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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극단적 선택, 대화로 막을 수 있어

지난해 미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들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자살로 사망한 미국인은 4만9300명이 넘는다. 2011년에서 2022년까지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53만9810명으로 이 기간 자살률은 16%나 증가했으며 1999년을 기점으로 하면 37%나 늘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특히, 2018년에서 2020년까지 감소했다가 2020년 이후 다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불안, 우울 등 정신건강 이상증상 증가, 경제적 압박 심화,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 대한 제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 정신건강, 자살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긴 했다. 이전에는 자살하고 싶은 마음, 생각, 충동이 있어도 상담, 치료를 받기는커녕 이런 마음, 생각이 나쁘고 잘못된 것인 듯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가족, 친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경우, 남은 사람들 역시 이를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에게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신건강 증상으로 힘겨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동시에 이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도 증가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우울증 등 정신건강이 사람의 목숨도 앗아갈 수 있다는 그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 무엇보다 정신건강 케어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자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터부시해왔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당사자는 물론,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도 이를 부끄러운 일이라 여기고 숨겨왔다. 하지만 자살에 대해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자살 충동을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듯, 본인과 주변사람이 주의를 기울이면 자살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자살에 이르게 되는 위험인자는 과거 자살시도 경험, 지속적인 자살충동, 구체적인 실행 시간계획, 자살을 위한 방법 모색과 그 방법을 실현하기 위한 실제 준비행동(예를 들어 약을 사 모은다든지, 총을 사는 등) 등이며 이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실제 자살위험이 커진다. 자살 충동이 사라지지 않고 절망감, 비관, 극도의 불안감, 우울감 등이 계속된다면 먼저, 집안이나 주변 가까이에 흉기가 있다면 치우고 가족이나 친구, 교사 등에 말하고 도움을 청할 것을 권한다. 필요하다면 911이나 자살방지 핫라인 988, 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위험요인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감정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괜찮은지 먼저 물어봐도 된다. 많은 경우, 먼저 물어봐 주길, 다가와 주길 기다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기분이 안 좋은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직접 묻는 게 좋다. 상대가 얘기를 시작한다면 상대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들어주는 게 좋다. 얘기 흐름을 끊지 않고, 듣는 도중에는 그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상대의 얘기가 다 끝나면 반응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 ‘힘들겠구나’하고 공감하고, ‘내가 네 옆에 있어’라고 위로해주고 ‘우리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괜찮아질 거야, 해낼 수 있어’ 같은 지지, 응원을 보여주면 좋다. 자살방지 핫라인 988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이후에도 상담은 잘 받고 있는지, 잘 회복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확인해주는 게 필요하다. 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 약, 그 밖의 위험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더불어 가족과 지인의 중요한 역할이다.     9월은 자살 방지의 달(Suicide Prevention Month)이다. 현재 심신이 지쳐있다면 나를 한번 돌아보고 왜 그런지 들여다보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케어를 해줄 것을 권한다. 평소 정신건강을 살피고 돌봐야 자살도 막을 수 있다.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은 괜찮은지도 함께 확인해보는 9월 한 달이 되기 바란다.   ▶문의:(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가(LCSW) 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극단 선택 정신건강 이상증상 정신건강 상담 기간 정신건강

2023-08-29

“'췌장암' 가족력 있으면 꼭 신경 써야”

‘췌장’은 6인치(15cm) 길이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암은 소리소문없이 생명을 앗아간다. 미국암협회는 미국인 사망원인 2번째가 암이라며, 그중 췌장암은 최악의 암으로 빠른 치료를 당부한다.   지난 19일 베벌리힐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한인 등을 대상으로 ‘췌장암 커뮤니티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악의 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을 바로 알고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날 이 병원 암센터 소속 췌장암 전문의료진은 췌장암에 관한 정보를 알리고, 복통 등 이상 증상을 느낄 때는 곧바로 검진받고 최적의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 관련 사망률 3위로 하루 평균 170명이 진단받는다.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이유는 조기 검진이 어렵고, 확진 후 5년 생존율이 11%에 그쳐서다.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해 암세포 조기발견도 쉽지 않다. 평소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되도록 빨리 ‘조직검사, 초음파, CT, MRI’ 등으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존 이 유전자 상담부 부디렉터는 "(유전이 되는 돌연변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생식세포계열 유전자 검사는 혈액검사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1차 친족(1st degree relative)인 부모, 형제, 자녀에게 췌장암이 발병했다면 유전자 검사(Genetic testing)를 해보길 권한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지 5년이 넘은 환자는 재검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시더스 사이나이 전문의료진은 ‘복통, 매스꺼움과 구토,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 피곤함, 변비, 우울증과 불안’ 등이 계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당뇨, 적색육 및 가공육 선호’ 대상자라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편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2022 US뉴스 선정 미국 종합병원 전국 2위, 캘리포니아 1위로 선정됐다. 췌장암 전문의료팀은 통상 4주가 걸리는 췌장암 확진 및 치료 계획 여부를 몇 시간 안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닛산 전문의는 “우리 병원은 췌장암 환자 7000명 이상을 수술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며 “다빈치 로봇 수술 등 췌장암 치료를 위한 최신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췌장암 환자 모임: 877-272-6226, pancan.org,     ▶시더스 사이나이 암센터 문의: (310) 423-7410(한국어)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이상증상 췌장암 췌장암 가족력 췌장암 환자 췌장암 커뮤니티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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