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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트리밍 종말…구독료 55%까지 상승

저가 스트리밍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연이어 구독료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본지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구독료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훌루, 유튜브 등 주요 5개 서비스 업체가 1년 6개월( 2022년 4월~2023년 10월) 사이 17~55%까지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참조〉     2023년 10월 기준(인상 시기)으로 볼 때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넷플릭스는 월 9.99달러의 광고 없는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하고 월 15.49달러의 광고 없는 스탠더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광고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를 보려면 기존보다 55% 이상 상승한 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또 한 집에서 거주하지 않는 경우 계정 공유를 하려면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 7.99달러까지 내야 한다. 단 기존 9.99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해 왔던 이용자들은 계속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동기간 두 번째로 많이 인상된 것은 디즈니 플러스로 1년6개월 사이 27%나 올랐다.   최근 스트리밍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제는 10월부터 적용되며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3달러 올린 월 13.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4년 전 디즈니가 처음 출시됐을 때 보다 두 배나 오른 가격이다. 이에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한 대책도 밝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즈니는 최근 분기에 5억12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며 디즈니 플러스가 도입된 2019년 이후 총 스트리밍 손실이 110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일 종료 기준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1170만 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면서 총 1억 461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최근 월 9.99달러였던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1.99달러로 20% 인상했다. 유튜브도 11.99달러에서 17% 인상된 13.99달러로 동기간 가장 인상폭이 적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회사들의 연이은 구독료 인상이 수익을 늘리고 이익이 더 많은 광고 지원 요금제로 소비자들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스트리밍 구독료가 대폭 인상되며 과거 비용이 높고 광고를 시청해야 했던 케이블 TV 시장에서 벗아나고자 몇십 억 달러를 들여 혁신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결국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하은 기자스트리밍 종말 스트리밍 구독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손실

2023-08-11

[트렌드 터치] 수요의 종말, 뉴 디맨드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동화 ‘미운오리새끼’에서는 편협한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오리와 암탉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만이 가장 아름답다는 그릇된 편견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동화는 편견으로 일관된 세상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고히 할 때 비로소 비교의식과 열등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미운오리는 자신만의 대체불가능성을 상징하며 미운오리의 정체성은 창조성과 자율의지에 기인한다.   특정 산업과 자영업자들에게는 현대판 보릿고개와도 같았던 길고 긴 코로나19가 끝나간다. 하지만 지난했던 고비를 넘기고 나자 치솟는 물가에 보복소비도 끝을 보이며 수요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려하던 빅스텝이 연이어 단행되고 지속된 원화절하로 불안감도 증폭되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이 만들어 놓았던 것들을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그라운드 제로 상황이지만 그사이 많은 것이 변했고, 기존과 같은 방법만으로는 회복하기가 어려워졌다.   우리는 상징이 우선시되고 기능이 후순위가 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분명히 당장 필요하지 않음에도,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에 솔깃해지고 허를 찌르는 참신함 앞에 소비자들은 무너진다. 그런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날 때 우리의 뇌는 스스로 구매할 이유를 찾는다. 소비가 얼어붙는 수요 종말의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자기합리화를 일으킬 만한 매력, 신선하고 거부할 수 없는 니즈를 창출해야만 다소 절망적인 내일의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너무 획기적이어서 필요한지조차 혹은 갖고 싶은지조차 생각해본 적 없는, 그런 대체불가능한 수요를 창출해내야 한다.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비용은 증가하는 진퇴양난의 경영환경에서도 불가항력적으로 매력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개발전략을 ‘뉴 디맨드’(New Demand) 전략이라 한다. 이는 제품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브랜드와 기업, 그리고 사람 역시 그러하다.   뉴 디맨드 전략은 표준화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창조성과 자율의지를 내포한다. 미운오리새끼의 교훈처럼 남과 달라야 하고 대체불가능함을 입증하겠노라는 자율의지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선택한다.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의 경우는 더욱이 그렇다. 그러나 어디에도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진부한 이미지가 따라붙거나 확인된 시장에 따라 들어간 카피캣의 오명을 주기도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변화하지 않는 관성이 고착화할수록 기업의 가치는 구멍 난 타이타닉처럼 서서히 함몰하게 된다.   뉴 디맨드 전략은 퀀텀 점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판의 흐름을 바꾸는 영리한 플레이를 기획하는 것이다. 득점을 많이 해야 이기는 게임판을 실점을 줄여야 이기는 시장으로, 속도가 중요했던 시장을 방향이 더 중요한 시장으로, 100점 만점이던 시장을 A-, B, C+와 같은 등급제의 시장으로 게임의 룰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하여 작은 성공들을 쌓아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면서 숏패스를 이어 공격기회를 만드는 빌드업 축구처럼 말이다. 실제로 오늘날 당장의 매출을 넘어 앱의 활성유저 수(MAU, DAU)나 재방문율, 매장 체류시간이나 소셜 버즈, MOU를 맺고 공동성과를 창출한 기업의 수 등을 중요한 지표로 삼는 사업도 늘고 있다.   뉴 디맨드 전략은 창조성과 자율의지를 요구한다. 없던 수요를 창출해 시장과 소비자들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사지 않아도 되는 수요를 억지로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 본인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수요를 발견하고 창출하라는 것이다. 너무 혁신적이어서, 너무 취향저격이어서, 너무 필요했었는데 그동안 없었기에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대체불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가장 큰 적인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감보다 진정성이 필요하다. 대체불가능한 진정성이야말로 뉴 디맨드 전략의 핵심이다. 2023년에는 평균주의의 관성에서 벗어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무장한 뉴 디맨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뉴 디맨드는 엔데믹이 함께하는 그라운드 제로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생존전략이다. 이향은 / LG전자 고객경험혁신담당 상무트렌드 터치 디맨드 수요 디맨드 전략 수요 종말 수요감소 현상

