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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프린스턴신학대 이상현 박사 별세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교수로 활동했던 이상현(사진) 박사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 박사는 세계적 석학이자 한인 1세대 신학자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명예의 전당에는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이 박사는 지난 1980년부터 31년간 이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교수로 활동하면서 아시아계미국인프로그램(AAP)도 개설했다. 미국 신학계에서 ‘아시안-아메리칸 신학’ ‘이민 신학’ 등의 용어를 가장 먼저 언급하고 정립한 선구자적 인물이다.   이 박사는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55년에 뉴저지로 유학을 왔다. 이후 우스터대학교를 졸업,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호프칼리지에서 교수를 하다가 프린스턴 신학대로 자리를 옮겼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존 보울린 학장은 “이상현 박사는 일평생 조나단 에드워즈 신학에 대해 그 누구보다 깊이 연구했던 세계적인 학자였다”며 “그의 유산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뿐 아니라 수많은 학생, 그가 양성한 목회자와 학자 등을 통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현 박사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뉴저지 지역 킹스톤장로교회(Kingston Presbyterian Church)에서 열린다.   ▶문의:(609) 334-9097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삶과 추억 프린스턴신학대 이상현 프린스턴신학대 이상현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이상현 박사

2023-09-08

"민주당 텃밭에서 '공화당 배지' 단 죄"

    8일 열린 펜실베이니아 32지구 주하원의원 선거.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이 곳 선거의 당선자는 이미 한달 전에 사망한 현역의원 토니 델루카였다. 현재의 미국 선거판은 이렇게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적만 달고 나오면 죽은 사람도 당선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현실이 되는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장 선거. 인구 2만4,500명의 작은 도시에서 당적도 걸지 않는 '비당파 선거'로 진행된 이 선거에 도전했던 한인 이상현 후보는 단지 공화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석패했다. 다년간의 연방의회, 연방공무원 경력 등으로 증명되는 자질은 아무런 상관 없었다. 이 후보를 꺾은 상대후보 캐서린 리드는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로 정치나 공직의 아무런 경력도 없었으나 단지 '민주당적'이라는 무기 하나로 118표차 승리를 일궜다.     8일 저녁 페어팩스 시티 A 레스토랑. 페어팩스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공화당 소속 출마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상현 후보가 118표 차로 석패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모인 이들은 비통해했고, 비열하리만큼 네거티브적이었고, 당파적이었던 상대 측의 선거운동을 성토했다. "기존의 정치에 신물을 느껴서 출마한다며 '신선함'을 앞세웠던 상대후보가 가장 큰 네거티브 선거의 주인공이었다니"라는 통탄이 흘렀다.         실제로 캐서린 리드 후보는 초반부터 이념공세로 몰아가면서 페어팩스 시장 선거는 당파적인 선거가 되고 말았다. 민주당 소속인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공화당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민주당 텃밭이라는 잇점을 한껏 이용했다. 심지어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별다른 이념적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극우주의자라고 매도했다. 리드 후보는 공립학교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 문제와 낙태 이슈 등을 제기하며 이상현 후보에게 입장을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이상현 후보는 이러한 이슈 공격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구입가능한 주택 정책과 비즈니스 진흥책, 공립학교 발전 대안, 소수계 포용 정책 등을 홍보하며 비당파적 캠페인의 정석을 따랐으나 결국 당파적 공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드 후보는 보수적인 글렌 영킨 주지사가 이상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바바라 콤스탁 전 연방하원의원이 정치자금을 기부한 점을 꼬집었다.하지만 리드 후보가 엘린 필러-콘 전 버지니아 하원의장이 주도하는 정치행동위원회로부터 2500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관계자들이나 언론인들 역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티 시장선거에서 한인 이상현 후보가 석패한 가장 큰 이유는 상대 후보가 지나치게 당파적인 캠페인을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상현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공화당 소속 전 시장 등의 지지를 얻는 등, 전형적인 비당파 선거 후보였으나, 상대후보가 북버지니아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해 선거기간 내내 이념색채가 강한 주장을 내놓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런 이상현 후보의 북버지니아에서의 정치적 미래는 '공화당 뱃지'를 벗어 던져야만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의 장래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텃밭 상대후보 캐서린 이상현 후보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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