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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APA Next’ 연례 교육 서밋

맥도날드가 오는 16일(토) 에머슨 칼리지 LA 캠퍼스에서 아시아계 태평양(AAPI) 학생들을 위한 ‘APA Next’ 연례 교육 서밋을 개최한다. 에머슨 칼리지 보스턴 캠퍼스에서도 실시간 생중계 방송을 제공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APA Next 프로그램은 장학금, 멘토링, 다양한 자원을 통해 AAPI 학생들의 고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AAPI 학생들이 겪는 문화적, 체계적 도전 과제를 다루는 ‘숨겨진 교육 과정’ 세션과 고등 교육이 개인 및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의 영향력’ 세션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대학 입학 에세이 작성법, 입시 계획 및 준비 방법, AAPI 커뮤니티의 정신 건강 관리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준비된다.   참가자들은 커뮤니티 페어에서 멘토와 다양한 단체와 교류하며 시그넷 에듀케이션의 커리어 코칭, 수잔 박 작가의 사인회, 옐로우 체어 컬렉티브의 정신 건강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밋의 두 교육 패널 세션은 행사 종료 후 1월 15일까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AAPI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얻고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과 등록은 APANex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2003년 아시안 맥도날드 오퍼레이터 협회(AMOA)와 APIA 스콜라스와 협력해 소외된 AAPI 학생들을 지원했고, 2008년부터는 대학 입시 워크숍을 통해 입시 조언을 제공해왔다.     신청 링크: https://bit.ly/APANEXTSummit2024맥도날드 'APA Next' 연례 교육 서밋 아시아계 태평양(AAPI) 학생들 에머슨 칼리지 LA 캠퍼스 수잔 박 작가

2024-11-11

“달라스 한인문학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받은 임재희 작가와 북토크 갖다”

 달라스한인문학회(김양수 회장)가 지난 11월3일(일)  2시 15분 캐롤튼에 위치한 Rosemeade Recreation Center에서 2023년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받은 ‘세 개의 빛’ 을 쓴 임 재희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 만나는 북 토크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문학회 회원을 포함해 작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던 독자 등 20여명이 참석하였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임재희 작가는 등단 한지 올 해11년 째인 재외동포 소설가로 소설을 쓰는 작업과 동시에 번역 일도 겸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배웠다. 작품으로는 ‘세 개의 빛’ 외에 2013년 세계 문학상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수상하였으며 장편소설로는 ‘비늘’과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를 발표하였다. 번역 작품으로는 ‘라이프 리스트’외 다수의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이 날 임재희 작가는 수상작품 ‘세 개의 빛’이 탄생된 동기와 창작 과정에 대해 전했다. 또 이미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질문에 시원하고 솔직한 답변으로 토의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개의 빛’은 버지니아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시작하여 한국의 세월호 사건과 1950년 발생했던 보도연맹 학살 사건 등 역사적으로 가슴 아픈 사건들에 뿌리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세 개의 빛’은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평소 작가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다. 끔찍한 비극을 지나 그래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따스한 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이민자의 정체성을 지닌 임재희 작가가 묵직한 주제로 한국 문학에 대한 존재감 있는 작품을 쓰고 싶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개의 빛이 가진 의미에 대해 그는 “입양된 한 인물이 가진 세 개의 이름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보희, 동하, 그리고 노아란 이름으로 말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이름 안에는 비폭력과 애도, 그리고 공감을 뜻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작품의 제목에 들어있는 뜻에 대해 의미하는 바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또 참석자들의 ‘소설은 어떻게 써야 되나’에 대한 질문에 임재희 작가는 괴테의 말을 가져와 표현했다. 그는 “괴테는 문학이란 정의에 대해 ‘파편의 파편이다’고 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작은 먼지 같은 것을 가져와 쓰는 것이지 전사를 쓰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말하자면 버지니아 총격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 논픽션적인 것은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재료는 될 수 있지만 하나하나 일일이 세세하게 쓸 필요는 없다. 소설은 엄청난 사건을 다룰 때 파편의 파편을 가져와 쓰는 것이다.”며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총에 의한 폭력이란 소재를 가져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그는 “소설은 어떤 특별한 특수성을 지닌 소재를 갖고 보편적인 진리에 도달하는 결말을 얻는 것이다.”며 보편적인 진리라는 것에 대해 그는 “국적이나 인종, 남녀 상관없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이다. 난 그것을 목숨이라고 생각한다.”며 작가가 ‘세 개의 빛’을 쓴 의도에 대해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임작가는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으로 “먼저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야 된다. 그리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이 말한 것처럼 자신만이 가진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 또 신간을 읽으며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하나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작품을 쓸 때 글을 기능적인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왜 쓰나’ 라는 질문에 스스로 설득되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인정하고 쓰기 시작할 때 충분히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등단을 위한 글이 아니라 ‘왜 이 글이 쓰고 싶을까’ 이 질문을 한 번쯤 자신에게 던져봐야 한다.”고 말하며 그 외에 그는 “너무도 뻔한 말이겠지만 소설을 쓰려면 일단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야 한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달라스한인문학회는 이날, 회원들의 작품이 실린 매년 발간되는2024년 달라스 문학 19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판 기념회는 임원들의 미팅 후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공개된다.   달라스한인문학회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미 등단한 작가들 뿐 아니라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달라스 한인문학회에 대해 궁금한 한인들은 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양수 회장 전화 201.699.7227로 문의할 수 있다.         〈지경민 기자〉한인문학회 평화문학상 달라스 문학 임재희 작가 번역 작품

