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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새해 iGaming 전면 허용 추진

새해 일리노이 주의회가 인터넷 도박을 전면 허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세수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이미 다른 주에서도 효과가 입증됐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도박 중독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iGaming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도박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슬롯머신이나 블랙잭, 포커 등과 같은 도박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도박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와 같은 주에서는 합법화를 한 바 있고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도 수 차례 합법화 시도가 있었다.   불법 온라인 도박 업체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쪽은 비디오 슬롯머신을 운영하는 업체와 기존 카지노 업계였다. 온라인 도박을 허용할 경우 이들 업체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도박 자체를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등에서는 온라인 도박 합법화가 곧 도박 펜타닐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규제 완화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라 의회에서의 통과가 힘들었다. 실제로 작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은 주의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 예산 적자가 3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정부에서도 세금 인상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의 세수 확대 필요성이 생기면서 인터넷 도박 합법화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 할 경우 초기 4억50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에는 연간 8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정부는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연간 21억달러의 세금을 도박을 통해 거두고 있다. 카지노가 1억5800만달러, 스포츠 베팅이 1억9000만달러, 비디오 게임이 8억4800만달러, 복권 8억8600만달러 등이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미 일리노이 정부가 각종 도박과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많이 풀었기 때문에 온라인 도박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전체 도박 세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도박을 하게 할 경우 카지노에 가서 돈을 쓰는 경우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 도박에서 거둘 수 있는 세금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일리노이 주에는 16개의 카지노와 2개의 경마장, 8660개의 비디오 게임이 바와 식당, 주유소 등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미 6개의 카지노 신설을 허용했고 비디오 게임과 스포츠 베팅을 적극 확대한 바 있다. 온라인 도박에 대해서는 고려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주의회에서 올해 관련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주지사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다음달 주의회에서 이를 공개한 후 5월중 의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새해 일리노이 주의회 새해 일리노이 일리노이 정부

2025-01-14

[기고]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의 진리

낙관보다는 비관으로, 확신보다는 회의로 얼룩진 지난해의 그림자를 지우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구촌은 아직도 전쟁, 테러, 여객기 참사, 탄핵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망과 절망이 뒤범벅된 상태여서 사람들의 마음이 어둡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빛과 어둠은 삶의 일부로 서로 공존하게 마련이다.   밤은 어둠과 고난을 상징한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 한가운데 있을 때, 모든 것이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허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 속에서 더 큰 깨달음이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 어려움이나 고난이 깊어질수록, 희망이나 긍정적인 요소가 더 돋보이게 된다.     그런 시점에서 점점 더 뚜렷하게 빛을 발하는 별들은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기회가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별은 수소를 헬륨으로 바꾸는 핵융합 반응을 하면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천체이다.     별처럼, 우리도 내면의 강인함과 인내심으로 성숙해져서 긍정적이며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별이 밤하늘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듯,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별이 어둠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듯, 우리의 인생에서도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을 이겨낸 성취와 기쁨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게 된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별은 이러한 역경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가능성 그리고 희망을 상징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듯, 어려운 시기일수록 희망과 내면의 강인함이 더욱 빛을 발해야 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이 더 밝게 빛난다는 것은 어려움이 깊어질수록 인내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음을 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지나면서 더 강해지고, 결국 그 과정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게 되기 때문이다. 별빛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하게 보이듯이, 우리도 어려움을 통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밤이라는 어두운 시간이 지나가면 아침이 오듯이, 힘든 시간이 끝나면 희망과 기회가 찾아온다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고난의 시기를 지나면, 결국엔 더 밝은 미래와 성취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람의 진정한 가치나 잠재력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고난을 겪을 때,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힘과 지혜가 발휘될 수 있다.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고난을 통해 성장하면, 마지막에는 밝은 빛이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절망 대신 희망을 갖게 되고, 삶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빛과 어둠, 이 둘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전면에서 직시하는 용기이고 지혜라고 한 철학자는 말했다. 왜냐하면 빛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빛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밤이 깊어 갈수록 별은 더욱 밝게 빛난다.” 먼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기고 진리 상황 한가운데 핵융합 반응 을사년 새해

2025-01-13

[주식 이야기] 새해 주식시장

기대감 때문에 오르고 두려움 때문에 떨어지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투자 심리는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요동친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 투자의 성패는 갈린다.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투자자도 이미 알고 있는 분산투자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남들이 욕심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부려라”가 있다.     남들이 두려워서 팔 때 사고 욕심부리며 추가 매수할 때 팔아라와 같은 투자 전략은 주식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격언 중 하나다.     그런데도 많은 투자자는 주식 투자에 실패한다. 기본을 따르지 않거나 한 주식에 몰방하는 투기성 투자 방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100명 중 한 명이 성공하는 것이 주식 투자”라는 한국 TV 광고가 있다. 그만큼 주식 투자는 다수가 아닌 극소수가 이익을 남긴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023년과 2024년 장의 폭등세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매그니피선트 7으로 불리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폭등세는 2년간 장의 강세를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매그니피선트 7의 2024년도 상승 폭은 평균 63.1%에 달했다. 가장 작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가 12.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의 상승 폭은 무려 171.3%에 달했다. 두 번째로 크게 오른 주식은 바로 테슬라다. 작년에 62.5% 폭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식 중 하나다. 그런데도 최근 몇몇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등급과 예상 목표가를 전격 하향조정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3주간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제 2주 뒤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다. 다시 한번 트럼프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다. 무역과 재정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 그런데도 에너지 가격 인하와 고용 시장 둔화가 발생하면 물가 상승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수도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10만60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거라고 공언해왔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대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럼에도 지난달 파월 의장이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후 가격은 9만1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언제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서든 리스크와 리워드는 공존한다. 리스크와 리워드를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때 투자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 또한 필수 조건이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딱히 주식투자보다 위험 부담이 높은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잘못된 투자는 분산투자하지 않고 한두 종목에 집중된 투기성 투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줄어든 금리 인하 횟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위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패는 갈릴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워드(High risk, high reward)’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전혀 적합하지 않은 투자 전략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새해 주식 투자 투자 전략 투기성 투자

