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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관리 버거우면 이사 고려하라"

LA에 거주하는 은퇴 시니어 정모(73)씨는 30년 넘게 같은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정씨는 "은퇴 후 특별히 목돈이 필요하지 않았고 자녀들도 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언제든 놀러 올 수 있게 집을 팔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청소 및 관리가 힘에 부쳐 최근 아내와 상의해 집을 팔고 작은 콘도로 이사 갈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정씨처럼 은퇴를 계획하고 있거나 은퇴한 시니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집을 줄이는 것이다. 원하는 은퇴지로 이사를 위해, 혹은 목돈 마련을 위해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팔고 이사를 고려해보게 된다. 또 은퇴 시니어들 역시 다양한 이유로 다운사이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주택 사이즈가 거주자에게 적당한지 아닌지 여부는 단순히 주택 크기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거주자가 느끼는 안정감에 달려있다는 것이 은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은퇴 전후 현재 거주 중인 집 사이즈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만약 너무 크다면 어떻게 다운사이징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관리가 힘에 부치다   최근 싱글홈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국 신규 단독 주택 크기 중간값은 2383스퀘어피트, 판매 중간값은 45만7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78년 중간값이 1655스퀘어피트, 5만5700달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차치하고라도 사이즈면에서도 훨씬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50년 이내 지어진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은퇴자들에겐 현재 주택 사이즈가 클 수 있다. 이렇게 거주 인원 수보다 집 사이즈가 크면 청소와 관리가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없는 공간까지 냉난방 전력을 소모하게 돼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않다.     ▶빈 방이 많다   필요 없는 방을 창고처럼 사용하거나 가구가 없는 빈 방이 있다면 이 역시도 현재 거주 중인 집이 거주자에게 너무 크다는 사인이 될 수 있다. 또 새로 구입하는 가구들이 집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많다면 이 역시도 현재 집을 유지하기에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   부동산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비싼 집에 살지만 은퇴 후 얇아진 지갑 덕에 새로 구입하는 가구나 가재 도구들이 집과 어울리지 않아지고 있다면 현재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 규모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재산세가 버겁다   연방 소득세 신고시 주 및 로컬 재산세를 최대 1만 달러까지 공제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홈오너들은 매년 수 천 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고정 소득이 없는 대다수의 은퇴자들에겐 이 역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 재산세를 감당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면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녀 물건이 많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 은퇴 부부 혹은 은퇴자의 물건보다는 결혼과 취직 등으로 함께 살지 않는 자녀들의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이 역시도 현재 거주 중인 집은 불필요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출가한 자녀가 어린 시절 만든 미술 작품부터 앨범, 트로피 등이 차고나 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면 이 공간들은 은퇴자에겐 불필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거주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부터 청소한 뒤 정말로 거주자에게 필요한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 전문가들은 "많은 의뢰인 집을 방문해 보면 대부분 집이 클수록 공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시니어들은 집을 청소하기 위해 우선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이야기하고 이후에도 남는 것이 있다면 모두 치우면 집주인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다운사이징 팁   갑자기 집 크기를 줄였을 때 집 안에 머무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오랜동안 살아왔던 동네나 집을 바꾸는 것이 정서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를 계획한 동네에서 계획하고 있는 비슷한 사이즈의 단기 렌탈홈을 임대해 1~2주 정도 거주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녀들이나 손님 방문 빈도수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즉 은퇴자나 은퇴 부부만을 고려해 집을 구입하면 이후 자녀들의 방문 시 공간이 모자라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다운사이징 시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한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나 전문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부동산은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인증한 시니어 전문 부동산 중개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시니어 고객들의 니즈와 형편에 맞춰 집 판매 및 구입을 도와준다.   또 시니어들의 이사와 이사 준비를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인 전국시니어이사관리협회(nasmm.org)에서는 전국 각지의 시니어 이사를 도와주는 서비스 업체와 연결을 통해 시니어들의 이사와 청소를 도와주고 있어 이용해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이사 고려 은퇴 시니어들 은퇴지로 이사 은퇴 전문가들

