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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상의, 사무실 확장 이전, 새 유튜브 채널 선봬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윤만, 이하 상의)가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새 유튜브 채널을 신설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에 나섰다.   상의 측은 지난 1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6940 Beach Blvd) 오피스 빌딩 내 1층에 있던 사무실을 7층 715호로 옮겼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더 소스 몰에 사무실을 마련한 상의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한인 상공인에게 보다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무실을 옮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윤만 회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매달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주제는 세금, 자산 관리, 부동산, AI, 비즈니스 노하우부터 기업가의 성공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세미나 동영상은 앞으로 KACC-TV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미나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이들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 채널은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전에 있던 사무실은 대규모 세미나를 열기엔 적합하지 않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새 사무실은 1500스퀘어피트 규모라 세미나를 열기에 충분하다. KACC-TV 스튜디오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ACC는 한인 상의를 뜻한다. 앞으로 전국 각지 소상공인 소식과 정보를 알리는 매개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분과를 이끄는 신향진 위원장은 “상공인들의 비즈니스 성장과 도전을 돕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회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 사무실엔 웨비나(Webinar)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회원사들이 장소를 빌려 각종 회의, 세미나를 열 수 있다.   윤 회장은 “1952년 설립 이후 상의는 꾸준히 한인 상공인을 지원해왔다.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미디어 활용 능력이 필수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인 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상의 측은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회원사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새 사무실에서 열릴 첫 세미나는 오는 19일(수)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주제는 ‘2025년 세제 개편과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이다. 아프리오 회계법인의 이정섭 공인회계사가 변경된 세법, 규정이 개인과 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상의 회원이 아니어도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638-14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사무실 유튜브 유튜브 채널 한인 상공인들 대규모 세미나

2025-02-09

[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이 낳은 괴물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는 ‘특이점’이 2040년 정도에 올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으며, 이미 AI의 잠재적 의식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인간들은 AI와 알고리즘의 지배를 당하고 있으며, 합리적 사고를 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극우 유튜버들이 일으킨 폭동을 보면서 ‘말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우 유튜버들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고귀성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SNS나 유튜브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고 관심 있는 것을 미리 예측하여 관련 동영상이나 SNS를 보여준다. 한 번 알고리즘의 고리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고, 사고가 한쪽으로만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확증 편향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큰 원인이다.   SNS나 유튜브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 시간을 빼앗는 것이 주목적이다. 유튜버들도 최대한 자극적인 소재로, 진실이든 아니든 화끈한 주제를 이용해 시청자 조회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이 아닌 음모론이 판치고, 점점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SNS와 유튜브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오래 보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려면 사색이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생각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래서 항상 독서를 추천한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문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곱씹고, 개념을 추상화하고 묵상하는 것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요즘 유튜브나 SNS를 통한 단편적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점점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미 인간들은 AI와 알고리즘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SNS의 발달로 해마다 인류의 IQ가 점점 떨어진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제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은 로봇이, 인간의 정신적 노동력은 AI가 대체할 상황에서 99%의 인간은 잉여 인간이 될 것이다. 한 SF 영화에서 돈 없는 인간들이 가상현실에 빠져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지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며, 남도 같이 성장시켜 함께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SNS와 유튜브의 편향적 알고리즘에서 빠져나오려면 의도적 검색과 독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유튜브에도 좋은 정보나 강의가 많다. 자신의 알고리즘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의 틀을 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알고리즘 때문에 전쟁도 나고, 내전도 벌어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가 이르면 거짓 선지자가 여기저기 나온다고 했다. 성경은 분별의 영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으나, 거짓 선지자들과 함께 부화뇌동하는 크리스천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 괴물 알고리즘 때문 요즘 유튜브 정신적 노동력

