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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양자컴퓨터 단지에 IBM도 입주

일리노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양자 컴퓨터 단지에 IBM도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남부 지역에 들어설 컴퓨터 단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는 지난 주 US 스틸 공장 부지였던 시카고 남부 지역에 조성될 일리노이 퀀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크에 IBM이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양자 컴퓨터 단지에 최근 공개한 바 있는 퀀텀 컴퓨터 모델인 IBM 퀀텀 시스템 2로 각종 실험과 상용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은 50명의 직원을 투입하고 최소 수천만달러에서 수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IBM 센터는 시카고 대학의 하이드파크 연구소에 우선 자리를 잡는다. 이후 128에이커 규모의 퀀텀 컴퓨터 단지가 조성되면 이 곳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일리노이 퀀텀 파크는 4년에서 6년새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IBM측은 이날 “양자 컴퓨터 개발에 따르는 경제적 효과는 아직까지 얼마라고 정확하게 산출된 것이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일리노이 양자 컴퓨터 단지 투자 계획은 IBM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도 “단지에 입주하고자 하는 공기업과 사기업의 관심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다. 업계 선두로 나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리노이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양자 컴퓨터 단지에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파이퀀텀사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양자 컴퓨터를 제조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지난 8월 1992년 공장 철수 후 공터로 남아 있는 US 스틸 부지를 양자 컴퓨터 단지로 선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에는 시카고 시의회가 이 지역에 대한 조닝 허가를 최종 승인해 내년 1분기 단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일리노이 정부는 퀀텀 컴퓨터 단지 개발에 주 정부 보조금 5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쿡카운티도 30년간 세재 혜택을 통해 1억7500만달러를 지원하고 시카고도 500만달러를 투자한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환경 오염 우려와 성급한 개발 계획에 주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자 컴퓨터 단지 개발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양자컴퓨터 입주 양자 컴퓨터 퀀텀 컴퓨터 일리노이 양자

2024-12-16

구글 '꿈의 기술' 양자칩 공개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자년(10셉틸리언, 10의 25제곱)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해낼 수 있는 양자칩을 공개했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컴퓨팅의 상용화가 더욱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구글의 양자컴퓨팅 연구회사 구글퀀텀AI의 창업자인 하르트무트 네벤은 지난 9일 구글 블로그를 통해 최신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다. 네벤에 따르면 윌로우는 양자컴퓨팅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오류 문제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현 시점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자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영자역학 원리로 정보를 처리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고 복잡한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 0과 1 두가지로만 구성된 ‘비트(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을 혼합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게 결정적 차이다. 큐비트는 ‘0일 수도 1일 수도 있는’ 상태라 적은 큐비트로도 대규모 연산을 할 수 있다.     때문에 빠르고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계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항암치료제 등 신약 개발 분야가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신소재 발견, 금융 상품 모델링, 핵융합, 우주공학 등 거의 모든 연구 영역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여태 ‘꿈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것은 물리적 한계 때문이었다. 큐비트를 늘릴수록 입자의 상태가 전파·자기장·열과 같은 외부 영향에 취약해져 계산 오류를 일으켰던 것.     구글은 이날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논문에서 윌로우를 통해 양자 오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큐비트를 3x3에서 5x5, 7x7 등 점점 더 큰 격자무늬로 배치해, 양자컴퓨팅이 오류의 ‘임계값(threshold) 이하’에서 작동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   구글이 이날 밝힌 윌로우의 성능은 기존 컴퓨터를 압도했다. 구글은 RCS라고 부르는 표준 벤치마크를 오늘날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인 프론티어(Frontier)와 윌로우에 대입했을 때, 프론티어에서 10 셉틸리언 년이 걸리는 계산을 윌로우가 5분 이내에 수행했다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양자칩 구글 기술 양자칩 양자컴퓨터 상용화 구글 블로그

2024-12-10

[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양자컴퓨터

최근에 양자컴퓨터란 말이 자주 나온다. 양자컴퓨터란 기존의 컴퓨터를 대체하는 새로운 컴퓨터라기보다 그 성능을 보완하는 쪽으로 해석하는 편이 오히려 적절하다.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자기적 방식 대신에 양자역학적 기술을 도입하여 결과적으로 연산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고, 완벽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그 효시다. 바로 다음 해 대포의 탄착 지점을 계산할 목적으로 전자식 계산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전쟁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스며든 일상용품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처음 가는 곳을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순식간에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고 도착 예정 시각까지 알려준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이 지정해 준 길로 가지 않으면 기계는 잠깐 무엇인가 생각하듯 머뭇거린다. 새 경로 때문에 생긴 변화를 계산해서 다시 최적 행로와 도착 시각을 새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때 만약 컴퓨터가 없었다면 그런 계산을 하느라 몇 시간씩 걸릴지도 모른다. 내비게이션에 내장된 컴퓨터는 눈 깜빡거리는 사이에 계산을 마치고 수정된 경로를 알려 준다.   컴퓨터의 옛 이름은 전자계산기다. 전자기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계산하고 다량의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기억된 정보는 전기 공급이 끊어져도 영원히 그대로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도 눈 깜박할 사이에 저장되고 처리된다. 하지만 아무리 빠른 계산 속도라고 해도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주 많은 정보를 다룰 때는 컴퓨터의 속도로도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기 예보를 하려면 엄청난 양의 기상 정보와 과거 기록을 컴퓨터가 계산해서 예측한다. 그런데 바람의 방향이 조금만 바뀌거나 세기가 변한다면 계산을 새로 해야 한다. 문제는 컴퓨터의 연산 속도로도 아주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금은 슈퍼컴퓨터가 등장해서 계산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이고 있기는 하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을 설명할 때 필요한 것이 고전물리학인 데 반해, 미시세계를 다루는 물리학을 양자역학이라고 한다. 양자의 세계에서는 물질도 빛처럼 입자와 파동이라는 두 가지 성질을 가져서 양자 얽힘이라거나 양자 중첩 현상이 생긴다.     양자 얽힘이란 서로 떨어진 거리와 관계없이 한쪽이 변하면 다른 쪽의 상태도 따라서 바뀌는 현상이고, 양자 중첩이란 한 개의 입자가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양자역학을 기존 컴퓨터 기술에 접목하여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정보 유출, 즉 해킹할 수 없게 작동하는 컴퓨터를 양자컴퓨터라고 이해하면 된다.     슈퍼컴퓨터로는 그 이름처럼 일반 컴퓨터 수천 대를 사용해서 몇 년 걸려 풀 문제를 단 며칠에 해결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그런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나 빠르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양자컴퓨터를 소형화하거나 휴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한동안은 일반 컴퓨터를 보완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양자컴퓨터 양자역학적 기술 계산 속도 일반 컴퓨터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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