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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가치 등 사내 문화 빨리 익숙해야…신입사원이 업무 효율성 높일 수 있어

지난번 칼럼에서 나는 최근 대학 졸업생들이 기업 사무실의 일에 적응하는 데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참조했다. 이러한 어려움의 핵심 이유는 많은 졸업생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과 인턴십 경험을 온라인으로 접했고, 매우 중요한 ‘소프트 스킬’에 대한 훈련을 놓치게 된 것이다. 이것에 이어 나는 1부에서 전문적인 역할에 적응하는 학생들과 신입 졸업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17가지 사무실 에티켓 팁 중 첫  9가지를 공유했다. 다음은 17가지 사무실 에티켓 팁 중 나머지 부분이다:   10. 정중하게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라: 회의 또는 업무 관련 상황에 있을 때 휴대폰을 자주 확인하는 것은 무관심 또는 무례함으로 보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집중을 흐트러뜨리고 회의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기기가 무음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시간과 주의를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11.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라: 모든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다른 생각들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존중함으로써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직장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것은 괜찮지만, 그러한 차이를 전달하는 방법은 건설적이어야 하며 무시해서는 안 된다.     12. 방해를 피하라: 중간에 남의 말을 가로막는 것은 무례하거나 그들이 말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고 보일 수 있다. 타인이 그의 생각을 완성하도록 함으로써 상호  존중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 전에 그들의 관점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한다.   13. 갈등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라: 의견 충돌은 어느 직장에서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은 환경의 전문성을 정의한다. 적대감 없이 개인적으로 갈등을 처리하면 팀을 방해하거나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4. 바디 랭귀지에 신경 써라: 의사소통은 언어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세, 표정 및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는 때때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바디 랭귀지를 인식함으로써 의도한 메시지가 왜곡되거나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팔짱을 끼는 것은 자신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방어적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15. 일과 삶의 경계를 유지하라: 개인적인 삶의 측면을 동료와 공유하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전문적인 경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개인 사생활과 직장의 전문성을 모두 보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업무 논의는 사무실 안에서만 하여 사무실 밖에서 동료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16. 이메일의 참조와 숨은 참조를 때에 맞게 사용하라: 이메일의 ‘참조 (‘CC’, 카본 카피)’ 및 ‘숨은 참조 (‘BCC’, 블라인드 카본 카피)’ 기능은 유용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정보 과부하 또는 기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참조 (CC)’를 현명하게 사용하여 관련인들에게 정보를 계속 공유하되,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퍼붓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그룹에 보내는 경우 받는 사람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숨은 참조 (BCC)’를 사용해야 한다.   17. 회사 문화를 배워라: 모든 회사에는 규범, 가치, 그리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정의하는 불문율이 있다. 이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면 팀 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보다 원활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의사소통 스타일, 복장 규정 또는 심지어 회의가 진행되는 방식에 대한 미묘한 차이가 포함될 수 있다.   ▶문의: (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신입사원 효율성 규범 가치 업무 효율성 사내 문화

