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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조지아 유권자...트랜스젠더·총기규제 모순 드러내

트랜스젠더 차별 인정,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는 찬성 총격참사 피해 가능성 걱정하지만 규제 강화는 반대   조지아주 유권자들 대부분은 트랜스젠더가 차별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생물학적 성별에 맞게 스포츠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기 사고가 걱정되지만, 총기 규제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조지아대학(UGA)과 공동으로 새해 조지아에 등록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 따르면 65%가 트랜스젠더는 ‘매우 많이'(a great deal) 또는 ‘상당히'(fair amount)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 21%는 ‘어느 정도’ 차별을 받는다고 답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인정했다.   그러나 차별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트랜스젠더를 겨냥한 입법에는 반대하지는 않았다. 지난해는 미성년자가 호르몬 대체 요법과 같은 특정 치료를 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다.   버트 존스 부지사는 일찌감치 여성 스포츠 종목에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예고했다. 그렉 돌레잘 주 상원의원은 정기회기 첫날인 지난 13일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 스포츠 종목에서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출전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존 번스 하원의장도 "트랜스젠더 여학생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법안 통과를 지지했다.   AJC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인정하면서도 70% 이상이 존스 부지사가 주도하는 트랜스젠더 스포츠 참여 제한법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60%는 트랜스젠더 여학생을 여자 스포츠에서 제외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10%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지아에서 이같은 법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화당 조차 조지아 스포츠계에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청소년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응답자 54% 이상은 트랜스젠더가 출생 성별에 맞는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고, 약 47%는 이에 ‘강력히 동의한다’고 답했다. 아직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 규제 관련 법안이 상정되지는 않았으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것으로 성소수자 커뮤니티(LGBTQ+)는 우려하고 있다.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도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 약 51%는 자신 또는 가족이 총격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소’ 또는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다. 58% 이상의 응답자들은 ‘학교 총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경찰 또는 금속탐지기 설치 등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28%는 더 엄격한 총기 규제 조치를 통해 사고 예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또 다른 9%는 총기 규제와 안전대책 강화가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41%는 ‘더 엄격한 총기 규제가 총격 참사를 예방해줄 것이라고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약 14%는 총기 규제가 총격 사건을 막을 것이라고 ‘그다지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했으며, ‘어느 정도’ 또는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44%에 못미쳤다.   지난해 9월 조지아주 북부 와인더 시 애팔래치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존 번스 의장은 특히 학교에서의 총격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며, 총기 금고, 방아쇠 잠금장치 등 총기 안전 장비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윤지아 기자트랜스젠더 여론조사 트랜스젠더 스포츠 조지아 스포츠계 조지아주 유권자들

2025-01-15

채 하나로 18홀 플레이, 신개념 '플링골프' 개막

가장 최근 고안된 운동 종목 중 하나로 전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플링골프(Flinggolf)'의 샌디에이고 오픈 대회가 이번 주말 개최된다.     골프와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스포츠인 플링골프는 일반 골프코스에서 플레이 하지만 드라이버와 클럽 등을 사용해 볼을 멀리 또는 가까이 때려 보내면서 진행되는 일반 골프와는 달리 '플링스틱'이라는 채를 이용해 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또 일반 골프는 남은 거리와 볼이 놓여 있는 지형 등에 따라 클럽을 바꿔 가며 플레이 해야 하지만 플링골프는 티샷부터 퍼팅까지 오직 하나의 플링스틱을 사용하도록 디자인돼 있다.     따라서 비싼 장비가격으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돼 비용에 따른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어 대중성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섬으로 조를 짤 경우, 두 명은 일반 골프방식으로 또 나머지 두 명은 플링골프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샌디에이고 오픈은 ESPN에서 중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로컬 스포츠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토요일인 25일에는 미션밸리 소재 리버워크 골프코스에서 개인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일요일인 26일에는 샌마르코스 소재 트윈 옥스 골프코스에서 팀 플레이로 열린다.   선수들의 참가비는 200달러이나 관람은 무료다.   ▶문의: 홈페이지(https://flinggolf.com/blogs/news/dates-and-courses-set-for-the-wlf-san-diego-open)골프 플레이 18홀 플레이 샌디에이고 오픈 전세계 스포츠계

