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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 품에 안겼다

“한강의 글은 매혹적으로 부드럽지만,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과 회복될 수 없는 상실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이날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시상에 앞서 한강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선 엘렌 맛손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은 “한강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받고, 쉽게 깨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5분가량의 연설이 끝난 이후 맛손 위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 칭하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긴 검정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 수상자는 이브닝드레스, 남성은 연미복만을 허용하는 노벨위원회의 시상식 드레스 코드에 따른 것이다. 한강 작가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 가운데로 향했고, 장내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했다. 이후 한강 작가가 환한 미소를 띠고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었고, 국왕과 악수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한강이 받은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졌다.     수상자의 상금은 1100만 크로나(약 100만2400달러)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 유일한 여성 수상자였으며,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로 123년 만의 일이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도 한강 작가가 최초다.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물리학상, 생리의학상, 화학상 수상자들을 포함해 1500여명이 참석했다.     〉〉 관계기사 8면 관련기사 [단독]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 "한강이 이념적? 문학성으로만 선택"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노벨문학상 한강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노벨상 시상식 한강 작가

2024-12-10

메디컬아시아 2024 시상식 열기 속에 진행

 한국 의료의 세계화를 이끌고 나갈 의료관광 대표주자를 선정하는 '메디컬아시아 2024, 제14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대상(이하 메디컬아시아 2024)'이 5일 한국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한국관광공사사장상을 비롯해 총 45개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거둔 병의원과 메디컬 기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행사에는 윤정신 뉴욕중앙일보 사장, 사준봉 동북아TV 사장, 진상현 머니투데이 상무를 비롯해 공동자문위원인 리대룡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 김성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K-의료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메디컬아시아 사무국은 "올해 메디컬아시아 2024 시상식에는 ▶중증질환 ▶척추 ▶관절 ▶비뇨기과 ▶치과 ▶한방클리닉 ▶미용치료 등 다양한 진료 영역의 병의원들이 선정됐으며, 특히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를 진행하는 병의원이 새롭게 발굴됐다"고 밝혔다.    리대룡 명예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심사를 하면서 K-의료를 대표하는 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병의원들과 메디컬 기업이 많아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K-의료가 더욱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환자들의 의료소비 패턴을 읽어내고 이를 진료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협력 마케팅 전략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시상식 후에는 선진 의료 기술과 의료 시스템을 소개하는 '명의컨퍼런스'가 이어졌다.    메디컬아시아 2024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병의원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미국을 대표해 뉴욕중앙일보와 함께 머니투데이·봉황망길림 등 한·중·미 3개국 언론사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한편 시상식에는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가 현장 상황을 생중계했는데, 메디컬아시아 사무국은 "인플루언서가 각국의 언어로 K-의료의 진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메디컬아시아 메디컬아시아 2024 K-의료 K-의료관광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 메디컬아시아 2024 시상식 뉴욕중앙일보 윤정신 사장 윤정신 대표 머니투데이 봉황망길림

2024-12-05

샘 윤씨에 'OC 친절상'…채피 수퍼바이저 시상

샘 윤 시소 커뮤니티 대표가 오렌지카운티 4지구 ‘친절상(Kindness Award)’을 받았다.   윤 대표는 세계 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이었던 지난 13일 덕 채피 4지구 수퍼바이저가 부에나파크 엘러스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한 제6회 친절상 시상식에서 풀러턴, 애너하임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추천 받은 이들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에나파크 시에선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 교육과 취업 지원을 목적으로 커피숍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시소 커뮤니티(Seesaw Communities)를 이끄는 윤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편견과 선입견 없이 누구든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시소 커뮤니티는 이런 사회를 위한 작은 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소 커뮤니티는 부에나파크와 월넛에 교육센터를 두고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교육을 마친 바리스타가 일할 수 있도록 부에나파크와 포모나에 시소 빈스&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채피 수퍼바이저 측은 세계 친절의 날을 되새기며 지역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와 개인의 노력과 헌신을 조명하고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시상식엔 부에나파크 시의회 수전 소네 시장, 조이스 안 부시장, 아트 브라운과 코너 트라웃 시의원도 참석해 윤 대표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소 커뮤니티에 관한 정보는 홈페이지(seesawcommunities.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친절상 수퍼바이저 친절상 시상식 시소 커뮤니티 비영리단체 시소