2023-09-04

C Land 부동산, 조지아주로 꿈을 펼친다

뉴욕·뉴저지 대표적인 한인 부동산회사인 C Land 부동산(대표 이현직·미국이름 스티븐 리)이 남부 조지아주에 지점을 개설하며 빠르게 사업 무대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C Land 부동산은 지난 2011년 5월에 뉴저지주 리지필드에서 3명의 에이전트로 시작한 한인 부동산회사다.     당시는 미국 전역을 강타했던 '금융위기(Financial Crisis)'가 지속되던 때였다. 여기에 이 대표는 가족 중에 암에 걸린 환자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부동산 매매 중개업을 기업화하는 꿈으로 새로운 회사를 성장시켜 나갔다.   그 즈음에 미국부동산협회(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는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조사 보고서의 결론은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이 오랜 세월 동안에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연유는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에이전트(중개인)들의 서비스였지만, 업계의 현주소는 그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져간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려면, 부동산 회사들이 대표 브로커(Broker)를 중심으로 전문 지식과 윤리성에 대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이 본래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업계 내에서 약해진 기본 서비스 정신을 회복시키려는 의지를 펼쳐 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회사 이름인 C Land 부동산도 이 대표가 지향하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객들이 종종 'C Land' 이름의 뜻을 물어오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C' 자가 포함하는 의미는 상당히 포괄적"이라고 대답한다.     'Clean Land'라는 의미로 '깨끗한 땅과 지구 환경을 함께 이루어가자'는 뜻도 있고, 혹은 기독교인들에게는 'Christian Land'라는 의미에서 '고객을 섬기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C Land'는 지도자의 조건으로 추구하는 'Character(성품)', 'Competence(능력)', 'Commitment(헌신)' 등 3가지 덕목이 모두 'C' 자로 시작되기에 '지역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를 키워내는 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C Land 부동산이 추구하는 신뢰성은 한국의 전통과도 연결된다. C Land 부동산은 "부동산업을 서양에서는 'Real Estate Agency'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복덕방(福德房)'이라고 지칭해 왔다"며 "그 이름은 하늘에서 내리는 복을 주위 사람들에게 덕으로 나누어 주는 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철학적이면서 우리 민족의 서비스 정신, 남을 섬기는 정신을 잘 드러내며 홍익인간의 뜻도 담은 이름이라,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불리는 직업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 Land 부동산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철저한 사내 교육이 있다.     처음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중개인이나, 다른 회사에서 영입된 중개인에게 24시간(12주)의 CBT(C Land Basic Training) 과정이 주어지는데, 매일의 업무에 필수적인 24가지의 실제적인 주제들, 각종 서류와 온라인 도구 등이 교육에 포함된다. 교육 후에는 실제 실무에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서 첫 거래의 경우, 멘토와 같이 진행해 실제 업무를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줌(Zoom)을 통해 주간 회의를 하며, 처음 30분은 미니 세미나로 여러 관련된 업무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지식과 간접 경험을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다음 30분은 뉴스 브리프 시간으로 최근 일주간의 각종 부동산과 경제 뉴스를 집약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사내 교육 전통을 바탕으로 처음에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C Land 부동산은 현재 120여 명의 중개인들이 뉴저지주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파크, 뉴욕주는 뉴욕시 맨해튼, 조지아주는 둘루스 남부 지사로까지 확장됐다. 이중 포트리 사무실은 본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팰리세이즈파크 사무실은 한인 타운 지역의 리스팅 서비스에 주력하고, 맨해튼 사무실은 한 달에 한 번 회의 후에 직접 콘도 투어를 다니고 있다. 특히 둘루스 사무실은 곧 새로 구입한 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으로 지역 중개사 모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C Land 부동산은 "이들 각 지점들은 서로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장점은 서로 타 지역의 고객들을 한 회사 안에서 함께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C Land 부동산은 현재 조지아주 둘루스 지점의 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약 15년 전에 조지아주로 이전하는 물결이 있었다. 최근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굴지의 회사들, 관련된 기술회사들, 먹이 사슬로 연결된 중소기업들이 대거 남부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인들의 대이동이 다시 한번 이뤄지고 있다.   C Land 부동산은 여기에 맞춰 이전하는 회사들의 상업용 공간, 직원들의 주택, 그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각종 업체들의 사업용 공간 마련을 돕기 위해, 애틀랜타 북부 한인 밀집지역에 사옥을 구입해 곧 입주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사옥은 앞으로 플로리다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캐롤라이나주, 더 멀리는 텍사스주를  연결하는 리저널(Regional) 사무실의 역할을 담당하며 C Land 부동산의 꿈을 나누는 곳이 될 것"이라는 큰 계획을 밝혔다.   한편 C Land 부동산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C Land 재단(C Land Foundation)'을 설립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속 중개인들은 서비스 수수료를 가져갈 때 1%씩을 재단에 기부해, 그 자금으로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젊은 지도자 양성을 돕는 범죄방지 사법연단(USLEC) 등에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해왔으며, 작년에는 처음으로 사내 중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구환경보호' 주제로 에세이 선발 장학사업도 시작했다.       또 재단은 올해 지역사회 참여의 일환으로서 제22회 뉴욕 미주체전에 출전하는 뉴저지축구협회 대표팀에 유니폼을 지원했고, 이외에도 주위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지역사회와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C Land 부동산 이현직 대표 스티븐 리 대표 C Land 부동산 사내 교육 C Land 부동산 조지아주 사옥 C Land 부동산 둘루스 지점 뉴욕뉴저지 C Land 부동산

