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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소비 확산…보양식도 간편식 인기

#. 마켓에 장을 보러 나온 2인 가구 이복림(80대)씨는 삼계탕을 밖에서 사 먹으면 2인 기준으로 6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켓에서 삼계탕 가정 간편식을 구입하면 20달러 초반이면 해결이 가능하다며 간편식 삼계탕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 혼자 사는 이 모씨는 조리 시간도 짧고 쉬워서 가정 간편식을 즐겨 먹는다. 최근에 날이 더워서 보양식을 찾다가 마켓에서 추어탕을 발견해 끓여 먹었다. 그는 “추어탕을 끓여 먹으려면 식재료를 손질해야 하는데 간편식으로 해결하니 그런 번거로움을 건너뛸 수 있어서 편했다”며 “식당에서 직접 먹는 것보단 못하지만 간편함 때문에 자주 사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가주의 기온이 85도를 넘어서며 폭염이 찾아오자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다만 외식물가가 여전히 비싸 가정 간편식(HMR)으로 이를 대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LA한인마켓 간편 보양식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여전히 비싸 1인 가구나 시니어를 중심으로 보양식도 가정 간편식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날이 더워지면서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식으로 삼계탕을 먹으려면 종류에 따라 19달러 후반에서 40달러나 줘야 하고 여기에 팁과 주차료까지 내면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간편식이면 10달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양식도 가정 간편식으로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LA한남체인은 하림과 풀무원 삼계탕을 각각 7.99달러와 8.99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전라남도 특산품 남도 추어탕(2인분)은 한 팩당 3.99달러, 해태 추어탕(2인분) 4.49달러, 시집가는농산 추어탕 5.99달러다.  냉면도 무더위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속초식 명태 회냉면 8.99달러, 모란각 냉면 7종은 한 봉지에 7.99달러다.   한남체인의 김병준 이사는 간편 보양식 인기의 이유로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 무더운 여름철 부엌 앞에 오래 있지 않아도 되고 맛도 일정해서 우수한 품질의 보양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 측도 보양식과 냉면을 세일하고 있다. 해태 반 뿌리 삼계탕은 7.99달러, 모란각 냉면 4종(한 봉지에 7.99달러), 청수 냉면 2종(한 봉지에 3.99달러), 해태 추어탕(2.99달러), 원할머니버섯육개장(4.99달러)도 세일하고 있다.     H마트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삼계탕 컵라면(2.49달러), 동원 전복죽(3.99달러), 한상 완도 전복죽(4.99달러), 비비고 전복죽(5.99달러), 동원 완도 전복 미역국(5.99달러), 가마솥 추어탕(9.99달러), 나비골 추어탕(5.99달러)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한편, 외식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한국에서도 가정 간편식으로 나온 보양식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6월(1일~25일) 이 회사의 ‘올반 삼계탕’ 간편식 2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외식물가 보양식 간편식 삼계탕 한인마켓 보양식 여름철 보양식

