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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뭐래도 유엔이 뭐래도 '마이웨이' 텍사스주 멕시코인 끝내 사형

텍사스주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5년 전 2명의 10대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 국적의 사형수 호세 메데인(33)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메데인은 5일 밤 9시50분께 텍사스 헌츠빌 교도소에서 희생자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분에게 고통을 안겨준 나의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형됐다. 메데인의 사형 집행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메데인이 수감된 후 메데인과 멕시코 정부는 미국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 이유는 사건 발생 당시 메데인이 멕시코 국적이었기 때문에 영사 업무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미국 사법당국은 그의 체포 사실을 해당국가 외교기기관에 알려야 하고 메데인은 자국의 영사에게 자문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미국 사법당국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 국제사법재판소는 메데인과 멕시코 정부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결정 메데인을 포함한 미국내 외국인 사형수 51명에 대한 재조사를 결정했다. 조지 부시대통령도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텍사스 주정부에 메들린에 대한 사형집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주정부는 텍사스주의 헌법과 법률만을 따른다"며 이를 거부했고 연방 대법원 또한 "대통령도 국제재판소도 텍사스주에 형집행 정지를 강요할 수 없다"며 텍사스 편을 들었다. 페리 주지사와 연방 법원은 "메데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으며 그는 수많은 불법적 행동을 자행했다"며 사형 집행을 유보시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메들린은 1993년 갱 조직에 가입해 5명의 친구들과 함께 16세와 14세 소녀를 1시간 동안 강간하고 벨트와 구두끈 등으로 때리다 목졸라 살해했다. 사형 전날 메데인은 형집행 정지를 요청했으나 텍사스 사면.가석방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했다. 신복례 기자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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