2024-11-07

“한강과 함께, 책 읽는 가을” … 한강 저서, 주간포커스 핫딜에서 주문 가능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본국은 물론, 달라스 등 해외에서도 한강 작가의 저서를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달라스 한인 서점에는 일찌감치 한강 작가의 모든 저서가 동이 났고, 구매를 위한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교보문고가 이달 말까지 일부 오프라인 서점에서 한강 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지역 서점에 한강 책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한 조치라고 한다. 이처럼 한강 저서 구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주간포커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구매사이트 핫딜(hotdeal.koreadaily.com)에서 한강 작가의 저서 및 추천 도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과 함께, 책 읽는 가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모션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등의 저서를 제공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33.60에서 $20.16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소년이 온다〉는 $26.00에서 $25.60의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 외 〈흰〉은 $23.00에서 $13.80으로, 〈채식주의자〉는 $30.00에서 $18.00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저서 외에도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과 〈유럽 도시 기행1〉, 오은영의 〈오은영의 화해〉, 손웅정 코치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구입할 수 있다. 핫딜 사이트는 주간포커스 웹사이트(weeklyfocustx.com)를 통해서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사이트 우측 상단 배너를 클릭하면 핫딜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핫딜 사이트에 연결한 후 메인 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과 함께, 책 읽는 가을’ 배너를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한강’을 입력하면 해당 목록이 열거된다.   〈토니 채 기자〉한강 주간포커스 한강 저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작가

2024-10-24

“상징 통해 영혼과 삶 전달” 폴 아트 이 작가 개인전 개최

폴 아트 이 작가가 EK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9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생명의 빛-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작가는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며 목사다. ‘생명의 빛’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발견되는 자유와 평화와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탐구를 해왔다.     EK갤러리는 “작가는 상징을 통해 영혼과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며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묘사하기 이전에 덧칠해 나간 단순하고 깊은 색상과 탁월하게 분할되고 계산된 조형적인 화면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1984년 제2회 서울국제전에서 특별상을 받은 이후 약 39년 만에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제29회 아트 노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비엔날레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개인전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루브루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아트 페어에 참석했다. 2023~2024 LA아트쇼 참가에 이어 내년에 EK갤러리 메인 작가로 LA아트쇼에 참여할 예정이다.     EK 갤러리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LA에서 영감을 받고 그들의 꿈을 추구하며 재능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 공간이다.     예술가와 큐레이터들과 함께 미술 전시회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문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주소: 1125 Crenshaw Blvd. LA     ▶문의: (323)272-3399 이은영 기자개인전 상징 la아트쇼 참가 작가 개인전 이번 개인전

