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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연착…여행객 불만 높다

#.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K씨는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 나섰다가 투어버스를 놓쳐 다음 정차 예정 장소까지 급히 택시를 타야 했다. 운전기사가 출발하면서 택시 미터기를 작동시키지 않아 지적했더니 서툰 영어로 “Don't worry, No problem”만 반복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얼마냐고 물으니 “80유로”를 달라고 했다. 약 3마일 거리를 10분 정도 타고 왔는데 너무 비싼 게 아니냐 했더니 “1명당 20유로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행과 합류해야해 시간도 없고 해서 80유로(90달러)를 줄 수밖에 없었다.   #. 터스틴서 사업을 하는 C씨는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경유편을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승객이 많은 탓인지 파리 공항 출발편이 50분가량 지연된 데다가 댈러스 공항서 수하물을 찾아 다시 맡기고 보안 검색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지체돼 출발 10분 전에야 게이트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이 완료돼 탈 수 없다는 항공사 직원은 연착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1시간 뒤 항공편을 예약해줬다. 문제는 이 항공편도 1시간 넘게 지연되더니 탑승 완료 후에도 활주로에서 1시간가량 더 대기했다. 결국 파리에서 출발해 18시간 만에 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통상 12시간 거리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여행 관련 각종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행을 계획한 63%의 소비자 중 32%가 지난달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77%는 항공기 출도착 지연 및 수화물 관련 불만과 여행지의 바가지 상혼 등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다고 답했다.   여행객들이 토로한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바가지요금 등 평소보다 높은 가격이 53%로 가장 많았다. 또 4명중 1명 꼴로 공항 보안검색과 식당 등에서의 긴 대기 시간을 지적했다. 열악한 고객 서비스와 일방적 취소 및 변동(항공편 연착 및 결항, 수하물 분실) 등이 각각 24%와 23%로 그뒤를 이었다. 이외 호텔·렌터카·항공편 등 예약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23%나 됐다.   여행 기간 중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올해 연말까지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5명 중 4명(82%)은 여행 관련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문제로는 바가지요금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긴 대기 및 수속시간(35%), 여행 관련 서비스의 취소 및 변동(29%), 예약 어려움(28%), 열악한 고객 서비스(23%) 순이었다. 18%만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여행을 다녀온 경우보다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가 여행 관련 문제를 더 우려했다.   비즈니스 출장을 계획한 23% 비즈니스맨 중 12%가 이미 다녀왔으며 이중 87%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여행객들보다 10% 포인트 더 많았다.   한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인력 부족 등으로 항공편에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적어도 국내선은 출발 2시간 전, 국제선은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지 사정을 잘 모를 경우 바가지요금, 소매치기 등 피해를 볼 수 있는데 여행 전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미리 조사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바가지요금 여행객 항공편 연착 지연 결항 보안검색 서비스 해외여행 예약 관광 휴가

2023-07-19

항공사 수하물 분실 최대 3800불 보상

여행 수요 급증과 인력 부족 영향으로 연일 결항, 연착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여행객들이 알아야 할 항공 현황, 결항 대처법 등을 문답식으로 보도한 내용을 소개한다.   ▶결항·지연 현황   플라이트어웨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항공편의 3.5%가 취소됐으며 여행 예약앱 호퍼는 전국 공항서 이륙하는 항공편의 약 4분의 1일 매일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지연 건수는 5월보다 약 22%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악천후 이외에 조종사, 승무원 등 인력 부족 영향으로 인한 결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편수를 줄이고 일부 노선은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결항·지연 대처   공항에서 항공사에 전화하거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락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처법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서둘러 연락할 것이 권고된다. 대체 항공편을 찾았다면 바로 예약하고 타항공사도 알아봐야 한다. 연방 항공국은 결항 시 항공사가 크레딧이 아닌 환불을 해주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어 상황에 따라 환불보다는 재예약이 유리할 수도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승객의 숙박이나 관련 비용을 지원해 줄 의무가 없으며 항공사 정책에 따라 규정이 달라 확인해야 한다.   ▶수하물 분실   수하물 분실시 즉시 항공사에 알리고 배송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제공해야 한다. 연방 규정에 따라 국내선 항공사는 수하물 분실 또는 지연과 관련된 비용을 최대 3800달러까지 부담해야 한다. 항공사에 따라 보상액수가 커질 수도 있다. 휠체어와 같은 의료 또는 관련 보조장치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보상 한도 적용이 안 돼 최초 구매가격까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수하물 분실에 대한 충분한 배상을 받기 위해서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행 스케줄 선정   여행 전문가들은 중요한 일정의 경우 최소 하루 일찍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고 하루 중에는 가능한 아침 시간대가 결항, 지연에 대처하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일부 공항은 승객들에게 국내선의 경우도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이나 연결 항공편 이용 시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내 안전 규정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를 철회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여부는 승객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국제 여행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고 있어 출발 전 확인해야 한다. CDC는 아프면 여행을 자제할 것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항공 결항 연착 항공사 공항 NAKI 박낙희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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