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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 조던의 시카고 저택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이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시카고 인근 저택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카고 교외도시 하일랜드파크에 소재한 조던의 호화 저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지 만 10년이 됐지만 여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간 산 이 집은 2012년 2월 2900만 달러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처음 나왔다. 그러나 규모가 워낙 크고 조던의 취향이 지나치게 강조된 때문인지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아 현재 호가는 1485만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집은 대지 3만㎡, 지상 2층•지하 1층의 실내 면적 5200㎡에 침실 9개, 욕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 바, 실내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야외 테니스장, 골프 연습장, 별도 침실 3개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3개의 차고는 총 15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조던이 이 집과 관련해 내는 보유세는 2020년 기준 연간 13만2014달러. 기준시가는 477만 달러다.   조던은 이 집을 처음 시장에 내놓으며 "이제 아이들이 다 컸고 더는 시카고에 큰 집이 필요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조던은 이 집에서 전 부인 주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제프리•마커스•재스민 삼남매를 키우며 살았다. 그는 2006년 1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하고 2013년 16세 연하의 쿠바 출신 모델 이베트 프리에토(42)와 재혼, 2014년 이자벨•빅토리아 쌍둥이 자매를 얻었다.   2003년 불스에서 은퇴하고 2010년 NBA 샬럿 밥캐츠의 공동구단주가 된 조던은 밥캐츠 연고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도심에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고 2013년에는 인근 코넬리어스에 실내 면적 1143㎡, 침실 6개짜리 주택도 매입했다.   그가 2013년 재혼을 앞두고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지은 대지 1만2천㎡, 실내 면적 2600㎡, 침실 11개짜리 저택은 현 시세가 1240만 달러라고 트리뷴은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조던의 순자산을 16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애물단지 시카고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인근 시카고 불스