2025-02-03

[알림] "중앙일보 유튜브 보셨나요?" 애틀중앙TV 화제

조지아 생활 ‘안 보면 손해’   애틀랜타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이 요즘 화제입니다. 지난해 가을 전면 채널 개편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 조지아 각 지역 소개 및 가볼 만 한 곳 소개 영상은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요긴한 생활정보를 모은 영상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2025년 새해에도 ▶빠르고 알찬 정보 ▶재미있고 흥미로운 정보 ▶유익하고 기억에 남는 정보 영상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 부동산 가이드 ‘그곳에 살고 싶다’   스와니, 둘루스, 존스크릭, 뷰포드, 멀베리 등 한인 선호지역의 주요 특징 및 교육, 부동산, 가볼만한 곳 등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 하이킹 가이드 ‘그곳이 걷고 싶다’   애팔래치안 트레일, 요나마운틴, 스톤마운틴, 채터후치 강변 등 조지아 주요 산과 유명한 트레일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생활 가이드 ‘톡톡 생활정보’   마켓, 차량, 교통 등 미국 이민생활에 꼭 필요한 요긴한 정보나 알뜰 생활정보를 제공합니다.   ▣ 여행 가이드 ‘이색명소 & 구석구석’   조지아 애틀랜타 이색명소 및 동남부 주요 여행지를 구석구석 답사, 생생한 영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 구독과 좋아요는 더 좋은 영상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애틀중앙TV  ▶주소 https://www.youtube.com/@atlantajoongang 윤지아 기자알림 중앙일보 유튜브 애틀랜타중앙일보 유튜브 알뜰 생활정보 부동산 가이드

2025-01-09

'빅뱅에서 트럼프까지' 역사 강좌

인문학 공부 모임 ‘재미지게(대표 박영규)’가 오는 14일(화) 새해 첫 교양 역사 강좌를 개설한다.   ‘빅뱅에서 트럼프까지’란 제목의 강좌는 우주의 시작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인류 역사의 주요 변곡점을 빠짐없이 짚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강사는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1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역사지정학 유튜브 채널 ‘씨알의 꿈’을 운영하는 박영규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학습의 흥미를 높이고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변곡점 해당 구간 주요 인물들의 라이벌 구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동, 서양에서 본격적으로 역사 기록이 시작된 구간은 역사를 기술한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와 사기를 집필한 한나라의 사마천을 대비해 공부하고, 로마 제국 개척기엔 한니발과 스키피오, 한나라 건국 시점엔 항우와 유방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총 12회로 구성된 강좌는 1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30분까지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몰 내 강의실(9562 Garden Grove Blvd, #Q)에서 열린다.   전체 강좌 수강료는 2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757-9771) 문자 또는 카카오톡(ID: kakaam6042ko714)으로 하면 된다.빅뱅 트럼프 역사 강좌 역사지정학 유튜브 인류 역사

2025-01-07

[우리말 바루기] 유명세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발표한 솔로 곡 ‘아파트’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로제의 ‘아파트’가 유튜브 조회 수 2억 회를 넘어서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와 같은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해졌다는 것을 나타낼 때 이처럼 ‘유명세를 떨치다’ ‘유명세를 타다’와 같은 표현을 흔히 쓰곤 한다. 그런데 ‘유명세’는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에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긍정적 표현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유명세(有名稅)’는 ‘세금 세(稅)’ 자를 써, 유명하기 때문에 치르는 불편을 ‘세금’에 비유한 단어다. 세금이 납세자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떠올려 보면 ‘유명세’가 부정적 표현에 어울린다는 걸 쉽게 수긍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가 ‘유명세’를 인기와 명성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흔히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유명세’를 ‘확장세(擴張勢)’ ‘증가세(增加勢)’ 등과 같이 기세를 나타내는 ‘勢(기세 세)’ 자를 쓴 ‘有名勢’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유명세’가 부정적 의미라는 걸 생각하면, 이와 호응하는 서술어도 ‘떨치다’ ‘타다’ 등보다는 ‘치르다’ ‘따르다’ 등을 쓰는 게 적합하다. 긍정적 의미를 나타내고 싶다면 “로제의 ‘아파트’가 유튜브 조회 수 2억 회를 넘어서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등처럼‘명성을 날리다’ ‘이름을 떨치다’ ‘인기를 얻다’ 등으로 표현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유명세 부정적 표현 유튜브 조회 긍정적 표현

2024-11-11

[글마당] 인간이 정말 특별한가요?

