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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학상 대상 조춘·정순덕씨…한인문인협회 26일 시상식

한인문인협회(회장 나두섭)가 주최한 제25회 해외문학상 시상식 및 '해외문학' 제27호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행사는 오는 26일(목) 오전 11시 30분 오렌지카운티(OC) 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에서 진행한다. 회비는 30달러다.   제25회 해외문학상 시 부문에 조 춘 시인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작은 물방울들' '꽃반지' '선인장' 등 3편이다. 수필 부문에 정순덕 수필가가 '경청의 힘'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에는 해외문학상을 제정한 조윤호 시인과 함께 배미순 김희주 시인이 심사를 맡았다.   나두섭 회장은 "오는 26일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있는 한편 수상작 등이 수록된 해외문학 27호 출판기념회도 갖는다"며 "글을 좋아하는 분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문인협회는 매달 마지막 목요일 오후 12시에가든 그로브 식당 '장모집'에서 정기 모임을 한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조 춘 시인은 "본 직업은 약사로 20년 전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누구든지 모임에 오셔서 시.수필에 대한 강의도 듣고 다른 분들과 아이디어도 나누며 친분도 쌓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문인협회는 제25회 해외문학 신인문학상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응모 장르로는 시부분과 단편 소설부문 수필부문 번역부문 등이며 이메일(ychopoet@yahoo.com)로 10월 말까지 작품을 보내면 된다.   ▶문의:(909) 912-4613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사설 해외문인협회 해외문학상 시상식 조춘 시인

2023-10-09

[시조가 있는 아침] 조춘(早春) -정인보(1893-1950)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개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타말고 헤쳐본들 어떠리   -신생(1929.4)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가   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솔빛은 더 푸르게 보이고, 산골에 남은 눈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겨우내 손 못보던 토담집을 고치는 소리도 들리는 시골 풍경이다.  아직 나비의 자취는 보이지 않지만 봄의 기운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위당(爲堂) 정인보는 일제강점기에 상해에서 신채호·박은식·신규식·김규식 등과 함께 동제사를 조직해 광복 운동을 벌였다. 해방되자 ‘광복절 노래’와 ‘삼일절 노래’, ‘제헌절 노래’와 ‘개천절 노래’를 작사했으니, 우리는 4대 국경일이면 그가 지은 기념가를 부른다. 그는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납북됐다. 오늘의 우리나라는 이런 선열의 피와 땀과 눈물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조춘 정인보 토담집 고치 소리 볕발 광복 운동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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