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중재, 배스 시장 나섰다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서비스 직원 및 보조 교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이 LAUSD와 노조와의 임금 협상 중재자로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배스 시장실은 22일 “42만 명의 학생들이 교사가 없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임금 협상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금인상 폭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LAUSD와 노조 측은 배스 시장의 개입으로 타협점을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서비스노동자 국제연합 지부인 SEIU(Local 99)의 맥스 아리아스 국장은 이날 “배스 시장이 현재 교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줄 것”이라며 환영 메시지를 냈다. 교육구도 “시장을 통해 빨리 합의하길 희망한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고, 불평등을 시정하며,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고, 학생들을 교실로 돌아오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LAUSD 소속 학교 관리인, 버스운전자, 식당 근로자 및 보조 교사들을 대표하는 SEIU는 1년 전부터 LAUSD와 임금 협상을 해왔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21일부터 사흘 예정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SEIU는 30% 연봉 인상 외에도 저임금 직종 종사자의 시간당 임금을 2달러씩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LAUSD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최고 23%까지 올리는 외에 보너스 3% 별도 지급안과 건강보험 헤택 확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LAUSD는 앞서 서비스 직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LA교사노조(UTLA)가 파업 기간 수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교사 부족과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파업 기간 학교 문을 닫았다. LAUSD는 내일(24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LA 한인타운 교육구를 담당하고 있는 변지애 교육장은 “모든 학교가 24일부터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수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업에 대해 제이슨 송 교육학 박사는 “서비스 종사자들의 임금 인상도 중요하지만, 파업은 학생들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 안타깝다”며 “파업이 끝나 정상수업이 진행돼도 잃어버린 수업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임금협상 중재자 배스 시장실 캐런 배스 가운데 캐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