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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은퇴설계 4가지 단계

은퇴는 인생에 있어 최대 큰 이벤트다. 따라서 신중하게 계획하고 고려하고 준비해야 안정적인 은퇴를 맞이할 수 있다. 은퇴자는 재정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현실적인 은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예상 지출을 파악하고, 수명을 고려하고, 사회보장 및 연금 혜택을 평가하고, 부채와 저축 등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 외 여행, 취미 및 관심사, 가족 및 사회생활, 자선 기부와 같은 명확한 은퇴 목표를 설정하면 은퇴자가 만족스러운 은퇴 생활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인생의 최대 이벤트인 은퇴,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준비해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오늘은 그 단계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1단계는 재무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 먼저 현재의 자산과 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산에는 은퇴계좌, 저축,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등이 포함된다. 각각의 계좌를 나열하고 현재의 잔액을 확인한다.     주식, 채권, 펀드 및 기타 투자 자산이 있다면 현재의 가치와 수익률을 파악한다. 부채로는 대출, 크레딧카드 빚, 주택 모기지 등이 포함된다. 모든 대출 및 크레딧카드 빚을 나열하고 현재 미상환 잔액을 확인한다. 주택 모기지 대출의 잔액과 이자율을 파악하고, 크레딧카드의 빚과 이자율을 확인한다.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이 저축을 통해 받는 이자보다 높다면, 그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자산의 총 가치에서 부채의 총 가치를 빼서 순 자산을 계산한다. 이것이 현재의 재무상태를 나타낸다. 순 자산은 은퇴 후 생활 비용을 충당하고 긴급한 비용을 대비하는 지표가 될 것이기에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고 관리해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금융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단계는 은퇴 목표 설정하기다. 은퇴 나이와 은퇴 후 어떤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은퇴자금이 얼마 정도 필요한지 그 금액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은퇴자는 매달 필요한 월 생활비를 정하고, 명확한 은퇴 나이를 결정하고, 은퇴 후 얼마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후 기대수명을 고려해 은퇴 후 필요한 전체 은퇴자금이 얼마일지 계산한다. 그래야 원하는 은퇴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은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개인의 재정과 향후 생활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지원과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금융 컨설턴트나 재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단계는 사회보장 및 소셜 연금 이해하기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하고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냄으로써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다. 시민권자가 아니라도 사회 보장 혜택의 수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사회 보장은 은퇴연금, 가족 수당, 유가족 수당 및 메디케어 혜택으로 나뉜다.   은퇴 후 우리가 받게 될 소셜연금은 은퇴 전 일을 하고 세금(FICA)을 내면서 크레딧을 벌게 되고, 매년 최고 4 크레딧을 10년 동안 낸 사람들에겐 만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은퇴 후 내가 받게 될 소셜연금이 얼마인지 금액을 확인하고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따져보고 계산해야 한다. 그래야 은퇴 후 매달 받는 소셜연금을 바탕으로 부족한 나머지 월 생활비를 어디서 충당할지 미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4단계 의료보험 고려하기다. 미국의 의료체계는 미국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의료보험을 구매하거나 정부 제도를 통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야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65세가 되면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에 미국 시민권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미국에 5년간 연속으로 거주한 영주권자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또 65세가 되지 않았어도 말기 신장 질환이나 루게릭병 환자, 소셜 시큐리티 국으로 부터 장애 판정을 받아 2년 이상 장애인 연금을 받는다면 가입할 수 있다.     메디케어는 세 가지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A는 병원 보험으로 병원 입원, 전문요양시설(SNF) 서비스, 호스피스, 가정방문치료(home health care)를 커버 한다. 파트 B는 의료 보험으로 의사 진료와 그 외 다른 외래 환자 의료 서비스를 커버한다. 그리고 파트 D는 의약품 혜택으로 처방 약을 커버한다. 만약 65세가 넘었는데 일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 건강보험을 제공한다면 메디케어를 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메디케어로 모든 게 다 커버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총 80%가 정부로부터 커버가 되고, 나머지 20%는 내 주머니에서 커버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장기간호(Long Term Care) 보험에 대한 혜택은 없다. 현재 65세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 6명 중 1명은 알츠하이머병을, 5명 중 1명은 치매를 발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2040년까지 지금의 2배로 그 발병률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보고하고 있다. 바꿔말해 은퇴 후 가장 필요한 보험은 어쩌면 장기간호 보험일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플랜이 나에게 맞는지 잘 가이드 해 줄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Financial Advisor·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은퇴설계 시민권자 전체 은퇴자금 은퇴계좌 저축 은퇴 생활

