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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강화로 신차 평균가 5만불 돌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EV) 정책을 수정하고 관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일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비즈니스, CNBC 등이 전망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에 미칠 영향을 이슈별로 소개한다.   ▶전기차 보조금 위기  트럼프 당선인은 EV 보급 촉진을 위해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의 세액공제와 배터리 제조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기업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며 비판하며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V 구매 및 리스 지원책이 폐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세액공제가 폐지돼도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V 리스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는 현대, 기아 등 다른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배터리 제조 지원책은 조지아, 테네시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 공장이 건설되고 있어 철회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EV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인 ZETA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세액공제가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면서 보조금 폐지 반대를 촉구했다.   ▶수입 관세 강화와 차값 상승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차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아시아 및 독일업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한 관세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9월까지 멕시코 생산 차량은 약 300만대로 북미 자동차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혼다의 경우 약 20만대를 생산해 80%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관세 부과시 제조비용 상승은 물론 소비자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선거 전인 지난 여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및 일본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해 현지 생산비율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영향  보조금 축소와 관세 강화가 자동차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며 특히 전기차 구매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8%를 차지하고 있는데 세액공제 폐지와 가격 부담에 구매 의사가 약화되면서 전기차 확산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거래 평균가격은 4만8623달러로 2019년보다 1만 달러가량 인상되는 등 신차 가격 기준이 상향된 상황에서 관세가 강화될 경우 5만 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토론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구매를 보다 쉽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연료효율 규제 완화  오바마 정부가 도입한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규제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완화했으나 바이든 정부가 이를 뒤엎고 2032년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에 평균 갤런당 58마일의 연비를 충족시키도록 더 엄격한 기준을 도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전기차 의무화”라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취임 후 시행을 연기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 폐지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담은 줄겠지만,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와 자율주행 트럼프 차기 내각의 신생 부처 효율부(DOGE) 수장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 기간 트럼프에 올인한 덕분에 머스크가 무인자율주행차와AI 관련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각 주 단위 규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머스크는 연방 차원에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요구를 반영할 경우 테슬라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머스크가 2020년부터 언급해 온 2만5000달러짜리 EV에 대한 계획을 지난달 “무의미하다”며 중단한다고 밝힌 데다가 트럼프 재집권으로 저렴한 신차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신차 가격이 치솟으면서 10년 전 신차 판매의 40%를 차지했던 2만5000달러 미만 차가 올해는 9%로 급감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평균가 돌파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재집권 전기차 보조금 자동차업계 신차 전기차 IRA 세액공제 7500달러 Auto News

2024-11-20

자동차 가격 안정세 국면 돌입

신차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중고차값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차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발표된 8월 인플레이션 지수 동향을 인용해 신차와 중고차값이 지속해서 조정 국면 상황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파업 장기화 여부에 따라 이같은 기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신차 소비자 가격은 7월보다 0.3%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보다는 2.9% 오른 것으로 전달 상승 폭인 3.5%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평균 거래가격(ATP)도 7월보다 0.6% 오른 4만8451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하면 42달러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에 비하면 2.4% 또는 1212달러 내린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한몫했다. 테슬라는 4개 모델 거래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3%에서 21%까지 내렸다.   콕스오토모티브(이하 콕스)의 레베카 리제브스키 리서치 매니저는 “지난 수년간 자동차 시장이 격변을 겪은 후 마침내 신차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높은 오토론 이자율과 인벤토리 증가로 딜러와 업체들이 압박을 느끼면서 신차 가격이 현재로써는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인벤토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자동차업계 파업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고차 소비자 가격은 전달보다 1.2%, 전년 동월보다는 6.6%가 각각 떨어졌다.     도매가의 경우 8월 중고차 경매가 시세를 나타내는 만하임 지수가 전달보다 0.2% 상승했지만 지난해 동월보다는 7.7%가 떨어졌다고 콕스가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처음 소폭 반등한 것으로 중고차 가격이 바닥을 쳤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콕스의 크리스 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시장 상황이 지난 몇 달간 상당히 일관되게 유지됐으며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예상보다 수요가 높고 인벤토리는 부족하지만,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가격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A지역 한인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발표되는 지수나 수치는 업계 전체 평균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특정 모델들의 경우는 여전히 신차나 중고차나 가격도 프리미엄이 붙는 등 높게 형성되고 인벤토리 확보도 쉽지 않아 구매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자동차 자동차업계 파업 신차 중고차 하락 UAW Auto News ATP