2023-01-02

[기고] 수요의 종말, 뉴 디맨드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동화 ‘미운오리새끼’에서는 편협한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오리와 암탉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만이 가장 아름답다는 그릇된 편견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동화는 편견으로 일관된 세상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고히 할 때 비로소 비교의식과 열등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미운오리는 자신만의 대체불가능성을 상징하며 미운오리의 정체성은 창조성과 자율의지에 기인한다.   특정 산업과 자영업자들에게는 현대판 보릿고개와도 같았던 길고 긴 코로나19가 끝나간다. 하지만 지난했던 고비를 넘기고 나자 치솟는 물가에 보복소비도 끝을 보이며 수요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려하던 빅스텝이 연이어 단행되고 지속된 원화절하로 불안감도 증폭되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이 만들어 놓았던 것들을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그라운드 제로 상황이지만 그사이 많은 것이 변했고, 기존과 같은 방법만으로는 회복하기가 어려워졌다.   우리는 상징이 우선시되고 기능이 후순위가 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분명히 당장 필요하지 않음에도,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에 솔깃해지고 허를 찌르는 참신함 앞에 소비자들은 무너진다. 그런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날 때 우리의 뇌는 스스로 구매할 이유를 찾는다. 소비가 얼어붙는 수요 종말의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자기합리화를 일으킬 만한 매력, 신선하고 거부할 수 없는 니즈를 창출해야만 다소 절망적인 내일의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너무 획기적이어서 필요한지조차 혹은 갖고 싶은지조차 생각해본 적 없는, 그런 대체불가능한 수요를 창출해내야 한다.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비용은 증가하는 진퇴양난의 경영환경에서도 불가항력적으로 매력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개발전략을 ‘뉴 디맨드’(New Demand) 전략이라 한다. 이는 제품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브랜드와 기업, 그리고 사람 역시 그러하다.   뉴 디맨드 전략은 표준화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창조성과 자율의지를 내포한다. 미운오리새끼의 교훈처럼 남과 달라야 하고 대체불가능함을 입증하겠노라는 자율의지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선택한다.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의 경우는 더욱이 그렇다. 그러나 어디에도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진부한 이미지가 따라붙거나 확인된 시장에 따라 들어간 카피캣의 오명을 주기도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변화하지 않는 관성이 고착화할수록 기업의 가치는 구멍 난 타이타닉처럼 서서히 함몰하게 된다.   뉴 디맨드 전략은 퀀텀 점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판의 흐름을 바꾸는 영리한 플레이를 기획하는 것이다. 득점을 많이 해야 이기는 게임판을 실점을 줄여야 이기는 시장으로, 속도가 중요했던 시장을 방향이 더 중요한 시장으로, 100점 만점이던 시장을 A-, B, C+와 같은 등급제의 시장으로 게임의 룰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하여 작은 성공들을 쌓아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면서 숏패스를 이어 공격기회를 만드는 빌드업 축구처럼 말이다. 실제로 오늘날 당장의 매출을 넘어 앱의 활성유저 수(MAU, DAU)나 재방문율, 매장 체류시간이나 소셜 버즈, MOU를 맺고 공동성과를 창출한 기업의 수 등을 중요한 지표로 삼는 사업도 늘고 있다.   뉴 디맨드 전략은 창조성과 자율의지를 요구한다. 없던 수요를 창출해 시장과 소비자들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사지 않아도 되는 수요를 억지로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 본인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수요를 발견하고 창출하라는 것이다. 너무 혁신적이어서, 너무 취향저격이어서, 너무 필요했었는데 그동안 없었기에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대체불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가장 큰 적인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감보다 진정성이 필요하다. 대체불가능한 진정성이야말로 뉴 디맨드 전략의 핵심이다. 2023년에는 평균주의의 관성에서 벗어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무장한 뉴 디맨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뉴 디맨드는 엔데믹이 함께하는 그라운드 제로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생존전략이다. 이향은 / LG전자 고객경험혁신담당 상무기고 디맨드 수요 디맨드 전략 수요 종말 수요감소 현상