2025-01-08

[아메리카 편지] 설날 음식

세 살 아기에게 떡국을 먹이며,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해마다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뽀얗고 하얀 떡국이 생각났다. 귀한 음식 재료를 써서 새해를 기념하는 관습은 실은 글로벌한 음식 문화의 일부다. 조선 후기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 따르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에 깨끗한 흰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은 오래됐을 뿐 아니라 길게 뽑는 가래떡은 장수의 기원을 뜻했다. 가래떡을 잘게 자르면 엽전 모양 비슷해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기도 한다는데, 금전적 의미가 담긴 새해 음식은 세계적으로도 흔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렌틸콩이 설날 음식이다. 짙은 초록색 원반 모양의 렌틸은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동전을 상징했다. 브라질과 칠레에서는 렌틸콩을 새해 전날 주머니에 넣어 다니거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미국 남부에서는 노예무역 시대 서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검은눈콩이 복원력과 새 출발을 상징하는 새해 음식인데, 함께 먹는 우리의 시래기 비슷한 콜라드 그린의 초록색이 돈을 뜻하며 금색의 옥수수빵과 함께 풍부한 한 해를 기원한다. 스페인에서 설날 자정 종소리에 맞춰 12개의 청포도 알을 먹는 관습은 12달 동안의 행운과 번영을 기원한다. 19세기에 생겼다는 이 관습은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가 저승에서 먹었던 6알의 석류씨를 연상케 한다.   된장·고추장·간장을 만드는 메주콩은 단백질 함유량이 35%나 되고, 서양의 렌틸콩과는 달리 발효가 잘된다. 쌀은 원산지가 동남아로 알려져 왔으나 몇해 전 금강 상류 지역인 소로리에서 BC 1만1970년경 볍씨가 발견되어 벼농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 한반도라는 설이 부상하고 있다. 설날 음식을 생각하면 우리의 풍요로운 음식문화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설날 음식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정치 문화가 안착하기를 빈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설날 음식 설날 음식 새해 음식 음식 문화

2025-01-06

[열린광장] 내 나이 구순, 새해의 결의

며칠 전 일이다. 마켓에서 식료품을 사서 차에 실었다. 후진용 스크린이 없는 차여서 앞, 뒤, 옆을 확인하며 후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 자리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한인 운전사가, 이 영감이 왜 이렇게 차를 빼지 못하고 있는가,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후진 스크린이 그만큼 중요하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스크린을 달아 줄 수 있느냐 문의했다. “그 차는 너무 늙어서 스크린을 달 수 없다”고 한다.     아내가 운전하던 2011년형, 13년이 된 주행 9만 마일, 고물차지만 새 차나 다름없이 말을 잘 들었다. 작년에 아내는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그 차를 팔거나 버리기도 아까워서 골동품처럼 모시고 있다. 매주 한 번 마켓에 가서 바람을 쐬고 온다. 그러나 후진 스크린이 없는 차를 운전하는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안전 관리 분야에서 일한 나는 알고 있다. 후진 스크린이 없던 시대에 사고의 약 80퍼센트는 후진 사고였다.   스크린이 있어도 후진할 때 조심해야 한다. 천천히 후진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코스트코 같은 복잡한 주차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빨리빨리 성질이 급한 사람을 제외하고 느리게 후진한다고 나무라는 사람이나 티켓을 발부하는 경찰이 없을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운전할 수 있는가이다. 내가 아는 시니어 가운데 운전대를 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전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큰 몫을 한다. 운전을 못하는 나의 삶을 상상해 본다. 병원, 약국, 시장, 교회에 가는 차편을 남에게 의지해야한다. 운전을 못하면 날개 부러진 새가 된다.   나이는 숫자뿐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체력과 인지능력 저하로 운전하는데 영향을 받는다. 만일 내가 운전하다가 교통사고에 개입되는 경우, 경찰은 내가 90세를 넘긴 것을 알게 되면     운전면허를 빼앗길 수도 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 인지능력과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올해부터 하루에 한 시간의 두뇌 운동으로 인지능력을 키우고 한 시간의 체력 운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유지할 것을 결심했다. 구순을 넘긴 나는 중앙일보와 LA타임스를 구독하고 독서와 글을 쓰고 있다.  신문 구독료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투자다.     가장 하기 힘든 것은 운동이다. LA 피트니스는 매달 회비를 빼가지만 게을러서 나가지 않고 있다. 운동은 지루하다. 나는 게으른 사람의 운동(lazy person’s exercise)를 시작했다. 군대 행진곡 녹음을 틀어놓고, 발목에 각각 5파운드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양손에 5파운드 아령을 들고, 저녁 ABC 뉴스를 들으며 45분간 에어로빅스 율동을 한다.     아내가 나를 보고 깔깔대며 웃었다. 올해부터 이 광대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겠다. 음악과 뉴스는 씁쓸한 운동의 당의정(糖衣錠·쓴 알약의 겉을 달콤한 것으로 감싼 것)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나이 새해 후진용 스크린 후진 스크린 한인 운전사

