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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휴대폰 수리점 털렸다

LA다운타운의 한인 소유 휴대폰 수리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새벽 3시 40분쯤 플라워 스트리트와 8가 인근에 위치한 전자기기 수리업체 ‘픽스스토리(FIXSTORY)’에 절도범이 침입해 약 1000달러 상당의 전자기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 매장은 휴대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수리를 전문으로 하며, 지난 6월에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의 아내인 이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절도 피해 사실을 알리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벽에 매장의 대형 유리창이 금이 가면서 깨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곧이어 흰색 티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이 매장 안으로 침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태연하게 침입한 이 남성은 매장 내 물건들을 덮은 검은 천을 걷어 살펴보고, 매장 뒤쪽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기록되었다. 그는 전자기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스를 들고 아무렇지 않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약 1000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경비원이 일부 도난당한 휴대폰이 남아있는 박스를 회수하면서 피해 규모를 다소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모씨는 절도 사건이 발생한 당일, 파손된 대형 유리창을 목재 패널로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람이 울렸음에도 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LA다”라며 탄식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고, 지문 채취도 해갔다. 하지만 경찰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할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씨는 “남편은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수리 장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휴대폰 수리점 한인 휴대폰 침입 절도 전자기기 수리업체

2024-10-06

자동차 딜러들, 소프트업체 CDK 제소…사이버 공격 복구 늦어 피해

사이버 공격에 당해 자동차 딜러의 업무 마비를 야기했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CDK글로벌(이하 CDK)이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CDK 측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자동차 딜러에서 자사 소프트웨어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정상 복구에만 16일이 걸리면서 자동차 매매와 정비 등에 큰 피해를 본 딜러들과 관련자들이 CDK 측을 상대로 10건 이상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규모가 가장 큰 소송은 플로리다와 조지아의 딜러들이 함께 지난 6월27일 제기한 집단소송이다. 플로리다의 포뮬러 스포츠 카스와 조지아의 빌 호트 셰보레오브캔턴 등의 딜러는 업무상 부주의, 신탁 의무 방기, 부당 이익 등의 내용을 포함한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제소 업체들은 “딜러뿐만 아니라 세일즈 직원들이 받은 재정적 손해와 감정적 스트레스도 크다”며 “자동차 딜러와 그와 관련한 개인들은 CDK 측의 소프트웨어에 생계를 걸고 있는 만큼 손실 규모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송에는 자동차 구매자들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소송에 참여한 플로리다의 애니 오티브와 알렉시스 피노는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사회보장번호나 신용카드 번호 등과 같은 본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가주에서도 지난 6월 24일 유진 부라가가 소송을 제기했다. 마린 카운티에 있는 자동차 딜러에서 근무했던 부라가는 CDK 측의 업무상 부주의 때문에 본인이 딜러에서 근무할 때 제출했던 모든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에는 이름이나 주소, 운전면허증은 물론 재정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로 인해 본인이 금융 사기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CDK 측은 이외에도 일리노이의 자동차 수리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10건이 넘는 소송에 직면해 있지만 이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지난달 18일부터 CDK 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1만5000곳이 넘는 자동차 딜러가 갑자기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차량 및 부품 재고관리와 판매 및 정비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 구동에 문제가 생긴 것. 이를 해결하는데 2주 이상 걸리면서 딜러들이 입은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JP모건은 애스버리 오토모티브와 그룹1 오토모티브 등 상장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10% 이상 감소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2일 현대와 기아 또한 6월 판매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CDK의 사이버 공격을 들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소프트업체 자동차 자동차 딜러 사이버 공격 자동차 수리업체

