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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기씨 "수집품 100여점 판매" vs 체스터 장 박사 "흑도자기 하나만 구입"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체스터 장(84) 박사의 작품 수집 과정이 논란〈본지 10월17일자 A-1면〉에 휩싸인 가운데 작품 거래 당사자 간의 진술이 상반되고 있다.   단,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다 해도 관련 작품의 위작 논란과 이를 전시했던 LACMA의 기증품 선별 과정의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장 박사가 강압적으로 물건을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백창기(68)씨는 지난 7월 집을 정리하던 중 과거에 찍어둔 물건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본지에 1998년 3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이중섭의 ‘기어오르는 아이들’과 ‘흑도자기’ 사진을 제시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고 찍어뒀던 사진이다. 당시 장 박사가 관련 자료를 남기지 말라고 협박해 전부 가져다준 줄 알았는데, 몇장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장 박사를 처음 만난 시점을 2001년쯤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당시 그는 신문과 업소록에 골동품 수집 광고를 내고 있었고, 이를 본 장 박사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백씨에 따르면 당시 장 박사가 베니스비치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자신을 찾아와 약 100여 점의 작품을 4만~5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후 장 박사가 2차 거래에서 ‘흑도자기’, ‘기어오르는 아이들’, ‘청화백자 8각’을 2만5000달러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박사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환불을 해줬으나 물건은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장 박사는 이러한 백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 박사는 작품 ‘기어오르는 아이들’에 대해 “백 씨에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 한국에서 지인에게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련 계약서에 관해 묻자 “오래전이라 어디에 보관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 박사는 “백씨에게 구매한 것은 흑도자기 하나 뿐”이라며 “4만2000달러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치매가 있어서 대신 거래를 했고, 어머니가 마음이 바뀌면 물건을 돌려주고 환불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건에 대한 값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급했던 돈을 다시 환불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금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메꾸기 위해 내가 갖고 있던 물건 두 개를 위탁 판매로 맡겼지만, 팔리지 않아 다시 가져왔다”며 “이후 돈을 주기 위해 여러 차례 찾아갔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고 연락처도 남겼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백씨의 주장을 두고 “계약을 했는데 한쪽만 계약서를 갖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계약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LACMA에서 진행된 ‘한국의 보물들’ 전시 일부 작품의 위작 논란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정식 감정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은 것이지만, 그냥 한 가족이 소중히 보관했던 ‘한국의 보물’이며 국보급의 퀄리티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LACMA가 장 박사의 기증품 전시에 있어 윤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기증자가 수집품 출처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불법 취득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LACMA가 적절한 작품 선별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심지어 위작 가능성을 번복하고 작품에 대한 간행물 제작 강행 의사까지 밝힌 LACMA측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는 수차례 LACMA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17일 오후 5시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수아 기자LA카운티주미말술캘관 위작 논란 흑도자기 백창기 수집품 출처 작품 수집 작품 선별

