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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7팀 불참, LA K팝 공연 반쪽 행사

LA에서 15일 열린 K팝 콘서트가 비자 미발급에 따른 출연 가수 ‘노쇼’ 사태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KAMP 글로벌이 마련한 ‘KAMP LA 2022’ 공연에서 전체 출연진 15팀 중 절반에 가까운 7팀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뱀뱀, 전소미, 카이, 라필루스, 태연, 자이언티, 몬스타엑스 등 K팝 스타들은 공연 비자를 받지 못해 출연이 취소됐다.   KAMP는 출연진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공연 직전 온라인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7팀 불참을 공지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비자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LA 현지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KAMP가 8만 명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고했었다”며 “하지만, 노쇼 사태로 많은 K팝 팬들이 콘서트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씁쓸해했다.   이번 콘서트는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LA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K팝 스타들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었던 현지 팬들은 갑작스러운 노쇼 사태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KAMP가 내 돈을 훔쳤고 출연진 절반을 날려버렸다.”, “KAMP가 공연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는 항의 글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재정적 손실과 정신적 충격을 보상받기 위해 주최 측을 고소하겠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번 K팝 콘서트의 1일 차 공연 티켓은 198∼500달러에 판매됐다. 공연 참석을 위해 동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카이를 보기 위해 비싼 공연 티켓값과 비행기 요금을 냈고 호텔도 예약했다”며 “손실을 다 보상해달라”고 호소했다.   화가 난 팬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대거 콘서트 관람을 포기했다.   이날 오후 콘서트 입장이 시작됐지만, 여느 K팝 행사와 달리 입구 주변은 한산했다. 결국 무대 주위의 스탠딩 구역을 제외한 좌석 곳곳은 채워지지 못했고, 비까지 내려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한 팬은 “태연과 자이언티를 직접 보고 싶었는데 슬프고 화가 난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무더기 노쇼 사태로 얼룩진 이번 공연을 끝까지 지킨 사람은 결국 K팝 아이돌과 현지 팬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피원하모니, T1419, 모모랜드, 아이콘, 슈퍼주니어 등 5팀은 열과 성을 다해 빗속 공연을 펼쳤고,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가수 불참 공연 티켓값 반쪽 행사 공연 참석

2022-10-16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나리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상이 시작됐다. 더불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벌써 ‘직장갑질’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른바 ‘고나리자’들의 횡포 때문이다. ‘고나리자’란 컴퓨터 자판에서 ‘관리자’를 칠 때 생기는 오타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자기 고집만 피우며 다른 사람의 언행에 간섭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로 ‘꼰대’ 직장 상사를 일컫는다.   재택근무 기간에도 ‘고나리자’들의 지적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대면하며 느끼는 위압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회식이 늘면서 고통받는 직장인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회식 불참을 이유로 “그럴 거면 그만두라” 퇴사 협박을 하거나, 연봉을 동결시키거나, 회식비를 월급에서 제외하고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대체 회식이 뭐라고 밥벌이의 서러움에 쓰린 생채기를 내는 걸까.   솔직히 ‘라떼’ 시절에는 회식도 업무 일정 중 하나로 인식됐다. 술만 취하면 “건배” “2차” “노래방”을 외치는 상사는 꼴 보기 싫었지만, 팀워크 향상 차원에서 또는 고단한 직장생활의 애환을 동료들과 함께 푸는 술자리로 여겼다.     때로는 비싼 한우와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는 이유로 회식이 기다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직장인들에게 회식 운운하면 “고나리자들에게 시달리느니 너나 먹어라, 쇠고기” 소리나 들을 터. 꼰대들이 과거보다 더 악랄해진 걸까, 젊은층의 사회성이 부족해진 걸까.     회식 문화를 두고 엉킨 실타래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나리자 회식도 업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회식 불참

2022-08-18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나리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상이 시작됐다. 더불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벌써 ‘직장갑질’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른바 ‘고나리자’들의 횡포 때문이다. ‘고나리자’란 컴퓨터 자판에서 ‘관리자’를 칠 때 생기는 오타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주로 ‘꼰대’ 직장 상사를 일컫는다.   재택근무 기간에도 ‘고나리자’들의 지적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대면하며 느끼는 위압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회식이 늘면서 고통받는 직장인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회식 불참을 이유로 “그럴 거면 그만두라” 퇴사 협박을 하거나, 연봉을 동결시키거나, 회식비를 월급에서 제외하고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라떼’ 시절에는 회식도 업무 일정 중 하나로 인식됐다. 술만 취하면 “2차” “노래방”을 외치는 상사는 꼴 보기 싫었지만, 팀워크 향상 차원에서 또는 고단한 직장생활의 애환을 동료들과 함께 푸는 술자리로 여겼다. 때로는 비싼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이유로 회식이 기다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직장인들에게 회식 운운하면 “고나리자들에게 시달리느니 너나 먹어라, 쇠고기” 소리나 들을 터. 꼰대들이 과거보다 더 악랄해진 걸까, 젊은층의 사회성이 부족해진 걸까. 회식 문화를 두고 엉킨 실타래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나리자 회식도 업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회식 불참

2022-05-22

내년 골든글로브 '파행'하나…생중계 중단에 스타 불참 가능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영화 시상식 골드글로브가 파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종 차별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미국 영화·TV 업계의 보이콧에 직면한 골든글로브가 내년 1월 시상식을 강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5일(현지시간) 제79회 시상식을 내년 1월 9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가 시상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HFPA의 이번 발표는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영화·TV 업계 종사자들의 반감만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지만, 지난 5월 보이콧 대상에 올랐다.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 대행사는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고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제작사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그동안 받은 연기상 트로피를 모두 반납했다.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도 내년 행사를 송출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그러나, HFPA는 이날 내년 시상식 일정을 확정하며 어떻게든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생중계도 스타도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보도자료로 내용을 전하는 시상식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골든 글로브 파행 조짐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영화, 드라마 제작사들이 시상식 후보 선정을 위한 작품 출품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골든글로브는 미국 영화·방송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같은 날로 행사 일정을 정하는 무리수를 둬 할리우드 비평가들의 반발을 샀다.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는 내년 1월 9월 골든글로브 시상식 개최는 "적대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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