2023-09-27

[은퇴설계의 실제] 스마트 은퇴설계, 현실적이고 적절한 기대수명 반영

은퇴설계라고 하면 대부분 저축과 투자를 떠올린다. 그만큼 은퇴자금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은퇴설계의 실제는 은퇴 전까지의 자산증식만큼이나 은퇴 이후 모아둔 자금을 적절하게 꺼내 쓰는 것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어쩌면 저축 및 투자 플랜보다 인출플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현실적인 기대수명   현실적인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용, 은퇴 후 나올 수 있는 소득원과 금액, 은퇴 기간, 인플레이션, 이자율, 정부의 사회보장 연금 수령 시기와 금액, 증액률, 세율 등 다양하다. 이들 요인은 다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출발부터 어긋나기 쉬운 것은 은퇴 기간이다.     보통 은퇴 기간을 생각할 때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설정한다. 65세 은퇴 후 기대수명이 85세라면 20년의 은퇴 기간을 생각하는 식이다. 20년이라는 은퇴 기간을 전제로 필요한 자금 규모나 사용 가능한 생활비용, 이 비용을 충당할 소득원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전제가 잘못되면 결과적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퇴자금이 너무 빨리 소진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기대수명   기대수명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는 몇 군데서 알아볼 수 있다. 연방 사회보장국이나 질병통제센터(CDC)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국세청(IRS)의 최소의무인출(RMD) 기대수명 테이블이다. RMD 테이블은 IRA 등 세제 혜택을 받은 은퇴계좌 자금에 대한 강제인출 규정에 사용되는 표를 의미한다. 다음은 보험사들이 사용하는 기대수명 자료다. 이렇게 크게 세 종류의 기대수명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어떤 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대부분 사회보장국과 CDC의 기대수명 자료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은퇴설계를 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 왜냐면 이들 기관에서 발표하는 기대수명은 IRS나 보험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표1 참조〉   세 종류의 남녀 기대수명 자료를 보면 사회보장국·CDC 추정치는 IRS나 보험사들의 추정치와 많이 차이가 난다. 훨씬 짧다. 이중 가장 현실적인 숫자는 보험사의 추정치다. 보험사의 추정치가 가장 현실적이고 신뢰할 만하다고 하는 것은 이것의 그들의 ‘업’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험사이고, 그렇게 하려면 가장 현실적인 기대수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비용 산정이 잘못되고 수익모델이 망가진다. 정부기관인 IRS도 이런 류의 추정치에 대해선 신뢰를 받지 못하지만, 기대수명에 있어서는 사회보장국이나 CDC보다 훨씬 정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IRS가 추정하는 기대수명과 보험사들이 추정하는 기대수명이 비슷하다는 사실은 그래서 오히려 보험사들의 추정치에 대해 신뢰를 더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의 표는 평균 기대수명이다. 현실적인 기대수명은 사실 건강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IRS나 사회보장국, CDC 등의 기대수명 추정치는 이 부분을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추정치는 이 부분을 반영한다. 〈표2 참조〉     건강한 55세 남성의 경우 기대수명은 88세이고 여성은 91세이다. 보험사에서 테이블-2등급을 받았다면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런 경우 55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83세, 여성은 85세이다. 여성과 남성이 다르고 건강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따라 5~6년의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는 현실적인 은퇴설계에서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부부의 경우 둘 중 한 명이 더 오래 살 경우의 기대수명은 더 중요하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 평균적인 건강과 양호한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55세를 기준으로 할 때 대체로 여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더 오래 사는 이의 기대수명은 건강한 경우 95세로 추정되고 있다. 〈표3 참조〉     ▶현실적·적절한 기대수명 중요 이유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은퇴기간에 대한 현실적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잘못된 전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예상을 하게 되고, 그만큼 계획도 현실과 동떨어지게 된다. 79세까지를 준비하는 것과 95세까지를 준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부의 경우 가능한 둘 중 한 사람은 95세까지 산다는 전제로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타 변수의 중요성   기대수명과 은퇴 기간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섰다면 이제 다른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사회보장연금 수령액, 이자, 세율 등이 중요한 변수들일 것이다. 이 역시 보수적으로 잡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몇 년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이들은 이제 이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연방정부의 계속된 적자 누적과 지출 확대는 세율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대체로 은퇴 후 세율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지만, 소득이 줄어도 세율은 같거나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 변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너무 안일한 수치를 전제로 계획하는 것보다 이 역시 가능한 보수적 접근을 통해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IRA나 401(k)등 인출 시 세금을 내는 플랜들은 지금 세금공제를 받는 혜택이 있다. 이와 함께 지금 공제 혜택이 없더라도 나중에 세금을 내지 않으며 사용할 수 있는 소득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법적인 측면에서도 분산, 다변화를 할 수 있다면 더 안정적인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표1 제목: IRS/CDC 평균 기대수명   표2 제목: 건강상태에 따른 기대수명     표3 제목: 부부 중 한명의 기대수명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은퇴설계의 실제 기대수명 은퇴설계 기대수명 추정치 기대수명 자료 이의 기대수명

