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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푸드마켓 당근·셀러리 스틱 리콜

전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오개닉 당근으로 39명의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오개닉 당근과 셀러리 스틱이 또 리콜됐다.         CBS방송은 “5개 주 홀푸드마켓 매장에서 판매된 오개닉 당근스틱과 오개니 당근&셀러리 스틱 제품이 대장균 오염으로 대규모 회수 조치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F&S 프레시 푸드는 지난 21일 지역 농산물 생산업체인 그림웨이팜스에서 유기농 당근 스틱과 셀러리 스틱의 대장균 오염 가능성을 통보받고 자발 회수조치에 나섰다.     리콜 대상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하와이, 아이다호 홀푸드마켓 매장에서 판매된 홀푸드마켓 브랜드 유기농 당근 스틱 및 당근&셀러리 스틱 15온스 제품이다.   제품 일련번호는 GH 문자 뒤 세 자리 숫자 236~284로 유통 기한 표기는 2024년 9월 1일~2024년 10월 19일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제품은 더이상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지만, 냉장고에 보관된 제품을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수 조치는 그림웨이팜스가 월마트, 타깃, 크로거, 홀푸드, 트레이더조 등 가주 포함 전국 18개 주 대형 마켓에서 유통한 오개닉 당근과 미니당근의 대장균 오염으로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입원하면서 리콜을 시행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CDC는 대장균 박테리아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홀푸드마켓 셀러리 홀푸드마켓 당근 셀러리 스틱 홀푸드마켓 매장

2024-11-24

셀러리로 덮어 마약 대량 운반...애틀랜타 사상 최대 규모

애틀랜타 마약단속국(DEA)은 클레이튼 카운티 마켓에서 멕시코 카르텔의 마약 약 2000파운드를 압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당국이 포레스트 파크에 있는 파머스 마켓에서 단속한 메스암페타민(필로폰류)은 300만 달러에 달하는 양이었으며, 동남부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로버트 머피 DEA 특별 요원은 “이것은 애틀랜타 DEA에서 압수된 가장 많은 양의 메스이며, DEA 전체에서는 3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머피 요원은 이어 “도매가가 300만 달러이지, 거리에서는 훨씬 더 비싸게 팔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EA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트랙터 트레일러에 관한 정보를 받고 단속에 나설 수 있었다. 트레일러 안에는 2380파운드의 마약이 셀러리(채소)에 덮여있었다. 이번 마약 단속으로 멕시코 국적의 지저스 마르티네즈 마르티네즈 용의자가 체포됐다.   DEA에 따르면 이렇게 규모가 큰 마약 압수는 대부분 국경이나 항구에서 일어난다. 조지아처럼 국경에서 떨어진 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이에 대해 머피 요원은 “이 카르텔은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양의 마약을 보냈다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농산물에 마약을 숨겨 밀수해오는 것은 흔한 수법이다. 특히 조지아는 동남부 지역의 농산물 집산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포레스트 파크 파머스마켓이 쉬운 표적이 됐다는 것이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또 마약에 의해 농산물이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타일러 하퍼 조지아 농무부 커미셔너는 마약과 같이 운반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농무부 산하 단속 부서를 지난해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셀러리 카르텔 애틀랜타 마약단속국 카르텔 체포 마약 압수

2024-08-13

[살며 생각하며] 뒷걸음치다가 소가 잡은 것은

입에 착착 감겼다. 내 손을 거치지 않은 ‘맛있는’ 음식이 내 눈앞에 차려졌다.     사흘 전 남편이 뜬금없이 말했다. “나 이 집에서 못 살겠어. 당신이 해 주는 음식을 먹고 내가 이렇게 됐잖아.” 병원 체크 업에서 한 피검사 결과가 나온 것 같았다. “내가 해 먹을 테니, 나에게 신경끄면 좋겠어.”     남편은 밥을 나보다 세 배쯤 많이 먹는다. 마켓에 가면 왕만두나 가래떡을 재빨리 낚아챈다. 새우깡도 덤으로 집는다. “햄버거 먹고 들어갈까? 짜장면 먹을까?” 남편의 유혹에 나도 넘어간다. 문제는 똑같이 먹어도 남편만 당 수치가 오른다는 점이다. 음식을 하지 말라니 반갑긴 해도, 비난 조의 말투에 나도 화가 났다.   다음날, 남편은 말도 없이 일찌감치 나갔다. 흙이 잔뜩 묻은 채소들을 펼쳐 놓고 파는 야외시장이 있다. 남편은 장사라도 할 것처럼 잔뜩 사 들고 들어왔다. 커다란 찜기에 감자, 양배추, 비트, 셀러리, 홍당무 등등 채소라 이름 붙은 것은 다 넣는다. 양배추는 씻지도 않고, 생닭 가슴살도 야채 위에 얹는다. 부엌을 내주고 구경만 하던 나는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려다가, 심통 난 그의 입을 보고 내 입을 다물었다. 남편은 찐 야채와 닭가슴살을 끼니마다 가득 먹었다. 끼고 돌던 밥을 이틀 동안 한 수저도 먹지 않았다.     아침에 남편이 “장염인가” 중얼거린다. 배가 따끔거린다고 한다. 순간 날 닭고기가 스쳐 지나갔다. 채소 위에 얹고 쪘으니, 덜 익었던지, 균이 야채에 묻었을 것이다. 남편은 왕창 쪄놓은 자신의 작품을 난감하게 쳐다본다. 큰 냄비에 그것들을 쓸어 넣고 물을 붓더니 팍팍 끓인다. 케첩도 풀어 넣는다. ‘어휴 저 꿀꿀이 죽을 어떻게 먹으려고.’ 움직이는 폼이 삼 일 전보다는 기가 죽은듯했다.     “당신도 먹어볼래?” 별 기대는 없었지만, 남편이 만든 것을 한 입 먹어줬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 맛이 괜찮았다. 뭐지 뭐지 이 깊은 맛은? 아, 비트구나! 개성이 강한 비트가 은근해졌다. 양파와 셀러리가 닭고기의 질주를 막았고, 온순한 양배추와 달콤한 홍당무가 한 편을 먹었다. 걸쭉한 감자 선생님이 휘휘 저어 주기까지 했다.   몇 년 전, 모스크바를 여행할 때 비트 수프를 처음으로 먹었다. 오리고기와 허브와 갖은 채소가 들어가서 감칠맛이 대단했다. 몸이 뜨끈해졌다. 음울한 거리를 추운 줄도 모르고 걷다가, 불빛이 깜박이는 카페를 찾아 들어간 기억이 난다. 까맣게 잊어버린 비트 수프를 남편이 끓이다니.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기도 하는구나!     나는 이제 부엌을 도로 찾았다. 비트 수프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닭고기를 생강술과 강황 가루로 재웠다. 통마늘과 양파를 넣고 고기를 먼저 브라우닝 했다. 토마토와 채소들을 잘 씻어서 껍질째 통째로 넣었다. 힘센 러시아 여자가 아닌 나는 팔을 아껴야 한다. 한 시간 후에 감자는 툭툭 갈라지고, 채소는 칼질 서너 번하니 쪼개졌다. 소금이나 케첩 혹은 액젓 두 방울이면, 상황 끝! 겨울 아침이 단풍색의 비트 수프 덕분에 훈훈해질 것 같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다음날 남편 감자 양배추 셀러리 홍당무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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