2024-10-17

[중앙칼럼] LA카운티미술관의 갈팡질팡 행보

무려 넉 달간 논란의 위작을 내걸었다. 파문이 일자 전시회 종료일과 맞물려 슬그머니 그림을 내렸다. 언뜻 보면 위작 논란 때문에 작품을 내린 것인지, 전시 일정이 마무리돼서 내린 것인지 모르겠다. 사실상 꼼수에 가깝다. 최근 세계적인 예술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LA카운티미술관(관장 마이클 고반·이하 LACMA)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월부터였다. LACMA측은 한국의 대표적 화가인 이중섭, 박수근의 그림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이라는 전시회를 가졌다. 그런데 미술계가 위작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LACMA측은 아직 관람객들에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언론 질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야 입장을 밝혔다.   전시회 이후 도록(catalog) 발간은 상징성이 있다. LACMA측은 뒤늦은 성명을 통해 한국 미술계 관계자들 앞에서 도록 발간 취소를 언급했던 마이클 고반 관장의 발언을 번복했다. 위작 전시를 사실상 전면 부정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LACMA는 미국 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이다.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남가주에 있기 때문에 특히 한인 사회와도 접점이 많다. LACMA측도 이를 알기 때문에 한국 관련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지난 2022년의 특별 기획전 ‘사이의 공간’도 LA에서 한국 근현대 명작들을 감상할 좋은 기회였다. 한국의 미술 명작들을 대규모로 전시해 주류 사회에 선보인다는 건 그야말로 한인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이었다.     LACMA는 한인 예술가들에게는 꿈을 갖게 하는 곳이다. 언젠가 자신의 작품이 LACMA와 같은 유명 미술관에 걸리기를 희망한다. LACMA의 명성, 공신력은 그만큼 힘이 있다.     LACMA는 또한 대중적이다. 미술 애호가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서 친지 등이 오면 함께 즐기며, 산책 삼아 둘러보기에도 좋다. 일례로 야외에 있는 ‘어반 라이트(Urban Light)’ 설치 작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념촬영 명소가 됐다.   LA의 중심부를 가르는 윌셔 불러바드를 오갈 때마다 보게 되는 미술관 건물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LACMA가 위작들을 내걸었다가 입장을 번복하는 행위는 한인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다.   위작 전시 파문은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일이었다. 전시회가 시작됐을 때부터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LACMA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기된 문제점들을 마치 근거 없는 주장처럼 치부하고 폄하했다.   심지어 전시회를 기획한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부장은 위작 의혹 제기에 “아마도 박수근, 이중섭의 그림이 LACMA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는 작품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고 자신했다. 그랬던 LACMA측은 결국 한국 미술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위작 가능성을 인정했고, 계획했던 도록 발간까지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 심각한 건 위작 인정 후 이를 다시 부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작 가능성을 인정한 순간 LACMA측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일단 전시회부터 종료했어야 했다. 관람객들은 전시 종료일까지 이중섭, 박수근 그림의 위작 여부도 모른 채 돈을 내고 작품을 감상했던 셈이다.   이런 식의 행보는 LACMA가 한인 사회와의 접점을 지우는 일이다. LACMA는 유명 예술 기관이기에 앞서 커뮤니티 미술관이다.   LACMA의 소장품 관리 규정집에는 ‘예술작품의 제작, 품질, 내용, 출처, 목적, 의미 등 예술의 역사를 대중하게 알리는 것’이 사명으로 명시돼 있다. LACMA가 내세운 ‘대중’의 본질적 의미가 궁금하다. 갈팡질팡하고 불투명한 지금의 행보는 신뢰도 저하로 이어진다. LACMA가 진정 공신력 있는 예술 전문 기관이 맞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la카운티미술관 행보 일자 전시회 한국 미술계 위작 전시

2024-07-14

LACMA ‘위작 전시’ 사실상 전면 부정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 측이 최근 전시된 한국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위작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번복했다.    LACMA 측은 위작 의혹 작품들에 대한 간행물 제작 강행 의사까지 밝혀 예술계에 다시 파문이 일 전망이다.   LACMA 측은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 전시회의 위작 논란과 관련한 본지의 이메일 질의에 나흘만인 지난 6일 답신을 보내왔다.   먼저 LACMA 측은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얻은 과학적 요소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고 (기증자인 체스터 장의 작품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작품들에 대한 미술사적 중요성과 맥락 등은 추후 온라인과 인쇄물 등을 통해 ‘LACMA 간행물(LACMA publication)’에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ACMA 측이 지난달 26일 간담회를 열어 한국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이중섭, 박수근 그림 4점을 포함, 조선 시대 회화, 도자 등에 대해 위작 가능성을 인정한 것과 완전히 상반된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계획된 전시 도록 발행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7월1일자 A-1면〉   관련기사 “이중섭 그림, 타일에 베낀 위작”…LA미술관 전시 초유의 사건 [사설] LACMA 위작 논란 명성에 타격 LA카운티미술관 LACMA 위작 전시…문제 제기에 ‘묵묵부답’ LACMA 제시카 윤 홍보 디렉터는 “이 전시회에서는 ‘도록(catalogue)’ 제작을 계획한 적조차 없다”고 까지 주장했다.   즉, LACMA 관장은 도록 발행을 계획 했었다고 언급했으나, 윤 디렉터는 애초에 계획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LACMA 측은 6일 본지에 보내온 답변에서 ▶기증자인 체스터 장 등이 지난 2015년과 2017년 예술자료분석센터(CAMA)에 의뢰한 2건의 과학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이중섭, 박수근의 화풍과 일치하고 ▶작품에 쓰인 재료의 제작 시기는 작가들이 활동하던 시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일한 기증자가 기부한 20세기 중반 한국 유화 작품을 조사했던 LACMA 회화보존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작품의 마모, 손상  패턴을 봤을 때 1950~60년대 작품이 아니라고 의심할 만한 특징이 없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LACMA 측은 이중섭, 박수근 그림 외에 위작 의혹이 제기된 도자들에 대해서도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LACMA 측은 “일부 작품은 지난 2007년 영국의 옥스퍼드 인증을 통해  조선시대 18~19세기 작품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며 “남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열발광분석법을 통해 모든 도자를 검증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작 가능성을 인정했던 간담회 이후 일단락 분위기로 접어들던 가짜 그림 전시 논란은 LACMA 측의 새로운 입장 발표로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만약 LACMA 측이 향후 자체 조사 연구 등을 통해 간행물 발행을 강행한다면 작품의 진위 여부 공방은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지는 LACMA 측 성명 내용과 관련해 추가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으나 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열·장수아·김경준 기자LA카운티미술관 LACMA 위작 논란 한국의 보물들 이중섭 박수근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장열 장수아 김경준 미술계 전시회