2025-01-06

[새해 시행 노동 관련 가주법] 유급 가족휴가 급여<연소득 6만3000불 미만 근로자> 보전 확대

올해부터 가주에 새로운 법이 대거 시행되면서 기존의 노동자 보호조치가 강화된다. 직장 내 차별금지 정책, 유급 가족휴가, 프리랜서 보호가 더욱 확대됐다. 새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동 관련법을 정리했다.     ▶유급 가족휴가   육아나 가족 병간호 등을 이유로 유급 가족휴가를 사용하는 노동자의 급여 보전 비율이 늘어났다. 연 소득이 6만3000달러 미만인 노동자는 임금의 90%를 휴가 기간동안 받을 수 있다. 기존 70%에서 상향된 것이다. 연 소득이 6만3000달러 이상인 경우는 임금의 70%를 보전받는다.     ▶직장 내 차별   직장 내 차별 사건의 조사 및 처리를 로컬 정부도 맡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가주 인권기구만이 이를 맡아왔기 때문에 사건 처리가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제 시 정부나 카운티 정부의 인권부서를 통해 사건이 직접 처리되며 피해 노동자는 더 신속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직장 내 차별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기존 차별 관련 법에 추가됐다. 이는 직장 내 차별이 단일 요인(성별, 인종, 종교 등)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이유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법에 따라서 250달러 이상의 보수를 지급하는 계약은 반드시 서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계약서에 명시된 지급 기한을 지키지 않거나, 정해진 날짜가 없을 경우 작업 완료 후 3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고용주가 이를 어길 시, 프리랜서는 서면 계약 미제공에 대한 1000달러 배상은 물론 미지급 임금의 최대 2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종교·정치 모임 강제 금지   고용주가 종교나 정치와 같이 민감한 사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을 때, 이를 거부하는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 이 법은 고용주가 노동자를 압박하기 위해 개최해왔던 ‘강제 모임’을 겨냥한 법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주 상공회의소와 레스토랑협회 등이 언론의 자유와 평등 보호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시행 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디지털 초상권 보호   배우나 성우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나 얼굴을 인공지능(AI)을 통해 무단 복제해 쓰는 것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AI로 제작된 이미지를 활용하는 계약에서 노동자가 노조나 변호사의 대리인을 통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에 더해 이미 사망한 배우의 목소리도 유족의 동의 없이 사용하면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조원희 기자새해 시행 노동 관련 가주법 가족휴가 근로자 유급 가족휴가 가족휴가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조치

2025-01-06

에세이에 쓸 스토리텔링을 항상 생각해야

2025년 새해가 왔다. 대부분의 고교생은 학기 중이라서 짧은 겨울 방학이 지난 것으로 밖에 감응이 없다. 하지만 1월은 새로운 시작의 기회다. 고교생이라면 대학 진학을 향한 꿈을 꾸는데는 그렇게 늦지 않았다. 2025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앞서 나가자.     ▶고교생의 새해 결심과 계획   대학 진학 당사자인 고교생들에게 최우선은 학업이다. 미국 대학은 성적만 좋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스텝바이스텝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새해 결심이 필요하다. 결심과 계획이 유무는 큰 차이가 있다.   (1)성적에 집중하라=최고 성적을 받는 것이 새해 목표여야 한다. 공부에 충실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나은 성적은 GPA 및 학년 랭크를 높여서 원하는 대학 합격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가장 경쟁력이 높은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 명문 대학일수록 수강한 수업을 검토하고 고교 성적표를 평가할 때 반영한다. 쉬운 과목에서 A를 모두 받은 경우보다 비록 B와 C를 받았지만 AP 또는 아너수업을 여러 개 수강한 학생이 더 매력적이다.     (2)관심 분야를 탐색하라=고교생은 어떤 진로로 나가야 할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지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다. 고교 시절은 자기 성찰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취미를 시도해 보고 경험을 쌓으면 행복하고 만족할 만한 길을 찾기가 쉽다.     (3)과외 활동에 참여하라=대학이 과외 활동 참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가능한 여러 단체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팀은 물론, 학생회, 밴드, 기타 과외 활동에 참여하면 대학 지원서에 좋은 기록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과외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오랜시간의 참여와 헌신은 대학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헌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 참여할수록 리더십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더십 경력은 지원서에서 주목을 끌 수 있다.     (4)파트타임이나 자원봉사를 하라=방과 후나 주말에 파트타임이나 자원봉사를 하라. 1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실무 경험을 쌓으면 직업이나 관심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일부 고교에서는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일정 시간을 요구한다. 또 자원봉사는 많은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한다. 대개 파트타임인 첫 일자리는 돈을 관리하는 법과 같은 귀중한 노하우가 된다. 파트타임을 하고 있다면 올해 저축 목표를 세워 보라.   (5)스토리텔링을 생각해 보라=대입 지원서에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에세이를 쓰는 것은 길고 힘든 과정이 될 수 있으며 무엇에 대해 쓸지 생각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 잠재적인 에세이 주제나 자신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12학년에 들어가기 전에 9학년부터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좋다.     (6)표준 시험 목표를 설정하라=SAT나 ACT같은 표준 시험은 목표 시험 점수에 도달하려면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10학년부터 ACT 또는 SAT 연습 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표를 설정하려면 먼저 대학의 ACT 또는 SAT 시험 점수 범위를 살펴보자. 또한 시험 준비 일정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     (7)대학 목록 준비하라=진학 희망 대학의 목록을 작성하고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아하는 대학을 정한 후에는 해당 대학의 입학 요건, 제공되는 프로그램, 학생 생활 및 캠퍼스 환경을 조사해 본다. 가상투어, 입학 사정관이 진행하는 온라인 설명회에 참가도 좋다. 서둘러 대학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 12학년이 되기 전 여름까지 마무리 짓도록 한다.     (8)체계적으로 정리하라=고교는 많은 학생에게 매우 바쁜 시간이 될 수 있다. 바빠서 목표를 잃어버리기 쉽다. 플래너를 정리하고, 다음 몇 달 동안의 우선 순위 목록을 만들면 좋다.   (9)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라=작은 친절의 행동이 인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졸업 후에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 많은 대학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올해에는 지역 사회 봉사 단체에 가입하거나, 비영리 단체를 시작하거나,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게 좋다.     (10)자기 관리 일상을 연습하라=고교는 많은 학생에게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다. 그렇다고 가장 중요한 일을 포기하게 해서는 안된다. 올해는 자신을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자기 관리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좋은 책 읽기, 명상, 수면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부모들의 새해 결심과 계획   (1) 깨끗한 학습 공간을 마련해주라=대부분 공부를 집에서 하고 있다. 실시간 온라인 시험 준비 수업에 참여하든, 복잡하고 생각할게 많은 수학 시험을 준비하든, 학습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지정된 학습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라. 이미 공부할 장소가 있다면 깨끗하고 조명이 밝으며 방해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라. 동기부여가 되는 인용문이나 예술 작품 등 긍정적인 메시지나 알림을 붙여 놓고 분위기를 더욱 잘 갖추는 것도 좋다.       (2)기본적인 생활 기술을 가르쳐라=자녀는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 사항을 가르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라. 시간을 내어 요리하는 방법, 세탁하는 방법, 식료품 쇼핑하는 방법 등을 보여주라. 특히 고학년일 경우, 크레딧 카드나 은행 관련 업무를 가르치는 것도 좋다.     (3)독립성을 갖도록 도와라=고교 과정을 통해 자녀는 성인이 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녀가 더 많은 책임을 맡도록 격려하여 자녀가 독립하도록 도울 수 있다. 10대 자녀가 좀 더 독립적이 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자녀가 아침에 일어날 때 알람을 스스로 설정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신뢰는 학생이 운전하여 등교하거나 파트타임 일을 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4)관심을 보여라=올해에는 10대 자녀의 생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관심을 나타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 각각의 작은 성공을 축하하고 자녀의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보면 비판하기보다는 경청하려고 노력하라. 이러한 관심은 10대 자녀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학부모가 항상 자녀 편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데 도움이 된다.     (5)학자금 저축 목표 설정하라=대학 학자금을 잘 준비할수록 자녀가 장기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줄어든다. 올해에는 대학 등록금을 저축할 수 있는 예산을 설정해보라. 책을 살 만큼 저축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학기 전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지를 고려해보라.     (6)선생님과의 관계 구축해라=선생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 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라. 선생님이 자녀의 성과를 칭찬한다면 메모해 두라. 어떤 시점에서는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선생님이 자녀를 기억하고 자녀가 수업에서 어떻게 눈에 띄었는지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선생님과의 의미 있는 연결이 더욱 의미 있는 추천서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고교 카운슬러와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궤도에 오르도록 돕는 것이 카운슬러의 역할이다. 고교 카운슬러는 대개 추천서를 쓰게 된다.  장병희 기자스토리텔링 에세이 대학 지원서 대학 진학 새해 목표여야