2024-11-17

“사랑과 그리움의 서정시”…해외문학상 대상 김일형 선정

구순이 훌쩍 넘은 시인의 짧고 간결한 시에는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했다.     제26회 해외문학상 대상에 선정된 김일형 시인의 시 ‘참 기쁨’, ‘아름다운 석양’, ‘맑은 샘물’ 등 3편 수상작에 대한 평이다.     심사위원단은 “김 시인의 작품은 사랑과 그리움의 서정시"라며 "언어의 안정감과 표현 능력이 예리하면서도 쉬운 묘사로 삶에 대한 따뜻한 이미지를 담아냈다"고 평했다.     1931년 평북 철산에서 출생한 김일형 시인은 올해 93세다. 한국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하고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베트남 미 해군기지에서도 일했다.     1972년 미국으로 이주해 플러튼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반평생 시를 써왔다.     테크니션으로 일하다 은퇴 후 문학 작품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인생을 깊이 알고 싶어서였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수필을 쓰기 시작해 '크리스찬 문학' 수필 부문 당선, '해외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26회 해외문학상 수필 부문에서는 최수잔 작가의 '사랑의 빛깔'이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 시 부문에는 신영해 씨 '민들레'와 '꽃반지' 등이 당선됐다.     해외문인협회(회장 박윤수)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오렌지카운티 회관에서 제26회 해외문학상 시상식과 '해외문학' 제28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문의:(562)881-1730 이은영 기자해외문학상 그리움 해외문학상 수필 해외문학상 시상식 해외문학상 대상

2024-10-27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세계시민상 수상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안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국제협력 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에게 2010년부터 주고있는 상이다.   23일 CJ ENM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700여명이 참석한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통해 “문화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공감의 다리를 건설하는 힘이 있다”며 “영화 ‘기생충’ 같은 작품은 전세계서 불평등이란 화두를 던졌다. 우리가 만든 것은 단순한 콘텐트가 아니라 연결”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이외에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람 슈리람 구글 설립 이사회 멤버,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민진 ‘파친코’ 작가 등이 자리했다.   지난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홍콩 투자기업 퍼스트 이스턴 인베스트먼트그룹의 빅터 추 회장 등이 수상했다. 한인 최초 수상자는 2017년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세계시민상 이미경 세계시민상 수상 이미경 cj그룹 세계시민상 시상식

2024-09-24

[글로벌 아이] 고시엔의 진짜 피날레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최고의 응원이 가능했습니다. 감사만으론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뜨거운 추억, 부탁합니다!”   지난달 23일 일본 효고현 ‘고교야구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 일본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한국계인 교토국제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응원 북을 끌어안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던 야마모토 신노스케(3학년) 응원단장이 모자를 벗어들고 손을 모았다. 우렁찬 인사가 향한 건 교토산업대부속고 관악부(管樂部) 학생들. 중·고교 도합, 학생이 180여 명에 불과한 교토국제고엔 응원가를 연주해줄 관악부가 없다. 그러다 보니 같은 지역 타학교 학생들이 불볕더위에도 무거운 악기를 들고 와 매 경기 옆자리에서 ‘우정 응원’을 해준 것인데,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이었다.   야마모토는 야구 선수를 꿈꿨다. “여기라면 나도 성장할 수 있겠다”는 꿈을 품고 교토국제고에 입학했다. 선수복을 입고, 맹훈련했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 들 순 없었다. 건강이 좋지 못했던 탓이다. 고교 3학년의 마지막 여름. 일본의 여느 고교 3학년생이 대입 시험에 몰두할 때, 그는 응원단장이 돼 고시엔에 섰고,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시상식 피날레까지 끝까지 지켜본 뒤 그가 교토산업대부속고 관악부에 정중히 ‘뜨거운 추억’을 ‘앞으로도’ 부탁한 건, 그날이 고교 야구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탓이다. 야마모토의 인사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번엔 교토산업대부속고 관악부 리더인 고바야시 스키(3학년)양이 나섰다. “오늘 응원 정말 즐거웠습니다. 일본 제일, 정말 멋집니다. 응원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를 향해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주고받고, 박수를 보냈다. 교토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르기 전, 두 학교 학생들은 “일본 제일, 해냈다”를 외치며 환한 얼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고시엔 경기가 막을 내린 지 일주일이 흘렀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보다, 장관의 축하 인사보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건 고시엔 조연이지만 주연 같았던 10대 응원단장과 관악부 대표의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이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본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의연함과 자신감이 이들의 말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이 한국서도 화제다. 106회나 열릴 정도로 고시엔이 사랑받는 데엔 입시 지옥, 학원 뺑뺑이가 아닌, 이런 10대들의 성장 드라마가 있다는 걸 한국의 어른들이 한 번쯤돌아봐 주면 어떨까. 김현예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고시엔 피날레 교토산업대부속고 관악부 전국 고교야구대회 시상식 피날레