2023-09-26

[인플레와 은퇴설계] 투자성적 무관한 평생 소득 보장 연금 활용 효과적

은퇴지출 설계에는 여러 요인이 고려된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용, 기간이 우선 전제되어야 한다. 다음엔 이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은퇴자금 규모를 계산해봐야 할 것이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초기자본 규모, 정기적인 저축 규모, 예상 수익률 등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인플레이션이다. 은퇴 후 지출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선 이 기간에겪게 될 인플레이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실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계획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너무나 오랫동안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인플레이션 리스크란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 가능성을 의미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이 리스크의 심각성을 덜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연이율 2.2%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목표치로 자주 언급하는 2%대에 근접한 수치다. 하지만 이런 낮은 인플레이션 시대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50년대 이후 물가 추이를 보면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실제’를 좀 더 실감할 수 있다. 지난 1947년의 3만 달러는 20년이 지난 후 여전히 2만1000달러의 구매력을 가졌다. 하지만 40년부터 59년까지는 1만6000달러 정도의 구매력으로 크게  저하된다.   60년대 은퇴했다면 같은 3만 달러가 20년 후 갖는 구매력은 8100~9600달러로 급감한다. 20년 단위로 보아도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을 지나는가에 따라 구매력 저하 폭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향후 인플레이션 환경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우에 따라 은퇴 후 돈 가치가 3분의 1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순서의 리스크   투자에도 수익률 순서의 리스크가 있다. 투자 초기의 큰 손실은 후기의 손실에 비해 포트폴리오 성적에 상당한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순서상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에도 있다. 20년 후 결과적으로 같은 수준의 구매력 저하로 나타나더라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경험하는 것과 나중에 경험하는 것은 실제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인한 고통을  경험하는 강도에서 확연히 다르다. 초기에 물가가 많이 오르면 더 높은 생활비용을 더 오래 지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첫 5년 동안 5%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나머지 15년 동안 2%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경우와 첫 5년간 2%의 인플레이션, 다음 15년에 걸쳐 5%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경우를 비교해 보자. 초기 5년간 5%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투자자의 구매력은 5년 만에 23%가 줄어든다. 반면 초기 5년간 2%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경우 5년 후 구매력은 10% 줄어드는 데 그친다. 5년이 지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5년~15년 사이 양자 사이의 구매력 차이는 17% 가까이 벌어진다. 초기에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을 경험한 투자자의 구매력 상실 속도와 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늘어난 은퇴 기간의 문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은퇴 기간과도 연결돼 있다. 요즘의 은퇴 기간은 20년이 아닌 최소 30년을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은퇴 후  지출계획에 줄 타격은 훨씬 커질 수 있다. 자금이 조기 소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훨씬 긴 은퇴 기간을 전제로 계획이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지출 규모를 현저히 하향 조정할 필요성을 만들게 된다. 이 부분은 다행스럽게도 방법이 있다. 평생 소득을 보장해주는 어뉴이티(annuity)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   어뉴이티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경우가 있지만, 이는 무지의 소치다. 다양한 유형의 어뉴이티가 가진 특징과 장단점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고, 저마다의 용도와 혜택 또한 무시한 데 따른 편견이 작용할 때가 많다.   어뉴이티는 일단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채권 포트폴리오나 일반 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환경과 인출 규모에 따라 조기 소진될 확률이 높다. 반면 어뉴이티를 통해 보장받는 연금소득은 투자성적과 관계없이 평생 보장된다. 늘어난 은퇴 기간이 주는 리스크에 대한 보호장치인 셈이다. 시중에는 또한 최고 5%대까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급 금액을 늘려주는 상품도 있다. 은퇴기간 중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은퇴를 최소한 10년 정도 앞두고 있다면 더 유리할 수 있다. 평생 보장받는 연금소득 규모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다. 상품에 따라 7% 안팎의 이자율을 적용, 연금소득을 계산하는 기준금액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현재 10년물 국채 수익률 기준으로 20만 달러는 10년 후 약 27만 달러로 늘어난다. 반면 연금상품의 ‘기준금액’은 약 40만 달러로 불어난다. 이는 대부분 ‘개런티’ 되는 금액이다. 이는 전액 일시불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지만, 평생 지급되는 연금 규모를 최대한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결론   은퇴자금 증식과 인출계획은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리스크 성향에 따라서도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 결과적으로 공격적 투자 일변도의 준비가 유리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연금상품이 갖는 안전성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늘어난 은퇴 기간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어뉴이티 활용이 더 효과적인 준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인플레와 은퇴설계 연금 투자성적 인플레이션 리스크 인플레이션 환경 인플레이션 수준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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