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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여우비’

꾀가 많은 여우는 어느 날 호랑이와 마주치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머리를 썼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것을 호랑이 너는 아느냐. 나를 따라와 봐라. 그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가장 힘센 존재로 알던 호랑이가 말했다.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네 말대로 어디 한번 해보자.” 여우가 앞서 가고 호랑이가 뒤를 따랐다. 정말로 모든 짐승이 겁을 먹고 도망치고 있었다.   호랑이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붙어 다니다 보니 어느새 여우한테 정이 들기도 했다. 여우는 한술 더 떠 호랑이와 함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랑이 옆에 있으니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으니까(호가호위·狐假虎威: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 드디어 온갖 여우 짓으로 호랑이를 꾀어 결혼하게 된다.   사실은 그동안 여우를 짝사랑해 온 구름이 있었다. 바보같이 사랑을 고백해 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다 호랑이와의 결혼식을 지켜봐야 했다. 여우와 호랑이가 결혼하던 어느 맑고 화창한 날 구름은 애써 환한 미소를 보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것이 ‘여우비’다.   ‘여우비’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나름대로 재구성해 본 것이다. ‘여우비’란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말한다. 이런 날을 ‘여우 시집가는 날’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한다.   ‘여우’가 들어간 말로는 여우볕(비나 눈이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볕), 여우별(궂은 날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도 있다. 우리의 풍부한 상상력과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들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면 좋겠다.우리말 바루기 여우비 그동안 여우

2023-08-15

여우 조심! : 광견병 여우 벌써 3번째

조지아 캐롤 카운티에서 3번째 광견병 여우가 발견됐다고 6일 WSB-TV가 보도했다.     조지아 공중 보건 연구소에 따르면 캐롤 카운티 주민은 지난 6월 30일 여우에 물렸고, 여우를 검사한 결과 6일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6주 만에캐롤 카운티에서 나온 3번째 여우 광견병 사례다.     피해자는 인간 광견병 발병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사후예방조치에 들어갔다.   폭스5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앞선 두 사례 모두 78번 국도 근처에서 발생했다. 또 이 근방에서 광견병 여우가 반려견을 공격한 바도 있다.   조지아주 공중보건부(DPH)는 6일, 광견병 바이러스는 대부분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전염되므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멜린다 나이트 제4구역 환경건강국 국장은 “낮에 야생동물이 사람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면 광견병에 걸렸을 수 있어, 그때는 당장 피하고 동물 관리국이나 지역 환경 보건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매년 보고되는 광견병 사례는 대부분 너구리, 스컹크, 여우, 박쥐와 같은 야생 동물에게서 발생한다.   동물에게 광견병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하기 쉽지 않다. 검사를 위해서는 안락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세스 우드로 제4구역 환경 환경건강국 부국장은 “광견병은 야생에서 더 자주 발생하지만, 가족의 개나 고양이와 같은 가축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광견병 예방을 위해 모든 반려동물에게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공중보건국에 의하면 광견병 감염의 증상으로 불면증, 착란, 환각, 마비, 타액 과다분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면 물을 두려워하게 되는 공수병까지 생길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중추 신경계를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윤지아 기자여우 광견병

