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보선 'D-1'…막판 표심잡기 후끈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한국의 4.27 재보선에서 여야가 벼랑끝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경기도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시 등 3곳에서 국회의원을 뽑고 강원도지사를 새로 선출하는 등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투표는 27일(한국시간) 오전 6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끝난다. 특히 여·야 전현직 대표인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분당을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며 4.27 재보선 전체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 동원 가능한 인력과 조직을 분당을에 총투입,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유세대결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전날 전체 소속 국회의원 171명을 포함해 강재섭 후보 측 법적 선거운동원을 630여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 100여명의 국회의원을 보좌진과 함께 지역별로 배치, 표몰이에 나선다. 그동안 `손학규 인물론'에 초점을 맞춰온 민주당도 이날 소속 국회의원 절반에 해당하는 40여명을 분당을에 총투입한다. 의원실별로 보좌진 3명 이상을 차출, 법적 선거운동원 규모를 300명 이상 더 늘린다. 강원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D-1일 대격돌'이 진행된다. 한나라당의 경우 서울과 경기 동북부 및 강원도 의원 등이 엄기영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승리 굳히기에 나서며, 민주당의 경우 나머지 절반 의원이 최문순 후보의 막판 뒤집기에 가세한다. 김해을에서는 참여당 이봉수 후보 측의 선거운동원이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을 입수한 것과 관련, 중앙선관위가 특임장관실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추격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관권선거 의혹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