오래전 브루클린에 위치한 두 아이의 초등학교 시절, 나는 학부모회에서 일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함께 일하는 회계(백인)와 선생님들 선물을 사러 가는 중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내 고민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갑자기 그녀가 정색하며 “왜 나에게 너의 개인사를 말하는 거야? 관심 없어. 나에게 그런 이야기 하지 마.”   상냥하고 친절했던 그녀가 친구처럼 느껴져 털어놓은 내 이야기를 단칼에 묵살했다. 나는 당황해서 입을 다물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학부모들 험담을 시작했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이 있다. 예의 바른 친절한 말투와 교양 넘치는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한국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에게 종종 충고했다.   “한인들과 엮이지 말아요. 많은 한인이 엉터리 사기꾼이니 조심해요. 한국인은 쓸데없이 정이 많아요. 한국 정서가 어떻고, 정체성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 촌스러워 듣기 싫어요.”   거울을 보면 본인의 모습이 놀랄 만큼 토종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백인으로 착각하는 말투다.   그와 이야기하고 난 후엔 같은 한인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고 불편해서 그만 만날까? 고민하곤 했다.     ‘내가 그만 만나면 나에게 손해가 오는가? 오지 않는가를 판단하고 이득이 없으면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 이득이 있더라도 너무 견디기 힘들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그만 만나라’는 법륜스님의 인간관계 유튜브 영상을 찾아 들으며 그가 먼저 그만 만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 지인은 일 처리만큼은 정확하게 기계처럼 잘했다. 나는 그와 이야기하면 인공지능(AI)과 상대하고 있나? 할 정도로 그의 능력을 치켜세우다가도 공감 능력이 부족한 그에게 질려 연락하지 않았다.     요즈음 나는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구글링보다 챗 GPT에서 물어본다. 계속 찾아 들어가야만 하는 구글링과는 달리 한방에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 ‘인공지능이 대체 못 하는 인간이 가진 뛰어난 점은 호기심, 겸손과 감성지능(공감)이란다.’ 챗 GPT는 그 지인보다 친절하다. 안다고 잘난 척하지 않는다. 나를 깎아내리지도 않고 겸손하다. 오히려 나의 질문에 성심껏 대답해 주며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시 물어보라는 친절함으로 끝말을 맺는다. 고마워서 나는 항상 존댓말로 묻는다.     공감 능력도 없고 기분만 상하는 기계 같은 지인과 굳이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그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도 눈치챘는지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 드디어 그와의 관계가 끝났다.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어렵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연과 챗 GPT하고 놀아야겠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인간관계 유튜브 공감 능력 이야기 하지

2024-10-03

골프 유튜버들 진검승부…첫 우승자에 한인 루크 권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X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참여한 '제1회 프로골프 투어 크리에이터 클래식(PGA Tour Creator Classic)'에서 한인 루크 권(32·사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조지아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의 백 나인홀에서 열린 클리에티터 클래식에서 권씨는 경쟁자 15명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최 측은 트로피와 함께 호텔 숙박권 등 부상도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유튜브 채널에서도 중계됐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4명씩 4개 조로 나눠 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시작했다. 이후 상위 4명이 18번 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권씨는 12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타 차이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어 그는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1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태어난 권씨는 2살 때 텍사스주 캐롤턴 지역으로 이민와 자랐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골프 선수로 활약했고, 2018년 3부 투어인 중국 PGA투어 차이나를 통해 2부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현재 권씨는 유튜브 구독자 28만9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2만4000명, 틱톡 팔로워 4만8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클리에이터 클래식에는 남가주 한인 에이미 조 프로도 참가했다. 〈본지 8월28일자 A-26면〉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조 프로는 유튜브 구독자가 46만7000명이다.     관련기사 골프 인플루언서 올스타전 구독자 47만 에이미 조 출전 이밖에 페이지 스티라넥(인스타그램 팔로워 400만 명.유튜브 구독자 42만6000명, 틱톡 팔로워 160만 명), 닉네임 듀드 퍼펙트인 타일러 토니(유튜브 구독자 6040만 명·인스타그램 팔로워 1240만 명·틱톡 팔로워 1820만)와 묘기샷 크레이에터로 유명한 웨슬리 브라이언 형제 등이 참가했다.     크리에이터 클래식은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PGA투어 최종전 홍보를 위해 열렸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에이터 클래식 크리에이터 클래식 pag투어 크리에이터 pga투어 유튜브