2024-07-09

소득 300만불 누락 탈세 한인 차량정비 업주 적발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동차 정비 및 수리 업체 3곳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실제 소득의 80% 가까이 누락해 보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가 적발됐다. 이 한인은 고객에게 받은 수리비를 체크-캐싱 업체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소득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센트럴지부는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한인 신정구(68)씨를 허위 세금보고 혐의로 기소, 유죄를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신씨의 탈세는 지난 7년 동안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약 300만 달러에 가까운 소득을 누락해 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손실을 초래했다.   유죄인정 합의문에 따르면 신씨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골든자동차바디숍, 탑스자동차바디숍, 빅토리바디숍 3곳을 소유, 운영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서비스 대금으로 받은 수표를 체크-캐싱하는 방식으로 현금으로 인출하고 이를 세금보고에 누락시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 기간 동안 신씨가 현금으로 바꾼 수표 대금은 총 292만7265달러이며, 탈세한 세금은 97만7807달러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세금보고 담당자에게 은행 계좌에 예금한 수입과 사업체에서 지출한 영수증만 제공해 세금보고를 하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이고 의도적으로 탈세를 해왔다고 기소장에 적었다.   한 예로 신씨는 지난 2017년 10월 국세청(IRS)에 제출한 2016년도 개인 소득세 보고서에 총수입을 18만124달러라고 적었지만, 실제 소득은 58만351달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2016년도 개인 세금보고서 내용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허위로 보고할 경우 위증죄로 처벌받게 된다’는 IRS의 서면에 서명해 제출함으로써 위법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는 국세청 범죄수사국이 진행했으며, 신씨는 수사 과정에서 2015년, 2017년, 2019~21년까지 총 7년간 세금보고 시 개인 소득세 신고에서 소득을 누락해 보고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7년간 고의로 연방 재무부에 끼친 세금 손실은 100만 달러 가까이 된다”며 “신씨가 IRS에 이 금액에 벌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을 지불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신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5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신씨는 이날 법정 최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신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빅토리바디숍은 지난 2017년부터 다른 한인이 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빅토리바디숍 측은 "이번 탈세 케이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수리업체 자동차 자동차 정비 허위 세금보고 개인 세금보고