2023-07-07

[이 아침에] 신이 몰빵한 사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 작품은 어떤 인성의 소유자였을까? 성경에선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뜻은 외모만을 말씀하신 것일까? 새삼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되는 시점이 눈에 보이는 외모가 아닐까 짐작한다. 그래서 한동안 내 눈에 안 들어왔고, 차츰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슬쩍슬쩍 보이는 인성으로 인해 급기야는 좋아하게 되고 빠져버리는 경험을 한다.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면서 속내가 조금씩 보인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겸손함이나 태도에서 비치는 공손함이 실생활에 펼쳐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관계의 지속성이 결정 나기도 한다.   한국의 아티스트 임영웅 콘서트가 여기 LA에서 이틀간 열렸다. 나름대로 한국에선 거대한 팬덤에다 계속 늘어나는 팬의 숫자로 가히 그의 인기를 짐작하게 된다. 트롯 경연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주 수수한 느낌의 청년이다. 외모가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인물도 아니다. 경연이 진행되던 시기에 한 곡 한 곡 그가 부르는 노래가 내 가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음성이 깊다. 조용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에 안정감을 느낀다.   아무리 가수가 좋다 한들, 한국에서 이미 몇 차례나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이 떼를 지어 비행기 타고 미국 공연을 관람하러 오다니. 상상 초월에다 동의 불가능 상태를 목격했다. 나름대로 그가 좋아서 이틀 공연 티켓을 구했던 나 자신도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무엇이 나를 포함한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지 곰곰 따져보려 한다.   임영웅, 달랑 이름하나 지어주고 다섯 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셨다는 사실만 들어 알뿐 아버지 기억은 전혀 없단다. 보고 배울 아무것도 없었다는 얘기다. 그럼 임영웅 모친이 홀로 아들을 양육하며 넣어준 양분만으로 꼴 지워진 모습이 오늘의 임영웅이란 말인가?   반듯하다. 항상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순수함, 깍뜻이 위아래 사람들을 공경하는 태도,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하는 노력이 뚜렷하게 결과로 보인다. 무엇에나 도전적이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 없다를 몸소 보여준다. 쉽게 다재다능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늘이 주신 능력에 몇 배로 노력을 덧 입히면서 모든 방면에 완전 능력자로 탈바꿈했다. 노래면 노래, 진행 실력, 낭독, 연기, 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 댄스, 콘서트 구성, 사랑을 받으면 귀하게 간직하며 키우는 실력, 어느 한 조각의 사랑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 너무 소중하게 감사할 줄 안다. 거기에 보답하고자 혼신을 다한다. 그리곤 영웅시대라 칭하는 팬들의 눈빛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려 애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영웅시대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임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고백한다.     머리카락 한 올조차도 진실성으로 뭉쳐있음이 전해진다. 인간 자체가 진실 덩어리다. 모든 조각이 진심에서 시작되어 진심으로 끝냄으로 완성되어 있다.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당시 이런 인간을 구상하셨을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인간을 바로 임영웅에게서 보고 말았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사내 아티스트 임영웅 임영웅 모친 진행 실력