2025-01-05

계단을 오르며 새해를 맞는다…LA의 숨겨진 명소 계단

자동차의 도시 LA에서 야외에서 계단을 이용하는 일은 많지 않다. 높이가 다른 두 곳을 걸어서 이동하는 수단인 계단은 결국 걷는 사람의 길이기 때문이다. 기능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계단은 세월과 함께 남아있다. 때로는 도심의 빌딩 사이에서 때로는 산길에도 혹은 나무로 혹은 콘크리트로 길을 걷는 사람들을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안내한다. 어떤 계단은 효율적이고 어떤 계단은 자연의 일부인 듯 아름답다. 계단은 몸의 교통수단이다. 수직으로 발을 움직이고 근육의 수고를 지불해야 갈 수 있다. 그 생략할 수 없는 걸음은 때로 인생의 은유가 되기도 한다. 오르는 계단은 도전과 목표를, 내려가는 계단은 겸손과 내려놓음으로 읽힌다. 가끔 숨을 돌려 주변을 살피는 것은 낭만이기도 하고 고개 돌려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오를 길을 가늠하는 일은 속도의 시대에 남아있는 느림이기도 하다.           ▶벙커힐 계단(Bunker Hill Steps)   -계단수: 101개   -주소: 633 W. 5th St., LA   LA 다운타운 중앙도서관 맞은편 US뱅크 타워의 기슭에 있다.     1960년대 벙커힐에 있던 오래된 건물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이후 옛 다운타운과 연결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벙커 힐에서 중앙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역할을 한다.     건축가 로런스 핼프린이 설계해 1990년에 완공한 벙커힐 계단은 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계곡을 바위 형상으로 재현하고 양옆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가운데 계곡물은 꼭대기의 원형 분수에서 시작해 작은 웅덩이로 흘러내린다. 새로 들어선 수직의 고층빌딩 사이에 콘크리트지만 자연의 부드러움과 곡선미를 형상화하려는 노력이었다. 1992년에는 분수 중앙에 물의 생명력을 나눠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여성 조각상을 세웠다.   조경 건축가를 인간의 움직임을 공간 안으로 안내하는 안무가에 비유한 핼프린은 계단의 양쪽 가장자리에 예술 작품과 분수의 벽 등이 곡선을 이루고 하고 꽃나무와 식물을 배치했다. 핼프린의 구상대로 이 계단은 옛 다운타운과 새 다운타운이라는 성격이 다른 두 개의 공간을 부드럽게 안내하는 다운타운의 명소가 됐다. 계단에는 작은 카페와 상점, 식사를 할 수 있는 테라스 등을 배치해 거리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일상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컬버시티 계단(Culver City Stairs)   -계단수: 282개   -주소: 6300 Hetzler Road, Culver City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수록 / 도시 풍경은 1000배로 넓어지고 / 화폭은 언덕과 하늘로 점점 더 넓어진다."   컬버시티 계단의 247번째와 248번째 계단 사이에 있는 '해발 375피트'라는 청동 표지판에 있는 문구다. 이곳에서 계단 30개쯤 더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이 계단은 흔히 컬버시티 계단 혹은 제퍼슨 계단(Jefferson Stairs)으로 불린다.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어서 전망 감상과 함께 운동을 하러 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컬버시티 남서쪽에 위치한 57에이커 규모의 케네스 한 공원(Kenneth Hahn Park) 혹은 볼드윈힐스 주립 휴양지(Baldwin Hills State Recreation Area)에 위치해 있다. 계단 끝 전망대에 오르면 LA 분지와 스카이라인, 주변 산맥,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     제퍼슨 불러바드와 헤츨러 로드 인근에 있는 트레일 입구에 계단에 대한 정보가 담긴 표지판이 있는데 계단 길이가 715피트(218m)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곳은 원래 가브리엘리노(Gabrielino) 인디언들의 전망대였다. 유전이 발견되기도 한 이곳을 가주 정부는 공원을 자주 찾지 않는 이들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0년에 매입해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 때문에 이곳은 공원은 자생 식물과 작은 포유류, 새들의 서식지로 거듭나게 됐다. 2006년 중반 트레일과 계단, 방문자 센터 건설을 위해 잠시 폐쇄됐다가 2009년 4월에 282개의 독특한 계단과 함께 재개장했다. 복원 작업 덕분에 새와 동물, 야생화 등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경치 좋은 전망대가 됐다.     계단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설치돼 불규칙하고 자연스럽다.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고르지도 않으며 간격이 균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계단 옆에는 정상까지 가는 1마일 정도의 트레일이 있어 무릎에 부담이 가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LA의 계단 명소인 만큼 이곳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아즈틀란 애슬레틱스(Aztlan Athletics)가 계단 경주를 연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공식 기록은 2015년에 레오니 멘데스가 세운 2분 9초다.   공원은 매일 오전 8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문을 열며 주차 요금은 시간당 2불, 하루 6불이다. 애완동물은 허용이 안 되며 물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박스터 스트리트 계단(Baxter Street Stairs)   -계단수: 231개   -주소: 2100 Park Dr., LA   나무와 풀, 길이 있는 소박한 풍경을 즐기면서 문득문득 나무 사이로 나타나는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과 할리우드 사인, 그리피스 전망대, 에코파크.실버레이크.로스펠리스의 파노라마를 숨을 돌리며 감상할 수 있다.     이 계단은 길이가 꽤 길지만 중간에 들를 만한 명소 2곳이 있다.     