2023-11-27

지난 폭우에 손상된 지붕 바꿔볼까

지난겨울 남가주 일대에 폭우로 남가주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컸는데 홈오너에게 가장 큰 피해는 아마도 지붕이었을 것이다. 하늘이 뚫린 듯 장기간 퍼부은 폭우 탓 지붕이 뚫리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홈오너들이 이번 겨울이 오기 전 여름 동안 잊고 있었던 지붕 수리를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붕 수리 또는 교체를 위해 필요한 비용부터 고려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지붕 수명   홈오너 입장에선 큰 비용이 드는 지붕 교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지붕 수리를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 지붕 상태를 인스펙션한 뒤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지붕 수리 전문가들은 "요즘 대부분 지붕 수리 업체들은 수리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수리와 교체 중 비용적인 측면에서 수리가 장기적으로 그리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지붕을 수리할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스펙션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지붕의 수명은 지붕 자재, 손상 여부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지붕 수리 업체들에 따르면 "지붕 널(shingles)의 수명은 자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아스팔트 널의 경우 저렴한 것은 15~20년 정도, 중급은 20~25년, 고급은 25~3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붕 수리 또는 교체에 있어 표준 수명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기후.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강한 햇빛과 자외선으로 인해 지붕이 더 빨리 마모된다"며 "또 지붕 기울기 역시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붕 경사도가 가파를수록 비가 지붕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빨리 땅으로 떨어져 마모가 덜해 수명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지붕 교체 신호   당장 비가 새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붕의 수명이 다하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지붕 널이 건조돼 갈라진다든지, 육안으로도 지붕이 전체적으로 휘어졌거나 일부분이 움푹 파였다고 하면 이는 지붕의 수명이 다했음을 의미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주택이 지어진 동네에서 이웃들이 지붕을 교체하거나 수리 중이라면 이때도 인스펙션을 통해 지붕 수명 및 안전상태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교체 비용   지붕 교체 비용은 주택 크기, 지붕 자재 등에 따라 다르다. 특히 지붕 자재는 지붕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붕 교체시 가장 인기 있는 자재는 아스팔트 널. 가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또 금속 지붕처럼 무게가 무거울수록 내구성이 강하고 수명도 긴데 구입비용 및 인건비는 아스팔트 자재보다 비싸다. 그러나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지붕 자재는 거주 지역 환경및 기후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박이 자주 내리는 지역이라면 금속 지붕은 우박 피해로 찌그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폭풍우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면 무거운 금속 널이 무게로 인해 안전하다.     지붕 수리업체에 따르면 수리 비용은 일반적으로 300~2000달러 사이. 지붕을 완전히 교체할 시에는 1만~3만달러까지 든다. 또 만일 금속 재질 지붕이라면 4만달러 이상까지 견적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지붕 수리 또는 교체 비용은 주택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다. 주택 보험이 커버하는 지붕 수리 비용은 폭풍, 우박 또는 기타 자연재해로 인해 지붕이 손상되었을 때만 해당되기 때문. 따라서 노후로 인한 지붕 교체 또는 수리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해야 한다.     ▶교체시 고려사항   지붕 교체를 위한 전문 업체를 찾을 때는 적어도 3곳 이상에서 견적서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업체는 인터넷에서 업체를 찾아본 뒤 연락을 취해 인스펙션 및 견적을 위한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업체 선정 시엔 책임 보험 및 상해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주정부 라이선스가 있는지, 실제 사무실이 있는지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구글 리뷰 등을 통해 업체 평판을 조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지붕 수리 업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수리 또는 교체했던 고객들의 주택 지붕 레퍼런스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다. 만약 업체가 이 레퍼런스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믿을 수 없거나 문의한 고객이 1호 손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너무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한다면 이 역시도 의심해봐야 한다. 너무 가격이 쌀 경우 지붕 품질 및 공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너무 큰 계약금 또는 선결제를 요청한다면 이 역시도 경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꼼꼼히 따져 본 뒤 업체를 선정했다면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붕 수리 전문가들은 "자세한 서면 계약서 없이는 공사에 들어가면 안된다"며 "계약서엔 작업 범위, 사용할 자재, 공사 일정, 지불 일정 및 보증 정보가 명시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주현 객원기지붕 폭우 지붕 수리업체 지붕 교체시 지붕 수명과

2023-10-04

“전자제품, 소비자가 직접 수리 허용하자”…가주 하원, 법안 만장일치 통과

가주 지역에서 전자 제품 등을 소비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를 앞두고 있다.   법제화가 될 경우 앞으로 사설 수리업체들도 제조사로부터 정품을 주문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주 하원 법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수리할 권리 법안(Right to Repair·SB 244)’이 만장일치(찬성 8명·반대 0명)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제품 구매시 소유권을 갖게되는 소비자가 제품이 고장 날 경우 직접 수리 또는 사설 업체 등에 수리 요청을 할 수 있는 권리 역시 인정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가주 지역 소비자 보호단체인 캘퍼그(CALPIRG)의 페이 박 회장은 “스마트폰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체들이 정식 서비스 센터 등을 제한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겪었고 심지어 새 기기를 구입하는 게 수리보다 더 경제적인 선택으로 느낄 정도였다”며 “SB244가 통과되면 수리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자의 선택권 역시 넓어져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B244는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가주 하원 법사 위원회를 비롯한 가주 의회 소비자 보호위원회, 가주 상원 등은 이 법안을 잇달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태다. 이변이 없는 한 법제화는 확실시되고 있다.   이현수(48·토런스)씨는 “전자 제품 등이 고장 나면 제조사에 전화해서 서비스를 받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독점으로 인한 과도한 수리 비용 등이 스트레스였다”며 “어떤 경우에는 수리보다 기기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강요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가주민들도 이 법안을 강력 지지하고 있다.   캘퍼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주민 10명 중 8명(75%)이 SB244를 찬성했다. 또, LA시의회도 SB244 지지 결의안을 검토중이다.   이 법안은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을 수리시 부품, 매뉴얼 등을 소비자와 독립 수리업체 등에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제조 업체들은 무자격 기술자들의 서비스 제공, 해킹 문제, 수리시 안전 문제 야기, 보안 노출, 지식재산권 침해 등의 이유로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법제화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LA지역 스타장비서비스 제이 정 사장은 “만약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주문해 수리를 하다가 잘못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법안 통과가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굳이 수리할 권리를 법제화까지 시킬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리권은 현재 전국적으로 법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 뉴욕 등을 비롯한 25개 주에서 수리권 관련 법안이 발의 또는 통과된 상황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법제화 수리 권리 법제화 독립 수리업체 수리 서비스

