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텍사스주 풀쉬어, 설리나, 프로스퍼 1·2·3위 차지

 달라스와 휴스턴 서버브 도시 3곳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유한 서버브 도시 탑 30 조사에서 전국 1·2·3위를 휩쓸었다. 개인 금융 정보 업체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인구 2만5천~10만명, 중간 소득 15만달러 이상의 미전국의 모든 서버브 도시들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각 타운의 인구 변화 등을 비교, 분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유한 서버브 도시 탑 30’(Top 30 Fastest-Growing Wealthy Suburbs in the U.S.)을 선정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이번 조사에서 연방센서스국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 스펄링스 베스트플레이스(Sperling’s BestPlaces), 에리어바이브스(AreaVibes), 질로우(Zillow) 주택 가치 지수, 연방노동통계국 소비자 지출 조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경제 데이터 등 2025년 1월 6일 기준 최신 자료를 참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달라스와 휴스턴 메트로 지역에 속한 3개 서버브 도시가 전국 1·2·3위를 차지했다. 휴스턴 서버브 도시인 풀쉬어(Fulshear)가 1위, 달라스 서버브 도시인 설리나(Celina)와 프로스퍼(Prosper)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또한 달라스 서버브인 플라워 마운드(Flower Mound), 사우스레이크(Southlake), 유니버시티 파크(University Park), 콜리빌(Colleyville)도 각각 19위, 27위, 28위,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유한 서버브 도시 탑 30 가운데 텍사스 주내 도시들은 모두 7개로 가장 많았으며 캘리포니아가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버브 도시 탑 30에 포함된 텍사스 주내 도시들은 다음과 같다. ▲1위 풀쉬어 -메트로 지역: 휴스턴 -2018~23 인구 증가율: +237% -중간 소득: $178,398 -평균 주택가치: $521,157 ▲2위 설리나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190% -중간 소득: $155,875 -평균 주택가치: $611,512 ▲3위 프로스퍼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81% -중간 소득: $187,603 -평균 주택가치: $823,356 ▲19위 플라워 마운드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6% -중간 소득: $157,737 -평균 주택가치: $599,026 ▲27위 사우스레이크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0.66% -중간 소득: $250,000 -평균 주택가치: $1,215,002 ▲28위 유니버시티 파크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0.60% -중간 소득: $250,000 -평균 주택가치: $2,334,151 ▲29위 콜리빌 -메트로 지역: 달라스 -2018~23 인구 증가율: -0.50% -중간 소득: $203,566 -평균 주택가치: $886,166 한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버브 도시 탑 10 가운데, 4위는 콜로라도주 이리, 5위 메릴랜드주 클락스버그, 6위 인디애나주 자이언스빌, 7위 워싱턴주 레드먼드, 8위 캘리포니아주 더블린, 9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10위는 캘리포니아주 이스트베일이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주 설리 인구 증가율 휴스턴 메트 평균 주택가치

