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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J&H T-Shirts World 이흥렬 대표

지난 1988년 10월 도미해 20년을 플로리다에서 살던 J&H T-Shirts World 이흥렬(61⋅사진) 대표가 누님 가족이 있는 시카고로 온 것은 2008년 12월.    시카고에 와서 오래 전부터 해 왔던 전문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서버브 스코키 소재 자수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경기가 좋았던 플리마켓 중심으로 엠브로이드 자수 비즈니스가 잘 되면서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거래처로부터의 수금이 지연되고 원자재를 가져간 상대가 사고를 내는, 사기를 당하며 그도 비즈니스에 고비를 맞았다.   공장과 교회만 오고 가는 것을 반복하며 열심히 사업에 매진했지만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는 잠시 직장 생활을 하며 비즈니스를 지켜 나갔다.   주위 사람들과 업계에 신뢰와 신용을 쌓으며 7년 쯤 지나자 사업 환경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단골손님, 후원고객들이 생겨 나며 비즈니스도 안정을 찾게 됐다.   와중에 조금씩 꾸준히 일거리를 맡기던 한 유태계 노인의 후원에 힘입어 병원, 널싱홈 등의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사업이 큰 성장을 이루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삶의 철학을 절실히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비즈니스를 통해 신앙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인류를 구원하는 소중한 축복의 만남,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깨닫게 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민족 커뮤니티를 보면 자녀들이 부모 세대의 사업을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동포사회는 물려 줄 세대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업체, 교회, 단체 등 맥이 끊겨 가는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오랜 시간을 타 주에서 보냈던 그는 “시카고 한인사회는 진짜 보수적이다. 초창기 시카고 생활에 정착해 가는 동안에 텃세가 심했다”고 회상했다.   서울 출생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골프를 즐긴다며 “시카고의 4계절이 좋고 한국 같은 날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shirts 이흥렬 shirts world 시카고 한인사회 사업체 교회

2023-01-27

[열린 광장] 가정의 가치를 생각하는 5월

조선 선조 1580년 정철은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로 재직하면서 백성들을 계몽하고 교화하기 위해 연시조 ‘훈민가’를 지었다. 총 16수의 시조로 구성된 훈민가의 앞 부분은 부모의 은혜와 형제간의 우애, 부모에 대한 효도 등을 주제로 한다.     훈민가에는 ‘부의모자(父義母慈)’라는 시조가 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었으면 이 몸이 살았으랴/ 하늘 같은 은덕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겠는가.’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부모에게 더 효도하고 어린이들을 더 큰 사랑으로 키워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이 살아 가면서 행복이 무엇이고 기쁨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가정의 화목과 자녀를 보는 기쁨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정의 화목은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효도에서 시작된다. 또한 가정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보금자리라고 자녀들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내가 어버이께 효도하면 자식이 나에게 효도할 것이다. 내가 효도하지 않는데 어찌 자식이 효도하기를  바라겠는가.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로 결혼한 남녀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공간이다. 결혼 없이는 가정도 가족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공동책임하에 있는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적으로 보면 성례라 하기도 하고 종교개혁자 칼빈은 약속 혹은 계약이라고도 정의를 내렸다. 결혼으로 주어지는 의무는 당연히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자녀를 출산해 양육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위험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킬 의무도 있다.     가정은 행복의 근원이다. 부모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자녀에게 바른 도리를 가르치며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건전한 사회의 출발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일제 강점기에 작곡가 이흥렬은 음악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는데  뒤늦게 피아노 없이는 작곡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흥렬은 어머니에게 학비가 부담돼 귀국하겠다는 통보를 했는데 어머니는 끝까지 뒷바라지를 할 것이라며 공부를 계속하도록 했다. 그 후 어머니는 솔방울을 모아 거금 400원을 보냈다고 한다. 그 당시 쌀 한 가마 값이 13원이었다.   이런 어머니 덕분에 학교를 졸업한 이흥렬은 졸업 후 ‘어머니의 마음’을 작곡하게 됐다고 한다. ‘낳으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쓴 마음….’ 5월을 보내면서 가정과 자녀와 효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 광장 가치 어머니 덕분 작곡가 이흥렬 우애 부모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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