2022-07-07

지도자는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하라

지도자는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하라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국가지도자는 일신의 안녕과 정파적 이익을 위한 권모술수가 아니라 국가안위와 국리민복을 위해 냉혹한 결단을 감행해야 하는 숙명적 위치에  있다. 백성과 귀족, 군대의 신망과 충성을 받을 수 있는, 마키아벨 리가 제시한 군주상은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한’ 타입이다. 그가 통치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상고해 본받으라고 하는 군주의 덕목과 통치술은 일단 도덕적 이성적 관념의 잣대와는 무관하다. 인류 보편적으로 소망스러운 것들이 아니라 인류의 실제 역사에서 반복되며  시현된 내용을 추출한 것일 뿐이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도덕의 문제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통치자가 도덕적이라고 해서 도덕적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논의의 핵심은  통치술의 기본은‘냉철’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스마르크는 절묘한 외교술로 19세기 유럽의 세력균형을 주도하여 독일 통일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널리 알려져 있는 냉혹한 ‘철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유연했고, 전쟁보다는 외교적 방법을 선호했다. 그가 치렀던 덴마크 전쟁과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그리고 1870년의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은 독일 통일을 위한 전쟁이었지 독일 제국의 정복 야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전장에서 부상을 입고 불구가 된 참전 용사를 볼 때마다 가슴 아파했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병사의 멍한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물론 목표를 위해서 불가피할 때는 전쟁도 불사했다. 그러나 그 전쟁도 적에게 필요 이상의 피해나 굴욕을 주는 일은 피했다.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는 즉위 초기부터 진보파가 장악한 의회와 종종 충돌했다.     그러다가 1862년 그가 군사력 증강을 목적으로 한 군제 개혁안을 마련하고 군비 확장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자 의회가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알프레드 룬 등 왕의 측근 관료 들 중 그 누구도 이 문제를 제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룬은 대신 의회에 맞서 대립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로 당시 파리대사로 있던 강경파인 비스마르크를 빌헬름 1세에게 천거했다. 빌헬름 1세는 룬의 제의를 받고 비스마르크의 강한 개성과 전권을 휘두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한동안 임명을 망설인다. 그러나 의회의 반대가 거세지자 빌헬름 1세는 비스마르크와의 독대를 통해 왕의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강력한 자세를 확인한 뒤 1862년 9월 비스마르크를 총리 겸 외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그의 정책기조를  피력한다. "지금의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이 아니라 오로지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이 유명한 연설로  그는 이후 ‘철혈 재상’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은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걸림돌인 프랑스를 제거하려고 일으킨 전쟁이었다.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른바 ‘엠스 전보사건’이었다. 7월 13일 아침 프로이센 국왕 빌헬름 1세는 휴양지 바트 엠스에서 수행원들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 때 프랑스 대사 베네데티가 빌헬름 1세를 방문해“스페인 왕위계승에 영구히 관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베네데티의 태도는 정중했지만, 요구한 내용은 빌헬름 1세가에게 모욕적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이 베를린에 있던 비스마르크에게 전보로 알려졌다. 비스마르크는 의도적으로 전보 내용을 자극적인 문투로 바꿔 공개했다. 프로이센 여론은 일개 프랑스 대사가 프로이센 국왕을 모욕했다고 분노했다. 프랑스 여론도 프로이센이 대국 프랑스의 요청을 무례하게 처리했다고 분노했다. 그렇지 않아도 비스마르크는 독일 통일을 위해 프랑스와의 일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미 국방개혁과 대외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룬 프로이센은 프랑스와 전쟁을 하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엠스 전보를 자극적으로 공개한 것은 독일 통일을 위한 비스마르크의 한  교묘한 함정이었다.   그런데 프랑스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시 프랑스 지도자는 1848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가 3년 뒤 쿠데타로 의회를 해산한 후 1852년 황제로 즉위한 나폴레옹 3세였다. 그는 국내정치 감각은 뛰어났지만 대외정책에서는 큰 삼촌 나폴레옹 1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나폴레옹 3세는 유럽 질서와 프랑스 국내정치를 주도하기 위해 자신이 프로이센 국왕보다 우위에 있다고 천명하고 싶었기에 프로이센에  먼저 전쟁을 선포했다. 나폴레옹 3세는 오스트리아-헝가리와 함께 프로이센 지배 하의 남부 독일 공국으로 진격해 독립시키려는 계획이었다.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했고 주변국의 태도를 오판해 프로이센이 보낸 신호를 한낱 엄포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했다. 선전포고 이후 사태는 나폴레옹 3세의 기대와 전혀 다르게, 비스마르크의 계획대로 전개됐다. 1970년 9월 2일 프랑스 스당에서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군에 대패해 포로가 됐다. 이런 와중에 프랑스에서는 혁명이 일어나 임시정부가 들어섰고, 10월경 프로이센군은 파리를 완벽하게 포위한다. 고립된 시민들의 생활은 추위와 식량부족 등으로 처참했다. 국민 총동원을 위해 내무장관 강베타는 열기구를 타고 필사적으로 파리를 탈출한다. 그러나 사분오열된 프랑스 국민은 무력하기만 했다. 12월부터 프로이센군은 매일 수천발의 포탄을 파리에 퍼부었다.     4개월 동안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파리 정부는 결국 항복했다. 파리가 함락되고 몇 달 후인 1871년 5월, 프랑스 임시정부의 행정장관 티에르는 비스마르크와 베르사이유에서 만나 가조약을 맺고 강화했다. 그리고 30년 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 때, 빼앗겼던 알자스와 로렌을 되찾아 독일제국의 영토에 병합했다. 더불어 전쟁을 개시한 프랑스에게 책임을 물어 50억 프랑의 배상금을 물리고 조약을 감시하기 위해 군대를 파리에 주둔시켰다.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군이 파리 공략을 진행하는 동안 파리 교외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임시정부를 구성해 전쟁을 계속 수행했지만, 결국 1871년 1월 수도 파리는 함락됐다. 1871년 1월 18일 북독일연방과 남부독일공국들을 합친 독일제국의 탄생과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식이  프랑스의 유서 깊은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에서 열렸다.     비스마르크의 대외정책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등 서방의 병력 지원 없이 외롭게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은 냉혹한 국제 안보 질서 속에서 ‘동맹’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우리의 주적이고  위험할 때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나라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등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핵은 핵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깜짝 쇼’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환상으로 국민을 눈속임했던 한미 정권이 모두 바뀌면서 비로소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상식적 대응이 재개됐다. 북핵이라는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5년이 걸렸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동맹이란 단어는 사실상 금기어나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우리는 ‘평화’ 또는 ‘평화 프로세스’라는 말에 묻혀 살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그 ‘평화’의 자리에 ‘동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다. 이번 한국 방문 때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헬로, 끝”이라고 답했다. 예전처럼 북한 지도자를 달래거나 띄워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만남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은이 바이든의 인사말에 핵·ICBM 실험 외에 다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한국, 일본이 이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김지민 기자지도자 여우 북핵 문제 오스트리아 전쟁 덴마크 전쟁