2023-07-10

인스펙션은 빠를수록, 리모델링은 신중히

  ━    첫 주택 구매자가 속기 쉬운 5가지 속설   ‘무브 인 레디’도 평균 수리비 2만7000불 집 안팎 꾸미기는 살아보면서 해 나가야 홈 워런티도 비교 후 가입해야 보장 확실   수많은 오픈하우스 방문과 여러 차례 오퍼 거절 등을 겪고 드디어 내 집을 샀다. 주택 마련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이제 좀 쉬어도 되겠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집을 사는 과정에서 어쩌면 이미 직접 체험했겠지만 널리 알려진 통념과 다른 부분이 많다. 주택 구매 거래를 마친 뒤의 다음 단계에서 방심한 사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이 많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라면 내 집을 소유하면서 겪는 당황스러운 순간이 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새로운 홈오너라면 들어봤을 5가지 속설을 소개한다.   ▶주택 수리는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잘 고친 집은 물론 심지어 새로 지은 집을 샀다고 해도 주택 수리비와 유지비는 일정 부분 여유를 갖고 마련해 둬야 한다.   모든 새로 거래된 집은 이사해서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리가 필요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와 주택 수리업체 ‘덤택’에 따르면 매물로 오른 집의 평균 수리비는 2만7000달러다.   당장 추가로 이 비용을 들여 이사한 뒤에도 주택은 매년 집값의 1~4% 정도 유지비가 든다. 오래된 집은 당연히 더 많은 돈이 든다. 이사 오는 순간부터 집에 대한 감가상각은 시작되고 이에 대한 책임은 홈오너가 져야 한다.   유념할 점은 잘 관리하면 나중에 거액의 수리비가 드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붕 홈통에 낀 나뭇잎만 정기적으로 치워줘도 되고, 작은 페인트 통에 작은 붓으로 벗겨진 부분만 터치업해도 나중에 대대적인 작업을 하는 일도 막아준다.   HVAC의 필터는 권장하는 기간에 따라 교체해주고, 정화조도 정기적으로 비워주며, 수영장이 있다면 적어도 분기에 한 번은 청소해줘야 한다. 벽난로가 있다면 쓰는 빈도에 따라 청소해줘야 하며, 집안 곳곳의 연기 및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배터리 등을 체크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   ▶이사 전에 데코레이션을 완료해둬야 한다   새 집, 새로운 출발, 새로운 가구. 생각만 해도 신나고 설레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첫 주택 구매자는 조금 전 자신의 생애 최대의 구매 거래를 마쳤다. 현재 재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추가로 다른 무언가에 더 많은 지출을 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가구점 등으로 달려가 한꺼번에 집안을 꾸밀 것들을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여유가 된다고 해도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이득이다.   뉴욕의 에이미 허만 스케처 에이전트는 “집안을 꾸미기 전에 한동안 새로운 집에서 살면서 느껴보는 것이 좋다”며 “본인과 가족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체험한 뒤 어쩌면 긴 세월 쓸지도 모를 가구 등을 사는 것이 당연히 현명한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물류난 등을 고려하면 당장 집 안에서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의자나 침대 등은 조금 일찍 주문해야 불편을 줄여줄 것이다.   ▶인스펙션은 건너뛰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 치열해진 바이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인스펙션을 포기했다. 또는 인스펙션을 통해 집의 문제점이 드러나도 거래를 중단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런 희생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택 거래 계약서에 서명했을 수도 있지만 이제 홈오너가 된 이상 진실을 알아야 할 때가 됐다. 