2024-10-20

[문장으로 읽는 책]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실패작들은 히트작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방식으로 나에게 들러붙는다. 실패작들은 나를 고문한다. 나는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 영화를 다시 재생해본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해본다. 재편집해본다. 시나리오를 다시 써본다. 다시 한번 상영해본다. 무수한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와 무수한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비난할 만한 대상을 찾아 헤매게 된다.     노라 애프런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시그널’ ‘킹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감독은 한 예능 프로에 나와서 아내에게 “언제든 한번 실패할 때가 온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말해준다”고 했다. 인생과 창작의 동반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유브 갓 메일’ 등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주자이던 노라 애프런 감독의 에세이집이다. 영화만큼이나 유머와 예리함이 넘치는 감성으로, 성공한 영화감독이자 세 번 결혼하고 이제는 70줄에 접어든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노년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회도 털어놓는다. 흔히 실패의 장점을 설파하거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웅변하는 글들과 달리 실패에 대한 태도가 담백하다. “내가 보기에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른 실패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가장 실패 없는 방식이 아닐까. 애프런은 2012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실패작 장항준 감독 할리우드 로맨틱 김은희 작가

2024-10-16

[오픈 업] 한강(漢江) vs 한강(韓江)

새벽에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내달이면 54세가 되는 1970년생 한국 여성 작가 한강(韓江) 씨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쾌보였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기사를 카피해서 여기저기 퍼 날랐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기사가 전달되고 있었다. 한강 작가가 ‘한강(漢江)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날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한강의 기적’은 빈곤했던 한국이 기적적으로 가난에서 벗어난 것이다. 배고픈 국민이 없어졌고, 전국을 구석구석 연결해주는 도로가 생겼고, 해외여행을 할 능력이 생겨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생긴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경제적 발전을 의미하는 ‘한강의 기적’에 이바지한 분들이 한국은 물론 해외에도 많다. ‘한강의 기적’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참패한 독일이 급속하게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본뜬 것이라고 한다. 4·19 학생혁명 후 잠시 정권을 잡았던 장면 내각이 독일을 본보기로 삼아 한국도 도약하자며 역설한 것에서 유래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의미를 더 확대하는 것은 어떨까. 단지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것에서 문화, 연예, 과학, 스포츠 등 모든 영역을 망라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모든 것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자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생각하다 보니, 잊어서는 안 될 역사가 있다. 바로 한인 이민역사다. 내가 어렸던 때 브라질 이민이 처음 시작되었다. 1962년 109명의 한국인이 브라질 산토스 항에 도착했고, 이후 한인이 늘면서 현재는 브라질의 한인 인구가 5만 명이 넘는다.     이어 1963년에는 광부,간호사의 서독 파견이 시작됐다. 이후 1977년까지 광부 7936명, 간호사 5800명, 보조간호사 4232명이 서독으로 갔다(2020.12.1. 청죽통한사 보고) 그중에는 계약 기간을 마치고 학업에 전념해 대학교수가 된 분도 20명이나 된다고 한다. 한국의 세 번째 여성 대사 김영희씨도 파독 간호사 출신이고, 광부로 독일에 갔다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장이 된 분도 있다. 하와이와 파차파 캠프의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 한인 디아스포라가 750만 명에 이르고, 미국만 해도 한인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이 이루어 가는 나날의 노고, 그러나 그들이 가르쳐 주는 삶의 풍요로움에 고개를 숙인다.   한반도를 동서로 흐르는 ‘한강’의 한자는 한강 작가의 한자 성과는 다르다. 이와 관련 흥미로운 것은 지난 7월 민족문화연구원장인 심백강 박사가 한 언론에 게재한 ‘한강(漢江) 한자 표기, 한강(韓江)으로 바꾸자’는 칼럼이다. 심 박사에 따르면 극동지방에는 중국 한(漢)족의 모태가 된 ‘한족의 한강’과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백제의 젖줄이 되어준 ‘밝족의 한강’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 때까지 서울의 한강은 백강(白江), 즉 우리말로 ‘밝강’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밝강’을 한강(漢江)이라는 말로 음차 표기하게 되었고, 조선시대에 사대적인 의미로 변질하였다는 주장이다.       심 박사의 주장이 옳다면 한강은 ‘밝강’으로 쓰거나 한자로는 한강(韓江)으로 쓰는 것이 옳을 것 같기도 하다. 한문을 거의 쓰지 않는 현시대에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고백하자면, 한강 작가의 맨부커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읽은 후, 그녀의 다른 작품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한 작가가 힘들게 쌓아왔을 알찬 문학 작품들을 통해 정치와 철학, 인간 비애를 감싸 안는 자비로움, 잔인한 인간상을 꼬집는 능력들을 알아볼 참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흥분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인이 나 말고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다.    류 모니카, M.D. / 종양 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한강 한강 작가 한국 여성 한인 인구

