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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외로운 뉴요커 위한 공공서비스 발표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홀로 보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뉴요커들을 위한 조치가 발표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3일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는 뉴욕주에서 ‘외로움 전염병’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홀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시니어를 비롯한 전 연령대의 뉴요커들이 외로움 때문에 부정적인 건강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과 서비스 등을 주정부가 제공한다는 점을 확실히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실이 국립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 연구를 인용해 밝힌 데 따르면, 45세 이상 성인 중 3분의 1 이상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성인 중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으로 간주됐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흡연·비만·신체활동 부족 등 다른 건강상태로 인한 위험과 맞먹는 수준이다. 사회적 고립은 치매 발병 위험을 약 50% 증가시키며, 열악한 사회적 관계는 심장병 위험을 29%, 뇌졸중 위험은 32%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컬 주지사는 외로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는 뉴욕주의 익명 위기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번호 741741번으로 ‘GOT5’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전문 상담사 등과 대화할 수 있다. 988에 문자를 보내거나 웹사이트(988lifeline.org)를 이용해 채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주정부는 정신건강이나 약물남용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로컬 클리닉 수도 3배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13개인 정신건강 클리닉을 2025년 7월까지는 39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뉴욕주 노인서비스국은 주 보건국과 협력해 2025년까지 시니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앤 설리번 뉴욕주 정신건강국장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홀리데이 시즌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촉발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들에게 절대 혼자가 아니며, 주변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공공서비스 뉴요커 뉴욕주 노인서비스국 사회적 고립감 설리번 뉴욕주

2023-12-25

[J네트워크] 설리번의 ‘중산층 외교’ 다시 읽기

‘미국의 외교정책을 중산층에 더 적합하게 만들기’(카네기 국제평화재단, 2020년) 보고서를 처음 봤을 땐 으레 선거철 나오는 자료집 정도로 여겼다. 제목도 워싱턴 엘리트에 대한 반감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들렸다.   이후 집필에 참여한 살만 아메드는 국무부에 들어갔고, 제이크 설리번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2년여가 지난 지금 보니 그간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이 보고서 내용을 착실히도 따랐다.   미국은 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중산층이 핵심인데, 그간 미국 외교는 이와 괴리됐다는 문제의식에서 보고서는 출발한다. 세계화는 일부 기업만 살찌우고 미국 내 수백만 제조업 일자리를 없앴다. 따라서 앞으로 외교는 중산층의 수입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관계가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경쟁을 관리하면서도 경제·기술 패권을 쥐려는 시도에 반격해야 한다고 적었다. 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공급망에 대한 보호조치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잘 안다며 위기 순간에 먼저 전화를 걸면서도, 뒤에선 CIA ‘중국미션센터’,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를 만들어 이전 정권보다 더 견제에 나선 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북미산에만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특정국에 시설 투자를 막는 반도체법 등 무역규정을 무시하는 듯한 입법을 거리낌 없이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규탄하지만 대화에 열려있다”는 대응을 반복하고, 여러 갈등에 현상 유지만 바라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은, 앞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덜 야심 차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보고서 내용과 맞닿아 있다.   보고서는 이 전략을 실행하는 데 무엇이 걸림돌일지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 보조를 맞춰야 할 동맹들이 미국을 믿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정권만 바뀌어도 약속이 지켜질 거란 확신이 없다 보니, 동맹들은 미국과 좋은 관계는 유지하되 중국이란 옵션 역시 놓지 않으면서 위험을 분산하려 한다고 봤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IRA가 “너무 공격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 주석을 만나고 온 독일 숄츠 총리는 “중국을 고립시켜선 안 된다”며 슬쩍 중국 편을 들었다. 보고서가 우려한, 동맹 신뢰에 균열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미국은 ‘중산층을 위한 외교’라는 실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동맹의 관심을 온통 집중시킨 IRA에 바이든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가 그 중간평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설리번 중산층 중산층 외교 제이크 설리번 그간 외교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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