2025-02-11

[J네트워크] ‘I See You’가 사라진 세상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인기다. 인류의 생존 기반인 바다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생태적 메시지가 좋았지만, 영화 속 ‘I See You’란 대사에 마음을 빼앗겼다.   전편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와 외계종족 네이티리 사이에 이해·포용의 징표로 사용된 이 대사는 2편에선 부족 간 소통은 물론 해양동물과의 교감으로까지 확장됐다. 해양부족 여성은 암컷 툴쿤(고래를 닮은 해양동물)과 오랜만에 만나, 눈을 바라보며 모성(母性)에 대해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제이크 설리의 둘째 아들 로아크와 외톨이 툴쿤 파야칸의 교감 또한 눈을 통해 이뤄진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대사 ‘I See You’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당신을 본다’는 단순한 지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존경·인정 등 다양한 뉘앙스가 함축돼 있다. 사랑이라는 더 깊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아바타’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모두 지능과 감정을 가진 생물체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걸 그리려 한다.”   타인과의 소통은 눈을 바라보는 것에서 비롯한다는 뜻이다. 아프리카 줄루족은 ‘사우보나’(나는 당신을 봅니다)라는 인사에 ‘응기코나’(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화답하는데, ‘I See You’가 여기서 착안한 대사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서 자못 궁금해졌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지하철과 버스에선 사람들이 모두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흔한 풍경이 됐다. 식당에서도 동료들끼리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대화는커녕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게 이젠 놀랍지 않다. 어떤 모바일 키오스크 서비스는 “종업원 눈을 마주치며 음료 주문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광고까지 냈다. 눈 마주치는 건 고사하고 통화도 불편하다며, 메신저로 용건을 알려 달라는 젊은 직원도 수두룩하다.   “수업 시간에 조별 토론 준비를 시켰더니, 학생들이 아무 말도 않고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거기서 의견을 나누고 있더라”는 어느 대학교수의 경험담은 젊은이들 사이에 눈을 마주치지 않는 소통이 얼마나 평범한 일상인가를 극명히 보여준다.   김범석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의사)는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서 “두 줄로 나란히 마주 보고 앉아 메신저 단톡방으로 토론하는 의대생들이 장차 어떤 의사가 될지 두렵다”고 적었다. 스마트폰과 모니터만 들여다보며, 환자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의사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그의 걱정에 마음 한구석이 갑갑해진다.   눈 마주침이 사라진 건 취재 현장도 마찬가지다. 속보 경쟁 때문에 취재원의 코멘트를 받아치느라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기자가 많다. 취재원과 기자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는 힘들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 개봉 때 한국 기자들과 만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자신의 답변이 통역을 거치는 시간에 그림 한 장을 그렸다. 기자들이 타자수처럼 노트북에 그의 말을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이 얼마나 이상해 보였길래 그림까지 그렸을까. 외국 배우·제작진이 내한할 때, 국내 관계자들은 “한국 기자들은 질문하는 짧은 시간을 제외하곤 답변을 곧바로 노트북에 타이핑한다.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거나, 대화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미리 당부한다고 한다.   눈과 얼굴을 거치지 않고도 소통과 업무에 별 지장이 없는 시대다. 이제 비대면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하지만 상대방과 눈빛을 주고받는 행위가 인간다움의 필수 조건이란 사실엔 변함이 없다. 서로 눈을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관계 맺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아무리 채팅 앱 기능이 발전한다 해도 대화 중 오가는 눈빛과 표정의 변화, 미간과 동공의 움직임, 목소리 톤, 숨소리 등은 기계적 신호로 전달할 수 없다. 이런 무언의 메시지가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표현할 때가 많다.   사람들이 눈 마주치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다가 결국 정서적 소통과 공감 능력,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 퇴화하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까. 칭얼대는 아이를 어르지 않고 스마트폰을 떠안기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세상은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정현목 / 문화부장J네트워크 스마트폰 아바타 메신저 단체대화방 제이크 설리 마음 한구석

2023-01-27

[J네트워크] 정치인들의 직업윤리

2009년 1월 15일. US 에어웨이스 1549편은 뉴욕에서 이륙한 직후 새떼와 충돌했다. 엔진 2개가 모두 꺼졌다.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은 회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허드슨강에 동체 착륙했다. 기내에 강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설렌버거는 비행기 안을 두 번이나 살폈다. 승객이 모두 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승객 150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직업윤리에 헌신했던 설렌버거의 영웅담은 2016년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통해 소개됐다. 설렌버거 못지 않게 인상적이었던 건 전국교통안전위원회(NTSB)였다. 설렌버거가 이미 영웅 대접을 받고 있음에도, NTSB 조사관들은 허드슨강 착륙이 오판일 가능성을 파고들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NTSB 역시 직업윤리에 최선을 다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는 반대로 직업윤리가 마비된 사례다. 침몰 징후가 명백해지자 이준석 선장은 승객들을 배에 머무르도록 한 뒤 탈출했다. 그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선장의 의무를 방기해 승객들을 결과적으로 죽게 한 죄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두고도 은행의 직업윤리 실종을 탓하는 이들이 많다. 재산·소득을 검증하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돈을 빌려줘 부실채권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정부 구제금융으로 생존한 은행들은 파산 위기에도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최근 ‘검수완박’ 논쟁 과정에서도 직업윤리가 거론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입법 저지’ 표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다. 한 후보자는 “침묵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서도 “그냥 할 일이니까 한 것. 직업윤리”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직업윤리가 존재하는 건 모든 직업에 크든 작든 타인의 삶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그렇듯, 직업윤리는 그래서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내면의 다짐에 가까운 모습을 띤다. 정치인들에게는 전문성·공공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 지켜야 할 윤리적 덕목이 많다. 한 후보자뿐 아니라 새 정부 각료들이 직업윤리를 입으로 외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한영익 / 한국 중앙일보 정치에디터J네트워크 직업윤리 정치인 직업윤리 실종 허드슨강 착륙 설리 허드슨강

2022-04-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