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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은퇴하면 뭐하지? 은퇴후 생활방식 10가지

은퇴하면 마침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선택할 자유를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은 장시간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을 마친 후라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다음 모험으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 많은 사람은 은퇴 후 다양한 시점에서 여가와 창조의 기간을 누리게 된다. 은퇴 자금에 따라 다르지만, 한정된 은퇴 예산으로 고품질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가지를 꼽아봤다.     1.해변=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해변 휴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수영하고 매일 저녁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2.골프 코스=많은 사람이 은퇴 후 잔디와 햇빛을 즐기며 완벽한 퍼트를 준비하며 보내는 꿈을 꾼다. 골프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운동과 신선한 공기를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다른 골퍼를 만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학교로 돌아간다=대학 도시에 거주하면 스포츠 행사, 도서관, 강연 및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니어 등록금 면제 및 감사 프로그램 덕분에 특정 연령 이상의 퇴직자는 대학 수업을 무료로 또는 대폭 할인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은퇴 후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인기가 있어 일부 대학에서는 캠퍼스 안이나 근처에 은퇴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4.집에 머물다=알람시계를 버리고 기분이 좋을 때 일어날 수 있다. 특정 시간까지 어디에도 있을 필요가 없고 심부름을 마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하루가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집이 마음에 들고 지역 사회의 확고한 구성원이라면 다른 곳으로 이사할 필요가 없다.   5.자원 봉사자=퇴직 자원봉사자는 박물관부터 병원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고의 자원봉사 직업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느낌 뿐만 아니라 집에서 나가서 사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6.두 번째 직업=많은 사람이 돈이 필요하거나 일을 즐기거나 둘 다를 원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은퇴 기간 동안 일하기를 선택한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근무 시간을 단축하려는 사람은 시간제 또는 계절별 일자리 로 전환할 수 있다 . 컨설팅 업무나 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계속해서 수입을 올리면서 더 많은 유연성이나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7.기업가=해고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데 지친 시니어 근로자는 기업가가 됨으로써 점점 더 자신의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50대 이상은 업계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로 인해 우수한 소기업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8.페니 핀처(구두쇠 생활)=검소한 쇼핑객이 되려면 종종 시간이 걸린다. 퇴직자들은 새로 얻은 자유 시간을 활용하여 쇼핑을 하고 할인 상품을 찾고 구매 시 더 나은 가격으로 협상할 수 있다.     9.꿈을 이루기 위해 실행한다= 많은 사람이 가족을 부양하는 동안 작가, 예술가, 음악가가 되는 꿈을 미뤘다. 은퇴는 오래된 열정을 재발견하거나 새로운 열정을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음악 수업이나 미술 수업에 등록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10.정원가꾸기=정원 가꾸기는 아름다운 꽃을 키우거나 맛있는 음식을 재배할 수 있는 흔한 은퇴 활동이다. 정원을 관리하면 운동을 하고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병희 기자생활방식 은퇴후 은퇴 기간 은퇴 커뮤니티 은퇴 자금

2023-10-1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아이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힘은 바로 부모의 말과 행동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괴  행동을  그대로 배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은 그 제목만으로도 마음에 따뜻함을 느껴 선택했던 책이다. 원제목(The Education of Little Tree)이 말해주듯 주이 책은 주인공 작은나무가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소설이다.  자연이 들려주는 영혼의 지혜가 담겨있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대사가 모두 가르침이 된다.     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 대공황 무렵. 인디언 소년 작은나무는 다섯 살 때 부모를 잃고 체로키족 혈통을 이어받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산속에서 살게 된다. 작은나무는 사냥과 농사일, 위스키 제조 등 할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을 자연에서 얻는 인디언식 생활방식을 터득해 나간다.. 그들은 가장 작고 약한 동물만을 죽인다. 그래야 크고 강한 동물들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꿀벌들은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하기 때문에 곰한테 너구리한테 체로키한테 뺏기는 거라며, 사람들도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죽어가는 것이라고 일러준다. 그래서 체로키들은 영혼이 빠져나간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쓰고, 절대 취미 삼아 낚시를 하거나 짐승을 사냥하지 않는다.     작은나무는 할머니한테서 읽기와 쓰기, 산수 등을 배우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셰익스피어나 워싱턴 전기 등의 책을 할머니가 낭독해 주는 것을 들으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운다.. 