2024-07-08

LA카운티미술관 LACMA 위작 전시…문제 제기에 ‘묵묵부답’

사상 초유의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 한국 미술품 위작 전시 사태〈본지 7월1일자 A-1면〉와 관련, 미술관 측이 전시 윤리 규정 등의 절차를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문 닫힌 '한국 보물들'…LACMA 신뢰 추락 이번 사태는 한국 및 미주 한인 미술계, 한국 관련 미술품에 대한 LACMA의 인식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먼저 LACMA는 지난 2월부터 이중섭, 박수근 그림 등에 대한 위작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전시회 마지막 날(6월30일)과 맞물려 슬그머니 위작을 내린 뒤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LACMA의 소장품 관리 규정집을 살펴봤다. LACMA는 전시품, 소장품 등의 신뢰 확보를 위해 예술품 관리 및 윤리 정책 등을 분명하게 세워두고 있다.   규정집에 따르면 특정 예술품은 윤리적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커뮤니티 또는 개인이 미술관에 문의하거나 조사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우려는 불법 취득, 소유권 문제, 기타 법적 문제 소지가 없더라도 존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규정집에는 “(문제가 제기되면) 해당 예술품의 이력을 검토하고 컬렉션에 존재하는 것이 적절한지 아닌지와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는 법률 고문과 협의 후 관련 큐레이터 부서, 부장, 관장 등이 정중하고 사려 깊게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이미 전시회가 시작됐던 지난 2월부터 한국 및 미주 한인 미술계가 위작 의혹을 계속 제기했음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내부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A지역 한인 미술계 한 관계자는 “위작 전시 사태는 LACMA가 한국 예술계와 한국 미술품 애호가들을 암묵적으로 무시한 행위"라며 “당초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LACMA는 오히려 특별 강연회를 열어 한국 미술계가 제대로 조사도 해보지 않고 주장하는 것처럼 몰아갔다"고 전했다.   일례로 규정집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나치는 물론이고 식민지 시대와 관련한 작품 취득 규정 등이 명시돼 있다. 해당 시대 때 예술품에 대해 취득 정보가 조금이라도 불완전할 경우 확인을 위한 추가 조치 및 연구 과정 등을 문서화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 미술품에 대한 LACMA측의 행보는 달랐다. 계속되는 문제 제기에도 약 4개월간 위작을 내걸었다. 관람객은 해당 작품들이 위작인지도 모른 채 돈을 내고 작품을 감상했다. 심지어 문제를 인지한 후에도 전시회를 조기 종료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 미술품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 윤리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각한 건 위작을 내린 후 LACMA가 관람객 또는 미술계에 성명을 내거나 사후 처리를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할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ACMA 윤리 규정집에는 위작 처리 방식도 명시돼있다. 규정집에 따르면 위작으로 판명되면 해당 미술품에 지울 수 없는 특정 표시를 하거나 폐기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의문이다.   위작 전시에 따른 피해는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전시회를 관람했던 김찬용(44·어바인) 씨는 “위작을 내린 시점은 어차피 전시회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때 내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대부분 한인이 돈을 내고 작품을 보러 갔을 텐데 이는 미술 애호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 언론도 LACMA의 위작 전시 사태를 보도하고 있다. 예술계 전문 매체 아트뉴스는 LACMA가 가짜 한국 그림을 전시했다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위작 전시 사태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LACMA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지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묻기 위해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부장 등 핵심 관계자들에게 이메일, 전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7일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la카운티미술관 묵묵부답 위작 문제 전시회 마지막 전시 사태

