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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50년:타운 인프라 해법] 타운 행복 ‘교통·녹지·치안’ 삼박자에 달렸다

LA한인타운은 동쪽 다운타운, 서쪽 웨스트LA, 남쪽 사우스LA, 북쪽 할리우드 중앙에 위치해 도심 내 지리적 장점 면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다.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한인타운 재건축 및 재개발도 한창이다. 반면 LA한인타운은 지리적 장점과 동시에 인구 과밀에 시달리고 있다. 한인타운의 성공적인 미래 모습은 ‘교통·녹지·치안’ 등 주거환경 개선 여부에 달렸다. LA시정부가 밝힌 청사진, 각계각층이 짚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알아봤다.   대중교통 요충지로 부상   2020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LA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다. 동서 후버스트리트/웨스턴 애비뉴와 남북 피코 불러바드/베벌리 불러바드 2.9스퀘어마일에 11만4047명이 살고 있다. 1스퀘어마일당 인구는 3만9632명으로 LA시에서 1스퀘어마일당 4만 명에 근접한 지역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한인타운의 인구밀집도는 LA다운타운, 센트럴시티&보일하이츠, 미드윌셔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한인타운 중위소득은 가구당(4인 기준) 4만6000달러로 LA카운티 가구당 8만2516달러(캘리포니아 가구당 9만1551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저소득층 비율이 높아 한인타운 주민을 위한 도보·자전거·대중교통 등 친환경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LA시를 관할하는 10지구(시의원 헤더 허트)와 시장실(시장 캐런 배스)은 한인타운 특성을 고려해 대중교통 및 편의시설 개선 계획을 밝혔다. 저소득층이 밀집한 한인타운 주민을 위한 맞춤형 개발안인 셈이다. 시정부는 한인타운 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인구는 더 밀집할 것으로 예상, 친환경 거리 및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A시에 따르면 한인타운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는 ▶지하철 D레인(구 퍼플레인) 3단계 공사 2027년까지 마무리 ▶버스전용차로 확대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버스정류장 그늘막 확대 등이다.   지하철 D레인의 경우 현재 종점인 LA한인타운 윌셔/웨스턴역부터 웨스트우드/UCLA 구간까지 약 10마일 확장공사가 2019년부터 시작됐다.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에 따르면 1단계 확장공사인 윌셔/라시에네가역까지 3.92마일(3개 역 추가) 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 라시에네가-베벌리힐스-센추리시티 2.59마일 구간(2개 역 추가)은 2026년 개통, 3단계 센추리시티-웨스트우드/UCLA 2.56마일 구간(2개 역 추가)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스 이용자를 위한 대중교통 시설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해 향후 10년 동안 버스정류장(bus shelters) 3000개와 그늘막 시설(shade structures) 45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LA시장실은 한인타운 마스터 플랜 문의에 대해 “스트리트LA 부서는 보도 및 대중교통 편의시설 프로그램(STAP)을 통해 버스정류장 확대를 시작했다”며 “LA한인타운은 ‘버스 이용객 수, 더위 노출빈도, 대중교통 의존도, 주요 시설 접근성, 버스 대기 시간’ 등 우선순위 평가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한인타운에 새로운 버스정류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사무실도 몇 달 안에 버스정류장 추가설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올림픽 불러바드에 이어 한인타운 버스전용차로 확대 사실도 알렸다.     10지구 사무실 측은 “한인타운은 남북으로 관통하는 버몬트 애비뉴에 버스전용차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인타운을 대중교통 요충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LA교통국(DOT)은메트로 D레인 및 도심 접근성 확대를 위해 ▶7가 사우스 킹슬리 드라이브부터 웨스턴 애비뉴 구간▶1가와 옥스포드 애비뉴 ▶로버트 F 케네디 앞 7가 ▶할리우드 불러바드 진입 등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대하고 있다.     교통국은 현재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33마일 이상을 구축했다며,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한인타운의 자전거 이용 편의 및 대중교통 활성화를 주요 프로젝트로 꼽았다.   녹지공간 확보·주차난 해결   한인타운은 LA카운티 최고 인구밀집지로 주택난, 각종 사건·사고, 녹지 부족, 만성 주차난 등으로 악명 높다. 지난 10년 동안 타운 곳곳에 늘어난 홈리스 문제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 나무심기 등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한인단체는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한인타운 미래모습을 위해서는 녹지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우선 LA 10지구 시의원실과 시장실은 인구 최대 밀집지 대비 공원이 턱없이 부족한 한인타운 현실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동시에 녹지조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및 집행도 약속했다.     시장실 측은 “배스 시장도 한인타운 내 공원이 부족한 사실에 동의하고, 녹지조성이야말로 한인타운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착공한 피오피코 도서관 포켓 공원 외에도 다양한 보조금 마련과 자금지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실에 따르면 시는 한인타운 내 활용도가 낮은 토지를 커뮤니티 가든형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계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커뮤니티 스쿨 파크 프로그램을 한인타운에 우선 적용해 공립학교 운동장을 방과 후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10지구 시의원실 측은 한인타운에서 100년 만에 처음 조성되는 녹지공간인 피오피코 도서관 포켓공원(예산 2700만 달러) 외에도 샤토 레크레이션센터 개선 작업 기금 300만 달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의원실 측은 “한인타운 녹지공간 조성에 힘쓰는 동시에 주차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는 녹지공간 등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용부지 확보와 질적 향상을 주문했다. 친환경 대중교통 시설을 확충해 주차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KYCC 커뮤니티 계획&개발 담당 션 국 디렉터는 “한인타운 청소년들이 집밖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원 등 녹지공간 확보가 돼야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1992년부터 KYCC는 한인타운 중심으로 나무 1000그루 이상을 심었지만, 2016년 LA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 1000명당 녹지공간은 한인타운이 최악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상권 판매세 등으로 조성된 지역 재개발 기금을 집행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제대로 된 환경개선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안 강화해야 ‘핫스팟’   한인타운이 LA시를 대표하는 주거 및 상업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치안강화’가 최우선이라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 LA한인회·한인상공회의소 등은 “지역사회 공공안전이 담보돼야 장밋빛 청사진 실현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친환경 대중교통과 녹지공간이 확보돼도 공공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LA한인타운을 찾지 않게 된다”면서 “현재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주변에서 약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홈리스 문제 역시 공공안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주민들이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 때 한인타운에서 외곽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시정부가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정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축디자인시공회사 URD의 김태식 프로젝트 수석매니저는 “주민은 집 밖을 걸을 때 ‘보호받는다’는 안전을 확보해야 한인타운이 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시정부가 대중교통과 주택가 강·절도 범죄 예방 및 대처에 적극 나서서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현 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인타운 주민과 비즈니스 업주가 체감하는 공공안전은 웨스트LA나 다운타운과 비교해 훨씬 안 좋아졌다”며 “경찰 등 치안기관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한인타운을 시의원 선거 단일 지역구로 조성하는 장기목표도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창간특집 한인타운 주거환경 반면 la한인타운 한인타운 재건축 반면 한인타운