할머니는 영혼에 관해 들려준다. 사람은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 다른 하나는 영혼의 마음이다. 만약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남을 해칠 일만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용해 이익 볼 생각만 하고 있으면 영혼의 마음은 점점 졸아들어서 밤톨보다 더 작아지게 된다. 영혼의 마음을 크고 튼튼하게 가꾸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이해는 사랑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할머니,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심오한 삶의 철학이다. 현대인들이 인디언의 생활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체로키족의 모습도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체로키족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비해 놓고 조용히 맞이한다. 할아버지의 친구 윌로 존은 살았을 적 소나무가 많은 씨앗을 퍼뜨려 따뜻하게 해주고 감싸주었으니 이젠 소나무 옆에 묻혀 소나무의 거름이 되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산을 오를 때마다 생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산이 깨어나고 있어!”라고 말하던 그곳, 자신만의 비밀장소에 묻힌다.   작은나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슬픈 일은 억지로 고아원에 보내진 것이다. 작은나무의 조부모가 교육받지 못했고 인디언인데다 외할아버지가 밀주 제조 혐의로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는 전과자여서 아이를 기를 자격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고아원은 작은나무에게 고통스러운 곳이었다. 부모가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은 나무’는 고아원을 운영하는 목사한테서 사생아라 불리며 멸시받고 가혹하게 매를 맞는다. 다행히 할아버지 친구인 윌로 존의 도움으로 작은 나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평온한 시간도 잠시 윌로 존의 죽음에 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작은나무는 홀로 세상에 남겨진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가르침의 핵심은 인간다운 삶의 지속은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나온다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꾸어야 하며, 그 비결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물질주의의 거대한 급류에 휘말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설교'는 한 가닥 지푸라기만도 못한 주제일 수 있다. 하찮은 들꽃 하나, 작은 나무 한 그루에 스며들어 있는 '영혼'을 그들은 믿지 않으려고 하니까.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멸망사를 다룬 디 브라운의 〈나를 운디드 니에 묻어 주오〉를 오래 전에 읽은 이라면, 그 후 20세기 초 인디언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문명의 주변부로 밀려나거나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들이 새와 나무와 풀들과 나누었던 영혼의 대화는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현대문명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을 때 또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출구가 될 터이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문명은 거의 스러졌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지혜는 꺼지지 않는 등불로 남아 빛난다. 그들의 삶의 태도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들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인간이 알아야 할 세상의 근본과 삶의 교훈을 일깨워준다.“당신이 태어났을 때 그대는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그대가 죽을 때는 세상은 울고 그대는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라.” 체로키족의 잠언이다.     손녀에게도 이 책을 읽히고 싶어졌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책을 추천하고 사서 읽혀보라고 일러주었다. 얼마 후  아들 집에 들렀을 때 손녀의 서가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물론 영어로 된 원서였다. 10년 전 우리 부부가 중국애서 돌아왔을 때 그 애는 네 살의 꼬마였다. 엄마 아빠가 모두 일하기 때문에  그 애와 함께 지내는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몫이었다. 우리 부부는 손녀와 함께 놀아주면서 할아버지는 한글을 가르치고  할머니는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그 애는 성경의 에스더 이야기를  특히 좋아했다. 그래서였을까. 그 애는 책읽기를 좋아했다.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 손녀가 판타지 소설을  출간했다. 14살 짜리 중학생이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400쪽이 넘는 꽤 두께가 있는 공상소설이다. 전화를 걸어  격려해주고 언제 이걸 썼느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갇혀 지내는 동안 틈틈이 썼다고 한다. 아이들은 쓰면서 자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쓰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고 더 나은 무언가를 궁리하면서 자란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글을 써본 사람은 안다. 문장 하나 쓰는 게  얼마나 고독한 작업인가를. 글이 잘 써지지 않거나 미래가 불안할 때마다 헤밍웨이는 옥탑방 창가에 서서 파리의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자신에게 말하곤 했다. "걱정하지 마. 넌 지금까지도 늘 글을 써 왔고 앞으로도 쓸 거야. 네가 할 일은 오직 진실한 한 문장을 딱 한 줄만 쓰는 거야. 네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한 문장을 써 봐.." 바로 내가 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김지민 기자영혼 할아버지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인디언식 생활방식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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