2023-02-27

[이 아침에] 신이 몰빵한 사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 작품은 어떤 인성의 소유자였을까? 성경에선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뜻은 외모만을 말씀하신 것일까? 새삼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되는 시점이 눈에 보이는 외모가 아닐까 짐작한다. 그래서 한동안 내 눈에 안 들어왔고, 차츰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슬쩍슬쩍 보이는 인성으로 인해 급기야는 좋아하게 되고 빠져버리는 경험을 한다.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면서 속내가 조금씩 보인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겸손함이나 태도에서 비치는 공손함이 실생활에 펼쳐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관계의 지속성이 결정 나기도 한다.   한국의 아티스트 임영웅 콘서트가 여기 LA에서 이틀간 열렸다. 나름대로 한국에선 거대한 팬덤에다 계속 늘어나는 팬의 숫자로 가히 그의 인기를 짐작하게 된다. 트롯 경연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주 수수한 느낌의 청년이다. 외모가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인물도 아니다. 경연이 진행되던 시기에 한 곡 한 곡 그가 부르는 노래가 내 가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음성이 깊다. 조용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에 안정감을 느낀다.   아무리 가수가 좋다 한들, 한국에서 이미 몇 차례나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이 떼를 지어 비행기 타고 미국 공연을 관람하러 오다니. 상상 초월에다 동의 불가능 상태를 목격했다. 나름대로 그가 좋아서 이틀 공연 티켓을 구했던 나 자신도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무엇이 나를 포함한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지 곰곰 따져보려 한다.   임영웅, 달랑 이름하나 지어주고 다섯 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셨다는 사실만 들어 알뿐 아버지 기억은 전혀 없단다. 보고 배울 아무것도 없었다는 얘기다. 그럼 임영웅 모친이 홀로 아들을 양육하며 넣어준 양분만으로 꼴 지워진 모습이 오늘의 임영웅이란 말인가?    반듯하다. 항상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순수함, 깍뜻이 위아래 사람들을 공경하는 태도,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하는 노력이 뚜렷하게 결과로 보인다. 무엇에나 도전적이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 없다를 몸소 보여준다. 쉽게 다재다능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늘이 주신 능력에 몇 배로 노력을 덧 입히면서 모든 방면에 완전 능력자로 탈바꿈했다. 노래면 노래, 진행 실력, 낭독, 연기, 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 댄스, 콘서트 구성, 사랑을 받으면 귀하게 간직하며 키우는 실력, 어느 한 조각의 사랑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 너무 소중하게 감사할 줄 안다. 거기에 보답하고자 혼신을 다한다. 그리곤 영웅시대라 칭하는 팬들의 눈빛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려 애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영웅시대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임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고백한다.      머리카락 한 올조차도 진실성으로 뭉쳐있음이 전해진다. 인간 자체가 진실 덩어리다. 모든 조각이 진심에서 시작되어 진심으로 끝냄으로 완성되어 있다.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당시 이런 인간을 구상하셨을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인간을 바로 임영웅에게서 보고 말았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사내 아티스트 임영웅 임영웅 모친 진행 실력