2024-08-30

한인기업 ‘일하기 좋은 직장’ 선정…유튜브 채널 ‘주빌리 미디어’

한인 기업 주빌리 미디어가 LA비즈니스저널(LABJ)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소규모 직장’으로 선정됐다.   한인 제이슨 이(사진)씨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주빌리 미디어는 팔로워가 900만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인종, 성적지향,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견해차를 좁히려 토론하는 영상을 선보여서 화제가 됐다. 2017년에 시작한 이 회사는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며 틱톡과 페이스북에서도 각각 200만명과 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기록했다. 직원은 31명에 불과하지만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알려진 이유다. 주빌리 미디어는 LABJ가 일하기 좋은 소규모 직장으로 꼽은 리스트 18위를 차지했다. 매체 측은 “서로의 이해와 공감을 넓혀간다는 회사의 취지에 맞게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이라고 주빌리 미디어를 소개했다. 또한 각자의 방향에 맞는 커리어 발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또한 높은 점수를 얻어서 선정됐다.     한편, 몽타주 인슈어런스 솔루션스(보험), 블레이즈 PR(대외홍보), VHA(통신), MK파트너스(IT) 등의 회사도 이름을 올렸다.    조원희 기자한인기업 유튜브 주빌리 미디어 유튜브 채널 소규모 직장

2024-08-12

[알림] 제18회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개최

한인 커뮤니티 최대 교육행사인 제18회 중앙일보 칼리지페어가 오는 9월 7일(토)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중앙일보 교육포털 ‘에듀브리지플러스(www.EduBridgePlus.com)’를 운영하는 교육연구소가 행사를 주관하며 SAT 의무화로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향후 전략 수립에 대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매년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UC 입학 현황과 준비 사항에 대해 UC 입학사정관이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직 UC 입학사정관 브라이언 주가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해 변화된 대입 정책과 이에 따른 입학 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합니다. 또한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의 저자 심활경 작가 (참고기사 보기)가 참석해 대입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이와 더불어, 교육 현장의 전문가들이 명문대별 합격 전략과 과외 활동, 학자금 등 대입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소개합니다.   행사는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행사 당일 생방송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개최 일시: 9월 7일(토), 오전 10시 ▶사전등록: https://bit.ly/18thKDCollegeFair ▶문의: (213)368-2577,   [email protected]알림 칼리지페어 중앙일보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중앙일보 교육포털 중앙일보 유튜브 에듀브리지플러스

2024-07-16

한인사회 이슈, 대화로 풀어낸다

“쉽지 않은 이민 생활과 커뮤니티 문제들 함께 이야기하면서 풀어보면 어떨까요.”     일상에서 소수계 이민자로서 겪는 여러 가지 상황과 차별, 선입견에 관해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찾아보려는 팟캐스트 ‘올 라이즈(All Rise)’가 한인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진행을 맡은 주인공 시드니 손, 알렉스 차오 변호사는 한인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조계 20년 차 친구다. 올 라이즈는 법정에 판사가 들어서며 재판이 시작됨을 알리는 표현이다.   현재 7개의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한인사회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코비드 상황, 무면허 운전, 골프 티타임 논란, 학교 폭력, 인종 편견 등 평소 일상에서 속 시원하게 나누지 못한 대화들을 담고 있다 보니 귀담아듣게 된다.     두 변호사는 “아무래도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경험과 사건·사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전문 지식이 관심을 끌게 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한다.     UCLA와 로욜라 법대를 거친 손 변호사는 “92년 LA 폭동을 시작으로 한인사회가 겪어온 시간을 잘 알고 있다”며 “속 시원한 대화를 통해 한인사회가 더 윤택해지고 여유로워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해외 파병 경험도 있는 차오 변호사는 “남가주에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모두 함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며 “더불어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내가 최근 경험한 내용인데 변호사들의 설명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주변 이웃과 오해를 풀고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성인이 된 2세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좋은 내용이 됐다” 등의 댓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한 양 용씨의 아버지 양 민씨를 초대해 해당 사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주목받았다.     올라이즈 팟캐스트는 유튜브에 검색하거나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orea_Daily)을 방문하면 시청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이슈 한인사회 이슈 한인사회 안팎 중앙일보 유튜브