엘리시안 공원(Elysian Park)에 있는 '차베스 라빈 수목원(Chavez Ravine Arboretum)'은 1893년 LA원예협회가 만든 곳으로 전 세계에서 온 100종 이상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희귀 나무 심기는 1920년대까지 계속했으며 이때 처음 심은 나무 대부분이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이 중에서 케이프 밤나무와 카우리 등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라고 한다. 1967년에 LA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됐다. 수목원 입장은 무료며 주소는 1025 Elysian Park Dr, LA.   '매리언 할로우 메모리얼 그로브(Marian Harlow Memorial Grove)'도 둘러볼 만하다. 이 정원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가꾼 다육식물과 나무,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곳곳에 의자가 있어 쉬면서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원형 트레일이 있어 둘러보고 계단으로 다시 돌아가기 편하다.     ▶샌타모니카 계단(Santa Monica Stairs)   -계단수: 170개   -주소: 699 Adelaide Drive   LA의 샌타모니카 캐니언으로 내려가는 두 개의 야외 계단으로 피트니스용 계단으로 가장 유명한 곳의 하나다. 바닷가에서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풍광이 좋고 나무로 만들어져 예스러운 느낌으로도 인기가 많다.   194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1980~90년대 에어로빅 열기와 함께 LA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 명소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SNS 붐을 타고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 사이에서는 계단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평의 목소리도 높다.  안유회 객원기자계단 새해 컬버시티 계단 벙커힐 계단 계단 사이

2025-01-02

[골프칼럼] <2354> 을사년 푸른 뱀(靑蛇)의 해

새해가 되면 매번 되풀이되는 다짐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고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하는 골퍼들 마음도 그럴 것이다.   지난해 마무리 못 한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환상의 꿈을 품고 새로운 계획으로 거칠고 메마른 마음을 추슬러 사랑을 듬뿍 담아 이웃에 전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어쩌다 본 ‘토정비결’에 좋은 일이 있겠노라 하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나쁜 괘면 다시 한번 글자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기도 한다.   나이는 한 살 더 먹었는데도 두 살 뒤로 하는 듯, 젊어진 것 같은 신년의 세시 풍경이다.   시작과 끝이 없는 세월에 새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묵은 때를 벗기고 신선한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하우스로, 아이들 방이 있는 우리 집을 장만한다는 희망찬 꿈과 덜덜거리는 중고차를 처분해 전기차를 살 것이라는 기대감도 신년에나 다짐해 보는 우리들의 특권이다.   골퍼들의 꿈은 어떠한가? 지금은 백(100)타일 망정 90과 심지어 70대의 싱글에 도전하여 이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도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포부이다.   도대체 그 어려운 72라는 파는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십진법으로 10홀에 파가 100이면 안 되겠는가? 하필, 18홀에 72가 무엇인가?   ‘18’이나 ‘72’라는 숫자는 아시안이 좋아하는 가보(9)라는 숫자와 상통한다.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왜 아시안이 좋아하는 행운의 ‘9’자를 채택했는지 궁금하다.   1457년 스코틀랜드에서 골프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세종3년 1421년, 무려 36년이나 앞서 조선왕조실록, 봉희놀이에 대한 기록을 보면 경기방법이나 기구가 현대 골프와 흡사하다.   이뿐인가. 13세기경 원나라에서도 ‘추환이라는 경기가 왕실을 중심으로 성행했다’고 원나라 문헌‘환경’에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골프 코스의 전후반 9홀이나 18홀 전체가 ‘9’라는 숫자이고 36홀, 54홀, 72홀 역시 9라는 숫자다. 그리고 전반 9홀의 기본타수(par)도 36, 18홀 전체는 72타, 27홀은 108타, 36홀은 144타 등 모두가 9자와 일맥상통한다.   아무튼 9자로만 이루어진 골프에서 9(single digit)를 목표로 하되, 가정과 사업(직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앞 팀이 밀렸거든 기다려 주고, 숲속에 숨어버린 하얀 백구(골프공)를 함께 찾아주며 상투적인 언사이긴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고 위로하는 아량도 베풀어보자.       계산이 어려워 홀을 되돌아 손가락을 접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초보 골퍼의 아물아물한 숫자개념, 벙커를 온탕 냉탕 들락거리며 6자에 8자, 양파(더불파)를 했다 해도 그들을 챙겨줘야 다시 도전하는 진정한 골퍼로 거듭난다.   ‘너 죽고 나 살자는’ 험악한 분위기가 골프를 병들게 하고 지폐가 오가다, 헤어지는 썰렁한 분위기보다는 식탁의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전골을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것이 친목과 행복이다.       필자가 수시로 강조하는 골프의 9가지 매너(manner)중 첫 번째, 잘 배우면 ‘보약’, 잘못 배우면 '마약'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심지 있는 새해, 을사년 골프를 맞이해 보자.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을사년 청사 새해 을사년 숫자개념 벙커 골퍼들 마음

