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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아파트 신청서 받으려 '밤샘 줄서기'

노인 아파트 입주 기회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일부 노인 아파트가 신청서 배포 장소와 시간을 제한해 나눠주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 시니어들이 신청서를 받는 줄을 서기 위해 길거리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저소득층 아파트 문제를 다루고 있는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에 따르면 알바라도와 3가에 있는 시니어 아파트 ‘미라마타워스’에서 신규 신청서를 배포한다고 알려진 후 한인 시니어들의 밤샘 줄서기가 시작됐다.   배포 첫날이었던 지난달 20일에만 100여 명의 시니어들이 길에서 밤새 줄을 섰다가 신청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줄은 2~3일 계속됐으며, 1일 현재는 오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들의 밤샘 줄이 생겨난 건 미라마타워스 관리소가 신청서 배포와 접수를 사무실 방문자로만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신청서를 나눠주다 보니 한인 시니어들은 사무실 문이 열리기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가고 있다. 접수 역시 화·목·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사무소에서 받고 있어 현재는 접수 줄도 생긴 상태다.     1베드룸 아파트로 157세대가 거주하는 미라마타워스는 약 10년 만에 신규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서는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미라마타워스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섹션8 프로그램에 해당해 입주자는 소득의 30%만 내면 나머지는 렌트비를 보조받는다. 또 한인타운과 위치가 가까워 한인 노인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시니어 아파트 중 한 곳이다. 현재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들이다.   K타운액션은 신청서 배포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한인타운에서 배포할 수 있는지 등을 문의했지만, 관리소는 연방 주택국 규정을 내세워 거부했다고 밝혔다.   K타운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신청인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야 신청서를 받고 접수할 수 있게 제한해 많은 한인 연장자들이 밤새 추운 날씨에 떨며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 갔다”며 “최근엔 이메일이나 웹사이트에서도 신청이 가능한데 굳이 시니어들을 길거리에 세워두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인 연장자들이 겪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미라마타워스 관리사무소와 연방 주택국, LA시 당국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K타운액션은 미라마타워스 사례처럼 시니어 아파트 신청서 배포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은 한인들의 실제 사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정부 기관에 발송할 서한에 동참할 한인 단체 및 기관도 찾고 있다.   윤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몰랐다. 한인 커뮤니티가 한목소리를 내어 한인 시니어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게 도왔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문의:(323)545-8778 또는 djyoon@kaction.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노인아파트 밤샘 신청서 배포 신규 신청서 시니어 아파트

2023-12-01

[커뮤니티 액션] 이민자를 위한 밤샘 농성

이번엔 밤샘 농성이다.   뉴욕 민권센터와 전국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어제(21일)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워싱턴DC 집 앞에서 하루 24시간, 7일 밤샘 농성을 시작했다. 민권센터도 곧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을 보내 농성에 힘을 보탠다.   NAKASEC은 지난 20여년간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법 개혁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는 ‘모두에게 시민권을 100일 캠페인’부터 시작해 서명운동, 전화 걸기, 이메일 보내기, 수백여 행진과 집회 참여 그리고 최근의 삭발식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연방의회와 백악관을 상대로 이민법 개혁 요구를 외쳤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올해 초에는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점쳤지만 결국 이민법 개혁안이 연방 예산조정안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여러 번 그랬지만 또다시 연방의회는 머뭇거리고 있다. 연방상원 사무처장이 이민법 개혁안을 예산조정안에 포함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까닭이다. NAKASEC은 이번 밤샘 농성을 통해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그리고 연방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 사무처장의 의견에 개의치 말고 반드시 예산조정안에 이민법 개혁안을 넣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무처장의 의견을 무시하는 부통령의 결정에 공개적인 지지의 뜻을 밝혀라!     -연방의원들도 예산조정안에 포함된 서류미비자의 시민권 취득 기회를 보장하는 이민법 개혁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라!   이미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타협을 하자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민권센터와 NAKASEC은 물러서지 않는다. 상원 승인에 필요한 표 숫자를 뜻하는 51명이 넘는 이들이 삭발하고, 백악관 앞을 점거하고 시민불복종운동을 벌여 체포됐다. 그리고 이제는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비록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했고, 연방의회 다수당이 지지하지만 결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류미비자들이 시민권을 받는 길을 닦으려면 앞으로도 또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되풀이 해야 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   NAKASEC 활동가들은 이미 한 달째 워싱턴DC에 머무르며 매일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다수가 DACA(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신분이며 시민권 취득의 꿈을 꾸는 이른바 ‘드리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래전 꿈에서 깼다. 직접 나서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꿈 따위는 꾸지 않고 온몸을 내던지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밤샘 이민법 개혁안 밤샘 농성 연방상원 사무처장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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