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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정상 탈환…연장전 승리, 통산 15승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15승째를 수확했다.     김시우는 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3위인 고진영은 14일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다.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에 승수를 추가, 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5번째 트로피다. 특히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김시우는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낸 김시우지만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가 뒤져 공동 2위(22언더파 262타)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는 준우승도 이번이 네 번째다.   〈관계기사 26면〉LPGA 고진영 고진영 정상 연장전 승리 간판 고진영

2023-05-14

[J네트워크] 연장전

스포츠 세계에서 연장전은 정규 시간이 끝나도 승부가 나지 않을 때 승패를 가리기 위해 치러진다. 무승부는 없다는 냉정한 게임의 룰이다. 월드컵·올림픽 등 단판 승부 토너먼트 대회에서 자주 등장한다. 연장전을 치르는 방식은 종목이나 시기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 국민의 뇌리에 깊게 남은 연장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다. 1대1 동점으로 맞은 연장전에서 안정환이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킨 직후, 2대1 한국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연장전에서 골을 넣으면 그 즉시 게임이 종료되는 ‘골든골’ 룰 덕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93년 다목적 포석으로 골든골 제도를 도입했다. 경기를 빨리 끝내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한 골만 넣으면 된다’는 마음에 각 팀이 공격적인 경기를 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골만 실점하면 끝’이라는 생각에 수비적 흐름의 연장전이 속출했다. 2006년 월드컵부터 골든골 제도는 폐지됐다.   야구에는 승부치기라는 연장전 승부 기법이 있다. 최근 사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10회 말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11회부터 주자 2명을 1루·2루에 보낸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하도록 했다. 주자 2명을 2·3번 타자로 지정한 뒤 공격은 4번 타자부터 공격하도록 타자 순번도 조정할 수 있다. 경기를 빨리 끝낼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낯설지만 격투 종목에도 연장전이 있다. 유도는 양쪽 모두 동점일 경우 절반이나 한판을 따내거나 한쪽이 지도패(지도 3회)를 받을 때까지 경기를 진행한다. 시간제한은 없다. 씨름은 승부가 나지 않으면 30초짜리 연장전을 벌인다.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엔 현장에서 몸무게를 측정해 체중이 가벼운 쪽이 이긴다.   6·1 지방선거를 두고 대선의 연장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약 20일 만에 치러지는, 역대 최단기간 선거라서다. 더욱이 지난 대선은  0.7%포인트 초박빙으로 끝났다.   지방선거 의제마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전국 정치이슈가 압도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방선거를 치르는 이념적 근거가 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신은 어느새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후보들이 지금이라도 주변과 이웃의 문제에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전이 아니다. 한영익 / 한국 중앙일보 정치에디터J네트워크 연장전 지방선거 연장전 승부 30초짜리 연장전 지방선거 의제

2022-05-15

[삶의 뜨락에서] 연장전(延長戰) 게임 인생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는 11명이 한 팀이 되어 발로 공을 차서 상대편의 골문에 넣는 경기다. 2022년 FIFA 월드컵은 중동 카타르에서 11월에 열린다. 축구는 전후반으로 총 90분간 시합을 한다.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전 30분을 더 치른다. 관중들은 90분 게임의 혈전보다도 연장전 게임에 더 흥분한다. 내 생애를 축구경기에 비교해 본다. 지금은 연장전 인생을 살고 있다.   내 생의 전반부는 변화무쌍했다. 민족사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태어나 6·25 전쟁과 4·19혁명, 5·16 군사 쿠데타를 초중고 시절에 겪었다. 모두 가난했다. 고학과 자취생활로 대학을 마치니 국방의무를 3년간 해야 했다.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다. 20대 후반에 시작한 미국생활은 날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하고 공부하며 대학생 복음 선교를 하랴 매우 바빴다. 미국 큰 도시와 독일 등 유럽에 대학생 복음선교 지부가 결성되고, 철 따라 열리는 수양회와 선교대회준비로 동분서주했다. 이런 와중에 아이들이 연년생으로 태어났다. 애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일도 버거웠다. 막일로 그로서리 채소, 과일, 신발가게 일과 가발, 패들러, 택시 운전 등등을 했다.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으나 열정과 패기로 이겨냈다.   후반부 인생은 쉬운 듯했다. 네 자녀 대학교육 비용이 큰 부담이 되었다. 미국에서 부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장사로 쉽게 부를 축적해 갔다. 그러나 나는 다른 것에 이상을 두다 보니 현실에서 많이 뒤처졌다. 렌트해 살던 아파트가 코압이 되어서 그 집을 팔았더니 씨드 머니가 생겼다. 70년 된 개인 집을 사서 살다 집값이 올라서 집을 담보로 대학 학자금을 해결했다. 보험 대리인과 브로커로 25년간 일했다. 건강보험이 없어 망막해 하던 동포들께 그룹 건강보험을 소개해 드렸다. 출산과 지병을 치료하는데 많은 동포가 혜택을 보았다. 인생 후반전은 큰 고생하지 않고 지나가는 듯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췌장암이라는 큰 복병이 나를 덮쳤다.     2018년 봄부터 체중이 조금씩 내려가고 배가 아픈 증세를 느꼈다. 병원에서 CT Scan을 했더니 췌장암 3기란다(2019년 3월). 항암 치료를 4개월 하고 8월 말에 입원하여 15시간 수술을 받았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군대 천군 천사들을 보내어 주치의를 도우사 암세포(사탄의 무리)를 깨끗이 물리쳐 주셨다.     내 연장전(延長戰) 게임 인생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가족과 친지들의 사랑에 힘입어 시작되었다. 전·후반전에서 승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 나는 퇴원(2019년 9월)한 후부터 내 혼과 영과 육의 근력을 단단히 키워오고 있다. 그에 맞는 영양을 매일 섭취하며 운동을 한다. 연장전 인생은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는 때가 아니다.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 때다. 살아 숨 쉬는 그 자체가 생의 기쁨이니까.     젊은 아이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지긋이 웃음 짓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복이겠지. 돈도 절약만 하는 습성에서 벗어나 넉넉하게 쓰고 베푸는 삶이 나를 더 기쁘게 할 것이다. 연장전 인생은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꼭 글을 쓴다. 색소폰 연주로 감성을 표현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시간을 아끼고 자존심과 권위를 버린다. 혼자서도 삶을 즐기는 연습을 한다. 골프 등 걷는 운동을 매일 한다. 연장전 인생에서 승리는 내 것이다. 김바울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연장전 게임 연장전 인생 연장전 게임 연장전 30분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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