2024-10-13

LA 풍경에 작가 성찰 담았다…8인 작가 그룹전 ‘비욘드 LA’

  갤러리웨스턴(관장 이정희)이 오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비욘드 LA(Beyond LA)’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8인의 작가 그룹전이다. LA라는 도시 안에서 받은 영감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미국과 해외에서 예술가들을 위한 장소를 지원하고 활동을 돕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데이비드 에딩톤, 마이클 프레이타스 우드, 비니 캐만, 페기 시버트, 벤 자스크, 박다애, 채리티 마린, 김원실 작가다.     이정희 웨스턴갤러리 관장은 “LA에서 살아가는 8인 작가들의 다양성과 각자의 삶의 경험, 독특한 도시 풍경에 대한 성찰이 반영된 전시”라며 “현대 예술이 있는 대도시 LA에서 예술가들은 자연스럽게 LA를 바라보는 시각에 개성이 꽃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에딩톤은 LA리버와 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을 소재로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마이클 프레이타스 우드는 LA 도심의 극심한 차량 정체를 보면서 그 차들이 발산하는 빛과 범퍼들을 소재로 ‘만다라 LA’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김원실은 한인 작가로서 느끼는 은혜받은 한인타운의 성공과 밝은 모습 그리고 그 반대 면의어둠 속에서 힘든 이민생활을 겪는 천사의 부재를 느끼는 힘든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엮어냈다. 박다애는 뒷마당 나무들이 빨리 자라는 모습을 보고 가지치기를 하며 그 가지들에 물감을 묻혀 빗자루로 쓸듯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소:210 N. Western Ave. #201, LA     ▶문의:(323)962-0008   이은영 기자그룹전 비욘드 작가 그룹전 비욘드 la 도시 풍경

2024-10-06

이화여대 남가주 녹미회 정기전…조형예술대학동문 20명 참여

남가주 여류작가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문으로 구성된 남가주 녹미회(회장 남궁경)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EK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제8회 정기전을 개최한다.     전시회 부제는 ‘열정의 이야기(Tales of Passion)’다. 녹미회는 “작가들이 각자의 삶과 예술세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작품에 담았다”며 “작가들의 감정, 사랑, 욕망의 삶의 서사적인 이야기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20명의 작가가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설치 등 48개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감상할 수 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녹미회 회원들은 주류사회,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며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또 전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 후원에 동참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경희, 김민주, 김숙, 김진송, 남궁경, 민은규, 서강일, 성대현, 안경남, 양문선, 원철경, 윤영자, 이나경, 이진희, 채현주, 최고운, 이양미, 표양숙, 한순정, 홍진희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주소:1125 Crenshaw Blvd. LA   ▶문의:(323)272-3399 이은영 기자조형예술대학동문 이화여대 이화여대 남가주 남가주 여류작가들 참여 작가