2024-07-07

[사설] LACMA 위작 논란 명성에 타격

세계적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신뢰도 하락을 자초했다. 한국 미술품 위작 전시 논란에 대한 어설픈 대처 방식 때문이다. LACMA는 지난 2월25일부터 6월30일까지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열었다. 한인 올드 타이머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체스터 장 박사가 기증한 작품 가운데 35점을 선정, 특별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전시회가 시작되자마자 위작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전시품들 가운데 박수근·이중섭 화백의 작품 4점 등에 대해 위작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LACMA 측의 반응은 완강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담당 큐레이터는 “충분한 과학적 검증 작업을 마쳤으며, 확인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위작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전문가들의 객관적 근거 제시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도 LACMA 측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LACMA측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섰고, 한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감정 작업을 벌였다. LACMA가 전시 개막 후 해외 전문가를 초청 특별 감정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결국 LACMA 측은 위작 가능성을 인정하고 작품집 발간 취소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일은 LACMA 측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 처음 논란이 시작됐을 때 이를 수용하고 재검증 작업을 벌였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LACMA 측은 한국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LACMA측은 한국 미술품에 대해서는 한국 전문가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결국 LACMA는 세계적 미술관이라는 자존심만 내세우다 명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사설 위작 논란 위작 논란 위작 가능성 전시 논란

2024-07-03

문 닫힌 '한국 보물들'…LACMA 신뢰 추락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의 한국 미술품 위작 전시 논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7월1일자 A-1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꼽히는 기관의 위작 검증 과정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여서 미술계 전반에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에 LACMA(관장 마이클 고반)측이 위작 가능성을 인정하고 전시회(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에서 내린 작품들은 이중섭, 박수근 그림 4점을 포함, 조선 시대 회화, 도자 등이다.     남가주 지역 한인 미술 업계 한 관계자는 “그때 박수근 연구소에서 LACMA측에 작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LACMA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기본적인 것도 확인하지 않고 위작을 전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LACMA측은 지난 2월부터 논란이 된 위작들을 내걸었다. 그 사이 한국 예술 기관 관계자들은 계속 LACMA측에 위작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에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걸음은 계속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한국 정부도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LACMA측에 질의서까지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LA한국문화원 테미 조 전시 담당은 지난 1일 “외교적 문제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지만 (위작 논란과 관련해) LACMA에 질의서를 보냈었다”며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LACMA측이 위작 전시 문제를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하려 했을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LACMA측이 이미 한차례 위작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한 뒤 전시회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LACMA의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부장은 지난 3월 열린 강연회에서 “박수근과 이중섭 작품은 모두 검증 절차를 끝냈다”며 “우리는 작품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3월6일자 A-3면〉   일반적으로 예술품 진위 감정은 안목 감정, 자료 감정, 과학 감정 등의 단계를 거친다. 판별이 쉽지 않을 경우 적외선 촬영, 단층 분석 등의 절차까지 세밀하게 이루어진다. 리틀 미술부장이 말한 LACMA의 ‘과학적 증명’이 얼마나 면밀하게 이루어졌는지, 과연 검증 시스템이 작동했는지는 의문이다.   LACMA측의 이러한 행보는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관 폐관 결정을 내린 LACMA는 이후 한국 관련 작품들을 특별 전시회 형식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 신축 건물 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출하기도 했다. 이번 위작 전시 사태는 향후 LACMA가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전시 예정인 한국 관련 예술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논란이 됐던 ‘한국의 보물들’ 전시회를 관람한 김찬용(44·어바인) 씨는 “LACMA 같은 곳에서 위작을 전시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다른 작품까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위작을 전시했다면 그 작품을 보러 갔던 관람객들에게 최소한 진정성 있는 사과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LACMA측은 전시회를 강행한 이후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논란의 위작을 내린 상태다. 본지는 지난 1일과 2일, LACMA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미술관을 찾아갔지만, 해당 전시 공간에는 전시회 명칭(Korean Treasures)만 붙어있을 뿐 문은 굳게 닫힌 상태였다.   지난 1일 현장에 있던 LACMA 한 관계자는 기자를 제지하면서 “(검증은) 작품이 들어오는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며 “기부한 작품은 또 다른 과정을 거친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위작 논란이 된 미술품들은 체스터 장 박사가 기증한 작품들이다. 본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묻기 위해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부장 등 LACMA 핵심 관계자들에게 이메일, 전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2일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관련기사 “이중섭 그림, 타일에 베낀거죠”…LA미술관 “도록 발행 취소할것” 장수아·김경준 기자한국 추락 위작 전시 작품 전시 la한국문화원 테미

