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대중교통, 인력 충원 총력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저지트랜짓 등 뉴욕 일원 대중교통기관이 부족한 인력 충원에 임금 인상 및 보너스 등을 제시하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30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전철 운전기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MTA는 최근 은퇴한 직원 800명에게 3개월간 3만5000달러의 급여를 제공하는 계약직을 오퍼했다. 뉴저지트랜짓도 신규 채용 버스 기사에게 6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인력풀이 겹치는 전자상거래 배송업체 등과 채용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인력 부족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드러졌다. MTA 측은 팬데믹 이후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45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고용 동결을 감행했었다. 올해 2월부터 전철 이용 승객이 늘어나면서 고용 동결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인력 채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직종 특성상 특수 면허 또는 시험 기반의 자격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지원자의 풀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레이그 치프리아노 MTA NYC트랜짓 회장 대행은 인력 충원을 가속하기 위해 강사, 훈련 장소를 추가하고, 전철 기사에게 주어지는 8개월의 교육기간을 2개월로 단축해 실제 업무 투입 시점도 당겼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버스 기사의 경우 올해 말까지 충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철 기사는 내년까지 충원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MTA에 따르면 현재 전철 기사 3195명, 역무원 2946명, 버스 기사 1만1850명을 채용 중이지만, 해당 포지션에 600명 이상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MTA 전철 기사는 시간당 37달러97센트, 역무원의 경우 시간당 23달러67센트, 버스 기사는 시간당 25달러49센트의 급여를 초봉으로 받게 된다. 인력 부족 현상은 운행 지연과 취소로 이어졌다. MTA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안 1만4000건의 운행 지연 및 취소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8월의 1만7000건 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NYT는 전했다. 지난 8월의 경우, 전철 전체 운행의 89.3%만이 정시 운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총력전 인력 충원 인력 채용 전철 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