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 이민자들은 영감과 놀라움, 힘을 주는 존재”

"더이상은 아시안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계속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몰이중인 소설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54·사진) 작가가 증오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8일 뉴욕중앙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아시안에 영향을 미칠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증오범죄를 입증하긴 쉽지 않지만, 아시안 대상 공격이 늘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1977년 뉴욕으로 이주한 이 작가는 평생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말한다. 4대에 걸친 한인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를 그린 '파친코' 역시 그의 경험이 배경이 됐다. 지난달엔 뉴욕타임스(NYT)에 '아시안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는 기고를 내고,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 시위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오는 9월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이 작가는 '파친코' 소설의 배경이 된 부산 영도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뉴욕중앙일보 독자들에겐 "(한인 이민자들은) 영감과 놀라움, 힘을 주는 존재"라고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 작가와의 일문일답.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난 내성적이지만 항상 정치적인 사람이었다. 더이상은 아시안과 아시안 미국인에 대한 모욕과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증오와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인도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내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계속 할 것이다."   -뉴욕에서의 어린 시절과 지금 분위기를 비교해보자면. "1977년 부모님은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200스퀘어피트 공간의 작은 보석 도매상을 운영하셨고, 매일 새벽 퀸즈 엘름허스트에서 전철을 타고 가게로 나가셨다. 절도, 강도에 시달렸고 총을 내밀며 가게를 털어간 경우도 있어 두려움에 떨었다. 그렇지만 뉴욕에선 남다른 사랑과 친절도 누렸고, 뉴욕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평화와 안녕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안전 문제로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다. "증오범죄는 인종차별적 폭력의 또다른 표현이다. 인종·성·계급차별은 하나의 정책이나 법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소셜서비스 예산이 줄지 않도록 요구하고 싶다. 주택·정신건강·마약중독·교육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아시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증오범죄가 성립하기 위한 법적 기준이 있지만 증명하지 못한다고 해서 인종차별 행위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동기를 항상 증명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드러나는 패턴도 고려돼야 한다."   -최근 늘어난 범죄의 원인으로 '보석개혁법'(보석제도를 없애고 구금을 최소화한 법)이 꼽힌다. "보석개혁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감기를 치료하기보다 기침에만 집중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법적 서비스에 접근도 못한 채 구금되고, 비인간적 대우를 받을 뿐 아니라 재활교육도 받지 못한다. 수감자들을 살펴보면 근본 원인은 종종 시스템(공교육 실패·의료서비스와 주택부족·미혼모 보육지원 부족)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TV에서 '파친코'를 공개하며 책도 다시 인기다.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은 인생의 30년을 투자해 노력한 결과다. 한국인이란, 한국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관련된 지역을 여행했다. 한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마지막 '아메리칸 학원'의 출간일은 예측할 수 없지만 연구하고 고쳐쓰는 과정을 반복 중이다. 일종의 회고록인 'Name Recognition',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주둔했던 한인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마셜 플랜'도 준비 중이다."     -한국 방문 계획은   "9월에 한국에 갈 계획이다. 부산 영도에 매우 가보고 싶다."     -한국어 신문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뉴욕중앙일보 독자분들께도 한 마디 부탁드린다.   "'민족 언어' 신문은 영어만 출간하는 미디어에 비해 생존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IT기술에 정통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고품질 콘텐트를 제공한다면 승부가능하다. 나 역시 한인 이민자 1세대라고 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에 대한 엄청난 존경과 사랑을 갖고 있다. 당신은 저에게 영감을 주고 놀라움을 주며, 때로는 힘을 주는 존재다.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평화·번영 및 건강을 기원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인터뷰 파친코 이민진 한인 이민자들 파친코 소설 애플tv 뉴욕 pachinko 이민진작가 minjinlee 한인 아시안 아시안증오범죄 뉴욕치안

2022-04-08

애플, 아이폰SE 3세대 등 신제품 공개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가 베일을 벗었다. 보급형 모델 중 처음으로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애플의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이다.   애플은 8일 오후 1시(동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사옥(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SE·아이패드 에어·맥 스튜디오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3세대 아이폰SE였다. 애플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 칩을 장착한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8배 빨라졌다.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터치ID 홈버튼, 둥근 모서리 디자인은 이전과 유사하며, ▶64GB ▶128GB ▶256GB 저장공간 옵션이 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등 3가지다. 가격은 최소 429달러로, 이전 아이폰SE(399달러)보다는 비싸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SE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놀라운 가격으로, 작고 부담없는 아이폰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이폰SE 3세대는 오는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매장에선 18일부터 판매된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5세대)는 PC급 성능을 발휘하는 M1 칩셋을 탑재해 CPU 성능은 6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전작대비 2배로 개선됐다. 5G를 탑재했고, 사양이 높은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전면 카메라도 1200만 화소에 달한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스페이스그레이 ▶스타라이트 ▶핑크 ▶퍼플 ▶블루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저장용량은 ▶64GB ▶256GB 두 가지다. 가격은 599달러부터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13의 새로운 ‘그린’ 색상 제품도 깜짝 공개했다. 아이폰13 프로 전용 ‘알파인 그린’과 아이폰13 ‘그린’이다. 사진·영상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PC ‘맥 스튜디오’를 출시했고,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의 계약 소식도 전했다. 매주 금요일 밤 애플TV+를 통해 두 개의 MLB 경기를 독점 방송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애플 아이폰 애플tv 아이패드 맥북에어 아이폰SE 스마트폰 팀쿡 APPLE

2022-03-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