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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처형식 총격…범행동기 금품 아니다

지난 32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던 고보임(당시 56세)씨 피살사건이 재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검찰은 사건 당시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참혹한 현장 증거들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SDCDA)은 당시 사건 정황과 수사기록을 담긴 87페이지 분량의 PPT 파일을 본지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원동호(영어이름 밥)씨는 1946년 10월 16일생으로, 사건이 발생한 1992년 당시 46세였다. 고씨와는 10살 차이가 난다.   자료에 담긴 당시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시국 부검 결과에 따르면 고씨의 사망 원인은 ‘머리와 목의 총상’이며 ‘살인사건’으로 규정됐다.       검시국은 부검 보고서에서 고씨의 우측 후두부와 좌측 후두부에 각각 총상을 발견했으며, 둘 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상처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개골과 후두엽 등에 청공이 발생했고 뇌 하부 표면에서 변형된 납심과 구리색 외피의 분리된 부분 등 총탄의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부검 결과에서 고씨의 총상에 대해 뼈가 있는 부위에 총이 가까이 발사되어, 총알의 개스 압력으로 피부와 피하 조직이 찢어지고 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범인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고씨에게 총격을 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른팔에 생긴 관통상은 범인의 총격을 막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 탄환 3개가 용의자로 지목된 원씨가 소지하고 있던 '선댄스 A-25’ 소형 반자동 권총에 사용되는 탄환인 점도 그가 범인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씨는 지난 1991년 미션비에호에서 이 총을 구입했고 이듬해인 1992년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액의 돈이 결부됐지만, 돈은 살해의 동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가 실종된 날 그는 세리토스 지역 은행에서 4만여 달러를 인출한 후 은행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초동수사에서 강도 사건으로 추정했으나, 수사 기록에 따르면 고씨가 인출한 현금 4만여 달러는 고씨의 차 트렁크에 있었다.   당시 차 트렁크에서 눈에 잘 보이는 앞부분에 갈색 종이봉투에 든 500달러와 비닐봉지에 싸인 1만 달러, 2860달러 그리고 천에 싸인 2만8000달러가 발견됐다. 그리고 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 앞 좌석에 현금 159달러가 든 지갑이 그대로 있었다.   또한 고씨의 양말 안쪽에서 100달러 지폐 20장씩 두 묶음, 50달러 지폐 36장이 발견됐고 2000달러 다발 두 묶음 등이 추가로 고씨의 바지의 왼쪽 앞주머니에서 들어 있어 고씨는 숨졌을 당시도 총 9815달러를 몸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고씨가 숨진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플라자 몰 주차장 바로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목격자 주민의 인터뷰도 담겼다.     매일 오후 5~6시 사이에 집 인근에서 개를 산책시킨다는 주민 메리 라이스는 그날 아무도 없는 몰 뒤편 주차장에 서 있는 고씨의 차를 보게 됐다. 그날은 오후 6시 5분쯤 해가 졌다.     고씨의 차량 오른쪽 뒤편을 지나치던 라이스는 차 안에서 두  남녀가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전했다.     목격자는 차안에 여성이 조수석이 아닌 중간 좌석(차의 시트가 벤치형으로 추정)에서 운전자를 향하고 있었고, 몸을 많이 뒤척이고 두리번거리기는 했으나 그리 겁에 질린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고 현장을 목격한 30분 후에 두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목격자의 진술이 맞는다면고씨는 실종된 당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목격자의 진술과 여러 증거를 토대로 검찰은 용의자 원씨가 고씨가 실종된 세리토스 지역부터 샌디에이고까지 운전해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백미러에서 원씨의 지문이 채취됐고 카시트가 키가 작은 고씨의 체형과 맞지 않게 조절되어 있었던 것을 근거로 뒀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범행동기 처형식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 당시 샌디에이고카운티 세리토스 지역

2024-06-25

“개인적인 동기…증오범죄 가능성은 없어”

설날 비극이 된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LA카운티 USC메디컬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1명이 결국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사건 당일 숨진 10명(용의자 제외)을 포함해 사망자는 총 11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3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이며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7명의 부상자도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5분간 이어져”   이번 사건의 생존자라 밝힌 그레이스(40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클럽 안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는 폭죽과 같은 ‘펑’하는 소리에 입구를 바라봤고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곧장 테이블 아래로 뛰어들어간 그는 댄스클럽 주인인 밍 웨이 마(72)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봤고 그 뒤 5~6발의 총성이 연달아 터지면서 사람들이 잇따라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감히 도망칠 수 없었다”며 “사람들은 테이블 밑으로 숨거나 뒷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총격은 약 5분 동안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이곳 댄스클럽의 단골인 것을 아는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지 모른다”며 “다시 댄스클럽을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희생자들 면면 드러나   LA카운티검시국은 23일 희생자 중 마이 난(65)과 릴란 리(63)의 신원을 공개했다. FOX뉴스는 마이 난이 가장 처음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라고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댄스클럽의 주인이었던 밍 웨이 마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총을 들고 들어온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끝까지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증오범죄 가능성 없어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후 캔 트랜(72)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수사 중이지만 개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로 봤을 때 앞서 제기됐던 ‘테러리즘’이나 ‘증오범죄’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여전히 범행 동기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트랜이 거주하던 헤멧 지역 경찰국은 지난 7일과 9일 그가 가족을 상대로 10~20년 전의 사기, 절도 및 음독 혐의에 관한 신고를 했으며 관련 자료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트랜은 총격을 벌였던 댄스클럽의 단골이었다. 그는 20년 전 이곳에서 전처를 처음 만났다.   익명을 요구한 전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이 폭력적이진 않았지만, 성미가 급했다며 춤을 추다 실수하면 트랜은 자기가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전처는 트랜과 2006년 이혼했다.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트랜의 전 임차인이자 오랜 지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이 사건 당일 모습을 드러낸 몬터레이 파크와 알함브라의 두 댄스클럽의 단골이자 무료레슨을 제공하는 강사로도 활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모든 사람을 불신했고 사람들을 향한 증오심이 있었다”며 “공격적이라 할 순 없지만,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료레슨을 제공하면서 유급직 직원들과의 신경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 이민자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에서 거주 중이던 트랜은 최소 20년 동안 트럭 운전사로 일했고 2002~2004년 샌 게이브리얼 소재 트럭 운송 회사를 잠시 운영하기도 했다.     ▶희생자 위한 고펀드미 개설   아시안정의진흥협회(AAAJ)가 개설한 고펀드미 웹페이지(gofundme.com/f/monterey-park-lunar-new-year-victims-fund)에는 23일 오후 3시 현재 11만7643달러가 모였다. 목표 모금액은 50만 달러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댄스클럽 주인 마의 장례식 기금을 위한 모금 페이지(gofundme.com/f/ming-wei-ma-funeral-fund)도 개설됐다. 현재 시각 2만2140달러가 모였다.     ▶역대 최고령 난사범   한편, 올해 72살로 확인된 트랜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총기 난사범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밝혔다.     1966년 이후 공공장소에서 4명 이상이 살해된 총기 난사 사건들의 범인 평균 나이는 32살로, 이전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총기 난사범은 지난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1000발 이상을 총알을 난사해 60명을 숨지게 한 스티븐 패독(64)이다. 장수아 기자총기난사범 범행동기 총기 난사 la카운티usc메디컬센터 관계자 당시 댄스클럽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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