2023-10-18

열심히 일한 당신, 꿈의 은퇴지로 떠나라

“당신의 은퇴 로망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가장 많은 예비 은퇴자들은 그동안 꿈에 그려왔던 은퇴지로의 이주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이들도 있을 터이고 또 어떤 이들은 미국과 가깝고 물가 싼 남미를 고려해 보는 이들도 있다. 또 최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유럽에서 은퇴를 꿈꿔보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을 떠나 타국으로 이주는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한 계획은 아닐 터. 대신 타주나 타도시로 이주하는 것은 그동안 꿈꿔왔던 오랜 로망을 실현하기 훨씬 쉽다. 최근 US뉴스(usnews.com)가 전국 150개 도시의 집값, 행복도, 퇴직세, 고용 시장, 의료 환경 등을 토대로 은퇴하기 좋은 도시를 알아봤다. 또 이번 데이터에는 45세 이상 예비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도 이번 조사에 가중치를 적용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Myrtle Beach)   인구: 46만3987명   60세 이상 인구: 34% 모기지 중간값: 1290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959달러     머틀 비치는 환상적인 60마일 해변으로 전국에서 꽤나 유명한 휴양지다. 게다가 주거비가 저렴한 편이어서 휴양지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은퇴자들에게 인기. 이곳은 이름난 휴양지답게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골프 코스들도 즐비해 골프 매니아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 또 해산물 맛집들도 많아 평소 맛집 순례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뉴햄프셔 맨체스터(Manchester)   인구: 41만3035명   60세 이상 인구: 22% 모기지 중간값: 2050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1191달러     뉴햄프셔는 4계절이 뚜렷해 매년 아름다운 단풍과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만약 스키 애호가라면 맨체스터시가 운영하는 매킨타이어 스키장(McIntyre Ski Area)에서 시니어 할인 혜택을 받으며 저렴하게 매해 겨울 스키를 탈 수 있다. 뉴햄프셔는 판매세 및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산세가 타주에 비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테네시 내시빌(Nashville)   인구: 187만1903명   60세 이상 인구: 19% 모기지 중간값: 1462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1073달러     테네시의 주도인 내시빌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은퇴지 1순위로 고려해볼 만하다. 컨트리 뮤직의 본고장인 내시빌은 그랜드 올레 오프래이(Grand Ole Opry), 컨트리 뮤직 홀(Country Music Hall of Fame and Museum) 공연을 참관하는 것만으로도 1년 내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또 칼리지 타운이기도 한 이곳은 명문 벤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와 테네시 주립대 등이 위치해 있는데 특히 밴더빌트 메디컬센터는 전국 최고 종합병원 20위에 뽑힌 바 있어 은퇴자들에게 좋은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 더럼 (Raleigh and Durham)   인구: 195만9006명   60세 이상 인구: 17% 모기지 중간값: 1570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1113달러     이곳은 명문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이 집결돼 있는 칼리지 타운이다. 특히 듀크대 인근에 은퇴자 커뮤니티가 있어 65세 이상 노스캐롤라이나 거주민이면 수업 청강시 수업료가 면제된다. 또 듀크대 병원(Duke University Hospital)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시설을 자랑하고 있어 은퇴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Scranton)     인구: 55만5642명   60세 이상 인구: 27% 모기지 중간값: 1294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789달러     석탄 생산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는 요즘은 드라마 ‘더오피스(The Office)’ 배경지로 더 유명했졌다. 스크랜턴의 최대 매력은 무엇보다 저렴한 생활비. 이곳의 60세 이상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중간값은 13만5900달러 선. 또 59.5세 이후 401k와 IRA 계좌 인출 시 주 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뉴욕시에서 차로 단 2시간에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 편리하게 뉴욕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미시건 앤아버(Ann Arbor)   인구: 36만7000명   60세 이상 인구: 19% 모기지 중간값: 1782달러 아파트 렌트 중간값: 1114달러   앤아버의 최대 장점은 여느 칼리지 타운처럼 대학 측이 1년 내내 스포츠 경기,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커뮤니티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연소득 6만5000달러 미만 가구들은 무료 수업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US뉴스가 선정한 전국 최고 종합병원 1위인 미시건 대학병원(University of Michigan Hospitals-Michigan Medicine)이 위치해 있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최대 장점. 이외에도 앤아버는 일자리도 많고 도시 거주민들의 행복지수도 높은 편이어서 은퇴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주현 기자은퇴지로 해변도시 모기지 중간값 예비 은퇴자들 아파트 렌트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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