2022-02-16

차기 한인회서 '쇄신' 총대 메야...재정자립·회관운영 내실화·세대교체

        ① 한인사회 발전 못 따라가는 한인회 ② 대표 단체 위상 어떻게 세워야 하나  ③ 좌담-우린 이런 한인회를 원한다       ━   그래 봤자 한인회 vs 그래도 한인회   한인사회 무관심 극복, 구심점 회복이 과제  구조적 문제들, 공론화 통해 정면돌파 절실“   한인회가 잠시 옆길로 샜으나,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입니다.”   지역 한인사회 원로인 신현식 애틀랜타한인회 소통위원장은 35대 한인회 출범을 앞두고 이같이 전망했다. 애틀랜타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의 이순희 소장도 “내년부터는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희망에 부풀었다.   그만큼 ‘이홍기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렇지만 정작 이홍기 차기 회장 당선자는 걱정이 태산이다. 새 한인회 출범으로 반사효과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다. 게다가 애틀랜타한인회 자체가 구조적 모순으로 중병을 앓고 있어, 끝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기적으로 전임 회장으로 인해 바닥으로 추락한 한인회의 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는 집행부와 이사회의 인적 쇄신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는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바로 수익 모델 창출과 무관심층 회유다.   배기성 32대 회장은 한인회 저변 확대와 기금마련을 위해 각 한인교회를 돌며 한인회비 납부 운동을 벌였지만, 그마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 차기 회장은 이 캠페인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한인회 살림살이에, 언 발에 오줌 누기지만, 다소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지역한인들에게 한인회를 알리는 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   한인회관 딜레마...차기 한인회 발목잡아서는 안돼     애물단지 한인회관 매각 공론화 시점 한인회장이 회관 관리에 매달려선 안돼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놀크로스 한인회관이 모처럼 붐볐다. 연말을 맞아 두 한인단체들의 행사가 한꺼번에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권기호 한인회 자문위원장은 “더도 말고 오늘만 같으면 한인회관도 충분히 버틸 만하다’고 말했다.   구조상 임대 사무실이 사실상 불가능한 한인회관에서 대관 사업은 한인회의 캐쉬 카우다. 그럼에도 한인 단체들이 한인회관을 이용하는 횟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나름대로 각자 사정이 있겠으나, 한인회관이 외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증유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외부대관마저 줄어 평소엔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드물다.   한인회관을 회피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 가뜩이나 낡은 건물에, 천장에서 새는 비를 물통에 받아가며 행사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한인회 측도 할말은 있다. 수리를 하기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데,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한마디로 계륵이다. 산발적으로 우려 섞인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론화하진 않았다.   김성갑 한인회 정치참여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제 한인회관의 운영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공론화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유지냐? 매각이냐? 더 늦기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택을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폭은 커진다.   계속 유지한다면 보수 및 관리 비용 조달 문제와 앞으로 수익창출 계획 등을 장·단기적 관점에서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인회장이 임기 동안 회관 관리에 매달리지 않고,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창출에 매진하도록 여유를 줘야 한다. 말은 쉬우나 타개책은 여전히 미로다.   또 다른 방법은 현 한인회관을 매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관리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각종 행사는 각 교회나 이벤트홀을 대여해서 사용하면 충분하다.       ━   세대 교체 성공, LA 한인회 롤모델 삼아야    1.5~2세대 영입해 세대교체 추진하고    봉사통해 한인사회 다가가는 모습 바람직   차세대 육성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인회뿐 아니라, 지역한인사회 존립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5세대와 2세대가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았고, 3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이들을 한인회에 참여시키지 않고는 한인사회의 정체성마저 소멸될 위기가 올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LA한인회를 주목할 만하다. 일 하는 한인회를 표방한 LA는 오래 전 세대 교체를 점진적으로 추진했고, 그런대로 무난히 안착했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해 제35대 LA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회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자 첫 2세 한인회장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사회도 1.5세대와 2세대가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각 분야 전문가이자 영어 구사가 가능해 미국 사회를 비롯, 타민족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세대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가운데 애틀랜타에서 40여 년째 살고 있는 강말희 씨는 지역 한인들의 미국사회로의 진출을 한인회와 연계시키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이 미국 사회 정치에 참여할 때, 한인회와 한인사회가 앞장서 적극 밀어주자는 것이다.     한인회로서는 인재를 영입해서 좋고, 정치 지망생들도 든든한 후원세력을 얻을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 지역 한인들의 주류정치 참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 사회와 한인사회에 인맥이 넓은 이은자 미션 아가페 부회장도 이 아이디어에 적극 찬성한다. 그는 “한인 후보자라고 해서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홍보를 위해서도 먼저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패밀리센터 육성을 통한 봉사 확대 필요    패밀리센터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지역한인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지름길 가운데 하나다. 봉사가 중심이 된 한인회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냉담과 무관심으로 점철된 한인사회의 결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증명됐다.   한 지역 인사는 “34대 한인회가 패밀리센터를 통해 코로나19 구호작업을 펼쳤더라면 좀 더 투명하고, 칭찬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여러 면에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민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많다. 차기 한인회는 이들을 돕고, 교육하는 기능을 총괄할 수 있도록 패밀리센터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지면 미국 사회의 스폰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게 한인사회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끝으로 각종 직능단체와의 실질적인 연대도 필수적이다. 한인회와 개별 단체가 좀 더 유기적으로 연계할 경우 선순환 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조지아 한인주류협회 산하 정치참여위원회(PAC) 활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4년 전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결성된 이 조직은, 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주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   김남구 PAC위원장은 “우선 단체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미국사회와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35대 한인회 인수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배기성 전 회장은 “차기 한인회는 미국 사회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찾고, 나아가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뜻있는 지역 한인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곰곰이 생각할 시점이다.     ━   [특별기획] 애틀랜타 한인회 이대로는 안된다 1부 - 한인사회 발전을 못 따라가는 한인회       특별취재팀한인회 애틀랜타 애물단지 한인회관 애틀랜타한인회 산하 신현식 애틀랜타한인회