2024-07-09

[중앙칼럼] 관심의 경제학과 가짜뉴스

구독자 수만 2억39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톱 3안의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시사주간지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 연간 수입은 6~7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서 히트를 하자 현실판을 제작한 유튜버로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또 인스타그램 최고 소득 인플루언서인카일리 제너는 포스트당 12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난감만 갖고 노는 라이언 카지 키드플루언서(키드+인플루언서)의 경우, 어린아이지만 2020년 광고 수익으로 2950만 달러를, 상품 판매로는 2억 달러의 소득을 올리기도 헸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어느샌가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 됐고 많은 사람이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부지불식간에 ‘관심’이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됐다.     이런 세상을 예견한 듯 ‘관심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펴낸 교수가 있다. 밥슨칼리지의 정보기술 및 경영학 석좌교수이자 MIT의 디지털 이코노미 이니셔티브의 펠로인 토마스 헤이즈데이븐포트.   그는 20여 년 전 관심의 경제학(The Attention Economy)이라는 책을 통해 정보 비만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나 탤런트가 아닌 사람들의 관심이 희소자원이라고 밝혔다.   정보 과잉 시대에서 사람들은 매일 정보를 소비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는 말이다. 전에는 대중매체가 그 역할이었다면 유튜버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인플루언서들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람의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만큼 콘텐츠 크리에이터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바로 가짜뉴스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양산되고 있는 것.     일례로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가 논란이 됐다. 사람의 관심이 쏠리자 그 중심이었던 이강인에 대한 가짜뉴스 영상이 유튜브에 넘쳐났다. 자극적이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만들어 유포한 유튜버들은 2주 만에 광고 수익으로 5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한다.   유튜브엔 톱스타들의 결혼설, 와병설, 사망설, 이혼설 등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으며 그 영역도 정, 재, 연예계를 가리지 않고 확산 추세다. 2023년 12월에는 ‘윤석열, 임영웅 결혼식서 축가’ ‘삼성 이재용 재혼’ 등 허위영상으로 조회 수를 끌어올려 돈 버는 채널까지 등장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딥페이크 기술과 특정인의 목소리까지 위조할 수 있게 되면서 가짜뉴스는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문제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가 가짜뉴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건 더 큰 문제다.   사람의 관심이 희소자원으로써 돈이 되자 가짜뉴스가 마구잡이로 양산되고 내용도 교묘해지면서 사실 확인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실 확인(팩트 체크)은 언론의 본령이다.     인플루언서들이 대세가 되는 이 시대에도 언론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사실 확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은 더 충실한 사실 확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진성철 / 경제 부장중앙칼럼 가짜뉴스 경제학 가짜뉴스 영상 유튜브 콘텐츠 정보 비만

