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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환호, 기적…'90분 드라마'에 빠지다

#.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 경기 시작 4분 52초 만에 포르투갈 대표팀이 허를 찌르듯 첫 골을 넣자 한인들 얼굴에 어두운 기운이 드리웠다. ‘강호’ 포르투갈이란 명성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인기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팀 아니던가. 어두운 기운은 26분 42초 환호로 바뀌었다. 1대 1 동점 골! ‘해볼 만하다. 흥미진진하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인 응원단 얼굴에 아드레날린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드디어 후반 45분 16초, 손흥민 선수가 70m 거리를 6명의 수비수를 따돌리며 단독 드리블하자 여기저기 ‘어어어!’ 소리가 터져 나왔다. 45분 27초, 축구공이 포르투갈 대표팀 골대로 들어가자 한인들 모두가 벌떡 일어났다. 상상하지 못했던 역전극, 믿기지 않은 듯 서로를 바라본다. 뭉클한 감동, 벅차오른 환희. 한인 응원단은 “대~한~민국! 기적이다!”를 외쳤다.   2일 오전 8시 50분. LA한인타운과 한인 가정 곳곳에서 환호가 터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2대 1로 이겼다. 이날 한인사회 단체응원전은 코리아타운 플라자, 해마루 식당, 풀러턴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렸다.   1대 1 무승부로 끝날 것이란 아쉬움과 16강 진출 바람이 또 꺾일 것이란 분위기가 엄습해서였을까. 경기 후반 45분 손흥민의 영화 같은 드리블 돌파에 축구공을 이어받은 황희찬이 결승 골을 터트리자 코리아타운 플라자, 한인타운 아파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은 꿈 같은 현실을 만끽하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코리아타운 플라자 실내 3층에는 한인 약 300명이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LA시의회 10지구 사무실은 공동으로 2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3차전 경기를 중계했다. 진 최 발레스쿨은 북 두 개를 준비해 경기 내내 흥을 돋웠다.   주최 측은 손으로 흔들 태극기 150개, 빨간색 티셔츠 250개를 준비해 응원장을 찾은 이들을 반겼다. 응원객 대부분 10~80대 한인이었지만, 한인 친구와 함께 온 백인과 라틴계도 눈에 띄었다.   경기 전반 5분도 안 돼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코리아타운 3층은 침묵이 흘렀다. 일부는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역부족’일 수 있다는 체념도 드리웠다. 이른 아침 내리는 비를 뚫고 단체응원 현장에 나온 이들 얼굴에서 실망감도 엿보였다.     하지만 전반 26분 김영권이 동점 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해볼 만하다’는 응원전이 시작됐다.   오전 7시부터 자리를 지킨 김선아(40대)씨 남매는 “우리 팀이 이겨서 16강에 가면 좋겠다. 양측 모두 잘하긴 잘한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딸과 응원전에 나선 미셸 서(50대)씨가 “우리 팀이 16강에 진출할 것 같다”고 말하는 순간 결승 골이 터지자 서씨는 “단체 응원 나오길 정말 잘했다. 경기도 정말 좋았고 (단체응원전) 주최 측이 설명도 잘해줬다”며 기뻐했다.   결승 골이 터진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한인사회 곳곳은 잔치 분위기였다. 단체응원에 나선 서수연씨(20대)는 “원래 축구를 잘 몰랐지만, 한국팀이 이기니까 너무 뿌듯하고 좋다. 16강 가서도 잘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경기를 봤다는 제임스 민(41)씨는 “축구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도 쫄깃했다. 마지막 결승 골 넣을 때는 울컥했다. ‘내가 한국 사람은 맞구나’ 싶다”며 감동을 전했다.   타인종 주민들도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찾은 백인 시오 린더(20대)는 “이렇게 포르투갈팀을 이긴 한국팀이 대단하다. 한 골 더 넣었으면 더 좋았겠다. 한국팀이 ‘언더독’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서 카페 입체(IPTCHE)를 운영하는 전경미씨는 “점심시간이 지나서까지 타인종 손님들이 ‘코리아 윈!’이라며 같이 축하해줘서 기분이 좋다. 예상하지 못한 장면과 기적을 보여주는 월드컵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드라마 실망 코리아타운 플라자 한인 응원단 이날 한인사회

