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증 전기자전거·배터리 교환
뉴욕시에서 치명적인 전기 자전거·배터리 화재가 급증한 가운데, 시정부가 불법 전기 자전거와 배터리를 없애기 위해 ‘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3일 “안전하지 않고,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 배터리와 전기 이동장치를 뉴욕시에서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며 “자격이 되는 이들이 가진 기존 불법 제품을 안전 인증을 받은 장치나 배터리로 교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으로, 전기 자전거를 타고 배달 업무를 하면서 최소 1500달러(올해 기준)를 번 이들이라면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뉴욕시 교통국(DOT)은 2025년 초부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고 대중 인식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 동안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드 인 신청서를 받고, 신청서를 검토한 후 안전 인증이 된 기기나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뉴욕시가 준비한 기기나 배터리 규모보다 많은 이들이 교환 신청서를 낼 경우, 시정부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만약 추첨에 당첨되지 않은 신청자는 대기자 명단에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 뉴욕시에서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사건이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이런 불법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 전체로 번질 위험도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로 발생한 뉴욕시 화재는 총 222건으로 이로 인해 부상자 88명,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 작년의 경우 관련 화재가 224건 발생해 122명이 부상하고 14명이 사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자전거 미인증 미인증 전기자전거 배터리 교환 배터리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