2024-09-15

김광현 화백 회고전 및 출판기념회

원로작가 김광현(사진) 화백의 회고전이 오는 20일(금)부터 30일(화)까지 뉴저지주 해켄색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리셉션 겸 출판기념회는 21일(토) 오후 5~7시.   ‘흔적을 남기며’(Leaving Traces)를 주제로 한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부터 제작한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과 지난 40여년간 몸담아왔던 대학에서 정년 퇴직 후 어린 시절부터 꿈을 품고 작업해 온 유화·아크릴화 등 70여 점, 각종 일러스트레이션 및 기업 심볼 디자인 20여 점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도록에는 우리말과 영어로 쓴 미술사 중심 에세이와 수상 14편도 실렸다.   김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겸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5차례의 개인전을 갖고, 3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순수미술 작업을 함께한 작가다.     충북 단양 출생인 김 화백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뉴욕 미술명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패키지 디자인(Package Design)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자로서의 김 화백은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교수 및 학장,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 홍익대·이화여대·서울대 등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 산업디자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김 화백은 한국포장디자인학회 초대회장, The Asia Package Design in Seoul 위원장(1993년), 한국은행 정부수립 50주년 주화디자인 심의위원(1998년), 한국 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1998~1999년), 한국디자인개발원 이사, 제 29~31회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세계적인 디자인 기관인 ICOGRADA 제18차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 디자인계를 이끌었다.     또 김 화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 카드섹션, 메인스타디움 개·폐회식장 디자인과 함께 한국 굴지 대기업들의 기업 이미지(Corporate Identity) 작업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김 화백은 이러한 활동으로 제10회 국전 공예디자인부 문교부장관상(1961년), 미국청년디자인 컴피티션 최고상(1974년), 국가산업발전 기여 대통령 표창(1989년), 석탑산업훈장(1991년),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협의회 Excellence상 (ICOGRADA/1999년), 제17회 백남학술상(2000년), 프랫 인스티튜트 우수동문상(2010년) 등을 받았다.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은 “디지털화 한 기계에 의해 만들어 낸 작품이나 AI에 의해 간편하고 편리하게 완성된 그림이 아닌, 한 점 또 한 점, 붓과 물감으로 그린, 우리들에게서 잊혀지고 점차 소멸되어지기 쉬운 감성과 감각적인 ‘그림의 맛’을 표현해 회화작업의 어떤 표현과 규범을 지키기보다는 자유롭고 편한 마음으로 작가 자신이 붓 가는 대로 표현해 일률성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201-488-3005.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김광현 작가 김광현 화백 김광현 교수 김광현 회고전 김광현 출판기념회 김광현 서울대 동문 김광현 리버사이드 갤러리 회고전

2024-09-10

갤러리장, 뉴욕 패션위크 VIP 애프터파티 개최

유명 주얼리 브랜드 알렉스 솔저(Alex Soldier)가 주최한 2024 뉴욕 패션위크 VIP 애프터파티(VIP After-party)가 지난 7일 뉴욕시 맨해튼 갤러리장(Gallery Chang)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벽돌 화가’ 김강용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진행됐는데, 패션과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예술과 미식의 융합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한국 디저트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썸씽스윗 갤러리 카페(Something Sweet Gallery Cafe)와 협업을 통해 여러 VIP들에게 한국의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파티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흑임자 크로플과 카페만의 시그니처 음료의 조합은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글로벌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됐다.   썸씽스윗 갤러리 카페의 조아라 대표는 “뉴욕 패션위크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리의 예술과 디저트가 패션·아트·식문화를 하나로 융합하는 자리의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일회성 쇼케이스를 넘어서, 다양한 예술 형식을 융합한 지속 가능한 문화 행사를 통해 뉴욕과 그 외 지역에서 한국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장의 VIP 애프터파티가 2024 뉴욕 패션위크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K-컬처와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독특한 문화와 예술적 정체성 확장을 통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속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갤러리장 Gallery Chang 썸싱스윗 갤러리 카페 뉴욕 패션 위크 갤러리장 뉴욕 패션 위크 VIP 애프터파티 조아라 대표 김강용 작가 김강용 개인전