2023-01-01

[왜 음악인가] “저 정치인 아닌데요”의 종말

 2014년 12월. 러시아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기부금을 냈다. 받는 쪽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공연장, 금액은 100만 루블(당시 기준 약 2000만원).   8년 만에 다시 보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행동이었다. 도네츠크 지역은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자인 올레그 차레프가 통치 중이었고, 주민들은 피신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네트렙코는 노보로시야(Novorossiya), 즉 블라디미르 푸틴의 ‘새로운 러시아’ 깃발을 차레프와 함께 들고 사진을 찍었다. AFP·가디언 등은 네트렙코의 기부에서 정치적 의도를 읽어내며 비판했다.     최근 상황에 비하면 약한 비난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세계 무대의 러시아인들은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다. 음악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푸틴 대통령의 친한 친구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음악계의 황제로 불렸던 그는 뉴욕 카네기홀의 빈필 지휘를 하루 전 취소 ‘당했고’, 소속사에서는 방출됐다. 뮌헨 필하모닉은 그가 러시아 비판 입장을 내지 않으면 상임 지휘자로 3년 남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포했다.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도 같은 조건으로 공연 취소를 내걸었다. 게르기예프는 내몰리는 러시아 아티스트를 대표하긴 하지만, 유일하진 않다.     몇몇 러시아 음악인들은 빠르게 입장을 내놨다.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은 전쟁에 반대한다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도 베를린필을 통해 “푸틴의 흉악한 공격은 세계 평화 전체에 대한 야비한 칼날”이라고 했다.   안나 네트렙코도 움직였다. 덴마크에서 오페라 공연이 취소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성명이다. “전쟁에 반대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고국을 공개 비판하는 일도 옳지 않다.” 다소 석연치 않은 입장문이고 여론은 여전히 매섭다.   8년 전 과감한 행동 뒤에도 별 탈이 없었던 네트렙코로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성악가는 정치인이 아니고, 지휘자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명확한 태도를 기대한다. 책임을 질만큼 혜택을 그동안 누려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SNS 등으로 모두의 ‘입장 표명’이 아주 쉬워졌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평화와 안전이 모두에게 더욱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가 게르기예프의 카네기홀 취소를 전하며 표현했듯,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the whole world has changed)’. 김호정 / 한국 문화팀 기자왜 음악인가 정치인 종말 지휘자 블라디미르 러시아 비판 지휘자 발레리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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