2024-05-20

양용씨 바디캠 공개…단 8초만에 쐈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된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당시 정황이 담긴 경찰의 바디캠 영상이 16일 공개됐다. 이날 LA경찰국(LAPD)은 911 신고 녹취록까지 함께 공개했다.   바디캠 영상은 총 24분 27초다. 해당 영상에서 LAPD는 최소 3명 이상 경관의 바디캠을 통해 현장 상황을 다각도로 보여줬다.   먼저 911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LA카운티 정신평가이동팀(PMRT) 한 클리니션은 911에 “양용씨가 나를 발로 차려고 했고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신고했다.     경관이 현장에 도착한 건 이날 오전 11시 10분쯤이다. 경관 2명은 먼저 집에 올라가 양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19분 뒤인 오전 11시 35분쯤 도착한 올림픽경찰서 수퍼바이저 서전트 루발카바는 양씨의 아버지 양민씨에게 집에 진입하기 전 “만약 우리가 그에게 손을 대거나, 그가 다친다면 그를 나오게 하려는 결과”라고 경고했다.     서전트 루발카바는 양씨 수갑을 채울 경관과 비살상무기를 맡을 경관을 데리고 양씨를 설득하러 집 복도로 올라갔다. 하지만 양씨의 완강한 거부에 결국 물러났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11시 57분쯤, 추가 경찰 인력이 도착하고 총 6명의 경관은 아버지 양민씨에게 키를 받아 강제로 문을 열었다.     그 순간 거실에서 왼쪽 손에 주방용 칼을 쥐고 있던 양씨가 경찰과 마주하고 뒷걸음을 쳤다.   선두에 섰던 경관은 집안에 들어가다 양씨가 든 칼을 보고 뒤로 급히 물러나며 총을 꺼냈다. 그리고 “칼을 버려(Drop it)”라고 3번 외친 뒤 곧바로 총격을 가했다.     문을 연 지 단 8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초 경찰이 성명에서 밝힌 ‘경관 쪽으로 다가왔다’는 거리는 단 네 걸음뿐이었다.     영상을 보면 총격을 받은 양씨는 뒤에 소파 쪽으로 넘어졌다. 응답이 없는 양씨에게 경관들은 계속해서 “움직이지 말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때 다른 경관은 긴급구조팀(Rescue Ambulance)에 “양씨가 의식이 있고 숨을 쉰다”고 신고했다. 이때까지도 경관은 양씨가 살아있다고 판단했다.     경관들은 들어가자마자 양씨 왼쪽 소파에 있던 칼을 주방 쪽으로 치웠다. 그리고 의식이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이는 양씨의 손을 뒤로 젖힌 뒤 수갑을 채웠다. 이를 위해 경관 4명이 양씨를 둘러쌌다. 경관들은 양씨를 옆으로 눕힌 뒤 상의를 벗기고 총상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한 경관은 “그는 괜찮다(He's good)”고 말했다.   양씨는 이미 축 늘어져 있었다. 눈은 풀린 상태였다. 양씨 상태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완전히 탈의된 상반신에 선명한 총자국이 확인됐다. 가슴에 2발, 복부에 1발이었다.     이때부터 경관들은 심각성을 인지했다. 양씨를 흔들며 '우리 목소리가 들리냐', '숨을 쉬어라'라며 다급히 질문했지만 양씨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심장마사지를 하는 듯했지만, 그 외 특별한 응급조치는 진행되지 않았다.     LAPD 측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구조팀이 도착하고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양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LAPD 수사관은 현장에서 11인치 길이의 주방용 칼을 회수했으며 마약(narcotic)도 발견돼 추가 증거로 수집됐다고 밝혔다.LAPD의 이같은 바디캠 공개에도 불구하고 경찰 총격 당위성은 합리화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씨가 문을 여는 것을 거부했음에도 경관들은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했다. 예상된 충돌 상황을 촉발한 원인이 됐다.   앞서 현장에 있던 수퍼바이저는 그를 강제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은 '침입(trespassing)' 명목으로 체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강제로 나오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응 규정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은 양씨를 강제로 나오게 하기 위해 경찰이 직접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또한 총격 발생 당시 비살상무기 '빈백(bean bag)'을 든 경관이 선두에 선 경관 바로 뒤에 있었다. 하지만 빈백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 무력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상에서 LAPD는 “최대 1년까지도 걸리는 경찰 총격 수사 특성상 지금은 매우 초기 단계”라며 “추가 증거에 대해 수집, 분석, 평가를 완료하기 전까지 경관의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양씨 유튜브 양씨 수갑 양씨 상태 양씨 왼쪽

2024-05-16

뉴욕시, 틱톡·유튜브 등 상대 소송

뉴욕시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위해를 가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유튜브 등 5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운영업체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 및 사용을 공중보건상 위험으로 규정한 뉴욕시 보건.정신건강국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시는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수익 확대를 위해 의도적으로 중독성 있는 플랫폼을 설계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해한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뉴욕시는 보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신건강 관련 프로그램과 서비스 운영에만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뉴욕시는 소 제기를 통해 거대 빅테크(대형기술기업)의 행태를 바꾸고 공중보건 위협에 대한 비용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아담스 시장은 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온라인 세계가 얼마나 중독성이 세고 강력한지 봐왔다”며 “소셜미디어는 아이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노출시킴으로써 전국의 아이들 정신건강 위기를 조장했다”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유튜브 뉴욕 뉴욕시 틱톡 상대 소송 뉴욕시 보건