2021-12-17

IL 톨웨이 무인 요금징수기 애물단지 전락

일리노이 톨웨이공단이 설치한 무인 요금 징수기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거액을 들여 설치했지만 정확한 요금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철거돼 대표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2017년 일리노이톨웨이공단은 2천만달러를 투자해 무인 자동 요금 징수기 100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주지사가 바뀌면서 지폐와 동전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이 기계는 애물단지가 됐다.     4년 전 자동 요금 징수기를 설치할 당시만 해도 20년 이상 된 예전 동전 요금 징수기를 대신할 만한 최신 기기로 각광을 받았다.     톨웨이공단은 한 대에 10만달러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 부족 때문에 고장이 나면 수리하기 힘들었던 구형 동전 요금 징수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는 전혀 달랐다.     110대의 무인 자동 요금 징수기 중에서 80대는 잔돈을 정확히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공단은 15만 달러 이상을 초과 징수, 운전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기 사용을 통한 감염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공단은 일시적으로 요금 징수 방법을 모두 전자식으로 교체했다.     톨웨이 공단은 앞으로 전자식 방식을 영구적으로 도입,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무인 자동 요금 징수기는 철거가 시작됐고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한 근시안적 실패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톨웨이 공단측은 “자동 요금 징수기는 완벽한 수단으로 채택된 적이 없었다. 교통량이 적은 일부 지역에 설치돼 동전 징수기를 대체할 수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많다.     Nathan Park 기자요금징수 애물단지 애물단지 전락 요금 징수기 무인 자동

2021-12-03

[등불 아래서] '뚤레뚤레' 하나님

 어린 시절 동네 어디에나 모래를 쌓아놓은 곳이 있었다.     나중에야 한창 경제 개발로 건축이 붐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이에게는 찾기 쉬운 놀이터였을 뿐이었다. 하얀 고무신을 구겨 만든 자동차로 길을 만들고 고사리손을 넣어 집을 지었다. 아마도 이때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노래도 자연스레 배웠던 것 같다. 어떤 아이는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게 새이 다오 라고 추임새처럼 넣기도 했지만 도시에 살아서인지 아무도 이 노래를 끝까지 알지도 부르지도 않았다.   헌집을 줄테니 새집달라는 말이 얼마나 억지인지 지금 생각해 보면 눈가에 미소가 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말 웃음을 나게 한 것은 나중에 알게 된 다음 소절들이었다. 두껍아 두껍아 물 길어오너라 /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 지어줄게 /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에 불났다 쇠스랑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정말 끝까지 두꺼비를 우려먹는 노랫말이 아닌가. 새집을 받아놓고는 두꺼비에게 집 지어준다고 물 길어오라 시킨다. 불난 집은 너희 집이라고 말하면서 오라고 부른다. 부르는 이의 낯은 정말 두껍고 달려오는 두꺼비는 참 속도 없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나도 그리고 우리 얼굴도 무척이나 두껍다. 무너져 버릴  헌집을 주어버리고 새집을 받은 것이 바로 우리가 아닌가. 그저 눈에 보이는 세상이 모두라고 생각하고 시기와 경쟁 속에 일희일비하며 살던 우리에게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해 주신 분이 계시다.  헌집은 가져가시고 대신 새집을 주신 것이다. 새로운 생명이며 새로운 시민권이며 새로운 인생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집 하나 줘서 내보낸 것이 아니었다. 애물단지 하나를 끼고 집을 지으신다. 새집을 위해 하나님은 물을 길어 진흙을 빚고 우리와 함께 벽돌을 쌓아주신다. 시도 때도 없이 우리는 하나님을 불러댄다.   어느 날 새집에 불이 났다. 역시 아버지가 제일 먼저 오셨다. 뚤레뚤레 오셨다. '뚤레뚤레'란 사방을 두리번거린다는 둘레둘레의 방언이다. 새집으로 바꿔주고 새집을 지어주고는 불이 나자 제일 먼저 불을 끄려고 자기 집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달려오시는 뚤레뚤레 아버지가 눈앞에 겹쳐 보인다. 불난 곳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깊은 속까지 두리번거리시며 살피신다. 어디라도 다쳤을까 우리만 보신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불 속이라도 성큼 들어오셔서 우리를 안으신 아버지. 어찌 사랑치 않으랴. 어찌 감사치 않으랴.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하나님 대신 새집 경제 개발 애물단지 하나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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