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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오히려 빛나는 자이(Xi)… ‘원주 첫 자이’ 단지 관심 증가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 자이(Xi) 브랜드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만큼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브랜드 선호도를 갖춘 ‘자이’가 수요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49개 분양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37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2만 979가구가 일반공급 됐고, 1순위 청약자수는 11만 2713명에 그쳤다. △2022년 12.49대 1 △2021년 15.6대 1 △2020년 29.78대 1 △2019년 15.44대 1 등 같은 기간의 평년 분양시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다. 올해 1순위 청약 11만 2713건 가운데 63.88%에 달하는 7만 1996건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 쏠렸다. 이는 대형사 브랜드의 비중이 54.68%(전체 56만 3966건 / 대형사 30만 8380건)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9.2%p가 높아진 것이다.   분양시장에서 대형사 브랜드 단지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부동산 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똘똘한 한 채’의 특성을 갖춘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   특히 대형 브랜드 단지 가운데서도 올해 분양시장을 이끈 것은 GS건설의 자이(Xi)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단지 가운데 자이(Xi) 브랜드를 내건 단지가 3곳에 달했다.     이 기간 198.76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3월, 서울)를 필두로, 경기 평택에서 3월 분양에 나선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와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 등이다.   앞서 2월 청주에서 분양에 나서 녹록지 않은 분양시장에서도 8.13대 1로 선전했던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포함해 자이(Xi) 브랜드 단지가 끌어 모은 1순위 청약건수는 3만 9648건(일반공급 753가구)에 달한다. 전체 분양시장에서 기록된 1순위 청약건수가 11만 2713건의 35.18%로 전체 1순위 청약자 가운데 세 명중 한 명이 자이(Xi) 단지를 선택한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대형 브랜드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최초 커뮤니티 브랜드 런칭을 비롯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이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믿고 청약하는 자이라는 뜻의 ‘믿청자’ 라는 말이 신조어로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 자이 브랜드 단지가 지역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이 브랜드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자이’는 3월 전용 84㎡가 18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동 평형대 기준 올해 지역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강원 속초시의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 분양권 역시 같은 달 13억 5008만원에 손바뀜 되며 지역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자이 브랜드 파워가 부각되면서,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 단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자이 브랜드의 선호도에 더해 ‘지역 첫 자이’ 라는 상징성도 갖추게 되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자이 브랜드 단지 가운데, ‘지역 첫 자이’ 타이틀을 갖춘 ‘나주역자이 리버파크(전남 나주시)’와 ‘제천자이 더 스카이(충북 제천시)’는 나란히 지역 청약 기록을 경신했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 모집에 2만 590개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아 역대 나주 최다 1순위 청약 기록을 세웠고, 제천자이 더 스카이 역시 역대 1순위 경쟁률이 2대 1을 넘은 적이 없었던 대표적 ‘청약 불모지’인 제천에서 426가구 청약에 1,808건의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아 1순위 최고 경쟁률 및 최다청약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지역 첫 자이 브랜드 단지 공급을 앞둔 강원도 원주시가 들썩이고 있는 이유다. GS건설은 6월 강원도 원주시 단구지구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블록(단구동 일원)에서 원주 첫 자이 브랜드 단지인 ‘원주자이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30㎡ 총 97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원주시 첫 자이 브랜드이자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IC가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시청로가 인접해 있어 무실동, 명륜동 원주 혁신도시 등의 원주 시내로 이동이 용이하다. 초,중,고 등의 교육시설이 도보권이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단구동 및 무실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홈플러스(원주점), 이마트(원주점), 롯데시네마, 원주 프리미엄아울렛, 원주국민체육센터, 치악예술관, 원주종합체육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등 단구동 ∙ 무실동 일대의 편의, 문화, 행정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백운산자락을 필두로 치악산 국립공원, 단관공원, 단구 근린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비규제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중에 있으며,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자이 불황 자이 브랜드 건설사 브랜드 영등포 자이