2025-01-02

[이 아침에] ‘아보하’를 누리는 새해가 되길

밸리에 삽니다. 하루는 코리아타운에 가려고 프리웨이를 탔습니다. 습관대로 앞차를 따라가며 운전하는데, 늘 보던 주위 환경이 왠지 낯설어 보였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런가. 그래도 삼십 년을 지나다닌 길인데. ‘그래. 익숙했던 풍경도 때론 낯설게 보일 수도 있어’라고 위로하며,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깨달았죠. 길을 잘못 들은 것을. 118번 프리웨이에서 5번 사우스로 갈아타야 하는 데 405번 사우스를 탄 것입니다. 이런 날도 지나고 보니, 여태껏 살아온 날 중의 하나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뽑은 2018년 키워드는 ‘소확행’이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개인적으로 ‘소확행’을 좋아했습니다. 그 단체는 2025년 키워드 중의 하나로 ‘아보하’를 선정했습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 무탈하고 안온한 일상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내일이 불안한 시대에서 아무 일이 생기지 않는 오늘을 사는 것이 기적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잔잔하고 평범한 일상에 만족해도 괜찮으냐는 물음에, 그래도 괜찮다는 대답이겠죠. ‘아보하’는 평범한 날도 나쁘지 않다는 위로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데, ‘아보하’가 주는 평온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자문해 봅니다. 딸들이 어렸을 때는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랐어요. 아이들이 어서 자라서 저 혼자 걸어다니고, 스스로 숟가락질해서 먹고, 혼자 옷 입고 신발 신고, 아이스크림 흘리지 않고 먹어서, 닦아주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죠. 그리고, 그런 날이 왔습니다. 이제는 다 커서 더는 나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끔 그때가 그립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같아서 지루했던 그 ‘아보하’가.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늘 특별할 수는 없겠지요. 오히려 지금은 멋진 한순간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에 만족합니다. 여행 가서도 유명한 맛집에서 먹는 한 끼 식사보다, 온 가족이 호텔 방의 커피 메이커에서 빼어낸 뜨거운 물로 만들어 먹던 덜 익은 컵라면이 더 좋습니다. 이제는 여유를 갖고 ‘아보하’를 제대로 즐기려 합니다.   김종서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늘이 아름다워’.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는 살아있는 오늘이 아름다운 날들의 연속이기를 기원합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가끔 좋은 일이, 밤나무에서 잘 익은 밤이 툭툭 떨어지듯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누리 새해 트렌드 코리아 커피 메이커 주위 환경

2025-01-02

1000불 이하 공사는 건축면허 없어도 수행 가능

법과 생활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새해부터는 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러 민생 관련 법규들이 시행된다. 이 법들은 가정, 직장,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시행되는 주요 법률들을 소개한다.   ▶은행 과도한 수수료 부과 금지   새해부터 가주 내 은행, 신용조합 등은 고객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게 된다. AB 2017에 따라, 고객이 잔액 부족 상태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잔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인출할 경우 은행이 부과할 수 있는 벌금과 수수료가 금지된다. 이 법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고용주의 휴가 강요 금지   직원의 유급 가족 병가(Paid Family Leave) 권리를 강화하는 AB 2123 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고용주가 직원에게 유급 가족 병가 혜택을 받기 위해 사용하지 않은 휴가를 먼저 사용하라고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것을 금지한다. 시행 전에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최대 2주까지 남은 휴가를 사용하도록 강요할 수 있었다. 이번 법은 직원들의 휴가 선택권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독 서비스 해지 관련   오늘날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있다. 가주 주민들은 올해부터 AB 2863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쉽게 취소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은 자동 갱신되는 구독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간단한 클릭을 통해 취소할 수 있도록 하며, 서비스 제공자는 매년 구독료와 해지 방법에 대한 정보를 구독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보증금 반환 규정   임차인 보호법인 AB 2801도 시행된다. 이 법에 따라 임대인은 임차인이 거주하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 만약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청소 비용을 청구하고자 할 경우, 사진 등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의료비 부채 기록   2024년부터 크레딧 리포트에 의료비 부채가 기록되지 않는다. 또한, 의료비 부채는 신용 등급을 결정하는 데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이 법은 SB 1061이다.   ▶비면허자 공사 비용 한도 상향   올해부터는 1000달러 이하의 공사는 건축 관련 면허가 없는 사람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단,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공사여야 하며, 1000달러는 인건비, 자재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어야 한다. 가주건축면허국(CSLB)은 “AB 2622에 따라 비면허자의 공사 비용 수임 기준이 상향되었으며, 이들은 공사 수임을 위해 홍보할 수 있지만 면허가 없다는 점을 광고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술의 폐해 학교서 배운다   올해부터 가주 지역 공립학교에서는 알코올 문제에 대한 교육을 확대한다. 공립학교에서는 이미 알코올과 마약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AB 2865에 따라 과도한 음주의 장기적 및 단기적 피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 교육 내용에는 음주로 인한 만성 질환, 정신 건강 문제, 사망 연관성 등이 포함된다.     ▶숙제 부담 줄이기 권장   학생들의 숙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법(AB 2999)이 올해부터 시행된다. 가주 교육부는 지역 교육 기관에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숙제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장해야 한다. 각 교육구는 가이드라인을 웹사이트 등에서 공개해야 한다. 또, 이 법은 오는 2027년까지 각 학군에 가이드라인 이상의 구체적인 숙제 정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건강한 숙제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학생들이 과중한 숙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유아용 식품 중금속 수치   새해부터 유아식 제조업체는 제품에 포함된 납, 수은, 카드뮴, 비소 등 4가지 중금속 물질의 검사 결과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에 명시해야 한다. AB 899에 의한 이 법은 중금속 검사 결과를 QR코드 형식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가 이를 명확히 해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횡단보도 20피트 내 주차 금지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새해부터 횡단보도 인근 주차 단속이 본격적으로 강화된다. '데이라이팅 법(AB 413)'으로 불리는 이 규정은 횡단보도에서 20피트 이내, 확장형 커브가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15피트 이내로 차량이 주차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교차로와 횡단보도 인근의 주차를 금지해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이 법의 목적이다. 이 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지만, 그동안 법 집행기관은 경고 위주로 대응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이 이루어짐에 따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완료 새해 규정들구독 취소 구독 서비스 비면허자 공사