2024-09-09

[아메리카 편지] 유니크한 문화유산 한국의 음식문화

두 살 된 딸을 목말 태우고 식구들 보러 한국에 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부모님과 다양한 식사 일정을 함께하면서,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가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느꼈다.   한국인들은 음식을 정말 사랑한다. “밥 먹었니” “밥 한번 먹자” 등의 인사말부터 ‘먹방’의 개념이 탄생하기까지, 식생활 중심의 문화가 이만큼 발달한 나라도 찾기 힘들다. 우리 조상들이 제천행사 때 전국에서 모여 연일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춤을 추었다는 『삼국지』 위지동이전의 기록을 보아도 알 수 있듯, 농경사회의 대가족 사회 구조는 식생활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고조선 커뮤니티의 핵은 음식이었다. 음식이 인간관계를 엮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 작가 미셸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가 우리 마음에 본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바로 음식이란 매개체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의 음식문화는 식탐을 칠죄 중의 하나로 꼽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었다. 물론 그 사상적인 토대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다.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학파가 대표적이다. 고기는 신들에게 제물로 바칠 때만 먹었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식생활은 음식보다는 음주의 문화로 볼 수 있다. 그 유명한 심포지온은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밤새 행하는 술 파티일 뿐이다. 스토아학파의 금욕주의 사상에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한 플라톤은 대화편 ‘향연’에서 심포지온을 미와 에로스의 개념을 논하는 지적인 활동으로 승화시킨다. 헬레니즘 시대에 접어들어 교역이 활발해지고 부유한 왕실 문화가 발달하면서 스파르타식 도덕이 전반적으로 퇴보했고, 로마제국의 음식문화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음식문화는 여타 문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 유니크한 문화유산이다. 한국 음식의 핵인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이 특히 그렇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문화유산 음식문화 문화유산 한국 한국 음식 한국계 작가

2024-08-25

[디아스포라 시선] 제 3지대

필자는 작년 뉴저지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토론회에 ‘파친코’ 등으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부상한 이민진 작가와 패널로 참여한 적이 있다. 평소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한인과 아시안 공동체를 위해 늘 앞장서는 그녀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냈었기에 뜻깊은 자리였다. 패널을 공유하는 기쁨을 누린 후 오랫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그녀와 대화를 원하는 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나의 질문은 ‘디아스포라적 정체성과 세계관’에 대한 것이었다.   ‘디아스포라적 세계관’을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대략 ‘다양한 문화와 관점에 대한 수용력, 자아에 대한 건강한 인식과 존중, 모국과 거주지, 그리고 타지역의 관계를 복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소수자들과의 연대감, 보편적 환대성’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민진 작가는 어릴 때 한국에서 뉴욕 퀸즈로 이주해 자랐다. 전형적인 이민 가정의 자녀로서 한국적 전통과 미국적 가치관 사이의 충돌을 경험하며 성장했고, 이 경험은 그녀의 첫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의 배경과 서사의 중요한 뼈대로 작용한다. 그러나 필자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실 그녀의 그다음 행보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3년간 일본에서 생활했는데, 이때 재일 교포들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관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파친코’가 탄생했다. ‘파친코’의 우주관은 앞선 소설보다 더 확장되고 복잡화된 인물 설정과 서사 구조를 보여준다.     필자는 하나의 가설이 있는데 그것은 디아스포라적 세계관은 제 3지대를 경험할 때 더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은 자신이 떠나온 모국의 세계관과 자신이 정착하여 살아가는 현지 국가의 세계관을 동시에 갖고 있다. 따라서 이민자들은 평생 한곳에서만 살아가는 이들의 단일한 세계관보다 더 폭넓은 관점을 소유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분법적 세계관에 속박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익숙한 두 개의 환경에 우열을 나누거나 절대적 가치판단을 내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가령, 필자가 ‘헤로니모’를 제작하며 관찰한 사실은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대부분의 쿠바인은 미국에서 강경한 보수주의자가 된다는 것이다. 쿠바에서 공산주의의 폐해를 온몸으로 체험했기에 그 대척점에 있는 미국과 보수적 가치, 시장주의, 심지어는 반공주의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쿠바에 비해 객관적으로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국가일지언정, 미국 내 존재하는 여러 문제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옹호하거나,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려는 시도에 대해 무조건 ‘공산주의’라고 폄하하는 것은 이분법적 세계관이 낳은 대립적 사고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궁금했다. 이민진 작가 역시 제 3지대였던 일본에서의 경험이 그녀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확장한 중요한 계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발견한 재미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또 다른 한인 디아스포라인 재일 교포 자이니치들의 복잡한 삶의 궤적과 중첩되며 그녀는 자신의 삶을 객관화하고 기존 프레임의 전환을 이뤄내지 않았을까 하고. 결국 그녀는 재미 한인 혹은 미국의 소수민족이라는 제한적 딱지를 초월해 더 큰 글로벌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원으로, 더 나아가서는 한 명의 보편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 아닐까, 바로 그 질문을 하고 싶었다.     하나의 점이 면으로 거듭나고 그 면이 입체로 거듭나듯, 우리의 세계관 역시 고착을 거부하고 지속해서 확대 가능한 환경을 의식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물리적 환경일 수도, 아니면 지적, 영적, 예술적 영역의 환경일 수도 있다. 제 3지대를 체험할 때 우리는 획일적 혹은 이분법적이었던 세계관을 더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협한 판단과 대립적 선택을 유보하고 더 포용적인 시선으로 나와 타자에게 내재한 복잡성과 다양성을 지긋이 응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전후석 / ‘헤로니모’, ‘초선’ 감독디아스포라 시선 지대 이분법적 세계관 디아스포라적 세계관 이민진 작가