2024-07-02

위작 논란 '박수근·이중섭 작품' 진품 확인됐다

지난 25일부터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전시 중인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 작품 일부가 위작이라는 의견이 한국에서 나온 가운데〈본지 2월 29일자 A-2면〉, LACMA가 지난 4일 회원 및 비회원들을 초대해 ‘한국의 보물들’ 전시회를 설명하는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본지는 이날 강연자로 나온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관장을 만나 한국의 위작 논란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작 논란을 들은 심정은.     “놀랍지 않다.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해한다. 아쉬운 건 위작을 거론한 사람들이 그림을 직접 보지 않았고 또 작품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장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박수근, 이중섭의 그림이 LACMA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LACMA는 작품을 기증받을 때 검증하나.   “모든 기증 작품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논란이 이는 작품일 경우 당연히 검증 작업을 거친다. 박수근과 이중섭 작품은 작년 말에 모두 검증 절차를 끝냈다.”   -어떤 검증 작업을 거쳤나.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만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찾고 비교하는 연구도 중요하다. 이중섭 작품의 경우 한지에서만 그림을 그렸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을 방문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 이중섭은 한지뿐만 아니라 나무, 캔버스, 판지에도 그림을 그렸음을 확인했다. 또 소 위에 어린이가 앉아 있는 작품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 기린, 말, 사슴, 용 위에 사람이 타고 있는 그림이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박수근 작품의 경우 아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그림 재질과 그림 기법, 색 등을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기증받은) 박수근의 작품이 모두 1963년 이전 것임을 확인했다. 한 예로 그가 쓴 종이는 뉴욕에 있는 종이 공장에서 1963년 이전에 생산된 것이다. 작품 뒷면에 찍힌 집코드(NY, 12, NY)와 종이 생산공장 이름 등이 이를 증명한다. 1963년 이전까지 미국은 2자릿수의 집코드를 사용했는데 당시 종이공장이 있던 뉴욕의 경우 12였다. 또 박수근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마거릿 밀러에게 어떤 색을 작품에 썼는지 편지로 남겼다. 그 편지에서 그는 주로 어두운 색을 사용했지만,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드물게 분홍과 파란색을 썼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품을 보면 그가 말한 색을 발견할 수 있다.”   -북한 화가 작품들에 대한 평도 있다.   “마침 어제 (3일) 중국의 관광문화청 관계자와 만났는데 북한 화가들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북한 화가들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많은 중국인이 작품을 사려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북한 화가 작품을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낯설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뛰어난 북한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작품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전시는 한국의 뛰어난 화가들,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니 꼭 방문해서 작품들을 관람하고 평가하기 바란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박수근이중섭 과학기법 박수근 작품 화가 작품들 이중섭 작품 LACMA 위작 논란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