2025-01-01

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올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뱀은 지혜, 다산, 풍요, 치유와 재탄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조상들은 집에서 사는 구렁이가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업구렁이'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돌봤다.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휘감은 뱀의 형상은 오늘날에도 의학과 의사를 상징하는 로고로 사용된다.  새해를 맞은 한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인 단체장들의 새해 인사와 계획을 요약, 정리했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사업 모두 꿈과 바람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많은 사건과 위기, 후회와 앙금, 부정적인 감정과 원망을 털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한인 여러분이 어렵거나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인 여러분을 섬기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새해에도 아낌 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 드립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 김가등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을 보내고 맞은 2025년 을사년 새해엔 한인사회가 보다 밝아지고 활기가 감돌기를 바랍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는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 덕분에 나름대로 적지 않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올해도 또 다른 성취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엔 어르신들 모두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OCSD평통 설증혁 회장    을사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직도 어수선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법치국가입니다. 차분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조국의 발전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부탁 합니다.  차세대와 소통하며 자유, 평화 통일이란 큰 명제에 공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주위 탈북민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한인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 윤만 회장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란 슬로건 아래 지역 상공인들이 더 많은 비지니스의 기회를 만들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성공한 한인 기업가, 지역사회에서 존경 받는 명사들을 초청해 그분들의 지혜를 나누는 명품 세미나도 마련할 것입니다.  또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릴 제23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에 독립 전시관을 마련, 다수 상공인과 기업이 참여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재미대한 OC체육회 최재석 회장      새해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모든 소망 중 으뜸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건강일 것입니다. 체육회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모임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검도, 골프, 농구, 볼링, 배드민턴, 야구, 아이스하키, 족구,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협회 등 12개 가맹 단체와 함께 6월 댈러스 미주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박굉정 회장      새해엔 더 기쁘고 감사한 일들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올해는 한,미 재향군인 협력이란 새 비전 아래 예비역들이 존경 받고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원들은 한국 본부가 발급하는 향군 카드를 받아 한국 방문 시 가맹점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미 재향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사와 사업도 많이 기획할 것입니다.   통일교육위원 OCSD협의회 이규성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산하에 통일교육위원회 OCSD협의회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지금까지 새 기반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통일을 향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통일을 향한 여정에서 더 많은 성과를 이루고,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원 부탁 드립니다.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일찌감치 아리랑축제 장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지난해 축제를 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멋진 축제를 마련하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리랑축제는 이제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오렌지카운티 주민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됐습니다. 아리랑축제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리처드 문 회장      새해 캐치 프레이즈는 '존경과 배려 속에서 환골탈태'입니다.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온고지신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연방 이민국에서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볼 것입니다. 또 산하 청소년 모임 C2C(Change to Community)와의 결속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한인들이 시민권자가 되기 전과 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유익한 강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이창남 회장    을사년 새해, 주님의 평안과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혼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교회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OC교회협의회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지역 사회를 품으며, 기도로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아름다운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맺고 올해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한성준 회장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길 바랍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는 45년 넘게 교회 평신도들과 함께 많은 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5년은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선한 일을 찾아 힘을 보태는 전도회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더 많은 평신도가 좋은 일에 동참할 계기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OC한미지도자협의회 레이철 윤 회장    올해는 OC한미지도자협의회가 출범한 지 3년째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총 38명의 한인 정치인이 초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가주에선 전체의 약 28%인 11명이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우리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한인 정치인, 보좌관, 커미셔너 배출을 지원하며, 장학 사업과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통해 차세대도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차세대 한인 지도자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박승원 회장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 재생의 의미처럼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민자로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지혜와 변화, 풍성한 결실이 깃들길 바랍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단합하고 한마음으로 지원합시다.  라구나우즈 시니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저월드 한인회 스티브 정 회장      지난해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더욱 활기찬 곳이 됐습니다. 올해 우리 커뮤니티는 한층 더 도약할 것입니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갑시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읍시다. 임상환 기자한인단체장 신년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 한인 여러분들 을사년 새해

2025-01-01

[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을사년 새해 기쁘고 감사한 일 가득하길"

