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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못해?" 한인들 '보궐선거 무산' 성토

“돈 아끼자고 정당한 절차와 유권자 권리를 무시한다면 이게 민주사회인가.”     LA시 10지구 보궐선거 불발과 헤더 허트 현 시의원 대행의 재임명 움직임에 대해 부당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지 4월 5일자 A-2면 참조〉   캐런 배스 LA 시장과 폴 크레코리언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마크 리들리-토머스(MRT)의 연방법원 유죄 평결 직후 ‘보궐 선거 불가’와 ‘헤더 허트 재임명’을 임의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다음 주 11일 의회 내 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일단 시의회와 시장실이 주민 의견 청취도 없이 독단적으로 ‘보궐 선거는 없다’고 결정한 것에 한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인사회 안팎으로 정치인 지원 활동을 펼쳐온 박성수 한인정치력 신장위원회 회장은 “선거 때가 되면 재정 지원과 표를 바라며 한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정작 한인 유권자들의 선출권이 위기에 처했는데 왜 보호해주지 못하는지 시의원들에게 묻고 싶다”며 “임명된 시의원(헤더 허트)이 출마 선언을 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스티브 강 한미민주당협회 회장도 “1년 이상 임기가 남았다면 보궐 선거는 필요하다. 선거 비용은 그럴 때 쓰라고 세금으로 거둔 것”이라며 “특별 선거로 규정하고 남은 임기와 임기 후 4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민의를 대변할 시의원을 선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김봉현 이사장은 “이제까지 10지구를 흑인 정치인들이 이끌어 와서 그런지 마치 지역구를 독보적인 아성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허트 대행이 임시 임명직으로 일했으면 정식으로 사퇴하고 출마 선언을 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그렇지 않고서는 내년 선거 자체가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기석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원은 “이번 시의회와 시장의 발언으로 한인사회 유권자들의 권리가 이미 훼손된 것이라고 본다”며 “그들이 어떤 권리와 권한으로 10지구 유권자들의 기본권을 무시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 의원은 또한 “간단하다. 우리를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조치들은 있을 수 없다.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해 여론 조사와 서명 운동, 공청회 등을 제안하는 한인 리더들도 있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보다 투명한 절차를 거쳐 유권자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계기가 있길 바란다”며 “공청회나 포럼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그 후 시의회의 의견을 주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한인사회를 상징하는 10지구에서 이번 사태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장은 “한인 단체들과 조직들이 한뜻으로 목소리를 낼 기회로 삼으며 좋겠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와 10지구가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장 한인사회에서 10지구 출마를 선언한 그레이스 유 후보는 “상식이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지난해 이미 헤더 허트 대행이 임명되자마자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며 “11일 시의회가 대규모 성토의 장이 되도록 한인들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 다수의 한인과 단체 리더들은 11일 시의회를 찾아 규탄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의회가 여론을 잘 살피고 공식 사과와 함께 10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을 스스로 마련할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보궐선거 한인 한인사회 안팎 박성수 한인정치력 la 한인상공회의소

2023-04-06

“카루소는 투자, 배스는 보험”

미주정치력신장위 활동 결산 〈1〉성과: 달라진 정치인들 〈2〉한계: 보험·투자 다 필요   미주정치력신장위(이하 신장위) 활동의 이면에는 적잖은 개선점도 남겼다.     ‘지원후보선정위’는 카루소 진영에 대한 지원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결선 초반 캐런 배스가 여전히 카루소를 앞서고 있었지만 선정위는 카루소 후보가 ‘친비즈니스’인데다 한인사회가 중시하는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내보인 것이다. 하지만 만약을 위한 ‘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배스 진영에 ‘보험금’ 성격의 지원을 전달한 것은 올해 8월 24일 열린 한 후원 행사에서 였다. 이날 행사의 주최자는 따로 있었으며 신장위는 행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은 정도였다.     하지만 한달 후인 9월 20일 한인타운 한 저택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루소 후원행사가 열렸다. 신장위도 지원금을 제공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개인적인 모금도 이뤄졌다.   선거 결과는 아직 보험금이 ‘살아 있는’ 쪽으로 종결됐다.       연방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도 ‘투자와 보험’을 오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10월 19일 한인타운 한 카페에서 지미 고메즈 의원 진영에 1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이사진도 참가해 기념사진을 촬영해 보도자료를 언론에 돌렸지만, 직후 이뤄진 데이비드 김 후보에 대한 지원은 지원금 전달만 있었다. 액수는 같았지만 보도자료는 없었다.     회장단은 김 후보에게는 ‘투자’였고, 고메즈 의원에게는 ‘보험’의 성격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장위는 미셸 박 스틸, 최석호, 앤디 김, 주디 추, 써니 박, 유수연 후보 등에게도 지원금을 전달했다. 연방 단위는 1만달러, 주 단위 아래로는 더 적은 액수를 전달했다.     보험은 사유가 발생하면 반드시 돌려받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투자는 리스크가 있지만 장기적이며 큰 ‘소득’이 있다. 신장위 활동이 확대된다면 보험보다는 투자가 더 확대되어야 맞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신장위 박성수 위원장은 “‘보험 고려’는 아직 정치력이 약한 소수계가 당면한 현실임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런 결정들이 내부 이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토론으로 이뤄졌음을 한인들이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기 활동을 마친 신장위는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이사진 확대와 모금 확장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더 많은 기금을 내놓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고, 작은 금액이라도 더 많은 한인 들을 담아낼 그릇이 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봉현 위원장은 “아이디어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며 “한인들이 거주하는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활동을 위해서 2세들의 참여도 더 활발해지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신장위 신장위도 지원금 신장위 활동 신장위 박성수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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