2024-03-05

LACMA ‘한국의 보물들’ 전시작 위작 논란

지난 25일부터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전시 중인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 작품 일부가 위작이라는 의견이 한국에서 나왔다.   LACMA의 이번 전시는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올드타이머이자 사회공헌활동가인 체스터 장 박사가 지난 2021년 LACMA에 기증한 한국의 고미술품 중 일부다. LACMA는 장 박사와 아들 캐머런 장 박사(전문의)가 기증한 초기 컬렉션 중 35점을 선정해 지난 25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레스닉 파빌리온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위작 논란이 나온 작품은 박수근과 이중섭의 그림이다.   야자수가 있는 해변 풍경이 담긴 박수근(1914~1965)의 ‘와이키키’와 또 다른 유화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1961년경), 이중섭(1916~1956)의 유화 ‘황소를 타는 소년’(1953년경)과 타일 그림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다.     한국내 감정 관계자들은 “사진 이미지로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수근·이중섭,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한 화가들로 구성된 그림들만큼은 출처와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선의의 기증이라도 미술관은 이를 검증해 전시 여부를 결정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그림들을 직접 본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전 관장은 “수장고에서 10여 점을 본 뒤 박수근·이중섭·김관호 등 몇 점에 대해 ‘위작’이라는 의견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LACMA와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공동 개최했고, 윤 관장은 이때 해당 그림들을 봤다. 윤 전 관장은 “필요하면 한국의 전문가와 감정기관에 원격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미술관이 전시를 강행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관객들이 ‘한국 근대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것이 이런 수준인가’ 오해할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미술품감정가협회장을 지낸 그는 “그림값이 비싼 박수근·이중섭 등은 지금도 꾸준히 위작이 제조·유통되고 있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적은 미국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수근의 장남 성남(77) 씨도 “거친 갈색을 주조색으로 우리 이웃들의 정감 어린 일상을 담은 아버지가 하와이의 파란 하늘을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인물화도 전형적 ‘짜깁기’다. 주요 인물 도상을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맥락 없이 붙였다. 아버지의 인물화는 여백 미가 있고 인물이 갖는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로 아버지의 이미지에 흠이 갈까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LACMA는 28일 본지에 “LACMA는 박수근, 이중섭, 김관호의 작품에 대한 우리의 연구를 확신한다. 우리는 이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우리의 미래의 출판물에 새로운 발견을 공유할 것이다”라며 위작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VIP 리셉션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중국·한국·동남아 및 남아시아 미술관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는 “기증자인 체스터 장 박사 집안이 50년 이상 간직하던 작품들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라며 “작품 확인 등을 위해 지난 3년간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증자인 체스터 장 박사 역시 2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ACMA에서 미술품을 기증받은 후 오랫동안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수근 작품을 구입할 때 그의 아들(박성남)의 작품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LACMA 기증품 중에는 아들의 작품도 여러 개 포함돼 있다. 만약 박수근 화가의 작품이 위작이라면 아들의 작품도 위작이라는 것”이라며 “위작 논란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연화.한국 중앙일보 권근영 기자 [email protected]한국 보물 위작 논란 보물들 전시품 박수근 이중섭

2024-02-28

"미인도 위작 맞다, 화랑협 회유로 거짓 진술"

천경자(1923~2015) 화백의 '미인도'를 자신이 그렸다고 했다가 말을 뒤집었던 위작범 권춘식(69)씨가 "미인도는 내가 위작한 것이 맞다"고 다시 번복했다. 특히 권씨는 지난 3월 초 미인도를 그린 사실이 없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 "당시 전.현직 화랑협회 고위 임원들의 회유를 받아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일보가 27일 입수한 권씨의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권씨는 99년 동양화 위조 사건으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담당 검사였던 최순용(53) 변호사에게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미인도를 본인이 그린 것'이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진술은 지난해 8월 천 화백이 사망한 후 유족들이 제기한 위작 논란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하지만 지난 3월 2일 권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 수사에 협조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우물쭈물하다가 시인했다"고 번복했다. 하지만 50여 일 뒤 천 화백 유족 측에 건넨 진술서에서 권씨는 "91년 미인도 사건 발생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감정위원으로 참여했던 A씨가 전화해 '진술을 번복하라. 착오였다고 하면 간단하다'고 회유했다"고 적었다. 또 "현 화랑협회 고위 관계자도 전화를 해 '현대미술관의 원본 그림도 직접 본 적이 없지 않느냐. 착오였다고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위작할 당시인 79~80년 무렵 S화랑 대표의 의뢰로 3점을 그려준 게 있고, 그 무렵 서울 인사동 다른 화랑의 주인이 화첩 종이와 견본 그림을 가져와 4호 크기(미인도 사이즈 27×22㎝)의 작은 그림을 총 5점 정도 그렸다고 기억했다. 그는 "(99년 검찰 진술 때) 미인도를 15년 전에 그렸다고 진술했는데 이 때문에 위작 시기가 84년으로 나가면서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권씨가 84년에 위조했다고 주장했지만 80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권씨의 위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문병주 기자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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