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주한미군 한인 뇌물수수 기소

한국 서울 소재 용산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인 군무원이 뇌물과 송금 사기, 돈세탁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맨해튼 연방검찰과 육군 형사사건 수사부(CID)에 따르면 한인 김영범(62)씨는 용산 기지 시설 관리 담당 군무원으로 일하며 각종 건물 관리에 필요한 자재와 용역을 수주하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4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CID 수사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용산기지 시설관리 및 디자인 총 책임자로 일하며 기지 내부의 각종 공사와 관리 업무 계약을 추진해 왔는데 방폭 도어, 방폭 밸브 등 주요 부품을 미국이나 중국의 특정 회사 제품 또는 특정 유통 업자와 계약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뇌물 수주 이후 돈 세탁을 위해 일부 가족들의 통장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현재 김씨에게 부과된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송금과 뇌물 혐의에는 각 혐의마다 5년 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일부 돈세탁 혐의에는 최대 20년 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사는 “용산기지에서 벙커 등 군사시설을 보수 관리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야할 책무를 저버리고 뇌물과 사기로 납세자들을 배신한 김씨와 같은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지법 김영범 용산기지 시설관리 맨해튼 연방지법 용산 미군기지

2023-05-15

[시론] 용산 미군기지 이전의 마무리 과제

한국 대통령 집무실의 위치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려는 건 아니다. 의견 표명 자체가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최근 상당수의 한국 언론과 외신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주목했다.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으로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비어 있으며 이곳이 용산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점에 집중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장기간 진행됐기 때문에 역사적 경과를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노무현·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이던 2004년,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협정 이행합의서’에 서명했다. 2008년까지 서울에 있는 주한미군 대부분을 평택미군기지(캠프 험프리)로 이전하고 용산기지 시설과 구역 대부분을 한국 정부에 반환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대규모 건설 및 이전에 드는 비용과 복잡한 과정을 미루어볼 때 4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금세 확연해졌다.   내가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서울에 부임했던 2008년 9월, 상징적인 도심 녹지공간으로 계획된 용산공원을 포함해 용산의 미래에 대한 구상이 이미 세간의 화젯거리였다. 용산기지 이전은 진행이 더뎠지만, 이미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전 움직임이 있었다.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화 없이 외딴 초소에 있는 몇 채 안 되는 퀀셋 막사들로 구성된 다양한 크기의 미군 시설들이 폐쇄되었고 해당 부지는 지역 사회에 반환되었다.   점차 주한미군 주둔은 현대 한국과 현대적 한·미 동맹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그 기능과 위치가 통합되었다. 내가 주한 미국대사로 재직하며 보낸 최고의 날들 중 하나도 2011년 그 당시 국무총리, 부산시장과 함께 캠프 ‘하야리아’를 부산시민공원으로 전환하는 기공식에 참석한 날이다. 땅이 부족한 부산에서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녹색 휴식처가 되었다.   각각의 미군기지 반환은 규모에 상관없이 수많은 이해관계자, 정부 부처 및 관련 단체들, 지자체 등의 참여를 바탕으로 전통적 방식의 군사·외교적 협상을 훨씬 뛰어넘는 복잡한 토론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환경 복원은 오염 기준과 비용 부담 주체에 따라 여전히 가장 민감한 현안 중 하나다.   역사적인 각주 한 가지를 더 소개한다. 나는 1980년대 제임스 릴리 주한 미국대사 부임시절 미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릴리 대사는 서울에서의 다사다난한 재임 기간(1987~1989)을 기술한 회고록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의 첫걸음이자 어쩌면 잊힌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릴리 대사는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 직후 용산기지 내 주요 시설을 이전하는 데 본인에게 협조를 구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특히 소련이나 중국은 물론 한국과 아직 국교 수립 전인 국가에서 찾아올 외국 방문객들이 한강을 건너면서 미군기지와 미군 전용 골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데 한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제안이 ‘너무 야심차다’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인들이 미군 전용 골프장을 특히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래서 골프장을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데 동의하도록 미군 지휘관들을 압박했다.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 골프장 부지는 한국에 반환돼 용산가족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릴리 대사는 미군 골프장 이전에 대해 “싹트는 민주주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국, 자주독립국가라는 1988년 대한민국의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서술했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용산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용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지만 미국은 그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동맹이자 친구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 인내심은 물론 우선순위 선정, 정치적 의지와 기량, 타협 정신이 모든 면에서 필요하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한미경제연구소장시론 미군기지 마무리 용산 미군기지 용산기지 시설 용산기지 이전협정

2022-06-09

미군 최초 한인여성 불교 군종…원불교LA교당 김일덕 교무

미국 육·해·공군을 통틀어 최초로 한인여성 불교 군종 장교가 탄생했다. 미 해군모집병과 LA지부에 따르면 원불교 LA교당의 김일덕교무가 해군 예비역(reservist) 불교 군종 대위로 임관했다. 미군 역사상 한인이 불교 군종에 임명된 건 처음이며, 김 교무의 임관식은 지난 6일 원불교 LA교당에서 진행됐다. 김 교무는 원불교 3대 종법사를 33년간 재임한 '대산종사(大山宗師)'의 손녀이기도 하다. 김일덕 교무는 "미 해군 전체에서 불교 군종장교가 소수인데 최근 미군이 군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마음 챙김(mindfulness)'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군인들의 정신건강과 가족들의 상담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텐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태생인 김 교무는 원불교 노스캐롤라이나 교당 등에서 활동하다가 한국 원광대학교(원불교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안경비대(USCG) 제이슨 디핀토 중령은 "미 해군 내 불교는 소수 종파에 속하지만 김 대위가 가진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열정, 프로 정신 등이 해군 커뮤니티에 매우 유익하게 사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9개월에 걸쳐 자격 심사, 신체검사, 국방부 인터뷰, 신원조회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김 교무는 지난해 비즈니스 인맥 소셜네트워크인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미 해군으로부터 예비역 신청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무는 "보통 군종장교는 중위부터 시작하는데 박사학위와 원불교 교무로서 10년 이상의 성직 경력을 인정받아 대위로 임관하게 됐다"며 "아직 자대 배치는 받지 않았으며 의사, 변호사, 성직자 등은 다른 장교와 달리 임관식을 한 뒤 장교훈련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 측에 따르면 현재 1100여 명의 군종장교가 해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기독교 목회자들이다. 해군 측은 "아시안 여성이 민간성직자로 활동하다가 9개월간의 긴 선발 과정을 거쳐 군종 장교로 임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특히 소수종파(불교)의 군종장교로서 김 교무의 군종장교 임관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군종장교는 47세 이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내 육·해·공군을 통틀어 불교 군종장교는 10명이 활동 중이다. 해군 내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불교 군종장교로 임명(현재 태국계 '아룬 시다' 대위 1명 활동)된 바 있으며 미군 내 불교 신자 군인은 전체중 약 1.5%로 추산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7-08-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