2024-09-02

11년째 재능 기부 실천…‘굿핸즈포원’ 한인 고교생들

한인 고교생 봉사단체 ‘굿핸즈포원’이 11년째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수학을 무료로 가르치며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명의 고교생이 모여 만든 굿핸즈포원은 풀러턴의 보이스앤걸스클럽에서 풀러턴 교육구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튜터링을 시작했다. 이후 배우는 학생이 늘면서 풀러턴 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굿핸즈포원 설립자인 오현숙 회장은 “학기 중엔 매주 토요일마다 수학을 가르치고, 방학 중엔 영어도 지도한다. 현직 교사의 지도 아래 봉사자들이 학기 중 부족했던 읽기와 문법 공부를 돕고 있다. 무료 튜터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쉬지 않고 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튜터링 봉사에 나서는 학생은 약 30명이다. 서니힐스, 트로이, 풀러턴 고교 학생이 많고 사이프리스 고교생도 있다. 이들은 2~6학년 학생 20명을 돕고 있다. 또 굿핸즈포원 산하 ‘리듬’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을 하는 회원들은 인근 양로병원을 방문해 연극과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굿핸즈포원은 지난 10일 헌트 도서관에서 제11회 자원봉사자 시상식을 열어 학생 봉사자들에게 대통령 봉사상, 연방하원의원상, 가주 상, 하원의원상, OC수퍼바이저상, 풀러턴 시의원상 등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엔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과 시의원, 도서관장 등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 회장은 “한인 2세 학생들이 매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며 건강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굿핸즈포원 가입 문의는 전화(714-928-700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재능 기부 재능 기부 자원봉사자 시상식 학생 봉사자들

2024-08-18

[열린 광장] 감동 받은 ‘미주 시학’ 시 낭송회

요즘 핫하다는 SNS Short 비디오를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사고 순간을 모은 것인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온전했을까 걱정하게 하는 자극적인 내용이었다. 사람의 말초적 흥미를 자극해  3초 안에 시선을 잡지 못하면, 대중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세상인데, 시 낭송회라니…. 미주 시학이라는 단체의 이벤트 초대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궁금해졌다.   카밀월드에 미주 시학 가상 전시관을 준비해 준 적이 있다. 처음엔, 하얀 백지에 ‘시’만 달랑 프린트해서 전시관을 만들었는데, 미주 시학의 정한옥 대표가 시화전처럼 그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림이요?” 처음엔 손사래를 치며 “그런 건 작가님들이 해주셔야지 우리 회사는 못합니다”라고 거절했다. 그런데 그날 밤 곰곰이 생각해 보니, AI(인공지능)로 만들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미주 시학 2024년 가상 전시관이 탄생했다. 전시관을 통해, 미주 시학에 기부도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시는 디지털 컬렉터블(Digital Collectible)로 구매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LA 한국교육원에서 미주 시학의 제15호 출판 기념회 워크숍 및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오석환 시인은 올해 배정웅 문학상을 받은 강남옥 시인의 ‘이사간다 _ 오래된 의자 네 개’라는 작품을 소개했다. 직접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종달새’로 영미 문학상을 받은 린다 도브 작가의 시낭송과 시상식이 진행됐다. 작년 배정웅 문학상 수상자 이용언 시인의 작품 ‘고전’ 시 낭독도 있었다. 이렇게 시인이 직접 자기 시를 읽는 시낭송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계속 시 낭독이 이어졌다. 전시관을 준비하면서, 이미 읽어본 시들이었지만 작가들이 직접 낭독할 때 느낌은 또 달랐다. 시 낭독을 위해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온 작가들도 있었다. 모임과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참석 등록을 할 때 이름표를 달아 주셨던 분이 시낭송을 하기도 했다. 모두 십시일반으로 만들어가는 멋진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브레이크 후에는, 린다 도브 시인이 20세기 중엽 스페인의 가장 슬픈 시들에 관해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런 멋진 모임을 15년이나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 내년에는 더 큰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니 벌써 기대가 된다. 아무도 모르게 예쁜 꽃밭을 가꾸고 있는 이웃을 발견한 것 같은 감사한 오후였다.  허수정 / Ohhh 대표열린 광장 낭송회 감동 미주 시학 가상 전시관 문학상 시상식

