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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신와르 제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사진)를 제거했다고 17일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전날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 장관도 “대량 살인범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며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이며, (이스라엘인) 인질 귀환과 하마스 통치의 교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고, 이중 1명이 신와르와 닮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치아와 지문을 기반으로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진행했다.   하마스 수장인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으며,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는 더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이 지난 6주 전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들 곁에서 신와르의 DNA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살인자 테러리스트”라며 “그가 사망함으로써 세계는 더 나아졌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인질 석방을 위한 단계로 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환영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이스라엘 하마스 이스라엘군 대변인 이스라엘 인질들 이스라엘 카츠

2024-10-17

[뉴스 포커스] 대학생 시위대가 요구하는 것

‘월드 프레스 포토’라는 단체가 선정한 올해의 보도 사진상은 전쟁의 잔인함을 고발한 사진이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숨진 5세 조카의 시신을 안고 비통해하는 팔레스타인 여성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이도 불쌍하고, 그런 조카를 그저 안아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여성의 절망감도 안쓰럽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격이 6개월을 넘기고 있다. 그동안 사망자는 계속 늘어 집계된 것만 3만4000명이 넘는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가 200만 명이 조금 넘는다고 하니 주민의 2% 가까이나 목숨을 잃은 셈이다.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한다. 세계는 휴전을 바라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이다. 바이든 정부와 연방의회는 최근 260억 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지원법으로 오히려 힘을 실어줬다.     요즘 전국 대학가가 난리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때문이다. 시위대라고 하지만 텐트를 치고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는 정도의 수준이다. 점거 사태도, 화염병도, 돌멩이도 없다. 그런데도 폭동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찰들이 캠퍼스로 진입해 학생들 손목에 플라스틱 수갑을 채우고 있다. 경찰이 밝힌 체포 사유는 대부분이 ‘무단침입(trespassing)’. 학생들이 교내에서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데 ‘무단침입죄’라니…. 2024년의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맞나 싶을 정도다.   ‘경찰 교내 진입’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네마드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다. 지난 17일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던 샤피크 총장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들은 “반유대주의 시위를 방관할 것이냐” “유대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등 추궁성 질문을 쏟아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샤피크 총장은 경찰에 교내 진입을 요청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위협을 느낀다’는 구실이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책임자는 “학생들은 위협적이지 않고 해산 명령에도 질서 있게 따랐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찰의 교내 진입 사태를 지켜본 한 교수는 “컬럼비아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학생 체포 사태는 뉴욕대(NYU), 예일대, 텍사스대,USC,에모리대, 에머슨 칼리지, 미네소타대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사실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포모나 칼리지에도 학교 측 요청으로 경찰이 교내로 진입해 20명가량의 학생이 체포된 일이 있었다.     대학 총장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샤피크 총장의 이번 처사는 이런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교육자가 아니라 외압에 굴복한 직업인의 모습에 불과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스라엘과의 협력 중단을 요구한 직원 수십명을 해고하면서 ‘비즈니스적 결정’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찾았다. 샤피크 총장은 수갑이 채워져 연행되는 제자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침묵하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유대인 학생들을 위해서는 이중, 삼중의 안전 조치를 요구하면서 경찰차에 실려 가는 학생들의 안전은 관심 밖인 모양이다.       일부에서는 시위에 나선 학생들에게 ‘반유대주의 시위대’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하지만 그들이 외치는 구호나 피켓 문구 어디에도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는 단어는 없다. 그들은 ‘대량 학살 멈춰라’, ‘전쟁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등의 구호와 함께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 중단 등을 요구할 뿐이다. 이것은 마치 1980년대 한국에서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대학생들을 좌경·친북 세력으로 호도했던 것과 비슷하다면 지나친 비유일까.     대학 구성원들은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디지털 세대라는 Z세대가 정치적 이슈에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대학생 시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친이스라엘 성향 이스라엘군 폭격

2024-04-25

이스라엘 동원령에 미국인 1만명 참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기 위해 전 세계의 예비군에 동원령을 내린 이후 1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달 예비군 36만명을 소집한 후 미국에 거주하던 이스라엘인 약 1만명이 군 복무를 위해 이스라엘로 갔다. 이 가운데 최소 8명의 미국 국적자가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하다 사망한 것으로 국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WP는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것과 유사하지만, 차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일단 하마스와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대부분은 이전에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했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스라엘 예비군 소속이다. WP는 평균적으로 약 1200명의 미국인이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하고 있고, 다수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을 갖고 있거나 향후 이중국적자가 된다고 전했다.   참전자들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보고 충격을 받아 참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마이애미에서 자란 이지 에자귀는 이스라엘이 2009년 가자지구를 22일간 공습했을 때 이스라엘군 소속이었고, 당시 기지에 떨어진 박격포탄에 왼팔을 잃었다. 그는 이후에도 군에 남아 3년 전 군 복무를 마쳤지만, 하마스의 공격 이후 군에 재입대했고, 예비군으로 10년을 더 복무하기로 자원했다. LA 출신으로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휴스턴 맥은 과거 이스라엘군에 있으면서 주로 서안지구에서 복무했다. 그가 동원령에 응할 의무는 없지만, 하마스의 공격 영상을 보고 참전을 결정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이스라엘 이스라엘 동원령 과거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국적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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