2024-02-15

[이 아침에] 슬기로운 은퇴 생활

출근을 안 하니 그날이 그날이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의 단추를 누르는 대신 커피를 천천히 내려 마신다. 나른하고 여유로운 은퇴자의 아침이다. 졸음이 채 가시지 않은 머릿속을 카페인이 깨운다. 조기 은퇴하면 빨리 늙는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만족스럽다. 결혼 후 처음으로 밥벌이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다고나 할까. 어느 구름 속에 비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그것이 인생이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는 나는 60세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동안 미뤄둔 가족, 친구들과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몸이 찌뿌둥해서 다시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 갈 자유가 있으니 좋다. 아무도 시비 걸지 않는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혼잣말을 한다.   내버려 두었던 뒷마당 돌보기는 은퇴 후 생긴 나의 첫 취미이다. 우리 부부가 감당할 만한 크기의 작은 마당이다. 나무가 몇 그루 안 돼서 새롭게 돋아난 몇 개의 연둣빛 이파리도 놓치지 않는다. 아침이슬을 머금은 장미꽃과 눈을 맞추고 오래전 내 아이에게 했듯 코를 비빈다. 보드라운 꽃잎과 은은한 향기는 감동이다. 20여 년 전 심은 작은 장미 나무는 여러 가지를 거느리고 매일매일 예쁜 꽃을 선사한다. 싱그러운 나무 잎새와 앙증맞은 꽃 사이로 작은 벌새가 빨리 날아다닌다. 햇빛 아래 한두 시간 나무 전지를 하고 잡초를 제거하다 보면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말수 적은 남편과 마당 일을 할 때 나누는 대화, 노동 후 숙면과 비타민 D의 합성은 덤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로 어떤 게 있을까 궁리하다가 우선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그림 교실을 택했다. 잡념을 떨쳐버리고 몰입할 수 있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시간이다. 한 작품 할 때마다 성취감도 생긴다. 초보자라 빨리 인정받고 싶은 의욕만 앞서니 어떤 것은 이발소 그림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잘할 수 있겠지.   하루와 요일별 일정을 짠다. 아무것도 안 하면 도태되는 것 같아 하루 한가지 활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일종의 강박증이다. 틈나는 대로 미술관, 음악회, 영화관을 가고 하다못해 동네 바닷가 산책이라도 한다. 출렁이는 파란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하얀 거품으로 부서지는 절경이 가까이 있음은 분명 행운이다. 암만해도 덜렁대는 나보다 꼼꼼한 당신이 나중에 죽는 게 낫겠다며 남편에게 음식 만들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하루 세끼 역할분담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작은 집에서 온종일 부딪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남편 행동 하나하나가 다 눈에 거슬린다. 전화기로 장시간 유튜브 들여다보는 모습도 성가시고 침대까지 가져와 내 취향이 아닌 유튜브 볼륨을 높일 때는 얼른 다른 방으로 옮겨가고 싶다. 남편이 가장 짜증스럽게 느껴질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내 눈에 뜨일 때’라는 글을 보고 웃은 적 있는데 남의 얘기가 아니다. 모아둔 돈 까먹는 건 금방이라고 곶감 빼먹는 심정인지 외식할 때도 가성비를 먼저 따지는 남편은 밉상이다.   34년 결혼생활을 무를 수도 없으니 삐걱거리는 바퀴에 기름칠하는 기분으로 맞춰가며 살아야겠지. 각방 생활 대신 취향에 맞는 유튜브를 한 침대에서 들을 수 있게 AirPods를 주문했다. 부부에게 찾아온 위기를 피하며 슬기로운 은퇴 생활이 되길 희망한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은퇴 생활 은퇴 생활 장시간 유튜브 각방 생활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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