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시총 1조불 돌파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8일 버크셔(클래스B)의 주가는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시가 총액 1조 달러의 고지를 넘었다. 버크셔는 올해에만 28%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서 여름 내내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받아온 바 있다. 이채로운 점은 버크셔를 제외하고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6개 기업(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모두 빅 테크 기업이라는 것이다. 버크셔는 보험부문을 필두로 소매, 식음료, 철도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비 테크 기업’ 최초의 1조 달러 돌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보유량을 늘린 버크셔의 판단에 투자자들이 동조해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애플 등 장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 매도했고 227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측은 많은 부분을 미국 단기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하강 등의 불확실성이 많은 경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이라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 투자 관련 연구기관 CFRA 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시가 총액 1조 달러 돌파는 버크셔의 재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버크셔 시총 복합기업 버크셔 이하 버크셔 시총 1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