2023-05-18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점 낮은 청약자 노려볼 만

        규제해제 후 서울 첫 분양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가 6일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되고, 5년 만에 서울 중소형 추첨제 물량도 나온다.   GS건설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에 대해 3월 6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화) 1순위, 8일(수) 2순위 청약접수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받는다고 밝혔다.   양평동 양평12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 층 ~ 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이다.   특별공급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아파트를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이 아파트에는 전용면적 59㎡ 38가구, 전용면적 84㎡ 49가구 등 총 87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서울에서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으로 나오는 건 1년 2개월 만이다.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받았던 1순위 청약은 7일(화) 하루로 통합해서 받는다. 청약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ㆍ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도 포함됐다. 지난 1•3대책으로 영등포구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를 추첨제로 입주자를 뽑는 건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추첨제는 가점과 상관없이 입주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청약자도 당첨될 수 있게 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 원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정당 계약 시 1차 계약금 2,000만 원(정액제)을 내고, 30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또한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3월 14일(화)이며, 정당계약은 3월 28일(화)~30일(목) 3일간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 2월 24일(금) 견본주택 오픈 후 3일 동안 30~40대 젊은 층으로 중심으로 많은 수요자들이 다녀갔다” 며 “규제해제 후 서울 첫 단지인 데다, 5호선 양평역 초역세권이고,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여건도 잘 갖춰져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 같다” 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있으며,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영등포 청약자 영등포구 양평동 일반분양 가구수 38가구 전용면적

2023-03-05

저평가 우량지 영등포…개발 호재 누리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눈길

        영등포구 일대가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보이며 서울 서남부 중심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과거 경공업 중심의 공장지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영등포는 서울 2030도시기본계획상 강남 및 여의도와 함께 중심지 중 가장 상위 개념인 3도심으로 지정된 이후, 정비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먼저 영등포뉴타운을 살펴보면, 1-2ㆍ11ㆍ12구역은 조합설립인가, 1-3ㆍ4구역은 이전고시, 1-13구역은 관리처분인가, 1-14구역은 구역지정단계에 있다. 신길뉴타운은 신길3구역(재개발)은 착공, 신길5ㆍ7ㆍ8ㆍ9ㆍ11ㆍ12ㆍ14구역(재개발)은 준공, 신길10구역(재건축)은 사업시행인가, 신길13구역(재건축)은 조립설립 인가 단계이다.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노후 공장지대는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영등포 쪽방촌 역시 공공임대아파트와 민간 상업ㆍ주거시설이 공존하는 역세권 주거단지로 변화 중이다.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 의하면 영등포 타임스퀘어 뒤편에 위치한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는 영등포 특색에 맞는 복합산업 문화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양평동 소재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은 미국 뉴욕의 첼시마켓 같은 ‘헤리티지 쇼핑몰’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도시 서울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공간을 개조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쇼핑몰로 재탄생시키려는 구상이다.   교통망도 확충된다. 여의도역에는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예정)과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를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GTX-B노선(계획)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통 시 수도권 전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은 양평동 일대이다. 양평동은 준공업지역으로 그동안 저평가되어 왔지만 지하철 5호선을 중심으로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 및 계획돼 있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등포기계상가 시장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3월 영등포 중흥S-클래스(308가구)가 입주했으며, 인근 신동아 아파트는 2020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재건축이 한창이다. 양평13구역과 양평14구역은 서울시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평12구역은 GS건설이 재개발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2호선으로 환승 가능한 영등포구청역이 양평역에서 한 정거장이며, 학원가로 유명한 목동역은 두 정거장, 글로벌 ITㆍ금융기업 등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역까지는 네 정거장 거리다.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마트(양평점)와 코스트코(양평점) 등의 대형마트가 도보권에 위치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반경 2km 내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인근에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안양천 변을 따라 마련된 체육시설 이용도 쉽다.   단지 주변으로 당중초, 문래중, 양화중, 관악고교 등의 학교가 있어 안심 통학이 가능하고, 오목교 건너편에 있는 목동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영등포구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및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각종규제가 완화됐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유형별 청약통장 가입 및 자격요건을 갖춘 만 19세 이상의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경기도, 인천광역시) 거주자는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전매기한은 3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소급 적용될 예정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6년 상반기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영등포 저평가 영등포구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영등포역 인근