2023-02-24

억울한 한인 대변 20년차 부부

"대한민국은 내 뿌리이며 얼이에요. 50년 가까이 해외에서 살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은 늘 같습니다."   뉴욕.뉴저지주를 기반으로 하는 한인 로펌 '김앤배' 대표변호사 김봉준(59).배문경(54)씨가 업무차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연합뉴스와 인터뷰했다.   이민 1.5세대인 둘은 2001년 이른바 '개고기 보도' 사건으로 인연이 됐고, 2003년 결혼까지 골인한 20년 차 잉꼬부부다.   결혼 후 각자 운영하던 개인 사무실을 합쳐 김앤배를 설립했고, 미국 동부 최대의 한인 로펌으로 키워냈다.   배씨는 8살 때 가족들과 LA로 건너갔다. 이후 뉴욕의 세인트존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1994년에 변호사가 됐다. 작은 로펌에서 파트타임 변호사로, 롱아일랜드 소재 검찰청 검사로 일하다가 1995년에 개업했다.   10살 때 홍콩으로 이주한 김씨는 사업가 아버지 어깨 너머로 경영 지식을 배웠다. 미국에서는 미시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92년에 변호사가 됐다. 보험회사에 먼저 취업했다가 2001년에 개인 사무실을 차렸다.   둘이 처음 만난 건 2001년 10월이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부회장이던 배씨가 지인의 부탁을 받아 김씨에게 개업 관련 조언을 해주며 가까워졌다. 한인이 당사자인 소송의 무료 상담 등으로 배씨가 이름을 알리던 무렵이었다.   김씨는 "그해 11월 미국 공중파 방송 워너브라더스(WB)가 한인들의 개고기 식용 문제를 과장.왜곡 보도해 파장이 컸다"며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은 개고기를 취급하지 않았다. 업주를 대리해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성공보수만 받기로 하고 방송사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김씨가 순수하면서도 바보 같았다"며 "돈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되겠다고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이들 부부는 증권 소송을 비롯해 상법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한인들이 연루된 사건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뉴욕 총영사관 자문 변호사 및 동포지원 법률자문단으로도 활동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호소할 곳이 별로 없다"며 "영사관이나 한인회에 연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100개의 사건을 수임한다고 보면 65개가 한인 관련 사건"이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등 상해를 입은 한인, 길에서 꽃을 팔다가 구속된 한인, 고등학교에서 점심때 줄서기를 두고 친구와 다투다가 징역형 위기에 처한 한인, 사내 성추행을 폭로했다가 부당해고된 우리은행 뉴욕지점 직원 등 다양하다.   2013년엔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계약으로 손실을 본 국내 중소기업 심텍을 대리해 씨티은행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내 화제가 됐다. 1심에서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지만, 2015년 10월 항소심에서 소송 재개 명령을 받아냈다.   특히 김씨는 뉴저지주 정부 산하 변호사윤리징계위원장을 거쳐 2020년 11월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노우드 시의원에 당선됐다. 인구 6천 명 중 유권자 4000 명인 선거에서 1694표를 받았는데, 시의원으로서는 역대 최다 득표였다.   김씨는 향후 노우드 시장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로 중단한 연말 파티를 재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지역 내 정치인과 법조인, 경제인 등 300여 명이 모이는 이 파티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열렸다. 국내 보육시설인 은평천사원에도 꾸준히 기부 중이다.  부부 한인 한인 로펌 한인 고등학교 한인 사내