2022-12-02

[오늘의 생활영어] let (someone) down; ~를 실망시키다

(Mel and Connie are talking at work … )   (멜과 카니가 직장에서 얘기한다 …)   Connie: Can you guess what I saw yesterday?   카니: 내가 어제 뭘 봤는지 알아?   Mel: I don't have a clue. Tell me.   멜: 내가 어떻게 알아. 얘기해봐.   Connie: Will you promise not to tell anyone?   카니: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할래?   Mel: Of course. You've told me many secrets and I've never let you down.   멜: 당연하지. 네가 나한테 비밀을 많이 얘기했지만 내가 한번도 널 실망시킨 적 없잖아.   Connie: Yes. I know but this secret will blow your mind. It's about our boss David.   카니: 그래. 알지만 이 비밀은 엄청나게 놀랄 거야. 우리 상사 데이비드에 대한 얘기야.   Mel: David? What do you know about him?   멜: 데이비드? 그 사람에 대해 뭘 아는데?   Connie: I saw him downtown yesterday. Are you sure you won't tell anyone?   카니: 어제 다운타운에서 데이비드를 봤거든. 너 정말 아무한테도 얘기안할 거지?   Mel: Don't worry. I always keep my word.   멜: 걱정 마. 난 항상 내 말은 지키잖니.     ━   기억할만한 표현     *not have a clue: 전혀모르다   "If he doesn't have a clue what to do I'll help him."    (그 사람이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르겠다면 제가 돕겠습니다.)   *blow (one's)mind: ~를깜짝놀래키다   "His mind was blown when his wife told him she wanted a divorce."   (그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깜짝 놀랐습니다.)   *keep (one's) word:약속을지키다   "She trusts him because he always keeps his word."   (그가 항상 약속을 지키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그를 믿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실망 connie are clue what tell me

2022-06-09

<뉴욕증시-주간전망> 대형 IT기업 실적 대기·GDP도 주목해야

<뉴욕증시-주간전망> 대형 IT기업 실적 대기·GDP도 주목해야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지수 전체의 향배가 이들 기업에 달린 셈이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캐터필러, 코카콜라, 머크, 보잉, 맥도널드 등 다우지수 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이번 주 나올 예정이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대략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예상치에 근거할 때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후반 스냅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우려로 확대된 바 있다. 스냅은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지난 22일 주가는 26% 폭락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떨어졌다. 알파벳의 주가도 3%가량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올해 4월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업데이트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게 물어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이용자들의 사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 맞춤형 광고를 해왔으나 애플의 새로운 조치로 고객의 데이터를 더는 추적하기가 어렵게 됐다. 스냅은 4분기 실적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투자자들은 이 같은 광고 매출 타격이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25일부터 페이스북의 실적이 발표되며, 알파벳과 트위터의 실적은 26일에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실적의 성패를 가를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만약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실망으로 주가가 흔들릴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지수가 또다시 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내구재 수주 등과 같은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연율 3.0%로 전분기 기록한 6.7%에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에는 각각 0.3%, 3.6% 오른 바 있다. 성장률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 상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한 관심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통화정책 회의가 가까워지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70%까지 올랐다가 주 후반 1.63% 수준으로 떨어졌다. 1.70%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금리가 3월 이후 최고치인 1.74%까지 갈 경우 주식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월 30일에 장중에 1.777%까지 상승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이 수준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리선물 시장에는 내년 말까지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본격 시작되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시장의 관심이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올랐고, S&P500지수는 1.64%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29% 올랐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5일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페이스북, 킴벌리-클라크, HSBC 실적 -26일 8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8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신규주택판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트위터, 3M, 제너럴일렉트릭, 로빈후드, 일라이 릴리, 하스브로, 록히드마틴 실적 -27일 9월 내구재수주 코카콜라, 맥도날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래프트하인즈, 이베이, 할리 데이비드슨 실적 -2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3 국내총생산(GDP·예비치) 9월 잠정주택판매 10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애플, 아마존, 캐터필러, 컴캐스트, 머크, 얌 브랜즈, 길리어드사이언스 실적 -29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Q3 고용비용지수 10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셰브런, 다임러, 노무라, BNP파리바 실적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뉴욕증시 주간전망 실적 발표 실적 실망 기업 실적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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