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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가짜 체크 사기사건 기승

#. 뉴욕시 맨해튼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지난달 초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 거주 중인 방의 단기 렌트 광고를 냈다. 이직 제안을 받아 이번 달 말에 타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자 렌트를 500달러 낮춰 다시 광고를 했고, 첫 게시글을 올린 후 3주가 지나서야 한 한인 여성에게 “방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현재 한국에 있어서 대면 거래를 하기는 어렵지만, 뉴욕에 도착해서 거주할 장소를 미리 확보해두고 싶다”고 설명한 이 여성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조 씨는 “보증금(디파짓)을 체크로 보내겠다”는 해당 여성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주 날짜는 다가오고 다른 세입자는 구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고, “현재 사정상 체크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해당 여성이 운전면허증 사진까지 전송하자 계약을 결심한 것이다.     며칠 후 1950달러인 디파짓 액수보다 1050달러 많은 3000달러 체크가 도착했으나, 이 여성은 “실수로 잘못된 금액을 송금했다”며 “차액을 돌려달라”고 매일같이 조 씨에게 요청했다. 체크를 은행에 가져간 조 씨는 “개인체크를 현금화하는 데에는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끈질긴 요청에 우선 본인 계좌에서 차액을 입금했다. 얼마 후 은행으로부터 “체크가 바운스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이는 가짜 체크였고, 해당 여성과 연락이 끊긴 조 씨는 1050달러를 돌려받을 수 없었다.     수 년째 계속돼온 가짜 체크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짜 체크를 보내고 일부를 송금하라는 체크 사기는 과거부터 계속돼 왔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단기렌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 렌트 비수기를 맞아 비슷한 수법을 활용한 사기가 다시 유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한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는 가짜 체크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입을 뻔한 이들의 사례가 4~5건 올라왔다. 수법은 모두 비슷했지만, 접근 방식은 다양했다. 방학 기간 인턴 혹은 단기 일자리를 알아보는 학생들에게 일자리 제안을 하고 체크로 임금을 일부 선입금하거나, 중고거래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척하며 가짜 체크를 보내는 등이었다.     해당 수법은 특히 체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Z세대 직장인 혹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분 온라인 거래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체크를 자주 이용해보지 않은 젊은 세대는 조급한 마음에 쉽게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한 한인 학생은 “학비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방학 기간 전문적인 인턴십 제안을 받아 솔깃했다”며 “지난해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지 않았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뻔했다”고 밝혔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가짜체크를 받은 후 상대가 요구하는 차액을 송금하면 돌려받기 쉽지 않지만, 사기임을 감지한 후 즉시 송금업체에 연락해 사기 사실을 신고하면 피해를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사기사건 가짜 뉴욕시 맨해튼 가짜 체크 단기렌트 세입자

2024-02-04

작년 사기 피해액 88억불

작년 미국에서 발생한 각종 사기 피해액수가 총 88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8일 연방거래위원회(FTC)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FTC에 보고된 각종 사기피해 손실액은 총 88억 달러로 2021년보다 30%나 늘었다.     가장 많은 손실액이 발생한 부분은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피해액이 38억 달러에 달했다. 암호화폐 투자가 인기를 끌자, 유명인이 투자한 코인이라며 투자에 끌어들이거나 거래소 직원을 사칭하는 등 다양한 수법의 사기가 발생해서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 손실액은 2021년 손실액의 2배 수준에 달했다.   각종 사기사건 피해자 수는 20~29세 젊은 층이 시니어보다 많았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화나 이메일, 메신저 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 결제 플랫폼·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 사기행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것도 젊은 층의 사기 피해가 늘어난 이유다.   다만 여전히 사기를 당했을 때 평균적인 피해 액수는 70~79세 시니어층이 훨씬 컸다. 저축이나 연금, 생명보험증서 등 사기꾼들이 표적으로 삼는 재산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등의 목적으로 누군가가 긴급히 연락해 올 때엔, 꼭 두세 번 더 생각하고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피해액 사기 각종 사기사건 암호화폐 투자가 각종 사기피해

2023-08-08

뉴저지 푸드스탬프 사기 주의보

뉴저지주에서 푸드스탬프 프로그램(SNAP) 카드를 사용하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을 대상으로 신원정보를 탈취하거나, 수혜자가 아님에도 불법으로 식품을 구입해 이익을 취하는 사기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데이터 분석 및 보안 회사인 렉식스넥식스(LexisNexis Risk Solution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주에서 82만5000명 정도가 푸드스탬프 프로그램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 수혜자들은 6개월 기준으로 총 40억 달러 상당의 빵·우유 등 식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사기 또는 불법행위로 인해 수혜자 본인이 아닌 사기범 등이 가져가는 부당이익의 총액은 무려 1억600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 연방 및 자치단체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사회복지·실업·연금·지원금 등을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기범들의 대다수는 미국이 아닌 러시아·중국·나이지리아·루마니아 등 외국에 거주하면서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해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렉식스넥식스가 밝힌 푸드스탬프 사기 사건 유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소규모 식품판매업소 업주들이 카드 결제기에 일명 ‘스키머(skimmers)’로 불리는 정보인식 장치를 몰래 설치해 비밀번호 등을 빼낸 뒤 이를 범죄조직에 넘기는 것이다.   또 e메일·전화·텍스트 등으로 푸드스탬프 수혜자에게 “당신의 카드 사용이 중지됐는데, 카드를 다시 쓰려면 비밀번호 등을 알려줘야 한다”고 속여 정보를 빼낸 뒤 식품을 불법 매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푸드스탬프 사기사건이 빈발하는 데는 정부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푸드스탬프 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의 노후화로 아직까지 대부분 카드를 결제할 때 칩 대신 마그네틱 바를 긁어서 사용해야 하고, 업소에서는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노인아파트·요양원·치료시설 등에 거주할 경우에는 다른 수혜자의 편의를 위해 카드를 최대 50장까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한편 푸드스탬프 사기를 막기 위한 요령을 포함해 프로그램 가입과 수혜 자격, ‘패밀리 퍼스트(Families First)’ 카드 발급 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njhelps.org)를 참고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푸드스탬프 뉴저지 푸드스탬프 사기사건 뉴저지 푸드스탬프 푸드스탬프 수혜자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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