2022-11-25

[삶의 뜨락에서] 얼굴 바꾸는 낱말

먼 나라 어느 도시에 가 있는 현지 기자들이 전하는 소식은 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산 너머에 혹은 바다 건너 도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서 좋고 그 도시의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여기는 이런데 거기는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알게 하는 기자의 언어가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도시 통신’이라는 같은 이름의 기사가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하고 있어 이름도 나이를 먹나 철이 들어가나 혹은 늙어가기도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50년 전 뉴욕통신의 기사와 오늘의 뉴욕통신 기자가 전하는 말은 지나간 시간의 부피만큼 달라진 얼굴을 내보이고 있다.    첫 여름 같았던 오래전 어느 시절에 말해지던 편지라는 낱말은 제법 운치가 있었고 가슴이 달달해지는 애틋함이 묻어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여름이 가고 뒤에 젊은이들의 여름이 푸른 잎을 살랑거리고, 그때의 하얀 손수건이 손안에 기적 같은 전화기로 바뀌어버린 오늘은 손편지의 정성 같은 것에 겨우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애틋함이나 운치는 이미 너무 느린 속도감으로 눈길을 끌지 못하고 3초를 기다리지 못하는 인내심은 연애편지를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다. 편지라는 낱말이 그렇게 얼굴을 바꾸고 빨라지는 문화 옆에서 엉거주춤 서 있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의 영화를 화제로 꺼내면 다른 세대의 사람들은 각자 다른 영화를 떠올린다. 화려한 파티의 풍경도 색깔을 달리한다. 첫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사내의 얼굴도 상당히 정직하고 속 깊은 순정남에서 약간 피부적인 욕망의 사내 얼굴로 바뀌어 있다. 개츠비라는 낱말이 세월을 타고 와 얼굴을 바꾸고 우리 앞에 등장한다. 자기의 영화를 떠올렸던 사람들은 산 너머 가버린 혹은 옛날로 흘러가 버린 낯익은 화면을 아쉬워한다. 변해버린 얼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버린 자기의 시간을 실어 내는 달라진 낱말의 낯선 얼굴을 슬퍼한다.    살던 나라를 떠나 오랜 시간 다른 나라에서 살아낸 사람들은 자기가 쓰는 모국어 언어가 얼굴을 바꾸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떠나온 나라에서는 그 오랜 시간을 지내는 동안 살아있는 생물처럼 그때그때 맞추어 성장하고 바꾸고 늙고 또는 아주 죽어버린 언어가 되어 달라진 얼굴을 내밀며 거리를 흘러가지만 그 거리에 함께하지 못한 떠나온 자들은 박제가 되어버린 언어를 붙들고 똑같은 얼굴의 낱말을 소중하게 아끼고 있다. 문득 어느 날 모국어의 많은 것이 낯선 언어가 되어 눈앞에 나타난다, 발전된 통신기술이 있어 가서 살지 않아도 떨어져 살고 있음을 느끼지 못할 만큼 가깝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이 다른 삶으로는 얼굴 바꾼 낱말이 서먹하다.    붓으로 한가롭게 써내려던 사랑이나 전쟁 전에 불안정한 삶의 사이사이에 끌어내던 사랑이나 전쟁 후에 살아남은 자들이 다시 세운 도덕 속에 피워내던 사랑이나 상처를 잊고 풍요를 이루어낸 고속도로 위에 펼쳐내던 사랑이나 비록 얼굴이 이만큼씩 달라져 있을지라도 그 안쪽에 깊이 품어져 있는 사랑이라는 원래의 따뜻한 속살은 변함이 없다. 한 세대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으로 느끼던 세대 차이를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조차 먼저와 나중이 느끼게 되었다고 웃으며 말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의 세상은 너무나 많은 낱말의 얼굴을 제 마음대로 바꾸어 놓고 있다. 가면을 갈아 쓰듯 변하는 겉 얼굴을 좇아가려고 숨 가빠하기 보다는속 얼굴 속살을 잃어버리지 않고 낱말의 제모습을 지키는 지혜로 잘 보듬어주고 싶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얼굴 낱말 사내 얼굴 얼굴 속살 모국어 언어

2022-06-13

‘사내 로맨스’ CNN 사장 9년 만에 불명예 퇴진

 제프 주커(56·사진) CNN 방송 사장이 고위급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9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커 사장은 전직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 관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 자신과 동료 임원의 관계가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메모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주커 사장은 “크리스 쿠오모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나도 20년 넘게 함께 일한 가장 가까운 동료와 합의 하에 맺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관계가 시작됐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했다.이어 주커 사장은 “그 결과로 오늘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멋진 9년을 보냈다. 내 임기가 다른 식으로 끝나기를 바랐지만, (CNN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주커 사장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은 동료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라고 NYT가 보도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제프와 난 20년 넘게 가까운 친구이자 직업상 파트너였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 동안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적당한 시기에 관계를 밝히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면서도 자신은 CNN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모두 이혼한 상태다.로맨스 불명예 사내 로맨스 불명예 퇴진 방송 사장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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