2024-09-22

정비사업 활발한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서울이나 부산, 울산 등 원도심 일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하면서 부동산시장도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도시들은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세월의 흔적만은 빗겨가지 못했다. 도시 내 각종 기반시설과 건축물 등이 노후화되고 열악해지면 서다. 반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신도심(신도시·택지지구)의 경쟁력은 나날이 강해져 가고 있다.   노후화·슬럼화가 진행되던 원도심이 최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도시 내 원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도시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들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대장주 아파트 알려진 엘·리·트(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는 모두 재건축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반포주공2단지와 신반포1차·6차 등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났다. 이 곳의 아파트들은 부동산시장 불황을 뒤로 한 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7㎡(22층)형이 지난 7월 84억원으로 서초구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반포 자이 244.5㎡형도 지난 3월 75억원(20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크로리버파크 129.9㎡형도 지난 5월 68억원(19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직전 최고가(24층, 63억원)보다 2개월 만에 5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부산 원도심 중 하나인 서면생활권도 마찬가지다. 시민공원주변촉진2의1구역과 연지2구역, 전포1-1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통부촌의 이미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다. 지난 달 청약접수를 받았던 부산진구에 ‘양정자이더샵SKVIEW’는 540가구 모집에 무려 3만1,793명이 몰려 평균 58.9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이처럼,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 내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연내 막바지 원도심 분양물량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사실상 미니신도시가 생겨나는 셈이다. 강동구 일대에만 약 30여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구역상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올림픽공원’이나 ‘잠실롯데월드타워’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빌리브 리버런트’다. 신세계건설이 울산시 남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전체 311세대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전용면적은 78ᆞ84㎡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고층건물이 많지 않아 일부가구에선 태화강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곳은 ‘울산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주거선호도가 높다.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서만 10개의 정비사업(10월27일 기준)이 진행 중이며 그 중 7곳이 신정동에 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K’공인중개사는 “원도심은 생활인프라가 충분하고 교육여건이 우수한 만큼 주거선호도가 높지만 신규주택 공급이 그 동안 부족했다” 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원도심을 찾는 주택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정비사업 주거환경 원도심 정비사업 대규모 정비사업 원도심 분양물량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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