2023-09-18

자동차업계 반도체 부족…"2024년까진 못 벗어나"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일러도 2024년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고 dpa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개솔린 등을 쓰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 증가 속도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에 “자동차 생산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은 일러도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자동차와 경형상용차(LCV)를 합쳐 7890만대로 전년도(8030만대)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담겼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와 함께 현시점에서 자동차 가격이 통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늦어도 2024년부터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각각 2배와 3배로 뛰어오르면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를 고려하면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할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파비안 피온텍 이사는 “높은 인플레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이미 예견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을 장착한 모든 차량의 신규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럽에서 팔리는 모든 차량의 83%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세계 차량 판매에서 2035년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충전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로 여전히 5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릭스파트너스는 분석했다.자동차업계 반도체 자동차업계 반도체 세계 반도체 반도체 공급

2022-06-28

브랜드 인지도 높아진 한국차 판매도 호조

올해 대부분의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이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한국차들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역대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0월에 이미 작년의 연간 총판매량을 넘어섰다. 특히 기아는 11월까지의 총 판매량이 65만2910대로 지난 2016년 역대 연간 판매 최고 기록(64만7598대)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럭셔리 브랜드 후발주자 제네시스의 약진도 돋보였다. 신형 모델인 SUV GV80과 GV70, 세단 G70이 출시와 동시에 자동차 전문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까지 총 판매량이 이미 2019년 수립했던 역대 연간 판매 기록을 86.6%나 초과 달성하는 등 4분기 들어 매월 400% 이상씩의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차들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판매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 등을 인정받으며 권위 있는 매체, 기관들로부터 호평, 수상이 이어져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되고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북미지역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는 2021년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차 부문에서 현대 엘란트라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2021 최고의 가성비 차’에도 현대 엑센트, 기아 포르테, 쏘렌토, 쏘울이 선정됐으며 ‘2021 베스트 3열 SUV’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1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가 공동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토트레이더가 선정한 ‘2021 베스트 신차’에서도 현대 싼타페, 기아 K5와 쏘렌토, 제네시스 GV80이 뽑혔으며 5만불 이하 차량 대상 ‘2021 베스트 인테리어’에는 현대 엘란트라, 기아 K5, 제네시스 G80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JD파워가 발표한 신차 초기품질 평가에서는 한국차 7개 모델이 최고점을 획득했으며 신차 첨단 기술 경험지수 평가에서도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 1위 및 종합 1위를, 일반차 부문서는 현대, 기아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고차 가치를 전망하는 2022년형 신차 잔존가치 평가에서도 현대차가 총 3개 모델이 선정돼 혼다와 함께 최다 수상 브랜드에 올랐다.   안전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평가에서도 2021 최고 안정등급 평가차 90개 모델 가운데 한국차 17개 모델이 포함돼 안전성도 톱클래스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특히 SUV 모델들이 호평과 함께 판매 신장을 견인했는데 메이저 자동차 매체들인 켈리블루북과 에드먼즈가 이달 중순에 발표한 2022 베스트바이 어워드와 최우수차량 SUV부분에서 GV70, GV80, 싼타페,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이 세그먼트별로 선정돼 두각을 나타냈다. 제네시스 GV80은 타이거 우즈 교통사고로 안전성이 주목받으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 호조의 또 다른 이유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일본대지진 등 예전에 겪었던 물량 부족 경험을 토대로 부품 사전 확보 기간을 다른 회사보다 길게 책정한 덕분에 자동차업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초기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칩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미공장이 한때 가동을 중단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칩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화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신차 공급이 내년 말에서 내후년 초에나 수요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코로나 변이 및 인플레이션 호전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자동차업계 결산 박낙희 NAKI Auto News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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