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덴버 첫 공연
‘롤린’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레이브걸스가 덴버를 첫 방문해 공연을 펼쳤다. 지난 19일 저녁 8시, 볼더에 소재한 팍스 극장(Fox Theatre)에서 열린 브레이브걸스의 공연은 7월 9일부터 시작된 ‘브레이브걸스 퍼스트 유에스 투어(Brave Girls 1st U.S. Tour)’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브레이브걸스는 9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뉴욕, 마이애미, 아틀란타, 시카고, 달라스, 덴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23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9개 도시를 도는 첫 단독 미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볼더의 콘서트 장소였던 팍스 극장이 소극장이어서 그리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짐작게했다. 브레이브걸스 공연을 보기 위해 미시건에서 왔다는 캐런과 케이틀린은 모녀사이였다. 케이팝 팬인 딸을 위해 미시건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브레이브걸스를 보러 온 캐런은 “얼마전 시카고에서 드림캐쳐 콘서트도 보고 왔다”고 자랑했다. 케이틀린은 “We Ride와 Thank you를 제일 즐겨듣는다”며 “에너지가 넘치는 유정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에서 온 바이는 “하이힐을 듣다가 팬이 됐다. 또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공연이 있었던 19일은 브레이브걸스의 메인 래퍼이자 센터인 은지의 생일이어서 팬들은 생일축하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미리 준비해 두고 공연장 한쪽 벽면에도 풍선으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적어놓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는 We Ride, Fever, Love is Gone, Whatever, 툭하면, 치맛바람, 하이힐 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구었고,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마지막 곡으로 역주행 붐을 일으킨‘롤린’이 흘러나오자, 팬들은 함께 춤을 따라하고 떼창을 하면서 공연 분위기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 브레이브걸스는 앙코르 곡으로 Whistle과 Red Sun을 부르며 덴버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브레이브걸스는 공연 중간에 팬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는 코너에서 한국인 남성팬이 “덴버가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이곳을 어떻게 알고 공연을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덴버가 왜 안 유명한가? 덴버는 넷플릭스에서 본 어떤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 곳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좋다. 덴버는 예쁜 도시이고, 뜨거운 태양만큼 열정적인 곳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은지는 “한국과 시차가 달라서 내 생일파티를 두 번이나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 또 덴버에서 어제 저녁에 생일축하 겸 먹은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었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즐거워했고, 민영은 “덴버 공연이 끝나면 이제 두번의 공연만 남았다. 9번의 공연이 이제 2개 도시만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공연을 많이 다니다 보니 좀 더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늘 이번이 마지막 공연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연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미국의 방송국 NBC Chicago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첫 단독 미국 투어를 조명하고 직접 인터뷰를 통해 브레이브걸스를 "최고의 컴백 스토리로 K 팝 역사를 만든 한국의 걸그룹"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첫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브레이브걸스는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미국 투어를 통해 먼 곳에서도 브레이브걸스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뜨겁게 응원해 준 팬분들 덕분에 9번의 투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값지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하린 기자브레이브걸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공연 브레이브걸스 퍼스트 덴버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