2024-07-17

제1회 K 가디언스 글짓기 대회 시상식

K 가디언스는 마더스데이를 맞아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행사 ‘어머니와 그리움’ 주제 제1회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지난 14일 개최했다.   K 가디언스는 시와 수필 등으로 나눠 한 달간 글짓기 대회 응모를 받았는데, 참가한 30여 명 중 입상작을 선정해 이날 수상작 및 참가자들에게 시상과 함께 푸짐한 상품을 전달했다.   심사 결과 제1회 K 가디언스 글짓기대회 ▶영예의 대상은 박명애 씨 ▶수필 1등상은 91세의 허태신 씨가 받았다.   그 외▶시 부문 1등: 이난희 ▶시 부문 2등: Lydia Oh ▶시 부분 3등: 함명화(Nancy Kim) ▶수필 부문 1등: 허태신▶수필 부문 2등: 장성실▶수필 부문 3등: 김순영 ▶장려상: 김명희 ▶입상: Ho Jeo Son 등이 수상했다.   또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됐다.     K 가디언스의 최미경 대표는 “참여한 모든 글들이 너무나 좋아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등수와 관계없이 모든 글들이 너무 훌륭해, 심사를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글짓기 대회 출품작은 K 가디언스 매장(노던불러바드 150스트리트 코리아 빌리지 내 1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문의: 516-713-8885/646-765-5117    박종원 기자K 가디언스 제1회 K 가디언스 글짓기 대회 제1회 K 가디언스 글짓기 대회 시상식 박명애 허태신 최미경 대표

2024-06-18

황미광 시인, 디카시 계관 시인상 수상

디카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2024 제1회 디카시 계관 시인상 시상식’이 16일 디카시 발원지인 경남 고성박물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황미광 시인이 계관 시인상 해외 수상자로 선정돼 영예의 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디카시 계관 시인상은 디카시가 K-리터러처(한류문화) 글로벌 콘텐트로 역할을 하는데 현저한 역할을 한 국내외 각 1명씩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며 “심사 결과 ‘너의 잎새가 되고 싶다’를 출간한 뉴욕의 황미광 시인에게 계관 시인상 해외 수상자의 영예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국 국내 수상자는 시집 ‘고단한 잠’을 펴낸 김남호 시인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해외와 한국 수상자와 함께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소장 등 한국 및 해외 문학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디카시 시상식과 함께 한국디카시인협회 이기영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김종회 회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디카시 20년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의 학술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박종원 기자디카시 계관 시인상 제1회 디카시 계관 시인상 2024 제1회 디카시 계관 시인상 시상식 디카시 황미광 시인 계관 시인상 해외 수상자 너의 잎새가 되고 싶다 김남호 시인 고단한 잠 김종회 회장 이상옥 소장

2024-06-17

미주시학 창간 19주년 기념 행사…출판기념식 및 시상식 진행

미주시학(대표 정미셸)이 창간 19주년을 맞이해 미주시학 제15회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제5회 배정웅문학상, 제5회 미주시학 특별상, 제4회 미주시학 영미문학상 시상식 및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제5회 배정웅문학상 시부문에 강남옥 시인 ‘이사 간다- 오래된 의자 네 개’, 제5회 미주시학 특별상 번역 부문 애나 김, 제4회 미주시학 영미문학상에 린다 도브 ‘종달새’가 선정됐다.     정미셸 미주시학 대표는 “미주시학은 한국문학의 향기와 영역을 넓혀보려는 생각으로 구현된 미주 최초의 시와 시론 전문지”라며 “배정웅 선생의 문학정신을 잃지 않고 미주지역에 숨어있는 시와 시인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4회 미주시학 ‘영미문학상’ 수상자인 린다 도브 시인의 시창작 워크숍 ‘가장 슬픈 시들: 20세기 중엽 스페인 시’를 통해 시인과 시세계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린다 도브는 르네상스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우드배리대학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시는 푸시카트상, 미국 시학회의 로버트 H. 위너상, 네트최우수상, 최고마이크로픽션 등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미주시학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은 오는 21일 LA한국교육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문의: (213)215-9718       이은영 기자미주시학 문학상 미주시학영미문학상 시상식 미주시학 영미문학상 미주시학 문학상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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