2024-07-08

둔화세 물가 곳곳 꿈틀…인플레 재상승 우려

둔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무뎌졌지만, 소비자들의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계란을 포함한 식품, 패스트푸드 직원 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물가, 개스값 등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반등의 동인으로 ▶패스트푸드 직원 임금 인상에 따른 음식 값 상향 ▶계란값 상승 ▶오름세의 개스가격 ▶케이크와 과자 등에 쓰이는 코코아와 커피 원두 가격 등이 지목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가격 속속 올려     지난 1일부터 패스트푸드 직원들에게 시간당 20달러 최저시급 지급법이 발효됐다. 이에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음식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은 곧 외식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인앤아웃버거는 콤보 메뉴 포함 버거와 탄산음료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치즈버거 3.95달러에서 4.10달러, 햄버거 3.50에서 3.60달러, 더블더블 버거 5.65달러에서 5.90달러로 약 25센트 올리며 인상 폭은 비교적 작았다.     프렌치프라이즈(2.30달러), 밀크(99센트), 핫코코아(2.20달러), 커피(1.35달러)는 가격을 고수했다.     버거킹 역시 음식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텍사스 더블 와퍼 콤보는 지난달 29일 15.09달러였지만 4월 1일에는 16.89달러로 12%나 급등했다. 빅 피시 메뉴도 7.49달러에서 11.49달러로 53%나 인상됐다. 이외 대부분 메뉴가 25센트에서 1달러 올랐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는 캘리포니아 매장 메뉴 가격을 5~9% 인상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잭인더박스 등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잭인더박스는 올해 6~8% 규모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계란값과 개스값 급등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와 유가 상승까지 겹쳐  계란과 개스값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최대 계란 업체 칼메인푸드, 미시간 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칼메인푸드는 이번 조류독감으로 약 193만7000마리의 닭을 도살 처분했다.   지난달 29일 연방농무부(USDA) 계란 시장조사에서 3월 기준 더즌(12개) 계란 평균 가격은 3.10달러로 전년 대비 0.19달러(6%) 올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여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재 LA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5.22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약 7% 올랐다.     ▶코코아·커피 가격 사상 최고치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달 1만 달러 선을 처음 돌파했으며 지난 1일 연고점(1만324달러)을 경신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120% 이상 증가 폭을 보였다.     씨티그룹은 수요가 견조하면 1만1100~1만2000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악천후와 병해로 수확량이 감소한 게 코코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코아 가격의 급등으로 다른 스낵류 판매가 상승했다. JP모건의 켄 골드먼 수석 애널리스트 는 “지난 두 달 동안 초콜릿 수요가 쿠키와 과자로 옮겨갔다”며 “초콜릿 가격 급등으로 케이크, 코코아 음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아라비카 원두는 파운드당 2달러를 넘으며 연고점을 찍었다.     베트남에서 지속하는 폭염으로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수요가 아라비카 원두로 쏠리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커피 원두 가격 상승으로 카페 커피, 커피 음료 등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계란은 각종 음식과 제빵 및 제과에도 폭넓게 사용되며 초콜릿뿐만 아니라 스낵과 케이크에도 쓰이는 코코아 가격도 들썩이는 등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개스 가격이 오르면서 운송비 증가로 연결돼 결국 잠잠해지던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여파는 단순히 요식업계를 넘어서 다른 업계로 영향이 미칠 수 있어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정하은·서재선 기자둔화세 인플레 패스트푸드 직원들 외식물가 인상 외식물가 개스값

2024-04-04

뉴욕주 추수감사절 상차림 26% 비싸졌다

올해 뉴욕주의 평균 추수감사절 상차림 비용은 약 66달러39센트로, 지난해 평균 상차림 가격(52달러59센트)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4달러가 오른 셈으로, 이같은 비용 증가폭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이기도 하다.     22일 비영리단체 뉴욕농장사무국(NYFB)이 집계해 발표한 데 따르면, 추수감사절 대표 메뉴인 칠면조(16파운드 기준) 가격은 작년 23달러28센트에서 올해 30달러31센트로 급등했다. 냉동 완두콩과 펌킨파이믹스, 고구마, 크랜베리 등 추수감사절 상차림에 쓰이는 다른 필수품 가격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NYFB는 운송비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슈퍼마켓을 찾았다가 급등한 가격에 경악하는 이들도 다수다. 마리아 리베라(81)는 “예산을 다시 짜야 한다”며 “보통 작은 칠면조로 상을 차렸지만, 올해는 칠면조 대신 닭고기로 요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롤린 블래켓(60) 역시 “예전에는 파이도 여러 개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올해는 몇 개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추수감사절 상차림 비용 증가폭은 전국 평균 증가폭(20%)보다도 더 크다.     물가 상승세가 심각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식탁을 직접 차리는 대신 외식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외식물가 오름폭이 식재료 오름폭보다 낮아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웰스파고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외식물가가 더 경제적인 기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외식물가는 작년대비 올해 5.8% 올랐지만, 일반 식료품 가격은 9.8%나 올랐기 때문이다. 브래드 루빈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보통 휴일에 외식하는 것은 전통적이지 않고, 사치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팝메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의 45%가 ‘추수감사절 식사 전부 혹은 일부를 식당에서 주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려면 지나치게 비싸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뉴욕에서도 유명 식당들이 추수감사절 저녁 세트를 팔겠다며 예약주문을 받았고, 각종 식료품점에서도 추수감사절 세트 예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추수감사절 상차림 추수감사절 상차림 추수감사절 외식물가 추수감사절 대표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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