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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5세 미만 아동 ‘엑소더스’

전국서 5세 미만 아동을 양육중인 가구의 대도시 이탈률이 증가한 가운데 뉴욕시가 18.3%의 감소세를 기록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엑소더스 현상을 보였다.   10일 공공정책기관 경제혁신그룹(Economic Innovation Group, EIG)이 공개한 ‘팬데믹 후 대도시를 떠나는 젊은 가족들(Young families have continued leaving big cities post-pandemic)’에 따르면, 뉴욕시 5세 미만 아동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4월 이후 18.3% 줄었다. 이는 39개월간 10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보로별로는 ▶맨해튼 20.5% ▶퀸즈 19.5% ▶브루클린 18.7% ▶브롱스 16.6% ▶스태튼아일랜드 8.9%로 집계돼 전국 도시 이탈률(8.1%)을 모두 웃돌았다.     EIG는 원인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대도시 중심의 이탈 현상 가속화 ▶농촌 대비 심화된 출생률 감소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또한 역으로, 대도시 외의 지역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지역 평준화가 이뤄지는 신호로 읽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감소세가 가장 컸고, 이어 ▶샌프란시스코(15.4%↓) ▶일리노이주 쿡카운티(14.6%↓) ▶LA 카운티(14.2%↓) 순이었다.     뉴욕시의 경우 비싼 렌트와 생활비 등이 특히 높은 이탈률의 이유로 꼽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진보성향의 싱크탱크 재정정책연구소(Fiscal Policy Institute)가 팬데믹 후 6세 미만 아동을 양육중인 가구가 뉴욕주를 이탈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 대비 47%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역시 인플레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국적으로는 팬데믹으로 인해 대도시 이탈이 가속화했고, 특히 2020년 7월~2021년 7월 사이 전국서 5세 미만 아동의 3.9%가 줄었다. 이는 전체 인구 감소율(0.7%) 대비 높은 수치다.     전국 기준 2022년과 지난해 사이 5세 미만 아동이 14만6000명(0.8%) 줄었고, 팬데믹 이전 대비로는 89만명(4.6%) 감소했다.     코노 오브라이언 EIG 정책 분석가는 “뉴욕시 5세 미만 아동의 급속한 감소는 이곳서 가정을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라며 “도시 이탈은 역으로, 도시 외에서도 지낼 만한 환경이 개발돼 지역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엑소더스 뉴욕 대도시 이탈률 엑소더스 현상 미만 아동

2024-07-11

"애플TV·파라마운트 묶음 상품 논의"…가격 낮춰 가입자 확대

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과 파라마운트가 각각의 서비스를 결합해 묶음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각자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애플 TV+’와 ‘파라마운트+’ 구독 상품을 결합해 두 개를 따로 구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묶음(번들) 서비스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양사의 이런 움직임은 스트리밍 업계에 뛰어든 미디어 대기업들 대부분이 심한 경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WSJ은 짚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최근 몇 달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월정 구독료를 줄줄이 인상했지만, 이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마다 가격은 비싸진 반면, 볼 만한 새 콘텐츠는 많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 중에는 특정 콘텐츠를 보기 위해 한 플랫폼에 가입했다가 ‘몰아보기’로 다 보고 난 뒤 구독을 해지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트리밍 시장 분석업체 안테나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경우 가입자가 구독을 해지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테나에 따르면 애플 TV+와 파라마운트+의 지난 10월 가입자 이탈률은 모두 7% 이상으로, 스트리밍 업계 전체 평균인 5.7%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수석 부사장 에린 맥퍼슨은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은 최근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맥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다른 분야의 서비스와 묶음 상품을 선보이는 스트리밍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은 최근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와 계약해 한 달에 9.99달러를 지불하는 인스타카트+ 가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광고가 포함된 피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월마트, 델타항공과 비슷한 형태의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애플 파라마운트 가입자 이탈률 파라마운트 묶음 스트리밍 서비스

2023-12-05

100명 떠나면 51명 유입…가주 이탈률 최고

# LA자바시장에서 의류업을 하던 A씨는 최근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업이 어려워졌고, 각종 규제와 세금 증가, 치안 문제 등이 겹치면서 이주를 결심했다. 가주에 비해 세금과 각종 비용 부담이 적고 날씨도 좋다는 점이 중요했다.     # 부부가 연 20만 달러의 고소득 직장인이었던 한인 손 모씨 역시 올해 초 LA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했다. 펜데믹 기간 동안 회사가 재택 근무를 허용했고, 앞으로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가 넘는 LA주택을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텍사스에서 두 아이를 위해 4베드룸의 넒은 마당을 가진 집을 장만했다.     태평양 바다와 따뜻한 날씨로 아메리칸 드림의 최적지로 꼽히던 캘리포니아가 점점 살기 힘든 지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가주 인구의 전입과 전출 비율이 100대 51로 전국 꼴지다. 즉, 100명이 떠나고 51명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탈가주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가주 다음으로 뉴저지(100대 53), 일리노이(100대 67), 뉴욕(100대 69), 루이지애나(100대 70) 순으로 이탈이 많았다.   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LA시 이탈 인구는 20만4776명으로 1년전(12만8803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카운티는 LA카운티이며, 샌프란시스코(6위), 샌타클라라(7위), 알라메다(9위) 카운티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두 합해 총 33만777명이 감소했다. 아이슬란드 국민 전체가 사라진 수치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비용이 탈가주의 주요 원인이다.     남가주의 중간 주택가격은 최근 소폭 하락했음에도 78만 달러를 넘어섰고,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120만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저소득층 뿐 아니라, 중산층도 가주내에서 살만한 집을 찾는 것이 힘든 현실이다.     높은 생활비, 교통난, 교육의 질 하락, 치안 문제 등도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탈가주를 부채질하고 있다.     가장 많이 옮겨간 주는 텍사스(14.96%)였으며, 플로리다(7.84%), 워싱턴(7.24%), 뉴욕(4.88%), 콜로라도(4.47%) 순으로 많이 이동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가주민들이 생활비가 싸고,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주를 찾아 텍사스, 워싱턴,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등으로 떠나고 있다. 세금과 각종 생활비용이 싼 플로리다와 테네시도 인기 이주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산된 재택근무는 고소득 직장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튜 칸 USC 경제학 교수는 펜데믹이 직장인들의 거주 지형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많은 가주지역 직장인들이 좀더 싼 주거와 생활 공간을 찾아 타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칸 교수는 “미국인들은 보통 직장으로부터 30분 거리안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의 거주 영역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양재영 기자이탈률 유입 고소득 직장인들 각종 생활비용 텍사스 워싱턴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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