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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이민자를 위한 밤샘 농성

이번엔 밤샘 농성이다.
 
뉴욕 민권센터와 전국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어제(21일)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워싱턴DC 집 앞에서 하루 24시간, 7일 밤샘 농성을 시작했다. 민권센터도 곧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을 보내 농성에 힘을 보탠다.
 
NAKASEC은 지난 20여년간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법 개혁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는 ‘모두에게 시민권을 100일 캠페인’부터 시작해 서명운동, 전화 걸기, 이메일 보내기, 수백여 행진과 집회 참여 그리고 최근의 삭발식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연방의회와 백악관을 상대로 이민법 개혁 요구를 외쳤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올해 초에는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점쳤지만 결국 이민법 개혁안이 연방 예산조정안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여러 번 그랬지만 또다시 연방의회는 머뭇거리고 있다. 연방상원 사무처장이 이민법 개혁안을 예산조정안에 포함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까닭이다. NAKASEC은 이번 밤샘 농성을 통해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그리고 연방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 사무처장의 의견에 개의치 말고 반드시 예산조정안에 이민법 개혁안을 넣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무처장의 의견을 무시하는 부통령의 결정에 공개적인 지지의 뜻을 밝혀라!  
 
-연방의원들도 예산조정안에 포함된 서류미비자의 시민권 취득 기회를 보장하는 이민법 개혁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라!
 
이미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타협을 하자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민권센터와 NAKASEC은 물러서지 않는다. 상원 승인에 필요한 표 숫자를 뜻하는 51명이 넘는 이들이 삭발하고, 백악관 앞을 점거하고 시민불복종운동을 벌여 체포됐다. 그리고 이제는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비록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했고, 연방의회 다수당이 지지하지만 결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류미비자들이 시민권을 받는 길을 닦으려면 앞으로도 또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되풀이 해야 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
 
NAKASEC 활동가들은 이미 한 달째 워싱턴DC에 머무르며 매일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다수가 DACA(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신분이며 시민권 취득의 꿈을 꾸는 이른바 ‘드리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래전 꿈에서 깼다. 직접 나서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꿈 따위는 꾸지 않고 온몸을 내던지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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