2024-08-20

한인 동화작가 초청 ‘K-스토리타임’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오는 24일 오후 4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694 S. Oxford Ave.)에서 한인 동화작가 앤 석 왕씨를 초청한 'K스토리타임' 시간을 개최한다.   한국전 정전 기념일(7.27)을 기념해 마련한 이 날 행사에서는 지난 3월 출간된 왕 작가의 그림동화책 ‘The House Before Falling into the Sea’(사진)를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 전쟁 당시 작가의 가족이 겪었던 실화가 바탕이다.   이날 왕 작가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들려준다. 또 참석자의 질의응답 후 도서 사인회 시간도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왕 작가는 UCLA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대중 커뮤니케이션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전직 기자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한국전 정전일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고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돕고, 함께 희망을 찾았던 사람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함께 만나보는 행사로 현지 어린이들이 세대 간, 인종 간 연대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행사는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도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원 웹사이트(www.kccla.org) 또는 피오 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웹사이트(lapl.org/branches/pio-pic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 동화작가 k스토리타임 시간 앤 왕 작가 앤 왕 작가의 'The House Before Falling into the Sea' LA한국문화원 정전일 기념

2024-07-10

김준자 작가 '간추린 영미 문학' 출간

김준자(실비치) 작가가 최근 ‘세련된 문화인을 위한 간추린 영미 문학’을 출간했다.   한국의 도서출판 밀알서원이 펴낸 이 책은 영미 문학의 입문서다. 김 작가는 중세부터 근세까지 총 24명 문호를 선정, 그들의 대표작을 소개했다.   책에 등장하는 문호는 제프리 초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존 밀턴, 제인 오스틴, 너새니얼 호손, 브론테 자매, 허먼 멜빌, 마크 트웨인, 오스카 와일드, 서머싯 몸, 버지니아 울프, 스콧 피츠제럴드,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조지 오웰, 아서 밀러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이들이다.   김 작가는 “평소 칼럼으로 영미 문학을 소개하다가 책을 쓰기로 결심했는데 완성까지 7년쯤 걸렸다. 영미 문학에 관해 알게 되면 그 영향을 받은 영화, 오페라, 연극, 미술, 음악 등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서양 고전과 명작을 섭렵하며 얻는 통찰력과 지혜로 글쓰기와 대화에도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의 책은 한인 운영 서점, 온라인 서점 등에서 살 수 있다.   올해 80세인 김 작가는 화학을 전공하고 3M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50대 후반 글을 쓰기 시작, 논픽션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01년 이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의 지혜’ ‘하룻밤에 읽는 셰익스피어 전집’ ‘한인보’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 ‘새로운 인생의 문턱’ 등을 출간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김준자 영미 영미 문학 김준자 작가 피츠제럴드 윌리엄

