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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11월로 질주하는 ‘설국열차’

온도계가 영하 30도를 찍었다. 매서운 칼바람이 온몸을 찔렀다. 체감온도가 영하 40도에 육박하면서 예정됐던 집회는 줄줄이 취소됐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미국 아이오와에서 ‘대선열차’는 이렇게 출발했다. 11년 전 나온 영화 ‘설국열차’처럼 말이다.   설국열차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요약하면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다”는 윌포드의 앞잡이 메이슨의 말에 목숨을 걸어 투쟁하고, 결국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대사로 끝을 낸다. 그런데 2024년 미국 정치판에선 이렇게 뻔하디뻔한 서사 구조가 사라졌다.   현재까지 유력한 11월 대선 시나리오는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다. 특히 상대방이 당선되면 “민주주의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 중 한 명을 골라야 할 미국인의 입장에선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주의의 종말이 예고된 선거란 의미가 된다.   미국 정계에서 ‘정치 박사(Dr. Politics)’로 불리는 스테판 슈미트 아이오와 주립대 교수에게 이 말을 꺼내자 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뒤 “참 슬픈 현실”이라며 “인간의 공격성을 억제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며 이를 무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익숙한 말을 이어갔다. 공화당은 입법부를 통제할 순 없지만, 의회를 멈춰 세울만한 의석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타협과 협상을 하지 않으면 정부 기능이 마비될 거란 설명이었다. 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정치가 의회를 떠나 법원과 길거리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은 주어를 한국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바꿔도 신기할 정도로 상황이 맞아떨어진다.   미국인들의 인식 역시 비슷하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4분의 3이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선 바이든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바이든이 좋아서가 아니라 트럼프를 낙선시키기 위해 투표한다고 했다.   최선(最善)도 차선(次善)도 아닌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대선이란 뜻이다. 슈미트 교수는 “정말 미국과 전 세계에 가장 피해가 작을 것 같은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며 “이제 미국의 대선은 더는 멋지지도 훌륭하지도 않다. 이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열차에 탄 승객들이 현실을 깨닫고 스스로 열차를 멈춰 세운 뒤에야 끝이 난다. 정치라는 열차 역시 유권자가 멈춰 세우기 전까지는 온갖 모순을 가득 실은 채 계속 질주할 뿐이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설국열차 질주 영화 설국열차 정치가 의회 슈미트 교수

2024-01-17

[엘리트 투어] "캐나다 록키 가로지르는 설국열차 타고 겨울여행"

최근 오로라 관광이 뜨고 있다.     라틴어로 '새벽'을 뜻하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밴쿠버에서 캐나다 국영 열차인 비아레일(Via Rail)을 타고 전 세계적인 오로라 관광지 옐로나이프(Yellowknife)로 가야 한다.     눈 덮인 캐나다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비아레일은 차창 너머 눈 덮인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설국열차'로 통하며 실제로도 '가장 멋진 세계 10대 기차여행'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기차이기도 하다. 특히 하늘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지붕과 머리까지 올라오는 포근한 좌석 등으로 일반 기차와는 차별화를 이룬다.     기차 안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급 셰프가 제공하는 일품요리가 유명하다. 하얀 보자기로 세팅한 럭셔리한 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행의 품격을 높여주기 충분하다. 풀코스 식사는 각각 다르게 제공되는데 클램 차우더 수프를 시작으로 앨버트산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와 치즈 케이크로 이어지는 식사가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한 기차 내에서 설산 록키의 최고봉 랍슨 마운틴과 무스 호수도 감상할 수 있다.   설국열차를 타고 27시간이면 재스퍼 역에 도착한다. 아기자기한 오색 역사 건물이 역사 주변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어우러져 그 자체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재스퍼 타운의 아기자기한 커피샵에 들어가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으로 정신을 깨운 뒤 기념품도 구경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옐로나이프의 기온은 섭씨 영하 10도 안팎으로 언제나 흰 눈으로 덮여 있어 그 풍경만으로도 장관이다. 남가주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추위와 경치다. 특히 오로라를 직접 감상한 이들은 대기현상의 아름다움보다도 조물주에 대한 경외감에 빠져든다는 후문이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에 넋을 잃어 한동안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엘리트 투어는 이곳에서 오로라 관광과 함께 개썰매 스노모빌 등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보던 북극의 경험들을 옵션으로 진행한다.   한편 엘리트 투어의 캐나다 설국열차 & 옐로나이프 오로라 관광 프로그램은 캐나다 설원을 달리는 기차여행과 세계적인 오로라 관광지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투어를 겸하고 있다. 항공권 설국열차 호텔 식사 일체와 현지 교통편 방한복 등을 지원하며 사진작가인 빌리 장 대표가 동행해 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출발일은 2월 20일(1차) 3월 20일(2차) 4월 17일(3차)이며 기차 및 항공권 구매 관계로 출발 2개월 전에 선착순 마감한다.   ▶문의: (213)386-1818     ▶웹: www.elitetourus.com엘리트 투어 겨울여행 설국열차 캐나다 설국열차 항공권 설국열차 캐나다 설원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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