2023-02-21

[삶의 뜨락에서] 참고, 또 참아야 하느니라

최근 심리분석 학자들이 인간에게는 네 가지 유형의 성격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신경질적이고 반발하는)과 느긋한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나는 ‘다혈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기질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도 많다.     20여 년 전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50대 운전자가 영등포 시장 앞을 지나다가 신호위반으로 경찰에게 적발됐다. 그는 벌금 티켓을 발부하려는 경찰에게 “한 번만 봐 달라”고 사정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다급해진 그는 경찰의 멱살을 부여잡고 “영등포 경찰서 서장이 내 친구야”라고 외치며 뺨까지 때렸다.  결국 그 운전자는 공무집행 방해죄와 폭력 현행범으로 수갑을 차게 되었다. 그 추운 1월 유치장에 갇힌 그는 쇠창살을 부여잡고 “나는 잘못이 없으니 내보내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쓰러졌다. 급기야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갔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은 십중팔구, 뇌출혈이나 심장마비였으리.   캐나다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고아였지만 성실하게 살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30대 남성의 비극적 이야기다. 그의 꿈은 멋진 스포츠카를 갖는 것이었다. 그는 열심히 저축했고 드디어 멋진 빨간색 스포츠카를 장만했다. 그런데 어느 토요일 오후 차고 쪽에서 날카로운 쇳소리가 연신 들렸다. 그쪽으로 가 봤더니 여섯 살 된 아들이 못으로 새 차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순간 눈이 뒤집힌 그는 들고 있던 망치로 아들의 손목을 내리쳤다. 골절상을 입은 아들은 결국 오른팔을 절단하여야만 했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아들은 “아빠!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며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아들이 도대체 무슨 낙서를 했나 살펴보았다. 아뿔싸, 차에는 ‘I love you Dad’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순간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던 그는 잠시 후, 차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를 참는 슬기로운 방법은 일단 그 자리를 피해 5~6회 정도 길게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고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아야 하느니라’를 돼내는 것이다.  화를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화를 잘 풀어야만 건강에도 좋다. 전문가들은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무작정 걷기 ▶명상 ▶차 마시기 ▶조용한 음악 듣기 ▶허브 향기 맡기 ▶ 30분간 일기 쓰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숙면 등을 권한다.  화를 참아 낸 후 돌이켜 보면 그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이진용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영등포 경찰서 빨간색 스포츠카 영등포 시장

2023-01-12

[룩킹포맘 투게더] “3개의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에이미 벨서(김영희)씨

49년 전 영등포 길거리에서 발견된 에이미 벨서(김영희·조윤주·사진)씨는 이름도 셋이다.     당시 2살(추정)이던 그는 1973년 10월 26일 경찰이 발견했을 때 빨간 니트바지에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다. 혼자 나섰다가 길을 잃었는지 아니면 고아원에서 잠시 나온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런 아이에게 새 이름 ‘김영희’로 여권과 호적등본이 만들어졌으며 이듬해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입양 후 6년 만에 부모님이 헤어지면서 다시 고아가 됐죠. 집이 없어지니 캠프나 기숙학교에서 지내야 했어요.”     쉽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결혼 후 한국 부모님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려 14년 동안을 노력했다. 가장 크게 실마리를 풀어준 것은 DNA 확인 작업이었다. 2009년에 DNA를 등록한 한 사설 회사에서 12년만인 지난해 연락이 왔다. 캐나다에 있는 남성 조카를 찾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단서를 찾을 수 없었던 조카와 그 가족은 한국 가족들까지 동원해 수소문했고 결국 작은할아버지가 한때 천안에 거주할 때 연인 관계였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작은할아버지가 출장 도중 이 여성은 혼자 아이를 낳고 키웠던 것. 어머니의 성명은 ‘이금순’ 또는 ‘이금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영희씨는 아버지를 지난여름 한국에서 50년 만에 만났다.     “모든 가족이 환영해줬고, 아버지가 호적에 정식으로 ‘조윤주’라는 이름으로 등록을 해주셨어요. 공식적으로 다시 딸이 된 거죠.”     14년 만에 아버지를 찾은 김씨는 이제 천안에 거주하던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     그는 왜 50년 전 신발을 신지 않고 길거리에서 발견됐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미국 남편과 아이들이 양해한다면 그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장기 거주하면서 잃어버린 뿌리, 문화, 말을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김영희씨의 인터뷰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큐알코드 스캔)에서 볼 수 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김영희 이름 김영희 한국 가족 영등포 길거리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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