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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권 학습자 TOPIK반 개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온라인 준비반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TOPIK은 한국 유학 및 한국 기업 취업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번 온라인 준비반은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와 가까운 남가주 지역에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와 TOPIK 응시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개설됐다.   LA한국교육원은 지난 5월부터 영어로 진행해 온 TOPIK 온라인 준비반에 스페인어 강좌를 추가하여, 스페인어권 수험생들이 모국어로 한국어를 학습하고 TOPIK 시험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페인어 TOPIK 준비반은 초급 단계인 1급과 2급 강좌를 우선 운영한다. 수험생들의 반응을 분석한 후 중고급 단계인 3~6급 과정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인어 강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남가주뿐만 아니라 인접한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의 수강 신청도 예상된다. TOPIK 온라인 준비반 등록은 오는 2025년 1월 31일까지 웹사이트(www.kecla.org)를 통해 가능하며, 거주 국가에 관계없이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강전훈 원장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며 “TOPIK 학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영어 강의를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스페인어로 공부하는 TOPIK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LA한국교육원은 실제 시험 준비 형태로 진행되는 온라인 TOPIK 준비반에 대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고급 단계인 TOPIK 5급과 6급 대비 강좌(영어로 진행)도 개설해,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쓰기 평가에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제99회 한국어능력시험은 오는 2025년 4월 12일에 시행된다. 응시는 2025년 2월 17일(월)까지 우편 또는 LA한국교육원을 방문하여 접수할 수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스페인어권 게시판 스페인어권 학습자 교육원 스페인어권 스페인어권 수험생들

2024-10-24

[아름다운 우리말] 이른바 ‘어권’에 관한 문제

한국어 교재를 만들 때 범용이라는 제목으로 모든 언어권, 모든 목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교육에서는 학습자의 종류 혹은 분류에 따라 교재를 세밀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권을 나누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표어를 대조하여 설명한다는 장점도 있고, 어휘나 문법의 설명을 학습자의 모국어로 하여 이해를 돕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학습자가 동일 언어권인 경우라면 학습자의 언어로 개발된 교재는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언어권과 문화권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의 설명에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위의 장점들 때문에 ‘언어권’이라는 말의 사용과 이에 따른 교재의 개발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언어권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습자의 나라, 민족 등에서 차이가 있는 집단이 바로 언어권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같은 집단으로 취급받고 싶지 않은 집단인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의 역효과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말입니다. 같이 묶이고 싶지 않은데 함께 묶어 놓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같은 중국어권이라고 하지만 중국과 홍콩, 대만의 학습자는 서로 다르거나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때로는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자의 사용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냅니다. 언어표현 역시 다른 것이 많습니다. 중국어로 설명하였다고 하여도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문화, 정치, 경제와 관련된 내용은 자칫하면 문제의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러시아어권은 어떤가요? 이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러시아어권인 많은 나라는 소비에트 연합 시절에 억지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긴 세월 러시아어를 사용하였기에 러시아어가 제1 언어나 공용어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러시아어에 대한 태도는 서로 다릅니다. 벨라루스와 조지아 등의 경우도 입장이 다릅니다. 중앙아시아의 많은 나라도 러시아어로 수업을 듣거나 러시아어로 된 교재를 사용하는 것에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즈베키스탄 등의 나라에서는 점점 러시아어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에 스페인어권 교재를 만들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스페인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은 모두 스페인어권으로 묶이지만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스페인과 많은 언어표현에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언어권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들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권은 어떤가요? 과연 영어권이라는 말은 성립은 할까요? 우리는 영어권이라고 하면 미국을 생각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영국을 생각하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권에는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습니다.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입니다. 영어권이라고 통칭하여 교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요? 과연 공평할까요?   언어권은 범용의 범위를 줄인다는 점에서는 이점이 있지만 언어권 안에서의 차이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같아도 서로에 대한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교재 속의 등장인물로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아랍어권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수의 반응도 그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언어권보다는 학습자의 범위를 좁게 하여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교재도 세밀하게 개발하여야 합니다. 영어권도 하나가 아닙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문제 스페인어권 교재 아랍어권 학습자 세월 러시아어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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