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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도시서 총기난사로 최소 10명 사망

    샌디에이고에서 10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멕시코 소도시에서 지난 주말 벌어진 행사에 참여한 차량 행렬을 겨냥한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직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엔세나다 인근 샌빈센테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전날부터 진행되던 전지형차(어떤 형태의 도로든 주행이 가능한 차량) 행렬이 벌어지는 이틀간 행사의 마지막 날이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건 관련 동영상을 보면 오프로드 차량들이 줄서서 도로를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비명소리가 들린다. 총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거리에는 총상을 입고 쓰러진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동차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옆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 대기하던 최소 2대의 회색 밴 차랑에서 장총을 든 여러 명이 뛰쳐 나와 그곳에 모여있던 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기난사 용의자들은 범행 뒤 회색 밴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남단에 있는 샌디에이고로부터 약 86마일 떨어진 곳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총기난사 접경 총기난사 용의자들 접경 도시 멕시코 소도시

2023-05-22

“이민자들 국경서 차별·사기에 두번 울어”

멕시코 현지인조차 접근을 꺼리는 미국 접경 이민자 밀집 지역 텐트촌 주변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한인이 있다.   주인공인 유영주(62) 선교사는 텍사스 접경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센다 데 비다(삶의 좁은 길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비정기적으로 찾아 먹거리를 나누고 비위생적 환경에 있는 텐트 소독을 해주며, 미국 입국을 위해 수개월 넘게 대기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유 선교사는 서류 미비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 타이틀42(42호 정책) 종료 첫날인 지난 12일 “미국에 입국하겠다는 희망만 품고 이곳까지 오는 이들이 허다하다”며 “야반도주하듯 조국을 떠나, 돈 한 푼 없이 곡절을 겪으며 도착하는 중남미 이민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 강만 건너면 곧바로 텍사스 땅(이달고)으로 진입할 수 있는 레이노사는 미국에 망명 또는 인도주의적 입국을 신청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중남미 이주자들이 대거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이곳엔 거대한 이민자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정책 변경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품은 채 미국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하는 이들의 발길이 최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 선교사는 “특히 이곳엔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 출신이 대거 몰린다”며 “아이티 주민들은 스페인어를 주로 쓰는 중남미 국가 출신과는 달리 언어(프랑스어)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더 차별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서 돈을 모아 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싼값에 국경을 넘게 해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   “괜히 피해를 호소하면 후환을 입을까 봐 전전긍긍하다 아무도 몰래 어딘가로 떠나기도 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산악 지대와 멕시코 유카탄 등에서 어려운 이들을 돌본 유 선교사는 1년여 전부터 레이노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 봉사하는 한국인은 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선교사는 “무일푼으로 온 사람, 열악한 텐트에 머물다 병을 얻는 사람, 기형아를 출산하는 사람 등 안타까운 사연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마음을 다쳐서인지 물건을 나눠줄 때 다짜고짜 빼앗아 가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42호 정책 효력 해제 후 입국이 더 쉬워졌다’는 거짓 정보에만 의지한 중남미 이민자들이 국경 지대로 더 모여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 선교사는 아예 주거지도 몬테레이에서 레이노사 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그는 “어떤 이유이든 힘든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유영주 중남미 이민자들 텐트촌 봉사 접경 이민자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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