2022-06-01

조류독감, 포유류로 확산…여우 감염 사례 잇따라

중북부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포유류에까지 확산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위스콘신주 천연자원부는 13일 붉은여우(북미지역에 다수 서식하는 일반적인 여우) 개체군에서 HP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연자원부는 각각 다른 3개 카운티에서 신경질환 증상을 보인 채 발견된 3마리의 새끼 여우에 대해 HPAI 감염을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위스콘신주에서 포유류에 HPAI 전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천연자원부 소속 수의사 린지 롱은 "여우가 HPAI에 감염된 새를 먹은 후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네소타주 천연자원부도 "야생 포유류에서 처음으로 HPAI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며 "여우한테서 HP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야생동물 보건 책임관 미셸 카스텐슨은 "위스콘신과 미네소타 외에 아이오와, 미시간주,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도 HPAI에 감염된 여우가 속속 확인됐다"며 "토끼와 스컹크 등 다른 야생종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2월 8일 인디애나 주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올해 들어 처음 HPAI가 발생한 후 계속 확산해 지금까지 35개 주에서 발병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최소 3755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미네소타주 보건국 조니 쉬프텔 박사는 "사람이 HPAI에 전염될 가능성은 작지만 되도록 병 들어 보이는 야생동물, 특히 물새와 접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반려동물이 신경질환 증상을 보이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즉시 수의사를 찾으라"며 해당 증상은 방향감각을 잃고 원을 그리며 걷기, 불균형한 자세, 머리 또는 몸 떨림 등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조류독감 포유류로 조류독감 포유류로 여우 감염 새끼 여우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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