올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뱀은 지혜, 다산, 풍요, 치유와 재탄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조상들은 집에서 사는 구렁이가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업구렁이’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돌봤다.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휘감은 뱀의 형상은 오늘날에도 의학과 의사를 상징하는 로고로 사용된다.   새해를 맞은 한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인 단체장들의 새해 인사와 계획을 요약, 정리했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사업 모두 꿈과 바람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많은 사건과 위기, 후회와 앙금, 부정적인 감정과 원망을 털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한인 여러분이 어렵거나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인 여러분을 섬기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새해에도 아낌 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 드립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 김가등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을 보내고 맞은 2025년 을사년 새해엔 한인사회가 보다 밝아지고 활기가 감돌기를 바랍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는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 덕분에 나름대로 적지 않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올해도 또 다른 성취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엔 어르신들 모두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OCSD평통 설증혁 회장   을사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직도 어수선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법치국가입니다. 차분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조국의 발전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부탁 합니다.   차세대와 소통하며 자유, 평화 통일이란 큰 명제에 공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주위 탈북민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한인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 윤만 회장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란 슬로건 아래 지역 상공인들이 더 많은 비지니스의 기회를 만들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성공한 한인 기업가, 지역사회에서 존경 받는 명사들을 초청해 그분들의 지혜를 나누는 명품 세미나도 마련할 것입니다.   또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릴 제23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에 독립 전시관을 마련, 다수 상공인과 기업이 참여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재미대한 OC체육회 최재석 회장     새해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모든 소망 중 으뜸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건강일 것입니다. 체육회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모임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검도, 골프, 농구, 볼링, 배드민턴, 야구, 아이스하키, 족구,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협회 등 12개 가맹 단체와 함께 6월 댈러스 미주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박굉정 회장     새해엔 더 기쁘고 감사한 일들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올해는 한,미 재향군인 협력이란 새 비전 아래 예비역들이 존경 받고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원들은 한국 본부가 발급하는 향군 카드를 받아 한국 방문 시 가맹점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미 재향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사와 사업도 많이 기획할 것입니다.   통일교육위원 OCSD협의회 이규성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산하에 통일교육위원회 OCSD협의회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지금까지 새 기반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통일을 향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통일을 향한 여정에서 더 많은 성과를 이루고,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원 부탁 드립니다.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일찌감치 아리랑축제 장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지난해 축제를 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멋진 축제를 마련하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리랑축제는 이제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오렌지카운티 주민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됐습니다. 아리랑축제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리처드 문 회장     새해 캐치 프레이즈는 ‘존경과 배려 속에서 환골탈태’입니다.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온고지신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연방 이민국에서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볼 것입니다. 또 산하 청소년 모임 C2C(Change to Community)와의 결속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한인들이 시민권자가 되기 전과 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유익한 강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이창남 회장   을사년 새해, 주님의 평안과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혼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교회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OC교회협의회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지역 사회를 품으며, 기도로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아름다운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맺고 올해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한성준 회장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길 바랍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는 45년 넘게 교회 평신도들과 함께 많은 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5년은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선한 일을 찾아 힘을 보태는 전도회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더 많은 평신도가 좋은 일에 동참할 계기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OC한미지도자협의회 레이철 윤 회장   올해는 OC한미지도자협의회가 출범한 지 3년째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총 38명의 한인 정치인이 초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가주에선 전체의 약 28%인 11명이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우리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한인 정치인, 보좌관, 커미셔너 배출을 지원하며, 장학 사업과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통해 차세대도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차세대 한인 지도자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박승원 회장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 재생의 의미처럼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민자로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지혜와 변화, 풍성한 결실이 깃들길 바랍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단합하고 한마음으로 지원합시다.   라구나우즈 시니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저월드 한인회 스티브 정 회장     지난해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더욱 활기찬 곳이 됐습니다. 올해 우리 커뮤니티는 한층 더 도약할 것입니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갑시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읍시다. 임상환 기자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을사년 새해 을사년 새해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 한인 여러분들

2025-01-01

[이 아침에]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한 달 전쯤 한국에서 일어난 계엄 사태는 수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심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마다 ‘속보(速報)’라는 제목이 붙었다. 그것뿐인가 그 이후에도 여러 뉴스가 ‘속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속보’는 중대한 사건, 사고,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언론 매체에서 우선적으로 보도하는 뉴스를 의미한다.   언론에서는 ‘속보’라는 제목을 달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는지 기사마다 ‘속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저마다 급한 뉴스라고 내놓는다. ‘속보’라고 내놓는 기사가 대부분 별로 급할 필요가 없는 소식인 줄을 알면서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속보’라는 말의 ‘속’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것은 1970~80년대 ‘속보’를 다급히 외치던 시절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작은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아침 방송에서 속보가 전해졌다. 뉴스 진행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보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말로 뉴스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TV 앞에 모여 귀를 기울였다. 뉴스 진행자가 속보를 전했다.     “오늘 아침에도 어제 아침과 마찬가지로 동쪽에서 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그 뉴스를 보던 사람마다 깜짝 놀라며 서로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이야! 아니, 세상에! 그렇게 큰 태양이 오늘 다시 떠오르다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지 않아요!”     이 이야기는 성공학의 대부로 알려진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자신의 책 ‘Time Power(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전하는 우화다. 트레이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에도 해가 떠올랐다는 뉴스가 속보로 전해지고, 그 소식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어리석은 바보들의 나라가 아니라, 지혜로운 천재들의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재들은 공통으로 모든 사물과 사건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도 범상치 않은 뉴스가 전해졌다.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될 속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라는 뉴스다.     지구가 비행기보다 100배나 빠른 시속 6만7000마일의 속도로 쉬지 않고 달려, 태양을 365일 만에 한 바퀴 돌아 우리에게 새해 첫 아침을 선사하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이란 말인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낮과 밤이 수백 번 바뀌었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런 계절의 변화에 따라 곡식이 나고 자라 열매를 맺었고, 우리의 인생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새해 첫 아침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경이로운 뉴스로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고, 그만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아침이 밝았다.’는 속보를 전하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아침에 뉴스 진행자 새해 인사 새해 아침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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