2023-02-24

부모 차례로 잃은 ESPN 기자 아들에게 스포츠계 온정 답지

지난 20년간 시카고 스포츠를 커버해온 중견 기자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남겨진 그의 어린 아들에게 스포츠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최근 세상을 떠난 ESPN 소속 기자 제프 디커슨(44)의 외아들 파커(11)를 위한 100만 달러 모금운동에 프로 스포츠 구단과 선수들, 시카고 스포츠 팬들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고 시카고 언론과 뉴욕포스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프로풋볼(NFL)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목을 커버한 디커슨은 지난달 28일 대장암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그의 아내 케이틀린은 앞서 지난 2019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으로 생을 마감했고, 부부의 외아들인 파커만 남겨진 상태다.   파커의 이모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파커 후원 페이지를 개설했고, 30일 현재 89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NFL 유명 인사들로부터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구단 관계자들, 선수들, 그의 기사를 챙겨 읽던 팬들까지 각계각층에서 성금이 답지한 덕분이다.   NFL 시카고 베어스 구단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주 짐 어세이, 워싱턴 풋볼팀 구단주 댄 스나이더 부부 등이 각각 2만5천 달러씩을 기부했다.   또 필라델피아 이글스 구단주 제프리 루리가 1만 달러, 그 외 베어스 쿼터백 앤디 달튼, 프로아이스하키(NHL) 시카고 블랙혹스 재단,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 탐 리케츠, 최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전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 폭스 스포츠 기자 재이슨 글레이저 등이 거액을 선뜻 내놓았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소액 후원자들은 "디커슨을 무척 좋아하고 존경했다", "그의 경기 평을 즐겨 들었다", "시카고 스포츠 팬으로서 디커슨 기자의 아들을 돕고 싶다"는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트위터 팔로우어를 890만 명이나 거느린 ESPN 인기 스포츠 기자 애덤 쉐플러가 동료 디커슨을 대신해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더 큰 물결이 일었다.   시카고 의류 제조업체 '오비어스 셔츠'는 베어스 로고에 디커슨의 약칭 JD를 새긴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 수익 100%를 파커 후원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고, 30일 기부금이 4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베어스 매트 내기 감독과 선수들은 특별 회견을 통해 추모와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고펀드미 측은 "익명의 기부자가 파커에게 모이는 후원금만큼을 ESPN이 설립한 암 연구 재단 'V 파운데이션'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스포츠계 부모 외아들 파커 시카고 스포츠 시카고 베어스

2022-01-03

[J네트워크] 스포츠계의 중국 리스크

 미국에서도 중국인의 테니스 사랑은 유별나다. 워싱턴 인근 주택가의 테니스 코트를 가보면 셋 중 두 팀은 항상 중국인일 정도다. 남녀노소 할 것 없고, 자녀들에 대한 조기 교육에도 열심이다.   중국이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정식 정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러다 2011년 우한 출신의 리나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100위권 내에 진입하는 여성 선수가 속속 등장했다. 1998년 박세리의 LPGA 우승 이후 수많은 ‘박세리 키즈’가 나온 것과 비슷했다.   그러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중국 시장을 주목했다. 2019년부터 10년간 WTA 투어 파이널을 선전에 새로 지은 경기장에서 열기로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연간 1400만 달러의 상금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글을 올리면서 모든 상황이 뒤집어졌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뒤 행방이 묘연해지자,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없다면 중국에서 아예 투어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며 초강수를 뒀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 계약 이행이 힘들어진 상황이기도 했지만 스포츠 정신, 여성 권리를 최우선으로 했던 WTA 입장에서 이 사건을 어물쩍 넘어갈 순 없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4년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속한 휴스턴 로키츠가 시범경기를 중국에서 치르면서 중국 내 NBA의 인기가 치솟았다.     거액의 중계권도 팔았지만, 2년 전 로키츠 총감독이던 대릴 모레이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날리면서 모든 관계가 틀어졌다. 중국 TV에서 로키츠 경기는 사라졌고, 중국 기업의 후원도 끊겼다. 결국 NBA가 사과 성명을 내자 이번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에 굴복했다”며 미국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주 뉴욕타임스(NYT)는 “과연 스포츠계는 여전히 중국이 필요한가”라는 칼럼을 실었다. 한때 엘도라도 같았지만 전체주의적 위협이 커지는 중국에서 글로벌 스포츠계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는 것이다. 중국 인권 문제를 놓고 아슬아슬한 대처를 이어가는 국제올림픽연맹(IO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NYT는 “중국이 큰 시장이지만 나머지 세계도 못지않다. 자칫 이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스포츠계는 중국에 어떤 대응을 하는 게 정답일까. 여자 테니스계가 내린 선택의 결과에 더 주목하게 됐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중국 스포츠계 글로벌 스포츠계 테니스 스타 테니스 코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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