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관할서 절도범 체포 꼴찌…올림픽경찰서 올해 피해 3위
LA한인타운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율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경찰국(LAPD) 통계를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내 범죄 건수와 체포자 수를 집계했다. 그 결과, ‘빈집털이(burglary·침입 절도)’는 총 568건이었다. 하루 평균 2건씩 발생한 셈이다. 차량을 부수고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차량 침입 절도(Burglary from vehicle)’도 같은 기간 539건에 달했다. 절도 미수까지 포함해 관내 집계된 모든 침입 절도 관련 사건은 총 1172건이었다. 이는 LAPD 21개 경찰서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1위와 2위는 센트럴(2116건)과 퍼시픽(1368건) 경찰서가 각각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같은 범죄 사건에 대한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 수준은 타 경찰서와 비교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0일까지 올해 빈집털이 혐의로 총 27명을 체포했다. 전체 21개 경찰서에서 순위를 세웠을 때 꼴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빈집털이범 체포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인타운 남쪽 사우스 LA를 관할하는 사우스웨스트 경찰서로 총 61명을 체포했다. 그 밖에 뉴튼(58명), 77가(49명), 풋힐(45명) 순으로 체포가 많았다. 보다 심각한 것은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 실적이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동일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61명이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21년 43명으로 감소했고 이듬해 2022년 41명, 그리고 올해 27명으로 줄었다.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체포 건수는 55%나 낮아진 것이다. 또한, 빈집털이를 포함해 차량 침입 절도, 사업장 침입 절도, 절도 미수 등 침입 절도 관련 혐의로 체포된 모든 용의자를 더해도 총 43명에 불과했다. 이 역시 21개 경찰서 중 16위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 커뮤니케이션 담당 피터 김 서전트는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워낙 범죄 건수가 많기 때문에 조사 기간이 오래 걸리고 경관 수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끼친다”며 “절도범 1명이 수많은 범죄 사건을 저질러도 혐의를 특정하는 것은 모든 증거가 명확히 밝혀진 일부로, 체포 건보다 범죄 발생 건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서전트는 “특정 지역에서 주거지 빈집털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보통 같은 범죄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경찰서도 이와 같은 침입 절도 범죄의 증가를 인지하고 있으며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달 새 LA한인타운에서 한인 주택을 대상으로 빈집털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본지 9월 14일자 A1면〉 지난 8일에는 로레인과 8가 인근에 사는 한인 주민이 3인조 절도범에게 자택을 털려 1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경찰 타운관할 빈집털이범 체포 올림픽 경찰서 절도범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