주택 인스펙션을 통해서는 간단한 문제뿐 아니라 집안 전체 배수 시설의 문제, 고르지 않은 바닥의 문제, 잘못 설치되거나 변형된 하수관 문제 등 심각한 결함도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인스펙션을 포기했다면 지금이라도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주택에 대해 검진을 하는 것이 늦은 것은 아니다. 물론 수리비는 홈오너인 바이어 본인이 부담해야겠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로 키우기 싫다면 지금이라도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인스펙션 비용은 300~500달러로 나중에 더 큰 비용 부담을 지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인스펙션 프로텍션’을 보장하는 곳도 있는데 플랜에 따라 클로징 이후 첫 1년 동안 인스펙터가 놓친 결함에 대한 수리비를 커버해준다.   ▶홈 워런티는 집 보험과 같다   모기지 렌더의 요청으로 대부분의 홈오너는 집 보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마 홈 워런티라고 불리는 것도 갖게 되는데 주로 새로 지은 집에 속하는 것이지만 기존 주택에도 해당한다. 집 보험과 홈 워런티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상당히 다른 보장을 제공한다.   홈 워런티는 집안의 가전, 냉난방 시설, 전기와 배관 시스템 등의 수리와 교체를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추가 비용을 내면 수영장과 핫터브 등의 보장도 약속된다.   홈 워런티의 보장 내용과 범위는 홈 워런티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비교해서 본인의 필요와 예산에 가장 잘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홈오너가 부담할 비용은 연간 평균 300~600달러 선이다.   반면 집 보험은 주택이 손상됐거나 화재, 자연재해, 도둑 등의 피해로 망가진 경우 수리 및 교체 비용을 보상한다. 또 만약 누군가 집에서 다쳐도 이 부분에 대한 홈오너의 책임을 대신 책임져준다. 홈오너는 홍수나 지진 등 집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자연재해에 대한 보장을 추가로 특약에 가입해서 보호받을 수도 있다.집 보험은 보험사마다, 보험사의 플랜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문 보험 브로커와 상의해서 필요한 보장을 받는 것이 방법이다. 보험료는 보험사와 플랜, 보장 범위, 집의 가치, 재산 산정가 등에 따라 다르다.   ▶모든 주택 업그레이드는 집값을 올린다   많은 홈오너들이 홈 업그레이드는 주택의 가치를 높인다고 여긴다. 그러나 주택을 개조한 뒤 집을 팔 때 집값을 올려주는 게 있고 반면 개조비만 사용하고 집값은 딱히 올리지 못하는 것도 있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욕실 추가가 집값을 올리는 업그레이드로 꼽힌다. 특히 자녀가 있는 집은 아침에 화장실 쟁탈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욕실이 많을수록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리모델링 매거진’은 중간 크기의 욕실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5만7000달러로 나중에 집을 되팔 때는 약 3만 달러의 가치 상승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간을 쪼개서 욕실을 더하는 건 안 되고 전반적인 플로어 플랜에 잘 조화되도록 공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택 업그레이드는 집의 위치와 시세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고급 주택가에서는 이국적인 카운터 톱과 고급 가전 등 럭셔리한 업그레이드가 집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 그러나 서민적인 동네에서라면 돈이 많이 드는 이런 업그레이드는 투입한 것만큼 집의 가치를 높여주지는 못할 것이다.   앞뒤 마당의 꾸밈 정도도 마찬가지다. 잘 정돈된 관목과 잔디는 항상 좋은 인상을 주지만 거기에 더해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 미니 분수대 등을 동네나 집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무작정 설치한다면 오히려 나중에 집을 보러 오는 바이어에게 부담감만 더 줄 수도 있다.   류정일 기자리모델링 주택 수리업체 주택 수리비 주택 구매자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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