2024-06-06

퀸즈 출신 한인 작가 패트리샤 박 북콘서트

뉴욕시 퀸즈 출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패트리샤 박(Patricia Park)  북콘서트 행사가 열렸다.   박 작가는 지난 1일(토) 오후 3시에 뉴욕시 퀸즈 잭슨하이츠에 있는 월즈 보로 북샵(World’s Borough Book shop)에서 문학계 인사들과 지역 주민, 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출간한 새로운 소설 ‘What’s Eating Jackie Oh?’에 대해 설명하고, 독자들에 서명을 해주는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에 박 작가가 펴낸 신간소설 ‘What’s Eating Jackie Oh?’는 한인 3세인 주인공 ‘재키 오’가 대학 진학을 위해 PSAT와 SAT 등으로 학점 관리에 힘을 쏟는 것에 지친 가운데 자신의 꿈인 ‘요리사의 꿈’을 좇는 여정을 담은 소설로, 그 꿈을 품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과 아이비리그 진학만을 원하는 부모와의 갈등을 재치 있고 따뜻하게 품은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작가는 네일업 종사자인 퀸즈 한인 이민가정에서 자라 보스턴대학, 이화여대, 뉴욕시립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으로 ‘리 제인(RE JANE)’, ‘가면 증후군과 알레한드라 김의 다른 고백들(Impost Syndrome and Other Confessions of Alejandra Kim)’ 등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박 작가의 신간소설  ‘What‘s Eating Jackie Oh?’는 현재 아마존(Amazon)과 타겟(Target) 등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패트리샤 박 What's Eating Jackie Oh 패트리샤 박 신간 소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패트리샤 박 북콘서트

2024-06-02

키스그룹, ‘한글벽’ 캠페인 공식 후원사 참여

글로벌 뷰티 기업인 ‘키스그룹(KISS GROUP)’이 오는 9월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에 설치될 ‘한글벽 캠페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글벽 캠페인’은 뉴욕한국문화원과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함께하는 작품으로, 가로 8m에 세로 22m 규모로 세계 최대 한글 공공미술이 될 전망이다.     이 한글벽은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Things I love to talk about…)’라는 주제로, 5월 한 달 동안 ‘한글벽 캠페인’ 웹사이트(hangeulwall.org)를 통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문장을 원하는 색과 디자인으로 입력하면 오는 9월 뉴욕한국문화원의 대형 설치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기업인 키스그룹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피어난다’라는 문구로 캠페인에 참여, 후원금 25만 달러를 전달했다.     키스그룹은 미국 내 한인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인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경의 날’ 행사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미국 어학 연수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키스 비전 프로그램’ 등이다.     또 키스그룹은 한인사회 외에도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지원을 통해 심장병 연구에 기여하며, ‘Thurgood Marshall College Fund’를 통해서는 흑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후원하고 있다.     키스그룹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여 큰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한국문화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 온 한글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강익중 작가의 작품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키스그룹은 “전 세계인들이 한글벽을 통해 한글의 숨은 매력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더 나아가 문화의 확장성과 포용성을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는 희망을 밝혔다.     이번 ‘한글벽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키스그룹 키스그룹 한글벽 캠페인 후원 강익중 작가 뉴욕한국문화원 대형 한글벽 프로젝트 한글벽 캠페인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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